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 관련문서)] [include(틀:사건사고)] [목차] [clearfix] == 개요 == [youtube(veMFCFyOwFI)] [[2016년]] [[1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국 출신 [[시아파]] 종교 지도자 셰이크 님르 알 님르(Sheikh Nimr al-Nimr)를 [[반정부]] 시위 및 [[테러]] 주도 혐의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집단으로 [[처형]]한 것에서 촉발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국교단절]]까지 이르게 된 일련의 사건. 다만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존재하였으며 [[냉전]] 시절 [[미국]], [[소련]]처럼 [[대리전]]을 펼치는 등의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아라비아와 페르시아 두 문화권간 대립은 고대부터 있었으며 양국이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로 군림하는 만큼 이슬람권의 주도권 다툼을 해 왔다.] == 발단 == [youtube(0dv_vZR1oLQ)] 서로를 위협하는, 특히 사우디 입장에서는 존재 자체가 국가의 정치 질서를 무너뜨리는 악마 같은 존재와 다름없기 때문에 패권 분쟁 수준을 넘은 이념전쟁, 생존전쟁이라는 의미가 있다. 요약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다. 1. [[이란 혁명]]은 '''[[절대왕정]]'''을 부정한다. 걸프 산유국 전체가 들고 일어날 일이다. 1. 이미 걸프 산유국 내 하층민들이 이란이 부추긴 [[이슬람 원리주의]]에 심취해 반왕실 세력이 되어 왕가를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인 존재가 [[오사마 빈 라덴]]. 1. 사우디는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라는 상징만 있을 뿐 이란처럼 적극적 이슬람 혁명 수출에 부정적이다. 그것이 자국의 보수적 이슬람 교권과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자극한다. 1. 이란의 일명 초승달 벨트라 불리는 시아파 이슬람 연합이 계획이 중동의 패권질서를 흔들어 버릴 수 있다. 1. 이란은 사우디와 달리 인구가 많고 군대 규모도 커서 언제든 단독으로도 중동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인 알 님르는 이란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뒤 시아파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 주(Eastern Province) 독립을 주장하면서 사우디 왕가를 비판하고 이란식 [[신권 정치|신정]] 정치 체계를 지지해 왔다. 당연히 이는 사우디 왕정에 대한 도전이었다.[* 게다가 이란의 광신과 [[인권]]탄압을 보면 사우디 왕실이 저지르는 인권탄압과 광신에 절대 지지않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체제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2012년]] [[여름]]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2014년]] [[가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를 뒤집고 전격적으로 처형된 것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사우디 국왕]]의 [[아들]]이자 [[국방장관]]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의 대 시아파 강경 정책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경과 == ===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 === [[파일:6C9AA8A5-CAAE-437F-9843-C91469E1A09E.jpg]] 처형 후 이란에서는 크게 비난했고 사우디 지도자들을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에 비유하는 그림이 올라오는 한편 알 님르의 처형에 분노한 [[이란]]의 강경 보수파의 과격 시위대가 처형에 항의하며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해서 [[분쟁]]이 일어났다. [[파일:E88CE971-1BD0-4364-AF0A-364291127593.jpg]] 이후 급속도로 양 국가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마침내 [[1월 6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6&aid=0000959086|사우디는 이란과의 국교단절을 선언했다.]]''' ==== [[수니파]] 국가의 연속 [[단교]] ==== 사우디의 우방인 수니파 [[국가]]들 [[바레인]], [[수단 공화국|수단]] 등이 잇따라 이란과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6&aid=0010269938|관계를 단절했다.]] === [[이란]]의 반응 ===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공격 사건에 대해서는 사우디를 비난하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대통령]]뿐만 아니라 [[알리 하메네이]] [[라흐바르|종교 지도자]]까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2&aid=0000750911|#]]. 대사관 습격은 사우디를 비난하던 국제적인 여론이 이란으로도 [[화살]]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고[* 유엔 [[안보리]]에서 바로 규탄 성명을 냈다.] 사우디가 [[국교단절]], 교류 중단 등의 강경한 반격에 나설 수 있게 해 버렸다. 오죽했으면 이란 내 강경파의 받침목이라고 할 수 있는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대사관 습격은 잘못이었다고 한 발 물러서 인정할 정도였다. 심지어 '대사관의 불은 시위대가 나타나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즉 이란의 [[이미지]]에 먹칠하려는 '잠입자들'이 사건을 저질렀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310660|1월 8일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모든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경제적인 압박을 가했다. 물론 사우디는 맘대로 해 봐라며 무시했다. 성공적으로 제재 해제 [[협상]]을 이끌어내면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로하니 [[정부]]로서는 이 사건으로 제재 해제가 지연된다면 가뜩이나 협상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내 강경파들에게 좋은 빌미가 될 것이었고 [[2월]]에 있을 [[총선]]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우려했으나 [[2016년]] [[1월 17일]] [[유럽연합|EU]]는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했고 [[오바마]]는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우디가 [[예멘]]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했다고 한다. [[http://www.bbc.com/news/world-middle-east-35251917|BBC 공식 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160107214651070|한국 기사]]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대사관 건물은 멀쩡하며 인근이 폭격당해 직원들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1월 20일에 [[라흐바르|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공개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습격은 매우 나쁘고 잘못된 사건이며 예전에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을 습격한 전례를 들면서 이는 [[이슬람]]의 [[교리]]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issue/1401/newsview?issueId=1401&newsid=20160121150059444|#]] 하메네이가 직접 나설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에 --경제 제재 풀렸는데 돌아가기 싫다-- 사우디에서도 수습을 위해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였다. == 중재자 == 대표적인 중재자로는 쿠웨이트의 [[사바흐 4세|사바 아흐마드 알자비르 알사바]] 국왕이 있으나 그가 2020년에 사망하면서 직접적인 중재자는 없다. 이후 이라크, 오만, 파키스탄, 튀르키예, --카타르--[* 중재 역할을 하다가 단교당했다.], 중국이 중재를 나섰다. == 영향 ==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특히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가 워낙 극단에 치달았기 때문에 서방의 평가가 크게 떨어진 반면 시아파 이란은 대사관 습격 사건을 바로 내부적으로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등 최소한의 정치적 처신을 보였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기는 했다. 즉 미국의 외면 속에 중국-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수니파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를 필두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대두되어 [[지즈야]]를 바치지 않는 [[이교도]]의 생존권 자체를 부정하며 날뛰었지만 시아파는 [[이이제이]]의 태도를 보였으며 기본적으로 이란은 이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이란이 낫다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 [[멸망]]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이란과 달리 수니파 왕정들은 어느 정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 두기 때문에 오히려 [[왕정]]을 유지하는 것을 돕는 것이 낫다[* 이미 사우디는 이스라엘에 대한 자국 [[영공]] 통과를 허락했다. 이스라엘-[[인도]]간의 직항노선 개방이란 명분이지만 고작 민간항공 노선을 이유로 자국의 영공을 개방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보다는 유사시 이스라엘 [[공군]]의 이란 공습루트를 허용했다는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단, 이 역시 이란이라는 공동의 적으로 인해 발생한 '[[적과의 동침]]'일 뿐이지 국민정서는 [[반이스라엘]]에 가깝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란이 사라진 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대립 관계에 놓일 수도 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보다는 대립하는 관계인 시아파 국가인 이란 [[견제]]에 집중하면서 IS만 이득을 보게 되었고 사우디 왕실은 반군주 세력들을 이란과의 분쟁을 빌미로 찍어누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나을 뿐이지 [[이슬람 원리주의]]에 기반을 둔 정권의 한계와 내부 강경파 때문에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계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 미국은 경제제재 해제 하루만에 [[2015년]] [[11월]]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유로 이란 기업들에 신규 제재를 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81&aid=0002668517|#]] 물론 이 신규 제재는 이전보다 훨씬 완화됐다. 이 일로 가장 골치를 썩은 것은 다름 아닌 이라크 정부와 시아파. 수니파를 다독이면서 수니파-시아파가 협력해서 다에쉬와 싸우는 환경을 조성해서 슬슬 승기를 잡아 가던 중에 두 강국 사이에 끼여서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지원을 하는 이란에게 마음이 기울지만 수니파의 큰 형님이고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의 전쟁에서 원호가 필요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밉보일 수도 없다. 일단 이라크 정부는 [[총리]]가 유감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내면서 사실상 [[중립]]을 표명했고 시아파도 수백명이 시위에 나선 것을 제외하면 조용하게 넘어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무슬림]] 국가들이 나섰는데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이 나서서 중재에 나섰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8106095|기사]]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과 [[미국]], [[유럽]] vs [[이란]]을 맹주로 한 [[시아파]] 세력과 [[러시아]], [[중국]]의 대립구도가 오래 이어져 왔는데 [[이란#s-3.1.1.1|이란 핵 협상 타결]]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북대서양 세력]]의 제재 해제로 급속히 가까워지자 [[중국]]의 [[시진핑]] [[중국 주석|주석]]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중동]]지역이 [[미국]]의 [[텃밭]]화되어 가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8132229|기사]] 다만 [[2016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과의 핵협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등의 변수가 있었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등이 이란과 친밀한 [[카타르]]와 모두 단교하였다. 이는 그동안 이란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 갈등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카타르 국왕 연설기사 보도 건으로 인해 다시 크게 불거지면서 다시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까지 번졌음을 의미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9316253|기사]] 게다가 러시아발 [[해킹]] 설까지 나오면서 가뜩이나 복잡한 중동의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http://news1.kr/articles/?3013809|기사]] 이후 바레인과 UAE는 2020년 8월하고 9월에 [[이스라엘]]하고 [[수교]]했다.[* 참고로 요르단과 이집트는 이전에도 이스라엘하고 외교관계가 있었다.] == 관계 정상화 == 2023년 3월 10일 중국의 중재로 베이징에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https://v.daum.net/v/20230311013214870|기사]]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https://v.daum.net/v/20230311225731065|기사]] 미국은 환영하면서도 이란이 협상장에 나온 건 중국 때문이 아니라 대내외적인 압박 때문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평가 절하했다. [[https://m.yna.co.kr/view/AKR20230311005100071?input=1179m|기사]] 하지만 종교적인 문제에서 수천년간 앙숙일 정도로 종교적으로 민감한 양국은 관계만 정상화했을 뿐 다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관련 문서 == *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 [[분류:서아시아사]][[분류:종교 사건 사고]][[분류: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분류:2016년/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