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Equites. 로마의 [[기사계급]]을 의미한다. [[라틴어]]로 원래는 '[[말]]을 타고 군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하였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으나, 점차 일정한 [[재산]]과 자격을 구비한 사람이 이 계층에 들게 되고, 그 것이 세습 신분화되어 로마사회의 하급 지배계층으로 굳어지게 된다. '로마 [[기사]]' 등으로 번역되곤 한다. [[고대 로마]]에서 고위 귀족인 [[파트리키]][* [[원로원]]에 출마하는 것이 가능한 계급이다.]와 평민에 해당하는 [[플레브스]]의 중간에 해당하는 [[신분]]이다. [[로마 제국]] 시기에는 [[황제]] 직책의 입장에서는 [[파트리키]] 계급을 견제하려는 목적 때문에 황제 직속의 궁정 [[관료]]로서의 위치까지 점하였으나, 제국의 쇠퇴와 더불어 점차 정치적 힘을 잃었다. == 역사 == 초기 [[로마 왕국]]의 군사제도에서는 병사 자신의 재산으로 무장을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말을 사서 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가만이 에퀴테스가 될 수 있었다. 후에 군제 개편에 의해 로마가 직업군인제로 바뀌면서 [[기병]]이라는 의미보다는 큰 재산을 지닌 사회적 지배계급으로서의 의미가 강해지게 되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 [[군대]]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에퀴테스가 아닌 일반 부유한 [[평민]]들이 기병으로 대거 들어오면서 기병으로서의 [[정체성]]이 많이 흐려지게 된 반면, 군대 내 여러 [[장교]]직들을 거의 배타적으로 맡게 되는 등, 아래 평민 신분들과는 차별화된 우대를 받았다. 이외에도 사회적으로는 [[상업]]이나 [[광업]] 등의 [[사업]]을 대규모로 운영하며 큰 부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에퀴테스들은 자신들의 튜닉에 좁은 띠로 자수를 놓아 신분을 표시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로마군내 장교보직의 명칭에 반영되기도 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로마군]] 문서 5번 항목으로. [[로마 공화국]] 말기에는 점차 로마의 [[직업군인]]이 차별 대우를 받으면서 동시에 에퀴테스들이 상업이나 무역 등에 종사한다는 것을 빌미로, [[파트리키]] 계급은 그들의 신분에 걸맞지 않는다 하여 상업이나 [[무역]] 등에 종사하는 것에 한동안 금지당했었던 반면(lex claudia), 에퀴테스들은 국가 사업이나 징세 등의 역할 또한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 다른 [[기병]]과 비교 == 오랜 기간 [[기병]]이라는 [[편제]]가 [[전쟁]]의 핵심 전력이 되었고 이런 추세는 심지어 [[근대]]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런데 기병의 양성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특히 로마제국 시대는 후대처럼 [[등자]]도 없었으므로, 숙련된 기병은 정말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일도 하지 않고 기병 훈련에만 쏟아부어야 했다. 게다가 말과 기병용 장비의 유지 및 보수에는 풀 타임 [[노동자]]가 여러 명이 필요한 정도고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는 건 평민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귀족]] 아니면 부유층 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병은 전장의 [[높으신 분들]]일 수밖에 없었고 [[현대]]로 말하자면 [[장비]]의 설계와 제작부터 전장에서의 유지보수까지 서포트해주는, 이를테면 [[포뮬러 1]] 레이싱 팀 같은 [[조직]]을 끌고 다니는 [[사장님]] 같은 존재였다고 볼 수 있다. == 기타 == 과거 [[카이사르]]가 기병 부족으로 허덕일 때 굴러다니던 [[게르만족]] 기병을 로마 기병으로 고용하자, 그 게르만인들은 자신들을 인정해준 카이사르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다. 카이사르의 게르만 기병대는 사실상 카이사르의 충복 중에서도 핵심 충복으로 일컬을 정도였다. 공화주의자였던 [[키케로]]가 이 신분 출신이었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기사, version=541, paragraph=1.1.2)] [[분류:로마군]][[분류:사회 계급]][[분류:병과/고대~근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