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송화단'''}}} || ||<-5> [[파일:송화단(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송화단 || {{{#BA55D3 '''SR'''}}} || 공격형 ||다나카 신타로[br]振宇 || 수확일기 || || {{{#white 관계}}} ||<-6>[[동충하초(테이스티 사가)|{{{#limegreen 동충하초}}}]], [[적수충차(테이스티 사가)|{{{#limegreen 적수충차}}}]] || || {{{#white 모토}}} ||<-6>빛을 가질 수 없다면, 함께 사라져야지요. || || {{{#white 선호음식}}} ||<-6>레몬파이 || || {{{#white 전용 낙신}}} ||<-6>무사의 혼, 트리톤 || [목차] == 개요 == [[파일:송화단(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송화단 || || {{{#white 유형}}} || 요리 || || {{{#white 발원지}}} || 중국 || || {{{#white 탄생 시기}}} || 16세기 || || {{{#white 성격}}} || 냉담 || || {{{#white 키}}} || 185cm || >원래의 주인은 환주 사신 중 하나이자 환주 대륙을 통일한 최초의 인물 현무였다. 호걸 현무가 신임한 이는 오직 송화단 뿐이었다. 현무는 자신이 죽은 뒤 멋대로 송화단을 자신의 묘에 속박해, 죽은 자신의 곁에 있기를 바랐다. 식신의 죽지 않는 특성 탓에, 어둠 속에서 홀로 몇백 년을 보낸 송화단의 마음은 절망으로 철저히 망가졌다. 길을 잘못 든 동충하초와 적수충차가 그를 구해주어 겨우 빛을 보게 되지만,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되었던 탓에 그저 기계적으로 자신의 빛(동충하초)을 따를 뿐이다. 송화단은 동충하초를 마음 속 빛으로 여긴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송화단]]. == 초기 정보 ==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833 || || {{{#white 공격력}}} || 46 || || {{{#white 방어력}}} || 31 || || {{{#white HP}}} || 546 || || {{{#white 치명타}}} || 581 || || {{{#white 치명피해}}} || 681 || || {{{#white 공격속도}}} || 1566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데몬 보이스 ||송화단이 갈고리 손톱으로 십자를 그어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58~?)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동시에 적 전체의 공격 속도를 10% 감소시킴. || || 에너지[br]스킬 ||<-2> 눈의 칼날 ||송화단 주변의 구름이 굴러 적 전체 유닛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199~?)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또한 일정 확률로 대상을 스턴시킴. 5초간 지속. || || 연계[br]스킬 || Ex 눈의 칼날 || 동충하초 ||송화단 주변의 구름이 굴러 적 전체 유닛에 자신의 공격력의 60%만큼 피해를 입히고, (239~?)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또한 일정 확률로 대상을 스턴시킴. 5초간 지속. || == 평가 == == 대사 == || {{{#white 계약}}}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줄 아는 것은 적지만, 오롯이 당신을 위해 쓰겠습니다. || || {{{#white 로그인}}} ||아, 당신이군요... 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어서 오십시오. || || {{{#white 링크}}} ||이 곳은... 꽤 괜찮군요. || || {{{#white 스킬}}} ||사라져라. || || {{{#white 진화}}} ||이건 당신이 가져온 빛인가요? || || {{{#white 피로 상태}}} ||저 혼자 두고 가지 마십시오. 저... 저는 계속할 수 있습니다... || || {{{#white 회복 중}}} ||죄송합니다... 얼른 회복할 테니... 가지 마십시오... || || {{{#white 출격/파티}}} ||당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겠습니다. || || {{{#white 실패}}} ||난... 희망을 품어선 안 돼... || || {{{#white 알림}}} ||생긴 건 좀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겁니다. 악마 같은 게 아니니 무서워하지 마세요... || || {{{#white 방치: 1}}} ||괜찮습니다... 금방.. 돌아오실 겁니다... || || {{{#white 방치: 2}}} ||날개를 부러뜨리면, 도망가지 못하겠죠... || || {{{#white 접촉: 1}}} ||방금 저를 부르신 겁니까? 죄송합니다, 아직 이곳의 빛에 적응이 덜 되어서... || || {{{#white 접촉: 2}}} ||저를 혼자 두지 말아 주십시오... || || {{{#white 접촉: 3}}} ||당신은 제가 두렵지 않습니까? || || {{{#white 맹세}}} ||저는 여태 당신이 빛을 가지고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알았습니다. 당신이 바로 저의 빛이라는 것을요. || || {{{#white 친밀: 1}}} ||제 눈이요? 밝은 곳에서는 잘 안 보이긴 합니다만, 저는 당신의 향을 기억합니다. || || {{{#white 친밀: 2}}} ||...괜찮습니다. 저는 아픔을 느끼지 않기에... 더 세게 하셔도 됩니다. || || {{{#white 친밀: 3}}} ||질투요? ...싫습니다. 왜 질투 때문에 당신을 떠나야 합니까? || || {{{#white 방치: 3}}} ||괜찮습니다. 마스터의 마지막 숨결을 가지면... 그럼 전 혼자가 아닐테니... || || {{{#white 승리}}} ||명을 받듭니다. || || {{{#white 실패}}} ||하... 한 번 더 해보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 || {{{#white 먹이기}}} ||제게... 주시는 겁니까? || == 배경 이야기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어둠 === >끝이 없는 어둠. >그 외에 다른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 >분명 눈을 뜨고 있는데, 눈앞은 여전히 어둠 뿐이다. >그저 양 손을 움직일 때마다 들려오는 쇠사슬이 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 >하지만... >난 누구지... > >난...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언제 여기를 떠날 수 있을까... > >수많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몸의 감각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끊이지 않는 생각이 알려준다. 내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 > >다시 눈을 뜬다. 눈앞은 역시 어떤 변화도 없다. > >여전히 그리도 어둡다. >내가 정말... 살아있긴 한 건가... > >모든 것이 내 상상은 아닐까? > >난 어디서 왔지? > >그래... 생각해 보자.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어디서 온 거지... > >촤락-- >이건... 내 손목의 쇠사슬 소리인가... > >내가 다른 소리를 들을 수는 있을까... > >아아악---- >목소리를 내보려 했지만, 정말 내가 소리를 낸 것인지, 상상 속에서 낸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 > >손목을 움직여보려 했지만, 양손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다. >나에게... 움직일 손이 있기는 한가? > >머릿속이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급기야 나는. 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 >제발 부탁이에요...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제가 이 어둠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 2장. 빛 === >퍽-- >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나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동충하초와 적수충차를 바라봤다. > >적수충차는 어깨를 움츠린 채 양손을 모으고 내게... 음...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려는 것 같았다. > >「미안! 동충하초한테 던지려 했는데, 괜찮아 송화단?」 > >나는 땅에 떨어진 말랑한 베개를 쳐다봤다. > >...정말 이게 날 다치게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 >「괜찮아요.」 >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조금 전에 떠오른 의문을 구태여 따져 물을 생각은 없었다. > >둘은 또다시 한바탕 시작했다. 예전에 적수충차가 이건 서로를 싸움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저 감정을 표현하려는 것뿐인 가족 간의 흔한 다툼이라고 얘기해준 적이 있었다. > >그들의 힘이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을 정도임을 확인한 뒤, 나는 오두막을 빠져나와 문턱에 앉았다. > >지금까지의 경험에 미루어 보아, 저 둘은 앞으로도 한참이나 「다툼」을 할 것이다. > >고개를 드니 하늘이 꽤나 어두워져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좋은 날씨다. > >짙은 남색을 띠고 있는 밤하늘이었지만, 그때처럼 어둡지는 않다. >--지금 보이는 저 하늘에는 동그란 달과 별이 곳곳을 수 놓고 있었다. > >나는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적수충차는 늘 내가 종종 하늘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넣을 놓는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고 느낀 적이 없다. > >그 어둠 속에 있던 때에 비하면... 한없이 짧은 시간이었을 뿐이다. > >「적수충차!!」 >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충하초는 이런 당황한 목소리를 잘 내지 않는다. > >나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오두막으로 뛰어 들어갔다. > >동충하초가 땅에 쓰러진 적수충차를 안아 들었다. 나뭇가지가 넝쿨처럼 그녀의 종아리를 서서히 감쌌고, 그녀가 가슴을 움켜진 채 신음했다. > >동충하초의 얼굴엔... 걱정으로 보이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 >동충하초가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사이, 나는 빠르게 약을 챙겨 적수충차의 입가에 댔다. > >평상시의 그녀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비린내가 난다거나 냄새가 이상하다는 둥 온갖 핑계를 대며 약 먹기를 거절하지 않았다. > >그녀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창백했다. > >활발하고 기운차던 그녀가 두 눈을 감고 힘없이 침대에 누워있다. 그 모습이 몹시도... 괴로워 보였다. === 3장. 술 === >동충하초는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 > >술을 마시게 되면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불시에 습격하는 적을 상대하기도, 언제 나빠질지 모르는 병세에 대응하기도 어려워진다. > >하지만 적수충차의 상태가 악화되어도,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때보다 나빠질 리는 없었으니까. > >그럴 때마다 동충하초는 술로 슬픔을 잊으려 했다. 물론 그럼에도 그는 취기가 살짝 오를 정도까지만 마셨다. > >그는 생긴 것과 다르게 술이 들어가기만 하면 호탕해지곤 했다. > >동충하초는 주량이 센 편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술로 스스로를 달래곤 했다. > >두세 잔 넘겼을까, 동충하초는 취기로 볼이 불그스름하게 달아올라 평소보다 건강해 보였다. > > >동충하초는 잔을 들어 내 뺨에 댔고, 나는 그 차가운 감촉에 고개를 돌렸다. > >「너도 한 잔 하겠어?」 > >그러나 내가 미처 그의 물음에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잔을 거두고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 >「아참, 넌 나랑 절대 같이 안 마시지.」 > >투명한 술이 동충하초의 목을 타고 넘어갔다. 잔을 내려놓은 그는 팔을 뒤로 짚고 안개에 뒤덮인 달을 바라봤다. > >「내 고향의 달이 가장 둥글다더라. 그런데 난, 왜 벌써 그때의 달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 > >술만 들어가면 말이 많아지는 동충하초는 늘 적수충차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말을 시작했다. > >이야기 속의 적수충차는 지금과는 달리 상냥하고 귀여우며, 조금은 소심하기까지 한 소녀였다. > >내가 굳이 그에게 과거를 묻지 않아서인지, 그는 늘 내 옆에서 이런 이야기를 읊조리곤 했다. > >잠시 중얼거리던 그는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그는 대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 > >동충하초는 적수충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고, 소위 신성교라 불리는 자들 때문이라도 결코 약점을 내비치지 않았다. > > >하지만 짧게 몇 마디 나누는 시간에도 나는... 그의 눈동자 속에서 적수충차가 얘기했던 상냥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그러고 보니 동충하초는 나와 적수충차의 사이가 좋은 줄 알고 있었는데... > >사실 나와 적수충차의 사이는 그의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 >「송화단... 그거 알아? 우리 오빠... 예전에는 엄--청 상냥했어.」 > >「상상이 되냐 말이야! 머리가 엄청 엄청 길어서... 땅에 닿을 정도였어. 땋아 올리지 않으면 자기 머리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었지. 얼마나 웃겼는지...」 > >「오빠는 늘 배시시 웃곤 했어. 요즘 짓는 그 미소랑은 다른 웃음 말이야... 그러니까, 겨울에 햇볕을 쬐는 것 같은 따스함이 있었달까? 좀 바보 같을 때도 있긴 했지만... 헤헤, 너는 본 적 없지?」 > >「하지만 나 때문에... 이제 더는 그렇게 웃지 않아...」 > >「내 잘못은 아니다 뭐. 전부 그 나쁜 놈들 탓이지! 그래도... 이제 내 걱정은 안 했으면 좋겠어.」 > >「내가 말썽을 피우고 약을 먹지 않으려 하면... 그러면... 오빠의 약이 더는 내게 소용이 없다는 걸... 모르지 않을까?」 > >「앗, 이거 비밀이야... 그치만 너도 솔직히 내가 동충하초를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지?」 > >「흥, 나쁜 놈. 절대 네 뜻대로 내가 해주나 봐라. 오빠는 네가 이렇게 속이 시커먼 놈인 줄 상상도 못할 거야, 히히.」 > >나는 적수충차의 웃음기 도는 눈을 바라보며 손끝을 만지작거렸다. > >그리고 그 작은 행동에, 이 세심한 소녀는 나의 속내를 간파해냈다. > >「진짜였구나... 하지만 모른 척해즐게」 >「...」 >「오빠가 믿기로 한 사람이라면, 내게 어떤 악의를 품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어.」 >「...왜죠?」 >「와! 네 대답 처음 들어봐!」 >「...」 >「...있잖아, 송화단. 그 이상한 곳을 빠져나온 그 날부터, 오빠는 스스로를 완전히 버리면서 그 누구도 않는 믿지 않게 되었어. 근데 나한테도 하지 않는 얘기를 너에겐 하잖아. 그러니까 네가 오빠의 믿음을 저버리면, 나 정말 지옥 끝이라도 쫓아가서 영원히 빛이라곤 볼 수 없게 해줄 자신 있으니까 각오해두라고.」 === 4장. 낯선 검 === >그 지하 궁전에서 막 빠져나왔을 때, 나는 명령에만 따를 줄 아는 기계나 마찬가지였다. > >하지만 지금은, 동충하초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회복되어, 식신이자 독립적인 객체로서의... 감정을 되찾게 된 것일까? > >나도 내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 >깊은 어둠 속에서 느꼈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었던 그 감정은, 결코 생겨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 >어쩌면 어둠 제대로 속에서 발견한 그 빛이 나를 달래주었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던 내가 본능적으로 작고 약한 그 청년을 따르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 >나는 지하 궁전을 떠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목소리를 되찾았다. > >머릿속의 안개가 걷히자, 내 앞에 나타난 것은 다채로운 빛깔의 세상이었다. > >그리고 그 빛은 모든 세상 속 가장 빛나는 존재였다. 하지만 언젠가 이 빛도 어둠에 가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파괴의 충동이 다시금 들끓었다. > >그럴 때마다 나는 또 다른 의식이 내 두 손을 조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그런 충동을 조절하는 것은 언제나 힘겨운 일이었다. > >그러나 그 빛의 곁에는, 항상 그에게 회색빛을 묻히려 하는 희뿌연 빛이 있었다... > >똑같은 빛이긴 하지만... 그렇지만... 조금 거슬려... > > >만약 그가 약속을 깬다면, 내 세상의 빛은 다시 사라지겠지. 나는 늘상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 >그렇게 되면 내 세상은 다시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둠에 갇히겠지? > >그렇다면 그가 그 사람처럼 날 배신하기 전에 내가 먼저 배신하는 것이 낫지 않나? > >달빛 아래, 그가 자신의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다. > >손톱에 유퍼스나무 독을 묻혔다. 식신이라 해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 >난 천천히 그의 곁으로 다가갔고, 그는 여전히 알아채지 못한 채 자고 있었다. > >갑자기 나지막한 목소리가 방에서 울려 퍼졌다. > >「주인을 잃은 무기에게 존재 가치가 남아 있을까? 아니면, 다시 그 끝없는 어둠으로 돌아가고 싶어진 거야?」 > >내 손이 그의 목 근처에 엄췄다. 내가 떠날 때까지도 그는 눈을 뜨지 않았다. > >그의 말이 맞았다. 내 존재는 주인님의 무기가 되기 위함이었지. > >만약 그가 우리의 약속을 깨지 않는다면, 나도 그의 날카로운 검이 되는 것이다. > >그렇다면, 다시 한번 믿어 보자. === 5장. 송화단 === >「수제비, 인삼 녀석은?」 >「인삼 님은 아직 수련 중이십니다.」 > >소년이 코끝을 긁적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 >「어찌 의기소침한 겁니까?」 >「휴... 이번에도 못 찾았어...」 >「...그건... 그저 야사에 불과합니다. 진실을 판단하기 어렵지요. 그리 신경 쓰지 마세요.」 > >소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제비의 위로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 >하지만 활발한 소년은 금방 기운을 차렸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 >「그래도 진전이 있어!! 룽시 베이컨의 등불이 역사 속 한 부분을 비췄는데, 현무제가 정말 존재했더라고!」 >「네?!」 >「인삼이 전에 알려준 정보야! 우리가 그 시대 영주의 묘를 발견했는데, 거기에 현무를 황제로 따르며 사용했던 검이 있었어!」 >「바로 가서 인삼 님을 모셔오겠습니다!」 > >멀어지는 수제비를 보며, 잡곡밥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순간 음침하고 조그마한 식신 하나가 그의 등 위를 덮쳤다. > >「잡--곡--밥!!!」 >「으악!!!!!!」 >「으히히히!」 >「...너구나, 취두부. 깜짝이야.」 >「왜, 또 그 현무의 묘를 찾고 있어?」 >「그래.」 >「흐음... 그 묘에 값비싼 물건이 엄청나게 많기라도 해?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난 누굴 찾고 싶을 뿐이야. 기록상에만 등장하는 자를.」 >「뭐?」 > >아주 먼 옛날, 환주가 환주라 불리기도 전. > >사람들은 질서가 없고 혼란하여, 서로 싸우고 죽이며 토지를 갈취했다. > >바로 가져야 그때, 위대한 왕이 나타났다. 그는 왕이 가져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춘 자였다. 다만... 그는 왕이 가질법한 흠 또한 모두 가지고 있었다. > >그는 강대하고, 과감하고, 견고했다. >동시에 그는 흉포하고, 독단적이고, 악랄했다. > >그는 타고난 왕이었기에 하늘이 그에게 두 사자를 내려주었다. 하나는 빛이요, 하나는 어둠이었다. > >왕은 높이 섰고, 그 누구도 믿지 못했다. 자신을 위해 공허에서 탄생한 빛마저도. > >마찬가지로 공허에서 탄생했으나, 과묵했던 어둠만이 그가 믿는 유일한 존재였다. > >그는 수많은 사람을 희생하여 환주를 보호하는 거대 마법진을 만들었으며, 자신이 그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타인을 믿지 않았기에, 그의 진짜 왕릉의 위치를 아는 이는 없다고 한다. >그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사자는 불로불사의 존재이므로, 자신이 부활하면 가장 날카로운 검이자 친구를 얻기 위해 유일하게 믿었던 이를 속여 능에 가두었다고 한다. > >「현무제는 정말 대단해... 그에 대한 평가는 모두 다르지만, 아무도 그의 공로를 부인하지 못하지. 만약 그가 없었다면, 환주가 마주한 것이 낙신만이 아니었을 거야.」 > >취두부가 잡곡밥의 찌푸려진 미간을 보며 물었다. > >「그럼 미간은 왜 찌푸리고 있어?」 > >잡곡밥이 쓸쓸한 얼굴로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아마 너는 하늘을 볼 수 없는 곳에 갇힌 이의 절망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내 추측이 맞다면... 하늘의 사자란 그가 소환한 식신을 말하는 걸 거야...」 >「뭐라고? 그럼, 그 식신은...!」 >「그래.. 혼자 왕릉에서 자신의 주군을 바라보며 천년이 넘는 시간을 외로웠겠지... 아무리 깊은 감정이라도 수천 년이 흐르면 망가지기 마련이야.」 >「......너무 불쌍해!!!」 >「맞아... 정말 불쌍하지... 그러니, 현무의 왕릉에 보물이 있든 없든 그를 구해낼 거야! 식신의 결말이 이런 것일 수는 없어!」 > > >환주 변방의 어느 마을. 작은 오두막의 지붕이 노을빛으로 물들었고, 그 안에서 두 젊은이가 떠들고 있다. > >젊은 호위병이 밖에 앉아 꼼짝 않고 하늘을 바라본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넋이 나간 듯 하다. > >그도 한때는, 젊지만 비범한 기개를 지닌 남자를 충성을 다해 섬겼었다. > >그는 남자의 원대한 계획을 동경했다. >그리고 자신이 영원히 남자를 따를 것이라 여겼다. > >하지만... > >결국 영원한 것은 없었다. > >미소를 띤 남자가 관에 눕게 된 그날, 그는 동료가 만들어낸 쇠사슬에 속박당했다. >거대한 마법진이 그의 힘을 빼앗았고, 그는 어두운 그곳을 떠날 수 없게 되었다. > >--왜 저를 믿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가장 신뢰하는 자가, 저라고 하셨으면서... >--왜 저를 믿지 않았습니까. 왜 저를 속였습니까.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따랐는데... >제가 그렇게 못 미더운 존재였습니까? >--어째섭니까... >--어째서 절 이곳에 가두시고 아무 대답조차 없으신 겁니까... >--왜..... 저를 버리셨습니까... > >호위병이 옆에 앉은 청년을 바라보다가, 청년의 손에 들린 술잔을 가져와 들이켰다. > >「...동충하초, 당신은 약속을 지킬 건가요?」 >「응? 너 오늘 무슨 일 있어?」 > >등 뒤에 숨긴 손톱이 슬며시 드러났다. 이미 취기가 오른 청년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약속하십시오. 절대 저를 버리지 않겠다고요.」 >「하. 적수충차가 너더러 바보라던데, 정말이었네.」 >「...」 >「약속했잖아. 네가 날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면, 난 영원히 널 버리지 않을 거라고. 내가 이렇게 좋은 칼을 왜 버리겠어? 이 바보야.」 >「네, 주인님.」 == 코스튬 == ||<-2>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 기타 == * 모티브가 된 음식인 송화단(松花蛋)은 표면에 솔잎 모양 무늬가 생긴 고급 [[피단]]을 말한다. 어떤 해외 유저는 오랫동안 왕릉에 갇혀있었던 송화단의 과거를 두고 피단을 만드는 법과 연결해 그럼 갇히기 전에는 평범한 알이었냐고(...) 드립을 쳤다. * 오랫동안 어두운 곳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후각이 좋은 듯하다.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