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윤동주)] [목차] == 개요 == [[윤동주]]가 1941년 11월 20일에 지은 [[시]]로, 그의 [[유고]]([[遺]][[稿]])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이다. 인간의 고뇌를 단순한 언어로 아름다운 자연에 비추어낸 [[윤동주]]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며, 국문학을 대표하는 명시(名詩) 중 하나이다. 본래 제목이 없는 작품이라 적당히 '무제(無題)'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부분을 장식한 만큼 [[서문]]([[序]][[文]])격인 시였으므로, 사람들이 서시([[序]][[詩]])라고 칭했고 그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제목으로 정착하였다. == 전문 == ||<:>'''{{{+2 }}}'''{{{#!wiki style="text-align:center" {{{+3 '''서시'''}}} {{{-2 윤동주}}} }}}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 1941년 원문 === {{{-1 ※ 창작 당시에는 현행 [[한글 맞춤법]]을 따르지 않았기에 상기한 현대어 표기와는 차이가 있으며,[* '우르러(우러러)', '나안테(나한테)', '거러가야겠다(걸어가야겠다)', 띄어쓰기 여부] [[세로쓰기]]로 작성된 작품이므로 세로쓰기용 문장 부호[* [[모점]], [[고리점]]]를 사용하였다.}}}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윤동주-「서시」-육필원고/wgGM6Lcrb0nOdg?hl=ko|육필 원고 보러가기]] ||<:>'''{{{+2 }}}'''{{{#!wiki style="text-align:center"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 20. || == 설명 == '별, 바람' 등의 자연물을 통해 지은이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별은 천상세계에 속하고 바람은 지상세계에 있는데, 시 마지막에 가서 별이 바람에 스치는 것은 두 세계가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바람'은 시인의 불안과 고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시인의 생애를 살펴보면, 시국에 대한 불안, 가정에 대한 걱정, 하숙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 등으로 무척 괴로워했다.]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괴로워했다'이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의 결벽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윤동주는 결벽성이 있었다. 읽는 책에 좀처럼 줄을 치지 않았고, 마음속에서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시어 한 구절 때문에 몇 달씩 고민한 적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길'은 내가 걸어갈 길로, 인생, 운명, 미래의 소명을 가리킨다.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성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윤동주는 남을 헐뜯는 말을 결코 입 밖에 내지 않았다고 한다.] == 기타 == * 마지막 행의 '스치운다'는 [[시적 허용]] 표현으로, [[한글 맞춤법]]으로는 '스친다'가 맞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구절은 [[맹자(경전)|맹자]]에서 따온 문구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孟子曰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作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君子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存焉 볼드 처리된 부분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봐도 거리낌이 없음이 둘째 즐거움이요''' * 떳떳한 삶을 살겠다는 윤동주의 다짐이 그 어떤 작품보다 잘 드러나는 명시로, 죽음이라는 시어가 직접 언급된 때문인지 윤동주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는 결말부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할 만한 것으로 영화 [[동주(영화)|동주]]. * [[공감토크쇼 놀러와]] 쎄시봉 특집에서, [[조영남]]이 이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불렀다. 가사의 분위기에 맞게 잔잔한 곡을 붙여 불렀는데, 그보다 먼저 서시를 노래로 만들고자 했으나 반대하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시도 노래다.''' 절대 네 잘난 작곡으로 시의 본래 의미를 해치지 말라"고 하셨다고.] 차마 곡을 쓰지 못했다던 [[윤형주]](윤동주의 육촌 동생)[* 육촌이라고 해서 먼 거 같지만, 윤동주의 유골을 윤형주의 아버지가 만주까지 가져왔다.]의 말을 듣고는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https://youtu.be/WVkRP3E4PnM|?]]-- * 1995년 수능, 2001년 수능에 두 번 출제되었다. 글쓴이는 현실에서 오는 번뇌와 시련 속에서, 자기 성찰의 자세를 보이며 신념을 다지고 있다. 또한 최초의 대학수학능력고사 [[필적확인란 문구]]로 쓰였다. *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 이후 도입된 [[필적확인란 문구]]에서 첫 번째 문구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부분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부정행위 사건에 대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선정되었다. * 이 시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한글로 적은 시임에도 현재 일본의 중,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시이며, [[일본 애니메이션]]인 [[하이큐!!]]에서도 이 시가 등장했다.[* 2기 4화에서 니시노야가 들고있는 답안지에 있는 시가 서시다. 하이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Production I.G]]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가장 반전-좌익성향이 강한 제작사로 꼽힌다며 의도적인 걸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해당 애니에서 일제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문양]]이 사용되어 논란이 터진 것도 사실.] * [[연세대학교]]에는 이 시를 가사로 한 응원곡이 있다. 멜로디는 [[Beethoven Virus]][* 흔히 비창으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8번(베토벤)]] 3악장을 편곡한 곡.]인데, 윤동주는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문학과 졸업생으로,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게하는 대표적인 "선배"이기에 그의 대표작인 서시가 응원가로 만들어진 것. *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도시샤대학 이마데가와 캠퍼스에 이 시가 세겨진 윤동주 시비가 세워져 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윤동주시비.jpg |width=1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www.ttearth.com/doshisha_university_001.jpg|width=100%]]}}} || || {{{#fff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 뒤편에는 윤동주 시인의 일생이 새겨져 있다.] || {{{#fff '''도시샤대학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 || * [[https://www.youtube.com/watch?v=YeyjkC6woLo|기아자동차 광고]]에도 사용되었으며 자동차 광고에 문학 감성을 녹여냈다는 호평과 서시를 상업 용도로 써먹었다는 혹평이 공존한다. * [[2016년]] [[무한도전]]에서 방영한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 특집에서 [[개코(다이나믹 듀오)|개코]]X[[황광희]] 그룹이 [[노래]]를 만들 때 본 시를 인용했다. * [[Project Moon]]의 인디 게임인 [[Library of Ruina]]의 [[앤젤라/작중 행적#s-2.13.1.1|배드 엔딩 중 하나]]에서 인용되었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서시, version=100)] [[분류:1941년 시]][[분류:한국 시]][[분류: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