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1991년 교통사고]][[분류:1991년 범죄]][[분류:제6공화국/살인사건]][[분류:영등포구의 사건사고]][[분류:차량 돌진]] [include(틀:사건사고)] [목차] == 개요 == [[1991년]] [[10월 19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서 당시 21세였던 [[시각장애인]] 김용제가 훔친 차량으로 질주해 [[묻지마 살인]]을 저질러 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 이 사람의 일대기는 '마지막 사형수'라는 책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교도소]]에서 [[조성애]] 쟌 마르코 수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소속. [[공지영]] 마리아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등장하는 문 모니카 수녀의 모델이기도 하다.[[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89230|#]]]와 나눈 편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책이다. [youtube(RZp148-CF5M)] == 경위 == ||[[파일:VN19912292-00_01120214.jpg|width=100%]]|| || 이 사건의 범인인 김용제가 구속되는 모습 || || ([[1970년]]~[[1997년]] [[12월 30일]]/향년 27세) || [[1970년]] [[충청북도]] [[옥천군]]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용제는 어릴 때부터 시각장애[* 전맹은 아니었고 [[약시]]였다. 아버지는 청각, 어머니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김용제의 시각장애는 [[유전]]으로 추정된다.]를 가지고 있었지만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국민학교]] 때 [[동생]]을 데리고 [[가출]]했고 몇 년 뒤에 [[아버지]]마저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그것도 '''[[막장 부모|김용제의 눈앞에서]]''' 자살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시각장애와 소극적인 성격으로 [[집단따돌림]]을 당했는데 결국 [[초졸|국민학교만 졸업]]했다. 그리고 [[도검]]을 지니고 다니다가 '[[강도죄]] 예비 음모'로 체포되어 [[교도소]]에서 3개월간 복역한 적도 있다. 시각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지 못해 [[서울]]과 [[부산광역시]]에서 [[중국집]] 배달원, 멍텅구리배 선원, [[나이트클럽]] 웨이터 등을 전전했으며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마지막으로 다니던 [[화곡동]]의 [[양말]] [[공장]]에서 해고된 뒤 범행을 저지를 마음을 먹었다. == 경과 == 김용제는 양말 공장을 다니던 시절 사장의 [[기아 프라이드/1세대|기아 프라이드]] 5도어의 [[열쇠]]를 복사해서 가지고 다녔고 그 차를 몰아 복수할 생각을 했다. 결국 [[1991년]] [[10월 19일]] 차를 몰고 [[여의도]] [[KBS]] 본사 우측의 광장에 진입해 질주를 벌였다. 당시 [[국민학교]] 5학년이었던 지현일 군(12)[* 1980년생]과 [[유치원]]생 윤신재 군(6)[* 1986년생. 당시 KBS 드라마제작국 PD였던 윤용훈[* 이 분은 유명한 여러 사극을 기획했던 인물로 이 사건 4년 후에는 아내를 암으로 떠나보냈고,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아버지를 화병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불과 6년 사이에 아들, 아내, 아버지를 연이어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셈이다.]의 외아들.[[https://www.joongang.co.kr/article/2651824|#]]]이 먼저 치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이후에도 계속 질주하여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21명에게 부상을 입힌 다음 200m를 더 달리다 [[자전거]] 보관함을 들이받은 뒤 멈추었으며 시민들에게 붙잡혔을 때 이를 뿌리치고 [[여중생]] 김병춘 양(13, 당시 [[신도림중학교]] 1학년)[* 1978년생]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으나 시력 문제 때문에 얼마 못가 곧 시민들에게 제압당했다. == 결과 ==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 [[대구광역시|대구]]의 나이트클럽에서 방화로 인해 16명이 사망하는 [[거성관 방화 사건]]이 일어난 다음이라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11월 19일]] [[사형]] 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불복해 [[항소]]와 [[상고]]를 제기했지만 전부 기각됐고 [[1992년]] [[8월 18일]]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대전교도소]]로 이감되었으며 [[1997년]] [[12월 30일]]을 기해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정동]] (대전교도소)에서 다른 [[사형수]] 22명과 함께 처형되었다.[*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의 범인 김선자와 [[김준영 순경 총기난동 사건]]의 범인 김준영도 이날 처형되었다. 이는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의 마지막 사형 집행이다'''. 이후에는 구형이나 선고는 하지만 실제 집행은 하지 않고 있다. [age(1997-12-30)]년 동안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있어서 한국은 현재 "사실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그때 처형된 사형수들 중 김용제와 [[여의도광장 차량질주 사건|그가 일으킨 사건]]이 가장 꾸준히 다뤄지며, 현재 김용제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사형수'''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 이후 그에게 치여 즉사한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윤신재 군의 [[할머니]]인 서윤범은 이런 사정을 듣고 되려 범인을 이해한다며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10874|#]] [[https://imnews.imbc.com/replay/1993/nwdesk/article/1753290_30684.html|1993년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 씨의 사연을 듣고 [[김수환]] 추기경이 사면을 요청했지만 사형이 집행되었다. 서 씨는 사형 집행 당일에도 찾아왔다고 하며 그가 처형되기 전에 [[가톨릭]]에 귀의하여서인지 이 자리에 온 [[신부(종교)|신부]]가 회고록에 당시 상황에 대해 서술했는데 그는 할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했다고 한다. <[[표창원]]의 사건추적>에 따르면 정작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생존자나 유족들에겐 '''보상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이미 1988년부터 '범죄 피해자 구조법'이 시행 중이었으나 법 내용이 미비하고 이 법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며 범행에 쓰인 프라이드가 가입된 종합보험은 도난 뒤 발생한 피해에 대해 보상해 주는 제도가 없었고 대신 '책임 보험'에 따라 사망자는 최고 5백만 원, 부상자는 3백만 원까지 보상이 가능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계산기 기준으로 각각 2022년의 1260만원, 76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사람 목숨에 값을 매길 수야 있겠냐만 당시 기준으로도 보상금으로 충분한 돈은 아니었던 것.] 피의자는 "오로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이 사회가 너무 냉정해서 죽을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람이 많고 넓은 광장을 보자 그대로 모두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눈을 감고 차를 몰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묻지마 범죄]]가 용서받을 리도 없고 무엇보다 김용제가 해친 사람들은 무고한 [[어린이]], [[노인]], [[여중생]] 등 사회적 약자들뿐이었으며 명백한 악질 살인마라 사형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 사건을 저지른 후 김용제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죽인 사람에게 "미안한 생각 없다"며 딱 잘라 말했고 죽은 아이들에 대해서도 "그건 재수가 없어서 그런 거니까 할 수 없다"고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죽으려고 했으니까, 어른이고 애들 다 떠나서 그냥 무조건 밀어붙이자."는 말을 남긴 것을 보아 마치 희생자를 분풀이 대상으로 여겼던 그는 상기한 대로 그저 흉악한 인면수심의 살인마에 지나지 않았다. 이 사건 이틀 전의 거성관 방화범은 반성이라도 한 반면 이 사람은 반성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대비된다. == 관련 자료 ==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3709124|사건 당일 KBS 9시 뉴스 보도]] *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712|시사저널 <표창원의 사건 추적>- 악마가 된 외톨이, 빗나간 분노의 돌진]] * [[https://www.youtube.com/watch?v=ECOU6Yuga1A|MBC 1992년 1월 21일 방영분]] * 김용제의 자서전 '마지막 사형수' * [[https://www.youtube.com/watch?v=TlrEnvlnq6I|JTBC 사건반장 - 사건연구소 2022년 6월 16일 방영분]] == 관련 문서 == * [[묻지마 테러]] * [[숀 넬슨]] * [[킬도저]] * [[시모노세키역 무차별 살상사건]] (1999) * [[대구 지하철 참사]] (2003)[* 여의도광장 사건과 대구 사건 모두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장애인이 사회에 대한 복수심으로 묻지마 테러를 저지른 사건이었지만 대구 사건의 범인 [[김대한(범죄자)|김대한]]은 김용제보다 더 악질이고 피해 규모가 훨씬 컸음에도 대구 지하철 측의 대처 미흡과 심신미약이 인정되어 무기징역밖에 선고받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해 [[인과응보|지병 악화로 사망했다.]] 김대한 이전에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우범곤]]은 사건을 일으킨 직후 자폭으로 사망했다.] *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 (2008) *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 (2012)[* MBC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 두 사건을 다 묶어서 방송했다.] * [[2016년 니스 테러]] (2016) * [[2017년 스페인 연쇄테러]] (2017) * [[신림역 칼부림 사건]] (2023) * [[서현역 칼부림 사건]] (2023)[* 두 사건 모두 범인이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차량([[기아 프라이드]], [[기아 모닝]])을 범행에 사용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범인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 [[가해자가 된 피해자]] == 둘러보기 == [include(틀:살인사건/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