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西域,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서쪽을 부르던 말이며, 단어 자체는 '서쪽 지역'이라는 뜻이다. [[서융]]과 부분적으로 겹치는 용어로 [[실크로드]]를 [[장건]]이 본격적으로 개척한 [[한나라]] 때는 [[둔황]] 지역을 부르는 말이였고, [[당나라]] 때는 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만을 부르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현 신장 [[위구르]] 사람들을 서역인이라고도 불렀으며, 나중에는 이 의미가 확장되어 [[인도 아대륙]]의 [[인도인]], [[중앙아시아]]와 [[중동]] 쪽 [[이란인]]이나 [[아라비아 반도]]의 [[아랍인]]이나 멀게는 [[북아프리카인]], [[유럽인]]들도 서역인으로 통칭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경주시]] [[원성왕릉]]에 있는 [[경주 원성왕릉 석상 및 석주 일괄|호인상]]을 서역인이라고 표현한다거나. 대개 [[아라비아]] [[상인]]들의 동아시아 왕래로 두 지역이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유럽의 경우 [[남만]]이나 [[불랑기]]라고 호칭되었는데, [[남만]]의 경우엔 유럽인들은 [[바다]]를 통해 [[동남아시아]](남만)를 지나 북쪽으로 올라와 동아시아와 교역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슬람권 사람들도 같은 바닷길을 많이 이용했지만 이들은 실크로드로 이어져 있어서 중국의 서쪽임이 잘 알려져 있었던 반면 유럽인들은 더 멀리서 와서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남쪽에서 온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불랑기는 근세 이전까진 유럽인보다 동아시아와의 접촉이 많았던 아랍인들이 유럽인을 '[[프랑크인]]'이라는 뜻의 '파란즈(al-Faranj)'라고 부른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 주요 국가 == * [[강거(민족)|강거]] * [[대완]] * [[오손]] * [[월지]] * [[실크로드]] 도시국가 * [[고창국]] * [[쿠처시|구자국]] * [[누란|누란국]] → 선선(鄯善) * [[사처현|사차국]] * [[소륵]] * [[카라샤르|언기국]] * [[호탄시|우전국]](호탄 왕국) * [[토번 제국]] * [[차가타이 칸국]] * [[투르크]]계 국가 * [[위구르 제국]] * [[고창회골]] * [[알티샤르]] * [[야르칸드 칸국]] * [[야쿱 벡|야쿱 벡 정권]] * 넓은 의미에서는 [[서아시아]], [[남아시아]]의 [[아랍]]계, [[이란]]계, [[인도]]계 지역도 포함해서 말하기도 한다. == 한국에서의 영향 == * [[백제]] 말기의 장수 [[흑치상지]]가 서역인이라는 설이 있다. * [[신라]] 시대 유물 가운데 중앙아시아와의 교역으로 전해진 [[거울]]과 [[유리]]로 만든 [[구슬]]등이 존재하며, 당시 유리가 얼마나 고가였는지를 시사하듯 [[경주 98호 남분 유리병 및 잔|부러진 유리병의 손잡이를 황금실로 감아 보수한 유물]]도 있다. * 신라 시대 [[귀신]]을 보는 사람이라고 기록된 [[처용]]이 서역인이라는 설이 있다. 또는 [[처용가]]에서 처용의 아내를 겁탈한 역신을 서역인으로 보는 설도 있다. * [[원성왕릉]]에는 눈이 깊고 코가 크며 수염이 덮수룩한 [[경주 원성왕릉 석상 및 석주 일괄|무인상]]이 존재하는데 이는 서역인이다. 그중에서도 소그드인이나 페르시아인을 묘사했다고 한다. [[구정동 방형분]], 용강동 고분에서도 비슷한 조각이 출토되었다. 다만 서역인이 아니라 불교의 금강역사가 모델이며 불교 미술의 영향일 것이란 설 또한 존재한다. * [[경주 월지 입수쌍조문 사자공작무늬 돌]]도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은 미술품이다. * [[고려]] 시대 [[벽란도]]를 중심으로 [[송나라#s-3|송]] 및 고려의 상인들과 서역 상인들 사이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 고려 시대 가요 '[[쌍화점]]'에 "회회 아비"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는 서역인으로 추정된다. == 매체 == 어째 한국에서는 [[서양]]과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때가 잦다. 그래서 '서역인'을 '[[색목인]]' 및 '[[서양인]]'과 동의어로 취급하는 사례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흔하다. 그 영향으로 역사물, [[무협지]]나 [[환협지]] 창작물에서 서역인을 묘사할 때 [[금발벽안]] [[하얀 피부]]의 [[백인]](...)으로 묘사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금발벽안은 대체로 북서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및 러시아 북서부 부근으로 한정된다. 일반인들의 착각과는 달리, 서양인(유럽인)들의 대다수는 금발벽안이 아니다. 오히려 갈발 갈안 혹은 옅은 벽안이 흔하다.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등 남유럽 지역에서는 흑발이 많으며 금발은 희귀한 편.다만 반대로 이란이나 아프간, 터키 등지에서도 드물게는 [[혼혈]] 없이도 금발벽안이 나타나긴 한다.] 이는 작가 스스로도 고증이 잘못되었음을 알더라도 '서역'이라는 캐릭터 인식을 확실히하기 위해 선택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란인]] 중에도 금발벽안이 있으니 이쪽이라고 하면 아예 틀린건 아니다.] [[분류:중앙아시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