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그리스 로마 신화]] [include(틀:다른 뜻1, other1=다른 뜻, rd1=에키드나(동음이의어))] [include(틀:유럽의 환상종)] ||<-2><:> '''{{{#fff 에키드나 관련 틀}}}''' || ||<-2><:><#fff,#2d2f34><^|1>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include(틀:그리스 로마 신화의 괴물)] ---- [include(틀: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 }}}}}}}}} || [목차] == 개요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d3f0b4g-8aaf7475-6ebe-4e20-929e-2848a1f7ac0f.jpg|width=100%]]}}}|| || {{{#000,#fff {{{-1 16세기 이탈리아의 예술가 피로 리고리오(Pirro Ligorio)가 제작한 에키드나 석상}}}}}} || '''Έχιδνα''' / '''Echidna'''[* 에키드나란 이름이 원래 일반명사로 '''암컷 [[독사]]'''(She-viper)라는 뜻이다. 그냥 암수에 관계없이 '독사' 만 가리킬 때도 있다.] == 상세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로 상반신은 미녀,[*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미모라고 묘사된다. 유혹하듯 흘깃대는 눈과 아름다운 뺨을 지닌 님프와도 같은 외모에, 무엇보다도 늙지 않았다고 한다.] 하반신은 얼룩덜룩한 무늬를 지닌 [[뱀]]의 형상을 했다.[* 같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라미아]]나 델퓌네도 여자의 상반신에 뱀의 하반신을 지닌 괴물로 나온다. 이러한 반인반사, 혹은 반인반룡의 여성 괴물들을 '''드라카이나'''(Drakaina)라고 부른다.] 좀 더 괴악한 버전에서는 머리통만 미녀인 뱀이나 [[아미라|인간과 뱀 부분이 반대로 된]] 괴물로 묘사된다. 판본에 따라서는 날개가 달려있다고도 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구판, 신판 양쪽 모두)와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등에서는 이쪽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괴물들의 [[어머니]]'''이다. 그녀의 부모에 관해서는 상당히 많은 설이 오가는데, 포르키스와 케토의 딸이라는 설도 있고,[* 이렇게 되면 [[고르고]]나 [[그라이아이]]와는 서로 자매지간이 되는 셈이다.] [[크리사오르]]와 오케아니드 칼리로에 사이에서 난 딸이자 [[게리온]]의 누이라는 설도 있고, [[스틱스]]가 페이라스(Peiras)라는 남성[* 인간으로, [[아르고스#s-2|아르고스 폴리스]]의 왕자였다.]에게서 얻은 딸이라는 설, 심지어는 남편 티폰과 [[가이아|같은]] [[타르타로스|부모]]를 둔 남매지간이라는 설도 있다. 오르페우스 밀교에서는 [[파네스]]의 딸로도 등장한다. 에키드나는 제우스를 패배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강력했던 폭풍의 신 [[티폰]]과의 사이에서 [[케르베로스]], [[오르토스]], [[히드라]], [[키메라]]를 낳았고, 자기 자식인 오르토스와 관계를 가져 [[네메아의 사자]], [[스핑크스]] 등을 낳았다고 전해진다.[* 판본에 따라 네메아의 사자나 스핑크스도 티폰에게서 얻은 자식, 혹은 오르토스와 키메라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고도 한다.] 그외에도 전승에 따라서 '코르키스에서 황금 양피를 지키고 있었던 용', [[라돈(동음이의어)#s-2|라돈]][* 라돈이 에키드나의 자식이 아니라 동생이라고 설명하는 전승도 있다.], 에톤[* aithôn/Aethon.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먹는 매], [[스킬라]], 그리고 [[라오콘]]을 휘감았던 두 마리의 바다뱀과 [[파이아(그리스 신화)|파이아]]도 에키드나의 자식이라는 설이 있다. [[앙그르보다|어느 거인 여자]]와 달리 에키드나가 위협적인 괴물들을 여럿 낳았음에도 살아남고 자식들도 굳이 구속당하지 않은 데에는 티폰보다 약한 처자식이라 내버려 둔 것이라는 설도 있고, 영웅들의 시험에 쓰일 존재로 일부러 에키드나와 아이들을 살려둔 것이라 하는 설이 있다. 이외에 [[헤라클레스]]와의 사이에도 자식이 셋이 있었는데, 헤라클레스의 말을 훔친 후 돌려주는 대가로 자신과 정을 통하는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혹은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괴물 자식들을 여럿 죽이거나 봉인했으므로 그만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고도 한다. 과연 에키드나는 헤라클레스와 관계하여 아가티르소스, 겔로노스, 스키테스 3형제를 낳았는데[* 헤라클레스가 죽이거나 봉인한 에키드나의 자식은 [[네메아의 사자]], [[히드라]], [[오르토스]] 셋이다. 그리고 실제로 에키드나는 헤라클레스와 관계하여 자식 셋을 더 낳았다.] 이 셋은 멀쩡한 인간이었다. 에키드나는 아이들이 장성하면 어떡할지를 물었고,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활을 주며 이를 당기지 못하면 쫓아내라고 답한 뒤 떠났다. 결국 셋째 스키테스가 활을 당기는 데 성공했고, 훗날 최초의 유목기마민족 [[스키타이]]의 시조가 되었다. 그 최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남편 티폰이 나고 자랐던 [[킬리키아]]의 아리마 동굴[* 혹은 '밤이 끝나는 경계' 에 있는 동굴에 살았다고도 한다. 이게 아리마 동굴을 가리키는지 다른 동굴을 가리키는지는 불명.]에 살며 인간을 잡아먹는 나날을 보내다가, 펠로폰네소스 반도[* 현지민들의 구전 설화에 의하면 [[산토리니]]의 블리하다(vlychada)에 있는 [[https://www.flickr.com/photos/88847326@N00/1453424676|동굴]]이 에키드나의 새 집이자 무덤이 되었다고 한다.]로 거처를 옮긴 후 가축을 훔쳐먹고 만족해서 잠들어 있었을 때 헤라의 심복 [[아르고스]]에게 죽었다는 설이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아동 대상 학습만화에서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파일:그로신 에키드나.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의 에키드나. 영웅의 활약상에도 넣기 뭣하기 때문에 에키드나가 등장하는 예술 작품은 거의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 학습만화에서도 생략되는 일이 많은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1권에서 몇 컷으로 나오는 게 전부였으며[* [[https://cdn.vlogtruyen5.net/cdn/chapter/2021/08/04/Vol%201%20(80).jpg|#]] 잠깐 티폰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끝이다. 2컷이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데 위 컷에서는 뒷모습을 보여주고, 아래 컷에서는 그 모습이 자세히 나오지만 아이들의 모습에 가려져 있으며 하반신이 거꾸로 붙어 있다. 그나마도 신판은 딱 한 칸 등장하며 그마저도 컷의 크기 관계상 전신이 아니라 하반신이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구판에서는 6권에서 히드라 소개할 때 딱 한 번 더 나온다.][* 구판의 대사를 보면 티폰이 신들과 싸우는 동안 에키드나는 티폰의 아이를 배고 있다가 티폰이 갇힌 후에야 동굴 속에 숨어 낳은 듯하다. 티폰과 에키드나가 같이 등장한 장면이 없어서 정확한 시간대는 알 수 없다.],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자식들과 남편은 등장하는데 정작 본인은 본편에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본인은 2권에서 폰토스의 자손들을 소개하면서 나왔지만[* 디자인상으로는 만화로 보는 그로신 구판과 차이가 거의 없으나 여기서는 그나마 상반신에 옷을 걸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하반신이 거꾸로 붙어 있는 오류가 다시 발생했다. 이는 가이드북에서 수정되었다.] 스토리가 덜 진행된 상태에서 시리즈 연재가 끝나버린 관계로 티폰[* 티폰도 5권에서 나오기는 했으나, 올림포스의 신들과 싸우는 장면만 나오고 에키드나를 만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을 만나 아이들을 낳는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손들은 홍은영의 그로신에 등장하지 못했다.[* 나오지 못한 후속권 계획 중에 헤라클레스 편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앞에서 말했듯 에키드나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에키드나 본인도 헤라클레스와 인연이 있으니 헤라클레스 편이 예정대로 나왔더라면 에키드나와 그 아이들의 활약을 홍은영의 그로신에서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에키드나는 땅의 부패를 상징하는 존재기도 했다. 특히 점액, 악취나는 물, 질병의 권화였다고. [[헝가리]]의 신화학자 [[https://en.wikipedia.org/wiki/K%C3%A1roly_Ker%C3%A9nyi|카롤리 케레니]]가 주장한 [[https://aratta.wordpress.com/2013/11/27/arima-couch-of-typhoeus/|전승]]에서는 포도밭을 수호하는 존재로 그려지기도 했다. 암포라에 그려진, [[포도]]를 따먹는 [[염소]]들을 내쫓는 뱀의 하반신을 지닌 한 쌍의 여인들이 바로 에키드나라는 것. 티폰과 유사하게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한 존재라는 설이 있다. '괴물들의 어머니' 라는 점에서 [[티아마트]]의 그리스 현지화 버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 기타 == 괴물들의 어머니인 에키드나, 아르고스에게 퇴치당한 에키드나, 스키타이의 선조가 된 에키드나는 사실 '''동명이인'''일 거라는 설이 있다. 온갖 왕족과 귀족의 조상이 된 [[멜루진]]들처럼 온갖 괴물과 민족의 조상이 된 뱀-여자들에 관한 전설을 '에키드나' 라는 명칭으로 묶어 불렀는데, 이게 후대에 와서 한 개체가 그 모든 일을 했을 거라고 착각한 게 아니냐는 식. 타르타로스의 [[장어]]를 가리키는 '''뮈라이나 타르테시아'''(Μυραινα Ταρτησια | Myraena Tartesia)라고도 불렸고, 뱀(혹은 용)의 [[자궁]]을 뜻하는 '''드라카이나 델퓌네'''(Δρακαινα Δελφυνη | Dracaena Delphyne) 라는 호칭으로도 불렸다. 후자의 별명 때문에 티폰의 유모인 델퓌네와도 동일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