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fff {{{+1 아스포델}}}[br]ἀσφόδελος | Asphodelus}}}''' ||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아스포델.png|width=100%]]}}} || || '''학명''' || ''' ''Asphodelus albus'' '''[br] [[칼 폰 린네|L.]] || ||<-2> '''분류''' || || [[생물 분류 단계#계|{{{#000,#fff '''계'''}}}]] ||[[식물|식물계]](Plantae) || ||<|2> {{{#000,#fff '''분류군'''}}} ||[[속씨식물군]](Angiospermae) || ||[[외떡잎식물군]](Monocots) || || [[생물 분류 단계#목|{{{#000,#fff '''목'''}}}]] ||비짜루목(Asparagales) || || [[생물 분류 단계#과|{{{#000,#fff '''과'''}}}]] ||아스포델루스과 (Asphodelaceae) || || [[생물 분류 단계#아과|{{{#000,#fff '''아과'''}}}]] ||아스포델루스아과 (Asphodeloideae) || || [[생물 분류 단계#속|{{{#000,#fff '''속'''}}}]] ||아스포델루스속 (''Asphodelus'') || || [[생물 분류 단계#종|{{{#000,#fff '''종'''}}}]] ||'''아스포델(A. albus)''' || [목차] [clearfix] == 개요 == {{{+1 ἀσφόδελος | Asphodelos, Asphodelus}}}[* 왕의 창(King Spear)이라거나 하는 의미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어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서 쓰이던 말을 그리스식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대 그리스식 [[민간어원]]에 의하면 꽃이 만발한, 향기로운, 비옥한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재(σποδός | spodos)를 가리키는 비교적 부정적인 의미 중 하나일 거라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지만 엄연히 실존하는 [[꽃]]으로, 죽음과 관련이 많다고 여겨졌다. [[꽃말]]은 '''나는 당신의 것.''' == 상세 == === 신화와 문학 속의 아스포델 === 칙칙하고 창백한 하얀 꽃과 회녹색을 띠기도 하는 잎, [[바위]]가 많은 [[황무지]]나 추운 곳과 [[가뭄]] 속에서도 잘 자란다는 점 때문에 방황하는 [[유령]]을 연상시킨다는 특성 상 명계의 신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세계에서만 피어난다는 꽃으로 여겨졌으며, 평범하게 죽은 이들이 간다는 잿빛의 평원 '''아스포델 들판'''(Asphodel Meadows)[* 그리스어로는 '''아스포델로스 레이몬'''(ἀσψδελος λειμών | Asphodelus Leimon)이라 읽는다.][* 꿈의 땅 '''데모스 오네이론'''(δῆμος ὀνείρων | Demos Oneiron)이라 불리는 영역 근처에 이 들판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꿈의 땅은 [[모르페우스]]와 그 형제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양귀비(식물)|양귀비]]를 비롯한 온갖 약초들이 자라고 있는 땅이기도 하다.]에 많이 자라고 있다는 전설이 붙었다.[* [[엘리시온]] 들판에서 자라는 꽃이 아스포델이라는 설도 있다. 이 경우 긍정적인 의미를 살려 평범하지만 화사한 꽃으로 묘사되기도.] 이에 더해 [[페르세포네]]와 [[헤카테]]의 [[화관|왕관]]으로 쓰이는 꽃이기도 하며, 죽은 자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도 한다.[* 아스포델 말고도 제물로 바쳐진 [[소]]나 [[양(동물)|양]]에게서 흘러나온 [[피]]를 마신다는 묘사도 있는데, 이건 저승으로 찾아온 산 자와 멀쩡히 대화하기 위해 먹어야 하는 것이라 그렇다. 해당 묘사는 [[오디세이아]]에서 확인 가능.] [[존 밀턴]]의 [[실낙원]]에서도 이 꽃이 언급된다.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저승으로 데려왔을 때, 갓 딴 [[제비꽃]]과 아스포델, [[히아신스]] 등의 꽃들을 의자 위에 깔아놓아 앉게 함으로서 기분을 달래주려 했다고. '''저승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인상이 매력적이어서 그런지, 앞서 설명한 존 밀턴과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말고도 서구권의 여러 [[시인]]들의 손에 의해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목록 및 원문은 위키피디아의 [[https://en.wikipedia.org/wiki/Asphodelus#Poetry|시 항목]]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실 실체가 뚜렷한 꽃은 아니기에, 신화 상의 아스포델이 후술할 실존하는 아스포델과 동일한 꽃이라 볼 수 없다고도 한다. 이 경우 '''하얀 [[수선화]]'''와 동일시되며,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하기 위해 미끼로 삼은 수선화가 곧 아스포델이라거나 수선화 또한 죽음의 꽃으로 여겨진다는 설도 있다.[* 사실 아스포델도 수선화처럼 노란 꽃이 피기도 하니 동일시되기 딱 좋은 셈. 차이점이 있다면 거의 모든 부위를 먹을 수 있는 아스포델과는 달리 수선화는 [[독초]]에 가깝다는 점이 있겠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이 설을 채택했다. 그래서인지 아스포델이라는 단어는 수선화를 가리키는 영단어인 대포딜(Daffodil)의 어원이 되었다고도 한다. [[고전 그리스어|아스포델로스]](Asphodelos)→[[라틴어|아스포델루스]](Asphodelus)→[[중세 라틴어|아포딜루스]](Affodillus)→[[중세 영어|아포딜]](Affodil)→[[영어|다포딜]](Daffodil) 이런 식으로 변화했을 거라고. === 역사 속의 아스포델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sphodelus_ramosus7.jpg|width=100%]]}}}|| || 또 다른 종 [[https://en.wikipedia.org/wiki/Asphodelus_ramosus|큰아스포델]]의 모습. || 현실에 실재하고 있는 아스포델은 추위에 잘 견디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지중해]] 일대의 [[남유럽]], [[북아프리카]]와 [[중동]], [[인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었으며, [[고대 그리스]]는 이 꽃을 여러 용도로 써왔다. 무덤가에 심어 [[조화|조의를 표하는 꽃]]이나 [[제사|제삿밥]]으로 쓰거나, [[쥐약]] 내지는 [[돼지]]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독사#s-3|뱀의 독]]을 치유하는 약초로도 쓴 것이 대표적. 맵고 몸에 열을 내게 해주는 덩이줄기는 한 아스포델에서 80개, '''최대 200개'''까지 채취할 수 있었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는 [[구황작물]] 비슷한 위치에 있었고[* 잿불에 구워서 [[군고구마]] 비슷하게 먹거나, 삶은 뒤 곡물과 섞어 [[빵]]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새순과 씨앗도 식용 가능하다고 하니 버릴 게 없었던 모양이다. 뿌리 또한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약용으로도 쓰였는데, [[종양]]을 억제하거나 [[화상]] 치료에 썼다고 한다. [[사마귀(질병)|사마귀]]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었고, [[포도주]]와 섞어 만든 혼합물은 [[구토제]]로도 쓰였다. [[리비아]] 출신의 [[유목민]]들은 오두막을 짓는데 아스포델의 줄기를 썼고, [[페르시아]]는 뿌리를 말리고 가루낸 뒤 다시 물에 불려 일종의 [[접착제]]로도 사용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파리로 [[https://en.wikipedia.org/wiki/Burrata|부라타]] [[치즈]]를 포장하는데 써 잎의 색과 촉촉함으로 치즈의 신선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싸놓은 잎이 신선한 녹색과 수분을 유지하는 기간은 3~4일 정도다. 부라타 치즈는 [[생치즈]]니만큼 그와 동일한 기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내 유통·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자리잡게 된 지금은 아스포델 잎에 싼 전통적인 방식의 부라타 치즈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 그 외 == 고대 그리스에선 가난한 사람의 식량이나 망자들의 주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아스포델을 적극적으로 써먹은 조리법이 그닥 알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귀리]]처럼 '''[[가축]] [[사료]]'''로 썼던 적이 많다고 하니[* 습한 계절이었던 겨울에는 양과 염소에게 유해한 [[알칼로이드]]가 생성되기에 먹일 수 없었지만, 잎이 마르면서 그 성분이 빠지는 철인 여름에 수확해 사료로 주었다고 한다.] 식용은 가능해도 사람이 먹을 건 못 된다는 인식이 있었을지도. [[콩밥]]마냥 기피의 상징이었을 수도 있겠다. 죽은 자에게 바치는 꽃이라는 위치는 훗날 [[아마란스(식물)|아마란스]]에게 밀려 내주고 마는데, 이는 아마란스가 시들지 않는 꽃, 즉 '''영원한 생명'''을 상징했기 때문. [[7월 11일]]에 태어난 사람들의 [[탄생화]]기도 하다. [[분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