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아르고 호 원정대)] '''Αταλάντη / Atalanta''' [목차] [clearfix] == 개요 == [[그리스 신화]]의 [[영웅]]. 아탈란타라고도 한다.[* 미국의 도시 [[애틀랜타]]는 아탈란테에서 이름을 따왔다. 다만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y_of_Atlanta#From_railroad_terminus_to_Atlanta:_1836%E2%80%931860|애틀랜타의 유래는]] 영문위키에 따르면 당시 조지아 주지사였던 [[https://en.wikipedia.org/wiki/Wilson_Lumpkin|윌슨 럼킨]]의 딸 '마사 아탈란테 럼킨'의 미들네임에서 땄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래 애틀랜타의 이름은 마사의 이름인 마사스빌(Marthasville)이었는데, 조지아 철도가 완성된 직후 조지아 철도 사장인 에드거 톰슨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도시라서 Atlantica-Pacifica의 준말로 Atlanta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럼킨 주지사도 자신의 딸의 미들네임과 비슷해서 동의한 후 주민투표로 통과되었다. 즉, 그리스 신화의 영웅에서 따온 게 아니라 당시 주지사 딸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본래 [[아르카디아]] 지방의 공주라는 고귀한 신분을 안고 출생했다. 이아소스와 클리메네의 외동딸로 태어났으나 왕위를 이어나갈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인 이아소스 왕이 딸이 태어나자 실망감을 뿌리치지 못한 채 신하에게 명령하여 갓난아이였던 아탈란테를 숲속에 버리고 오라고 지시했다. 처녀라고 불렸던 아탈란테에게도 [[파르테노파이오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파르테노파이오스라는 이름은 ‘처녀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아탈란테가 결혼하지 않은 처녀의 몸으로 낳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는 아탈란테가 자신이 처녀성을 잃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기를 파르테니온산에 버린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헤라클레스의 아들 [[텔레포스]]와 같이 자라서 후에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중 한 명이 된다. 파르테노파이오스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판본에 따라 다양하지만,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도서관]]》에는 [[히포메네스|멜라니온]], 혹은 군신(軍神) [[아레스]]라고 기록됐다. == 일대기 == 태어나자마자 매정한 아버지에 의해 버림받아야 했던 아탈란테를 가엾게 여긴 달과 사냥,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암곰을 보내 암곰의 젖을 먹으면서 성장했고, 야생아로 자라나던 그를 발견한 사냥꾼 집단에 의해 입양되어 수렵을 본업으로 삼는 이들과 공동 생활을 하며 문명에 동화되어 갔다. 수렵 생활을 즐기던 와중, 남자들을 거들떠보지 않고 오로지 절대적 순결을 지키려는 강인한 여신 아르테미스를 동경해서 아르테미스처럼 살아가는 것을 꿈꿨다. 아르테미스 역시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남자한테도 절대 꿀리지 않는 용맹스런 영웅전사 사냥꾼 아탈란테를 높이 샀으며 그녀를 열렬히 총애했다. === [[아르고 호 원정]] === 남자들을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완력과 싸움실력을 과시한 호걸이었고 날렵한 몸놀림과 스피드 덕택에 달리기 실력도 굉장히 뛰어났다. 아탈란테 쯤이면 충분히 참가할 자격이 있는, [[이아손]]이 결성한 [[아르고 호 원정]]에 참여하려 했으나 대장인 이아손의 거부로 결국은 아르고 호에 올라타지 못했다. 하지만 아탈란테가 영리하게 꾀를 부려서 마이날로스 산에 주로 채굴되는 광물로 만든 창을 선물한 답례로 특권을 보장받아서 참가권을 따냈다는 전승도 있으며, 모험 도중 콜키스의 마법사 공주 [[메데이아]]의 치료를 통해 콜키스 전투에서 입은 부상도 치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아손과 메데이아가 쫓겨난 이올코스에서 열린 펠리아스 사망 기념 축제 때 레슬링 시합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인 [[펠레우스]]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전승도 있다. ===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미묘한 아이러니가 일어났는데 멧돼지 맹수를 칼리돈에 파견한 장본인은 아탈란테가 순결 서약한 신인 [[아르테미스]]다.]에도 참가해서 그곳에서 칼리돈의 왕자이자 당시 그리스에서 창을 제일 잘 던지는 영웅이었던 [[멜레아그로스]]와 만났으며 아탈란테의 상당한 미모에 반해버린 멜레아그로스는 이 때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열성적으로 참가한 아탈란테는 멜레아그로스의 외삼촌들인 플렉시포스와 톡세우스 형제가 그의 협력에 맹렬히 반대했음에도 개최자인 멜레아그로스가 끝까지 아탈란테를 믿고 그를 열심히 옹호한 끝에 사냥에 어울릴 수 있었다.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무시무시한 괴물 멧돼지가 펠레우스를 향해 저돌맹진으로 달려오자, 그를 지키기 위해 아탈란테는 화살을 멧돼지를 향해 적중시켰고 허리에 창을 꽂아 결정적으로 숨통을 끊어버린 건 멜레아그로스였다. 사실상 멧돼지를 포획할 수 있도록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은 아탈란테여서 그에 대한 포상으로 멧돼지 가죽을 그녀에게 주려고 했으나, 멜레아그로스의 행동에 몹시 반발한 두 삼촌들이 이를 가로막으며 아탈란테에게 매료되었냐고 조롱하자 화가 치밀어 오른 멜레아그로스는 그 자리에서 두 삼촌을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피붙이 형제를 아들에게 잃은 꼴이 된 멜레아그로스의 어머니 알타이아는 두 아우들을 죽인 멜레아그로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들이 태어날 때 [[운명의 세 여신|운명의 여신들]]에게 다 타 버리면 죽고 말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빼 두었던 난로의 장작을 불에 던져버리고 말았다. 장작이 곧 생명을 유지하는 중핵이었던 멜레아그로스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으며, 제 손으로 자식을 죽인 것을 깨달은 알타이아 역시 뒤늦은 후회에 괴로워하다가 자결했다.[* 혹은 애시당초 장작을 불에 던질 때부터 [[살해 후 자살|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뒤따라 죽을]] 결심이었다고도 한다.] 그 후 문제의 원흉인 멧돼지 가죽은 결국 아탈란테가 가져갔으며 그녀는 이를 테게아의 신성한 나무에 걸어 아르테미스에게 바쳤다.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사건 이후, 호걸로서의 아탈란테의 명성은 그리스 전국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갔다. 과거 자식을 내친 [[흑역사]]가 있는 이아소스와 왕비 클리메네는 아탈란테가 정말로 자신들의 친자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예상에 따라 아탈란테는 이아소스가 산 속에 내다버린 갓난아이가 장성한 사람이었음이 밝혀짐으로서 아탈란테는 공식적으로 아르카디아의 공주가 되었다. === 결혼과 몰락 === 공주 직위로 복권한 아탈란테는 점점 그리스에서 이상적으로 숭상한 16살의 미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수적인 부모님이 "빨리 결혼해서 왕위를 물려받을 남자아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결혼을 재촉해 온다. 하지만 아탈란테는 부모님의 간곡한 성화를 끝까지 거부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본인은 순결의 신 아르테미스를 동경하였고 아르테미스와의 견고한 순결 서약을 맹세했기 때문이었으며,[* 아르테미스는 자신과의 신성한 순결 서약을 어기고 남자의 유혹을 견디다 못해 결혼해 버렸거나, 자의와 무관하게 순결을 빼앗긴 여자들을 절대로 용서하는 법이 없으며 사형에 준하는 가혹한 형벌을 내렸다.] 델포이 신전의 [[아폴론]]이 사제의 입을 빌려 '''"평생 순결을 보존할 경우, 넌 행복해질 수 있다. 허나 그렇지 않을 경우 넌 신이 내린 저주 속에 불행해지게 되리라."'''라고 결혼하면 불행해질 그의 운명을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자기 때문에 비참하게 죽은 [[멜레아그로스]]를 잊지 못한 것 때문이었다는 판본도 있다.[* [[올림포스 가디언]]이 이 전승을 따랐다.] 그리하여 아탈란테는 자신에게 구혼하러 찾아든 수없이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강경히 거부하고 쫓아냈지만 부모의 계속되는 강권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아탈란테는, "만약 저와의 달리기 시합에서 승리하면 전 그 남자와 결혼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승리하면 그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라고 부왕 이아소스와 합의를 맺고 조건에 동의한 이아소스는 ~~그냥 신탁만 알리면 되지 왜 굳이...[* [[홍은영]]의 구판 만화에선 신탁을 알게 되면 부모가 슬퍼하리란 걱정 때문에 숨기기로 한 걸로 나온다.]~~ 달리기 시합을 개최한다고 전국적으로 발표했다. '이때야말로 기회다!'라 생각한 남자들은 한 차례 한 차례 그녀를 찾아와 달리기 시합을 하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탈란테가 구혼자들과의 달리기 시합에서 [[넘사벽]]의 실력을 보여주는 터라 구혼자들은 전부 사형을 당해 죽었다. 그러다가 아탈란테의 사촌 [[히포메네스]][* [[포세이돈]]의 손자이기도 하다.]가 아탈란테를 사랑하게 되었고, 히포메네스가 [[아프로디테]]에게 간절히 빌자 아프로디테가 황금 사과 3개를 히포메네스에게 주었다. 히포메네스는 아탈란테에게 청혼하고 예의 그 달리기 시합 중 아탈란테가 자신을 앞서려 할 때 황금 사과를 떨어뜨려 아탈란테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꼼수로 경주에서 이긴 다음 아탈란테와 결혼했다. 하지만 히포메네스는 어리석게도 아프로디테에게 감사 제물을 바치지 않았고, 진노한 아프로디테는 이 부부가 [[키벨레]] 여신의 신전을 지나갈 때 부부의 마음에 성욕을 불러일으켜 신전에서 성관계를 맺도록 유도했다. 이로 인해 둘은 키벨레 여신의 노여움을 사 [[사자]]로 변해, 영원히 여신의 전차를 끌고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자가 표범과 짝을 맺는다고 믿었다. 갓 태어난 새끼 사자는 몸에 표범과 비슷한 무늬가 희미하게 있다가 자라면서 사라지는데 이걸 보고 오해한 것. 그래서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가 사자로 변한 것은 더 이상 사랑을 나눌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는 의미다. 게다가 영원히 같이 곁에서 전차를 끌게 되었으니 더욱 불행하다.][* 이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과거 [[한국]]에서도 호랑이가 표범과 짝을 맺는다고 믿었다. 정확히 말하면 호랑이를 수컷으로, 표범을 암컷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결말 때문인지 아르고 호의 원정,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등에 참가한 전사 아탈란테와 달리기 경주로 유명한 아탈란테가 원래는 그냥 동명이인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서로 이야기가 합쳐졌다는 추측도 있다. == 대중 문화에서 ==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