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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엔드 콘텐츠(End Content) 또는 최종 콘텐츠는 [[비디오 게임]]의 최후반부에 게임 내의 다른 모든 요소를 경험하고 충분히 숙련된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 콘텐츠를 말한다.

언뜻 매니아들만을 위한 요소로 최대한 소비자층을 넓혀서 [[박리다매]]로 수익을 높이는 게임 개발사 입장에선 불필요한 구성요소로 보이지만, 엔드 콘텐츠는 게임 구매자가 지속적으로 해당 게임에 시간을 소모하게 하여 개발사와 작품에 대한 충성도를 유지하고 보상심리를 만족케 하며, 팬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1인용 싱글 게임의 경우 [[대전(동음이의어)|대전]](對戰)이라는 다양한 변수와 게임 경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엔드 콘텐츠의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다.

== 구성 요소 ==
엔드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다음의 요소를 갖고 있다.

 1. 플레이어가 쉽게 콘텐츠 소비를 하지 않도록 난이도가 가장 높게 책정된다.
 1. 게임을 진행하며 습득한 모든 테크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레벨 및 적들의 디자인 퀄리티가 최상의 수준이다.
 1. 플레이어가 고난도 미션에 쉽게 좌절하고 타이틀 소모를 중단하지 않도록 중간에 진행도를 가시적으로 표시해주는 [[미터기]]가 있다.
 1. 플레이어가 많은 시간과 자원을 소모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평범한 필드 플레이에선 입수할 수 없는 독특한 보상과 명시적인 명예의 증표, 이른바 [[특전]]이 있다.
 1. 대개는 클리어하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는 지장이 없는 서브 콘텐츠이다. 최대한 소비자층을 넓히는게 중요한 게임에서 클리어가 어려운 이걸 메인으로 놓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플랫포머]]나 [[JRPG]]같이 선형 구조의 진행 방식을 갖고 있는 게임이라면 난이도를 크게 올린 번외의 히든 던전과 클리어 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하는 [[스피드런]]이 기본적인 엔드 콘텐츠라고 할수있다. 이는 [[오픈 월드]] 게임이라도 명확한 엔딩 이벤트가 있는 게임도 포함된다.[* [[엘더스크롤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서브노티카]] 등.] 숙련된 게이머는 [[레벨 디자인|레벨]]에 포진한 각종 [[숏컷]]과 적들을 정확히 파악하여 최소한의 전투만을 벌이거나 일부 과정을 스킵하며 엔딩이라는 목표를 최대한 빨리 달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도전과 사전조사가 필요하며, 게이머들은 커뮤니티 혹은 인게임 클리어 타임 리더보드에 자신의 스피드런 기록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친다. 즉, 스피드런은 1항, 2항, 3항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엔드 콘텐츠라고 할수있다. 일부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에서는 이런 1~3항과 더불어 4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예를들어 [[메트로이드 제로 미션]]은 일정 시간 내에 엔딩을 본다면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각종 특전 일러스트가 해금되었다. 오늘날에는 [[스팀]]과 같은 [[ESD]] 시스템을 활용해 [[도전과제]]를 보상으로 주기도 한다. 스피드런 도전과제가 있는 [[Ori and the Blind Forest]]가 그러하다.

[[온라인 게임]] 중 경쟁 게임([[PvP]])의 래더모드가 엔드 콘텐츠에 해당된다. 즉 [[스타크래프트]]의 래더매치, [[리그 오브 레전드]]의 랭크 게임, [[하스스톤]]의 [[하스스톤/대전#s-2.2|등급전]], [[오버워치]]의 [[오버워치/경쟁전|경쟁전]] 등이 그렇다. 이 경우 래더 모드를 통한 특수한 보상이나 재화를 지급하여 코어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인 참여와 흥미, 유저풀의 전체적인 스킬 상승을 독려한다. 래더 모드는 같은 유저를 상대로 하므로 1항과 2항을 만족하며, [[티어]]와 [[MMR]]을 도입하여 유저들의 실력을 명시적으로 구분해 3항을 만족하고, [[시즌제]]를 도입해 한 시즌이 종료될 때마다 티어별 보상을 지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e스포츠]]·[[유튜브]]·[[인터넷 방송]]이 발달하며 한 게이머가 유명한 게임의 랭커급 래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게이머에게 심리적·물질적 보상을 주기 때문에 4항을 만족한다고 할 수 있다.

[[MMORPG]]의 경우 대다수의 작품에서 엔드 콘텐츠로 다수의 플레이어가 그룹을 형성하여 도전하는 [[레이드|레이드 던전 시스템]]을 많이 채용한다. 이는 MMO의 설계를 활용하면서도 다수의 플레이어가 투입되어 전원이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협력이 아니면 물리칠 수 없는 강적을 설계하여 클리어하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 사례이다. 레이드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1항과 2항을 만족하고 입장 전 선행 퀘스트, 여러 스테이지와 중간 보스 몬스터들로 3항을 만족하며, 클리어시 필드나 일반 던전에선 얻을 수 없는 고품질 아이템을 드롭하므로 4항을 만족하는 엔드 콘텐츠다.

[[리듬 게임]]의 경우 장르 특성상 최고 난이도 설정 + 최강곡에서 ALL PERFECT를 달성하는 것이 엔드 콘텐츠가 된다.

==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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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는 공식 컨텐츠, 또는 유저메이드이나 개발자에 의해 준공인의 지위를 부여받은 컨텐츠에 한합니다. 경쟁형 게임들의 래더 모드, MMO의  [[레이드]], [[스피드런]] 및 [[타임어택]]은 같은 성질의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어 제외합니다.

 * [[소울 시리즈]] - [[회차 플레이]]
 *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 DMD 난이도, 블러디 팰리스
 * [[명일방주]] - [[위기 협약]]
 * [[몬스터 헌터 시리즈]] - [[극한 상태]]/[[길드 퀘스트]], [[특수개체#s-2|초 특수허가 퀘스트]], [[인도하는 땅]], [[괴이화]]/[[괴이 극복 고룡]]
 * [[블루 아카이브]] - [[총력전(블루 아카이브)|총력전]], [[블루 아카이브/대결전|대결전]]
 * [[슈퍼 마리오 RPG]] - [[크리스터러]]
 * [[아이작의 번제 리버스]] - 일부 알트 캐릭터
 * [[용과 같이 시리즈]] - 프리미엄 어드벤처, 궁극 투기, [[아몬 일족]]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고유 별명
 * [[월드 오브 워쉽]] - [[월드 오브 워쉽/초군함|초군함]]
 * [[원신]] - [[나선 비경]][* 정확히는 1~12층 중 회랑 비경(1~8층)은 난도가 낮은 일반적인 도전 콘텐츠이고, 연월 나선(9~12층)이 고난도의 엔드 콘텐츠이다.]
 * [[캐슬 크래셔즈]] - 미친 모드(Insane Mode)
 *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 인계 없는 루나틱 난이도[* 루나틱 자체만으로도 매우 어려운 난이도이기에 엔드 컨텐츠라고 할 수 있지만, HD 이후 소프트에서는 전 회차의 성장요소를 배제한채 단독으로 시작하는 이른바 '노인계 루나틱' 클리어시 별도의 특전을 지급하고 있다.]
 * [[포켓몬스터 시리즈]] - [[전국도감]], [[배틀타워]]
 * [[포탈 1]] - 고급 실험실
 * [[푸른 뇌정 건볼트]] - 본편 스페셜 미션, 챌린지 모드와 하드 모드
 * [[헤븐 번즈 레드]] - 뒤틀린 시간층, 스코어 어택
 * [[ANTHEM]] - 스트롱홀드
 * [[Hollow Knight]] - [[신들의 고향]]
 * [[Limbus Company]] - [[Limbus Company/거울굴절철도|거울굴절철도]]
 * [[Residual Life]]
 * [[Warframe]] - [[아이돌론 테랄리스트]], 중재[* 몹 레벨 자체는 쿠바 리치 5레벨이나 출격 3, 쿠바 홍수가 더 높지만 중재는 부활 불가 페널티가 있고 무한반복 미션이 많아 몹 레벨도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점으로 인해 많은 플레이어들이 중재를 엔드 콘텐츠로 취급한다.], 강철의 길

== 기타 ==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엔드 콘텐츠를 통해 개발사의 역량이나 골드 직전 개발 말기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드 콘텐츠의 구성요소인 2항, 즉 '레벨과 적들의 디자인이 최상이어야 한다'때문에 엔드 콘텐츠의 퀄리티는 절대적으로 개발자들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 엔드 콘텐츠는 "BGM의 여운이 깊어서 엔딩이 좋았다"라든가, "기믹성 퍼즐로 인해 인상적이었다", "그 캐릭터는 스토리가 참 좋더라." 같이 한두번 써먹고 마는 스테이지나 예술 계열의 요소들로 넘어갈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그 특성상 디렉터와 스태프들의 게임 디자인의 역량이 낱낱이 드러나는 곳으로, 요령으로 얻어 걸린다거나 하는게 없는 공간이다. 엔드 콘텐츠랍시고 게이머가 느끼기에 컨트롤의 수준차를 떠나 부조리한 패턴이 들어가 재미를 반감시킨다거나, 레벨과 패턴을 꼼꼼히 검수를 하지 않아 필드 진행시에 써먹었던 [[글리치]]나 꼼수 따위로 간단히 진행이 뚫린다면 개발자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또한 엔드 콘텐츠는 게이머로 하여금 인게임에서 게이머에게 학습시켰던 모든 테크닉을 활용하는 것을 주문하기에 일반적으로 개발 진척 단계 중 최후반부에 작업된다. 따라서 엔드 콘텐츠의 퀄리티가 본 게임과는 다르게 이상할 정도로 차이가 나거나 재밌게 즐겼던 본편과는 다르게 어딘가 마무리가 어설프다고 느껴진다면, 그 게임의 개발팀이 회사측에서 요구한 발매일자에 맞추어 가까스로 완성시킨 경우가 다수이다. 이때문에 아예 엔드 콘텐츠 자체가 없는채로 출시를 했다가 차후에 패치로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호주의 개발사 팀 체리는 [[Hollow Knight]]에 신들의 고향을 비롯한 번외 콘텐츠들을 만족스러운 품질로 추가하기 위해 본편 발매 후 약 18개월 뒤에 엔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였고 큰 호평을 받았다.

[[분류:게임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