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정의 == || [[한자]] ||食人種 || || [[영어]] ||cannibals || || [[터키어]] ||yamyam || 사람을 먹는 풍습([[식인]])을 가진 집단을 일컫는 말. 국어사전에선 사람을 잡아먹는 풍습을 가진 인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이웃나라]]를 욕할 때 저 놈들은 사람 잡아먹는다는 투로 말하며 비하하곤 했다. == 상세 == [[대항해시대]]가 시작되면서 각종 모험담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식인종 원주민들과의 만남과 대립이었다. 식인종의 등장은 일종의 [[클리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험담 이야기에서 만연했다. 이러한 이야기에 나오는 식인종들은 인간이라기보다는 거의 '몬스터'에 가깝게 묘사되어 부족민이 아닌 낯선 사람을 보면 닥치고 때려잡고 끌고가서 먹어버리는 묘사가 많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왜곡된 [[편견]]이 가미된 시선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식인 풍습이 있는 부족들은 식인 행위를 '적의 영혼을 먹는다', '적의 힘을 얻는다'는 영적인 의미나, '조상을 몸에 모신다', '죽은 자를 기린다', '신에게 바치는 제물' 등 같은 종교적인 행위의 일환으로 나름 원칙을 가지고 행했다.[* 그런데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는 무차별적이거나 주식인 것은 아닐지라도 동물의 고기와 같은 취급을 하는 경우는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19379&cid=43667&categoryId=43667|#]] 심지어 영문 위키피디아의 식인 항목에서는 인육 시장까지 존재했다는 언급이 나오며, 대부분 종교적, 문화적인 의미로 식인을 행한다 하더라도 주로 고기가 부족한 지역에서 퍼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종교적, 문화적인 의미로 이뤄진 일은 아닐 수도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구석기시대]] [[원시인]]처럼 중앙집권 체제가 설립되지 않은 인류 공동체에서는 사람 하나하나가 매우 귀중한 엘리트 [[군인]]에 유능한 [[인적 자원]]이다 보니 식인 풍습을 발견할 수 없다. 최소한 원시적인 수준의 종교가 형성되거나 기초적인 사회제도가 운용되는 곳에서 식인풍습이 발견된다. 결국 사람처럼 생겼으면 아무나 잡아먹는 그런 식인종은 자극적인 미디어가 만들어낸 [[편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식인종 민족을 만난 유럽의 여러 모험가들이 원주민들로부터 [[적군]]만 잡아먹으니 안심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오히려 순수하게 식량을 목적으로 식인을 행하는 케이스는 소위 문명국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더 자주 행해져 왔다.[* [[상나라]], [[아즈텍 제국]], [[유럽]] 등이 대표적.] [[기근]] 같은 극한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도 살기 위하여 동서양을 불문하고 흔한 일이지만,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슬람 및 유태인이나 다른 기독교 종파 신도들은 이단이라며 사람이 아닌 짐승으로 여겨 잡아먹었던 더러운 역사가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사람을 직접 잡아먹지는 않았지만, 적국으로 쳐들어가 무덤을 파헤쳐 가져온 뼛가루를 비료나 미신적인 약재로 썼다는 기록도 있다.[* 실제로 유럽에서 이집트산 [[미라]] 가루를 비료나 약으로 쓰려고 인기리에 수입하던 일이 있었다. 이렇게 유럽인들이 미라를 너무 많이 찾자, [[이집트]]에서는 수요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미라가 아니라 공동묘지에서 파낸 시체들을 미라라고 속여서 팔기도 했다.] 19세기 한 [[프랑스]] 기자가 영국이 [[식민지]]에서 오래된 연고자 없는 무덤을 파헤쳐 사람 뼈를 비료로 쓴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영국에서는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맞받아쳤다. 이러한 편견이 '창작물의 식인종'에 반영되어 있으며, 만화 등에서도 이러한 묘사가 만연하였다. 하지만 이는 흑인 비하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고 기존에 있던 창작물도 수정되는 상황이다 이런 오해로 벌어진 참극이 있는데, 1820년 [[미국]] 포경선인 [[에섹스]](Essex)호가 고래에게 침몰당해[* 이 사건과 고래는 바로 불멸의 걸작 소설 [[모비 딕(소설)|모비 딕]]의 모델이 되어 큰 영향을 주게 된다.] 21명 선원들은 침몰한 위치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이스터 섬을 목표로 했는데, 사실 해류 상 서쪽에 위치한 마키저스 제도나 소시에테 제도를 목표로 삼는 것이 항해에 더 용이했으나 그 섬들이 식인종들이 사는 섬일거라는 편견 때문에 이스터 섬을 목표로 삼아 남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이는 94일간의 비참한 표류로 이어졌다. 식량이 떨어지자 처음에는 먼저 사망한 사망자를 먹기 시작했다가, 극한 상황에 달해 제비뽑기로 생존자 중 한 명을 죽여 연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당시 이섬들은 식인 풍습이 없거나 선교사들을 통해 백인들을 받아주기도 하고 기독교를 믿으며 종종 백인들이 와 있던 걸 이들은 몰랐던 것. 결국 21명 선원들 가운데서 생존한 8명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한다. 식인종을 피하겠답시고 한 선택이 되려 스스로를 식인종으로 만든 아이러니한 결말인 셈. 당시 아프리카 및 비백인 비기독교권을 식인종이 팽배한 곳으로 내비친 백인들의 편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며 생존자들은 재판에서 살기위하여 벌인 짓이라고 해도 사람을 죽인 건 사실이라 이 부분은 유죄가 되어 모두 징역형을 살았다. 그래도 좀 정상 참작이 되어 아주 오랫동안 복역하지 않았으나, 모두 평생 이 일을 잊지 못했고 살아남은 항해사 오웬 체이스(1787~1859)라는 선원은 늙어서 [[치매]]에 걸리자 먹을 것을 닥치는 대로 모아두고 미안하다며 그때 잡아먹은 이들에게 울며빌며 사죄하며 죽을 때까지 치매 상태에서조차 이 악몽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스플래시(영화)|스플래시]], [[아폴로 13]],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론 하워드 감독에 의하여 <[[하트 오브 더 씨]](In the Heart of the Sea)>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워너브라더스]] 배급으로 2015년 12월에 개봉했으며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인데 그가 맡은 배역이 오웬 체이스다. 하지만, 흥행과 평가에서 참혹하게 사라졌다. 여담으로 이러한 원시부족 폄하에 대한 안티테제 격의 이야기가 있다. 1차대전 시기에 한 백인이 원시부족의 부족민에게 전쟁을 거론하면서 하루에 몇 만명씩 죽어간다고 하자 부족민은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다 먹느냐고 물었고, 이에 백인들은 식인을 하지 않는다고 하자 "먹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입니까. 당신들 백인은 참으로 야만적이군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 == 현실에서의 식인종 == * 현재 알려진 최초의 식인종은 약 백만년전 유럽에 살았던 [[호모 안테세소르]]라는 원시인류들이다. 이들은 고기를 얻기 위해 다른 부족을 공격해 잡아먹었다고 한다. * [[기근]]으로 인해 일어난 적이 있다. 기근으로 인해 일어난 식인의 역사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찾아볼 수 있을만큼 보편적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기근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결국 식인까지 저지른 일에 대한 기록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의 경우에도 고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기근이 닥쳐와 사람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일이 숱하게 일어났다. * 어떤 병에 좋다 혹은 그냥 몸에 좋다라는 괴악한 헛소문에 속아 일어나기도 했다. 조선시대 후기에는 매독이나 문둥병 등에는 [[별주부전|사람의 간이 약효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서 범죄자나 도적떼들이 산속에서 사람을 납치해 간을 뽑아가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 조정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되기까지 하였다. 이런 소문은 근현대까지 이어져서 일제강점기에도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서 문둥병 환자가 어린이를 살해하고 간을 뽑아가는 사건까지 발생했으며, 북한에서는 [[박명식]]이라는 사람이 간경화를 고치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장기를 뽑아먹는 사건이 일어났다. [[탄자니아]]의 경우 이런 미신에 근거한 [[알비노]] 사냥이 빈번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 추가하자면 우리 역사에서 기근이 일어났을 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사건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으나 [[임진왜란]], [[경신대기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 징비록에서는 임진왜란시기 부부가 서로 잡아먹을 지경에 처했다고 나오며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식인 사건에 대해서 어찌저찌 처벌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기근 끝판왕 경신대기근'''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지 '''그때만큼은 식인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이리이리하여 이 지경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 고대의 중국 [[상나라]](은나라)에서도 인신공양과 식인이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은나라가 끝내 [[주나라]]에게 망한 것도 지나친 인신공양과 식인의식으로 주변 세력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갑골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나라 멸망의 원흉으로 지적되는 폭군의 대명사 [[제신|은 주왕]]의 통치도 이전의 왕들에 비교하면 특출날 정도로 극악무도하지는 않았으나, 은나라 측의 잔혹한 인신공양 풍습에 시달려야 했던 주변 세력들의 불만을 조율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몰락했으리라 여겨진다. * [[아즈텍 제국]]에서는 대규모 식인을 벌였다고 한다. 아즈텍 제국을 식인종 국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축이 드문 남아메리카에서 단백질 섭취를 위한 것이었다는 설이 있었으나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다만 같은 부족끼리는 절대로 식인을 하지 않았고 적의 시체만 먹었다. [[에르난 코르테스]]--이세계 용사--에 의해 이 행위는 종지부를 찍는다. 이때 주변국가에서 끌려와 잡아먹힐 예정이었던 만 명 이상의 포로를 전부 풀어주고 자기 돈으로 돼지를 사와서 키워 먹으라고 나눠줬다 한다. * [[폴리네시아]]와 [[뉴기니]]에서도 식인을 하는 부족이 있었다고 한다. 소설 [[모비딕]]에는 이런 식인부족 출신 선원 퀴케그(Queequeg)가 승선한다. 뉴기니 오지나 솔로몬 제도의 일부 부족 사이에서는 아직도 식인풍습이 잔존하고 있다.[* 2004년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이 쓴 두 권짜리 소설인 [[공포의 제국]]에서도 이런 솔로몬 제도 식인종을 다루었다. 소설 본문에서 "식인종 이야기는 전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제3세계 원주민들을 비하하려고 만들어낸 거짓말이다."라고 천연덕스럽게 굴던 자유주의자 배우는 자신이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동경하던 뉴기니 원주민들한테 붙잡혀서는 결국 산 채로 잡아먹히는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 참고로 솔로몬 제도에서는 실제로 1970년대까지 식인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 [[뉴질랜드]]의 원주민으로 용맹을 떨쳤던 [[마오리족]] 또한 식인풍습으로 유명했다. 이들의 경우에는 식인이 하나의 중요한 종교적 의식이었는데, 특히 싸움에서 적대세력의 전사를 죽인 후에 그의 살을 먹음으로써 그 전사가 몸에 지니고 있던 [[마나]]를 흡수하여 [[경험치|더 강인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마오리족 사회에서는 [[고수|마나가 높은]] 이들일수록 사회적으로 더욱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다. * [[피지]]인들도 식인을 행했으나 19세기에 피지의 왕 다콤바우가 이를 금지했다. * [[남아메리카]]의 와리 민족처럼 [[아메리카 원주민]] 중에서도 식인풍습이 있는 부족이 있다고 한다. * 서양 탐험가들 중에도 식량이 떨어지면 식인으로 연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19세기 중반 [[존 프랭클린]]의 탐험대가 북극 탐험 중 식량이 떨어지자 식인으로 연명하였으나 모두 굶어죽었다. * [[도시전설]] 중 하나로, 15~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살았던 미치광이 식인종+살인마인 [[소니 빈]]은 그의 가족과 함께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 [[독일 국방군|나치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에서 포위되어 먹을 것이 떨어지자 식인행위를 벌였고, [[일본군]]은 [[치치시마섬 식인 사건]]처럼 기아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순전히 사기 진작[* 그런데 사기 진작이라고 보기에는 어폐가 있다. 왜냐하면 장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안주가 떨어지자 한 식인이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히 표현하면 전쟁 포로들을 술안주 취급한 거다.] 및 포로 학대 차원에서 벌어진 식인도 있다. 심지어 '''아군까지 잡아먹었다.''' 물론 이 짓거리를 하고도 무사할리는 당연히 없었고 전범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고 사형 집행날까지 신나게 두들겨 맞고는 교수형대로 직행했다. * [[텐메이 대기근]] 무렵 일본에서는 워낙 기근이 심해서 사람의 고기를 먹은 일들이 자주 벌어졌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기록한 비석의 내용을 창피하다고 정으로 쪼아서 없애버린 일이 있었다. 그밖에도 [[에도 막부]] 시절 일본에서는 사람의 간을 약으로 쓰기 위해 종종 사고 판 일도 있었다. *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포위전]]때 레닌그라드에서의 식인언급 사례가 있다. 이것 때문에 러시아는 식인 범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 [[우간다]]의 독재자였던 '''[[이디 아민]]'''이 이짓을 한걸로 유명하다. 본인은 생전에 극구 부정했지만 주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 악명높은 연쇄살인마인 [[제프리 다머]]의 별명이 밀워키의 식인종(Milwaukee Cannibal)이다. * 2011년 10월 16일(현지시간), 폴리네시아에서 행방불명된 여행가가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2236130|식인종에게 습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 [[북한]]에서도 [[고난의 행군]] 당시 식인이 일어났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잡아 먹을수는 없으니, 옆 집 이웃과 아이를 바꿔먹었다고 한다. == 창작물에서의 식인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