[목차] == 개요 == [[파일:다sdf운로드.jpg]] [* 위쪽부터 [[스콜피온스]]의 Lovedrive, [[주다스 프리스트]]의 Killing Machine, [[블랙 위도우]]의 Streetfighter, [[걸스쿨]]의 Hit and Run, [[아이언 메이든(밴드)|아이언 메이든]]의 1981년 일본 라이브 EP(Maiden Japan)이다.][* 스콜피온스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전갈이 그려진 표지로 교체되어 발매되었고, 주다스 프리스트는 저 앨범까지는 금지곡이 아니었지만 명반 취급되는 다음 앨범인 [[British Steel]]부터 [[Defenders of Faith]]까지 줄줄이 금지되었다. 아이언 메이든은 폴 디아노 시절의 초기 앨범들은 수입조차 되지 못했고, 브루스 디킨슨 시절의 Powerslave부터 금지곡 없이 수입되었다.] MP3 다운로드 이전 시대 한국에서 판매하던 불법복제 레코드판([[LP]], [[EP]])의 통칭. 참고로 빽'''판'''이라는 이름처럼 레코드판에 국한된다.[* [[CD]]의 경우 [[빽시디]]라고 한다.]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뒤(Back)에서 몰래 판다고 해서 붙였다는 설과 지금의 [[서민CD]]처럼 조잡한 라벨 때문에 ‘백반’(白盤)으로 불린 게 변형되어 빽판으로 불렸다는 설이 있다. == 특징 == [[저작권]] 개념이 부족했고, [[저작권법]]과 관련제도가 허술했던 당시 녹음용 [[레코드판]]에 음악을 녹음해서 팔던 레코드판을 뜻하는 말이었다. 개중에는 당당히 납세필증을 붙이고 파는 빽판도 있었다. 당시에는 저작권 개념이 부족한것 말고도 [[공연윤리위원회]] 및 각종 방송사들에 의해 방송금지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판매도 완전히 금지하는 [[금지곡]]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금지곡으로 지정된 곡을 유일하게 접할수 있는 매체 중 하나였다. 특히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되기 전에 일본 대중가요는 수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의 음반을 구할수 있는 방법은 일본 현지로 가서 산 다음에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세운상가]] 같은 으슥한 곳에 가서 일본 뮤지션 음반의 빽판을 구하는 것이었다. 제조방법은 LP판 제조방법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다. LP판을 제조할 때 요철이 반대로 된 금속재질의 마스터판을 만들고 여기에 합성수지를 녹여 찍어내는 방법으로 만드는데 이 완성된 LP판에 꺼꾸로 수지류 등을 부어서 마스터판을 다시 만들어 이것을 이용, 빽판을 찍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빽판은 정발판보다 음질이 떨어질수밖에 없으며 반드시 그 원본이 되는 LP판(주로 해외 ~~밀~~수입된)이 있어야 빽판을 만들 수 있다. 모든 불법복제 음악이 빽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다. 이후 길보드 등으로 대변되는 번화가 리어카 등지에서 팔던 해적판 [[카세트테이프]] 또한 같은 기능을 했지만 이렇게 칭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쪽이 해적판에 가깝다. LP 정발여부와 상관 없으니.] 이시절 리어카 카세트의 주 판매품목은 금지곡보다는 인기가요 부틀렉들을 [[컴필레이션 앨범]]마냥 만들어 놓은것이 주류였다. 물론 LP와 금지곡도 저런 컴필레이션 부틀렉(?) 포맷으로 나온게 없지 않았겠지만... 심지어 대놓고 컴필레이션 제목에 금지곡을 붙여서 파는 것도 많았다. 1996년 사전심의제 폐지 등 검열 완화로 해외 수입음반 라이선스 발매 범위가 늘어났고, 2000년대 인터넷 대중화로 대중들이 어디 으슥한 데 갈 필요 없이 안방에서 국내 미정발본을 해외직구로 구입하거나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음원 서비스 사이트에서 정당하게 지불해 다운받아 들으면서 빽판 같은 미디어매체 암거래는 줄어들었으나, mp3나 m4a 파일 등 디지털 음원 불법복제 파일이 빽판을 대신하고 있다. == 주요 빽판 == * 금지곡 제도가 있던 시절에 나온 한국가요 중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금지곡으로 지정된 것들(대표적으로 일부 [[민중가요]]. 1987년 6.29 선언 이후 사회 민주화 분위기를 탄 후로 서서히 해금된 후[* 그러나 노태우 시절 1991년에 민중연극 운동가 박인배(1953~2017)가 노동가요 테이프를 만들다 음비법 위반으로 구속된 적이 있었고, 문민정부 시기인 1994년에는 노래극단 '희망새' 멤버들이 공연 도중 국보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의해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4032700289114008&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4-03-27&officeId=00028&pageNo=14&printNo=1852&publishType=00010|영장 없이 강제로 연행]]/구속되는가 하면 SBS는 [[노찾사]] 5집 트랙 중 5곡을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4081200289110005&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4-08-12&officeId=00028&pageNo=10&printNo=1979&publishType=00010|방송금지로 묶었다.]] 1995년에는 합법음반 <노동가요 공식음반> 1집 역시 공윤 심의 후 발매 3개월 만에 판매금지 조처가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5080100289122008&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5-08-01&officeId=00028&pageNo=22&printNo=2301&publishType=00010|내려졌다.]]] 1996년 음반 사전심의 위헌판정 이후 완전 해금상태) 단, 위 빽판 제조방법 관련상 원래 정식 LP판으로 발매된 일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정발되었다가 유신시대 이후 금지곡으로 묶인 경우. 애당초 정식 발매된 일이 없는 민중가요들은 빽판이 아닌 해적판 카세트 테이프로만 돌아다녔다.][* 빽판으로 들어왔다가 나중에 몇 곡을 빼서 냈거나 심사 기준이 바뀌어 국내 정식 발매 판이 나온 후에도 빽판으로 남아 상당 기간 필린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그 이유는 정발판의 반값도 안 되게 쌌기 때문이다. 에를 들어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같은 건 더블판이라 정발판이 매우 비쌌다.] * 미국과 유럽권의 가요([[팝송]], [[유로댄스]] 등의 팝가요) 중에서 한국에서는 금지곡으로 지정된 것들.[* [[대한민국 제4공화국|그]] [[대한민국 제5공화국|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유로 금지곡이 많았다. 과격한 하드록/헤비메탈 넘버들은 물론이고 노래 중에 뭔가 깨지는 효과음이 들어있는것을 가지고 폭력적이라니, 영어 노래지만 [[스틱스#s-4|일본어 가사가 몇줄]](라는 곡의 "도모 아리가또 미스타 로보또" 후렴구) 들어있다는 이유로, 가창력이 미흡하다던가 가사가 약간 저질스럽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빌보드 차트]] [[프린스(음악가)#s-2.4.1|1위곡]] [[펫 샵 보이즈#s-2|들이]] 1위 올랐을 시절 금지곡이여서 방송에서 제목만 소개하는 웃지 못한 일들이 많았고 궁금증 때문이라도 엄청난 빽판수요가 있었다. ~~물론 [[AFN Korea|AFKN]] American top 40에서 다 들을 수 있었다는게 함정.~~] * 일본문화개방 이전의 거의 모든 일본가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이시다 아유미(1948)|이시다 아유미]], [[미나미 하루오]], [[이시카와 사유리]], [[미소라 히바리]] 같은 [[엔카]]가수가 부른 노래(이시다 아유미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이시카와 사유리의 [[쓰가루 해협 겨울 풍경]] 등) * [[콘도 마사히코]], [[체커스]], [[오카다 유키코]],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오냥코클럽]], [[소년대]], [[소녀대]], [[안전지대]] 같은 80년대의 일본 아이돌 가수가 부른 노래(이를태면 콘도 마사히코의 [[https://www.youtube.com/watch?v=w7Cr5j8y0jc|긴기라긴니 사리게나쿠(ギンギラギンにさりげなく)]], 체커스의 [[http://www.youtube.com/watch?v=fH7rLrCTXr4|줄리아의 상심(ジュリアに傷心)]][* 실제 발음은 쥬리아니 하토브레크(해석하면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줄리아의 하트브레이크]])][* 컨츄리꼬꼬가 '''Oh, My Julia'''로 [[번안]]해서 부른 그 곡 맞다.], 오냥코클럽의 [[セーラー服を脱がさないで]] 등) * 위에서 예를 든 가요 이외의 거의 모든 일본어로 가창된 노래들[* 일본문화개방 이전의 한국에서 거의 모든 일본가요는 금지곡였기 때문에 당시 [[오리콘차트]] 1위로 올라온 일본가요도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복제된 해적판 [[카세트테이프]]나 빽판이 아니면 접할수 없었다. 일본문화개방이 된 현재도 당시에 나온 일본음반은 나온지 오래된 상태라서 베스트나 복각이라도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복각베스트 장사하는 가수들이 어지간히 유명한 가수들이 아닌 이상 정식발매 역시 없다.] * 금지곡도, 일본 같은 금지 국가 노래도 아니지만 국내에서 수요가 적어 정식 발매되지 않은 판들. 과격한 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의 판에 많았다. * 반대로 너무 유명해 국내 수요가 많은 판들. 1980년대 빽판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했지만 국내 수요가 많은 인기음반 같으면 라이선스판의 1/2 이하여서 음질 안따지고 싸게 사서 듣자는 수요도 제법 되었다.[* 당시 정식 라이선스판이 2,500~3,000원정도 할 때 빽판은 1,000~1,5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었다. 물론 전술한 국내 미발매판의 빽판은 회귀성에 따라 비싸긴 했다. 구조적으로 늘어날수밖에 없으며 원하는 곡만 듣는 랜덤 억세스가 무척 어려운 카세트 테이프 대비 빽판의 음질도 꽤 들어줄만 했으다. 게다가 당시 국내 몇몇 음반사는 음반제조기술이 떨어져서 수입 원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부 빽판은 음반제조기술이 떨어지는것으로 유명한 모 라이선스 발매사의 정발판과 음질이 거기서 거기였다. ~~성음의 판과 O레코드사의 판은 [[막귀]]라도 구별 가능할 정도였다. 심한 경우 판 중앙의 구멍을 엉성하게 뚫어서 턴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카트리지가 춤을 추기도. 이러면 음질은 물론 판이나 카트리지 수명에 악영향을 끼친다.~~][* 정말 음질 따지는 분들은 광화문이나 명동 가서 라이선스판의 4~5배 가격을 주고 미국, 영국 수입원판을 찾았다.]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같은것도 빽판이 존재했던 이유. == 해외의 사례 == * 카세트테이프가 보급되기 전, 소련에서는 일명 '료브라(Ryobra)'라고 불리던 빽판이 돌아다녔다. '료브라'는 갈비뼈라는 의미인데, X-레이 필름을 주워다가 둥글게 자르는 등 가공을 거쳐 만들었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만 재료가 재료다보니 재생은 5-10회 정도가 한계였고 이후 카세트테이프가 들어오며 사장된다. 이런 [[사미즈다트]]나 료브라는 소련/동구권 록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레토(영화)]]에서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 타이완에서도 빽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 관련 문서 == * [[대한민국/문화 검열]] * [[금지곡]] * [[청계천]] - [[세운상가]] * [[해적판]] * [[형레코드]] * [[황학동]] * [[복돌이]] [[분류:저작권 침해]][[분류: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