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논리학)] [목차] == 개요 == || {{{+1 [[循]][[環]][[論]][[法]]}}} || {{{+1 circular reasoning, begging the question[* 보통 '거지논법'으로 번역되는데, 직역하면 "질문 또는 논점을 구걸한다" 또는 "질문을 하게 만들다"지만 "논점을 옳은 것으로 가정해 놓고 논하다", "논점을 교묘히 회피하다", "미증명된 사항을 사실로 가정하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순환논법.jpg|width=100%]]}}}|| ||<:>{{{-1 "순환논증은 유효하다. 왜냐하면 순환논증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순환논법을 더 정확히 살려서 적자면 "순환논법은 유효하다. '''그 이유는''' 순환논법이 유효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순환논법은 유효하다. (그 이유는...)" 가 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반드시 불경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 >[[고이즈미 신지로]] 어떤 주장을 함에 있어 그 주장의 근거로 그 주장을 사용하는 오류. '''선결문제(요구)의 오류'''[* 결론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다시 전제로 삼는 오류.] 또는 '''순환 논리의 오류'''라고도 하며, 논리적 오류 중에선 비형식적 오류에 해당한다. 말싸움에서 의미없이 우기는 쪽이나 모순된 주장 등에서 자주 보이는 논법이기도 하다. 역사속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그리스 [[회의주의]]자 아그리파(Ἀγρίππας, ? ~ ?)의 다섯 가지 비유 중에서 중 순환적 추론의 문제를 포함해서 나온 말이다. 순환 논법과 유사한 것이 한국사에서도 등장한 것이 있다면 [[예송논쟁]]에서 송시열과 허목과 상소문 다툼에서 나온다. == 설명 == 특정한 의견을 주장하려다가 근거가 생각이 안 나는 상황에서 그 주장을 반복하는, 즉 [[아무 말 대잔치|생각 없이 말했더니]] 주장과 근거가 결국 동일한 의미인 오류이다. 즉 '''논증 자체가 오류'''라 다른 오류와 달리 반박할 문제점조차 없다. 그래서 논파하기 쉬워 보이지만 이는 위 예시처럼 짧고 단순할 경우에만 그렇고, 책 한 권 단위의 분량으로 순환 논법이 전개되면 마지막 장(주장) 즈음에선 1장부터 내세운 근거가 뭐였는지 잊어버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 쉽다. 긴 글을 작성할 때 검토가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쉬운 예를 들자면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서 '''순환 참조'''라고 뜨는 게 바로 이 오류다. B1 셀에다가 =A1 쓰고, A1 셀에다가 =B1 쓰면 두 개의 셀을 서로 참조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헷갈리게 된다. 결과를 만들기 위해 원인을 찾았는데 그게 결과여서 [[무한 루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방향 순환참조는 눈에 바로 보이지만, 3개 이상이 들어가면 조금 복잡해진다. A1 셀과 B1 셀에 =C1을 쓰고 C1셀에 =IF(A1=B1,TRUE,FALSE)를 쓰면 A1 셀과 B1 셀을 똑같이 썼으므로 TRUE를 반환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순환참조 오류를 띄운다. [[수학]]에선 이를 막고자 [[공리#s-3]]라는 것을 세우고 시작하고,[* 이 공리가 '제대로 된' 공리인지 아닌지는 '공리를 어떻게 세워야 그 공리에 기초한 명제들이 모순 없이 굴러갈 수 있는가', '공리를 어떻게 세워야 주어진 개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등의 논리 외적인 방법으로 판단한다. 사실 현대 수학에선 대부분의 용어를 무정의 용어(無定義 用語, 무정의 술어(無定義 述語)라고도 한다.)로 처리하고 그 용어에 관련된 여러 가지 공리를 세워 용어의 의미를 제한하는 방법을 쓴다. 즉, 어떤 용어에 대한 정리를 따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용어에 관련된 맥락으로써 그 용어를 정의하는 것. 자세한 건 [[공리#s-3]] 문서를 참조.] [[과학]]에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식의 [[과학적 방법]]을 따른다.[* 엄밀히 말하자면, 과학적 방법은 가설과 검증 결과가 서로 순환되는 것은 논리상 옳다. 반증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지금의 가설에 100% 확신하지 않고 언제나 수정하거나 갈아엎을 준비가 되어 있기에 과학인 것이다.] 하지만 일부는 아래와 같은 억지 논법으로 이용하곤 한다. 아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제6장에서 [[앨리스#s-3.1]]가 [[체셔 캣]]과 나눈 대화이다. >체셔 캣: 소용없어. 여긴 모두 미쳤으니까. 너도 미쳤고 나도 미쳤지. >앨리스: 내가 미쳤는지 어떻게 아는데? >체셔 캣: 틀림없어. 미치지 않았으면 여기 없을 테니까. > >앨리스는 고양이의 말이 올바른 증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기 있는 사람은 모두 미쳤다. 왜냐하면 미치지 않은 사람은 여기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주장의 [[대우(동음이의어)#s-4|대우]]를 근거로 쓰고있다. 실로 적절한 순환논증 예시이다. == 관련 문서 == * [[구두]] * [[개설방어]] * [[고이즈미 신지로]]: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일본]]의 환경대신으로, 순환 논법으로 꽤 유명한 사람이다. * [[공리]] * [[무한 루프]] * [[재귀함수]] [[분류:논리적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