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오미죽'''}}} || ||<-5> [[파일:오미죽(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오미죽 || {{{#BA55D3 '''SR'''}}} || 지원형 ||[[하나자와 카나]][br]龟娘[br][[에리카 멘데즈|Erica Mendez]] ||소환 [br] 조각 합성|| || {{{#white 관계}}} ||<-6>[[도소주(테이스티 사가)|{{{#limegreen 도소주}}}]] || || {{{#white 모토}}} ||<-6>모두의 평안을 위해서 제가 신께 제사를 올릴게요. || || {{{#white 선호음식}}} ||<-6>계란볶음밥 || || {{{#white 전용 낙신}}} ||<-6>적등귀, 사군 || [목차] == 개요 == [[파일:오미죽(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오미죽 || || {{{#white 유형}}} || 탕류 || || {{{#white 발원지}}} || 중국 || || {{{#white 탄생 시기}}} || B.C 1000년 이전 || || {{{#white 성격}}} || 사근사근 || || {{{#white 키}}} || 160cm || >매우 온화해 보이는 소녀, 과거에는 풍년을 상징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제사를 지내거나 병이나 악귀를 쫓는 의식에서 항상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잊혀버렸고, 그녀는 다시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납팔죽#s-1|오미죽]]. == 초기 정보 ==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334 || || {{{#white 공격력}}} || 39 || || {{{#white 방어력}}} || 21 || || {{{#white HP}}} || 411 || || {{{#white 치명타}}} || 477 || || {{{#white 치명피해}}} || 423 || || {{{#white 공격속도}}} || 686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팥 뿌리기 ||오미죽이 손에 든 바구니를 하늘로 던져 아군 전체의 모든 디버프를 제거하고 아군 전체 HP를 (23~?) 회복합니다. || || 에너지[br]스킬 ||<-2> 천실죽 ||오미죽이 매화 가지를 흔들어 아군 전체의 HP를 (177~?) 회복하고, 초당 (30~?)의 HP를 회복시킴, 3초간 지속 || || 연계[br]스킬 || 백미천실죽 || [[도소주]] ||오미죽이 매화 가지를 흔들어 아군 전체의 HP를 (212~?) 회복하고, 초당 (36~?)의 HP를 회복시킴, 3초간 지속 || ||<-3> {{{#white '''경영 스킬'''}}} || || 후배의 관심 || - || VIP룸에서 할머니 손님의 예약 확률 16% 상승 || == 평가 == '''재앙 다크호스''' 재앙 이루나를 상대로 타 힐러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효율이 좋다. 일반 스킬에 디버프 제거가 붙어있기 때문에 이루나가 스턴을 걸면 순식간에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 꽁치와 같이 기용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아예 이루나 추천식신으로 이 둘이 올라와있을 정도면 이건 뭐...] == 대사 == || {{{#white 계약}}} ||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니... 맞아요, 제가 바로 오미죽이에요. 엄청 강하답니다! || || {{{#white 로그인}}} ||매일 마스터님을 만날 수 있다니, 너무 충족한 생활인것 같아요~ || || {{{#white 링크}}} ||조금 추워도 괜찮아요. 어차피 몇천년간 이렇게 살아왔으니까요. || || {{{#white 스킬}}} ||악마들아, 물러가라! || || {{{#white 진화}}}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유명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 || {{{#white 피로 상태}}} ||죄송해요... 너무 무리했나봐요... || || {{{#white 회복 중}}} ||저는 괜찮아요. 조금 더 기다리면 되죠. || || {{{#white 출격/파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저의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 || {{{#white 실패}}} ||돌.. 돌아갈 수 없어요... || || {{{#white 알림}}} ||마스터님, 식사가 준비되었어요. 오미죽과 함께 드셔봐요! 진짜 맛있어요~ || || {{{#white 방치: 1}}} ||혼자서 오래 지낸 탓에 이제 습관이 되어 버렸어요...... || || {{{#white 방치: 2}}} ||아직 돌아오지 않았나요...? 그럼 이 기회에 제사 물품들을 우선 준비하죠. || || {{{#white 접촉: 1}}} ||네? 새로 장만한 머리핀이요? 그거, 어... 어울리나요...? || || {{{#white 접촉: 2}}} ||인기가 있을지 없을지는 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되죠! || || {{{#white 접촉: 3}}} ||흐, 이건 모자가 아니라고요. || || {{{#white ?}}} ||{{{대사}}} || || {{{#white ?}}} ||{{{대사}}} || || {{{#white ?}}} ||{{{대사}}} || || {{{#white ?}}} ||{{{대사}}} || == 배경 이야기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풍년 === >손에 든 제사용 방울이 쾌청한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가운데, 석양과 함께 온 세상이 붉게 물들었다. >춤을 끝내고 제단 위에 우뚝 서자, 저녁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지는 노을빛 구름이 보였다. >그런 나를 향해 제단 뒤에 서 있던 마스터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가볍게 훔쳐냈다. > >소매를 걷어 올린 마스터는 제단 아래 사람들에게 제사가 끝났다고 알려줬다. >쥐 죽은 듯 침묵을 지키던 사람들에게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 >마스터를 부축한 채 제단을 내려오자, 과일이며 채소를 든 사람들이 우리를 에워쌌다. > >「제사장님, 저희 집에서 금방 따온 과일이랍니다! 엄청나게 달아요!」 >「제가 직접 재배한 배추도 받아주세요, 무척 싱싱하답니다!」 >「제사장님...」 >「제사장님...」 > >인파 한가운데 선 마스터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앞으로 밀려 나온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였다. > >「이럴 것 없네! 자네들이 모두 행복하게 지내는 게 내겐 최고의 선물이니까.」 > > >제사를 지내느라 유독 피곤해 보이는 마스터를 집으로 모셔온 뒤 방금 우린 차를 내어드렸다. >자신의 옆에 앉으라며 마스터가 내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 >「오미죽, 수고했다. 이리 와서 따뜻한 차나 한잔하자꾸나.」 > >고개를 끄덕이며 마스터 옆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든 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자상한 미소를 짓던 마스터가 비쩍 마른 손으로 흐트러진 내 머리를 귀 뒤로 넘겨줬다. > >「오미죽, 오늘 정말 고생 많았다. 네가 아니었으면 제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을 거야.」 >「그런 말씀 마세요, 마스터께서 매년 정성을 다해 하늘에 기도를 올리시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늘도 분명 마스터가 오랫동안 건강하도록 지켜 주실 거예요.」 >「후후, 말만 들어도 고맙구나. 자, 이제 죽을 나눠줄 시간이 된 것 같으니 어서 가보렴.」 >「네, 얼른 다녀올 테니 마스터는 좀 쉬고 계세요.」 > >방을 나와 일꾼들과 함께 주방에서 준비한 따끈한 죽을 집 앞에 세워둔 천막으로 옮겼다.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아까부터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 >냄비에 든 죽을 그릇에 담아 옆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자, 할 일 없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사람들이 도와주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 >예쁜 머리끈을 한 소녀가 내 곁에 서서 죽그릇을 받은 뒤 구부정한 노인에게 건넸다. > >소녀의 머리를 토닥이며 고맙다고 하자, 아이는 뜻밖의 대답을 들려줬다. >「오미죽 언니 고마워요! 사람들한테 제가 말해줬어요, 언니랑 제사장 할아버지처럼 착한 사람들이 모시는 신령님이라면 분명 좋은 신일 거라고. 그러니까 신령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이에요!」 > >내심 놀란 마음을 가라앉힌 채, 나는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 >「큐린은 신령님이 있다고 믿는 거야?」 >「당연하죠, 신령님께서는 우리가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늘 풍년을 내려주시잖아요!」 >「그렇구나, 신령님께 항상 고마워해야겠네. 하지만 신령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은 아니란다.」 >「엥, 왜 그런 건데요?」 >「음... 아무튼 모두 나쁜 건 아니야. 그러니까 앞으로 다른 신령님을 믿는 사람을 만나도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해. 알겠지, 큐린?」 > >「...네, 알겠어요.」 === 2장. 쇠락 === >왕조의 교체는 매일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것처럼 끊임없이 일어났다. >옛 왕이 물러나고 새로운 왕이 제위에 오르면, 지난 정권이 신관과 국사에게 쥐여준 권력을 빼앗는 일에 가장 먼저 착수하곤 했다. >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그 정도라면 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 >왜냐면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만 의존한다는 건 무책임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 >한때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던 제사장들이 하루 아침에 못된 사기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평생을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기도를 올리던 마스터에겐 너무 잔인한 일이었다. > >남다른 믿음을 지닌 나이 든 세대가 세상을 뜨면서, 한때 수많은 사람이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했던 제사 의식은 젊은 세대들의 놀림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 >「하하하! 저 노인네 좀 봐! 주문을 외우는 척 하잖아!」 >「어이쿠, 무서워라! 신령님을 믿지 않는 우리를 벌해달라고 하는 거 아냐? 후후, 그렇다고 누가 무서워 할 줄 알고!」 > >청년들의 계속되는 조롱에, 난 기진맥진한 마스터를 부축한 채 그들을 무섭게 노려봤다. > >「믿지 못하면 그만이지, 다른 사람의 신앙심을 비웃을 건 없잖아요!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켜주세요!」 > >내 외침에 움찔한 것도 잠깐, 대장으로 보이는 상대가 질세라 날 향해 냅다 험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보... 보긴 뭘 봐! 사기꾼 주제에! 그동안 사기쳐서 공짜로 먹고 마신 게 얼마나 되는지 알아? 너희들이 없었어도 매년 풍년이었을 거라고!」 >「그, 그래!」 >「꺼져, 이 사기꾼!」 >「사기꾼, 사기꾼!」 > >제단에 침을 뱉거나 무례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그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주먹을 꽉 쥐었다. > >「시끄럽게 하지 말고 당장 꺼지지 못해!」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 >목소리의 주인공은 곱게 빚은 머리를 예쁜 끈으로 묶었던 큐린이었다. 어린 소녀가 지금은 나보다도 키가 큰 성숙한 숙녀로 자란 것이다. >화가 난 듯 허리에 손을 올린 큐린이 청년들을 쫓아내더니 나와 함께 마스터를 부축했다. 그리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 >「오미죽 언니... 저 녀석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사장 할아버지와 오미죽 언니가 우리를 진심으로 위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자.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게요.」 > >마스터를 부축한 채, 우리는 이제는 적막하기 그지없는 집으로 돌아왔다. > >「언니... 자신이 믿지 신령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믿음을 비웃거나 무시해선 안 된다는 걸 사람들은 왜 모르는 거죠?」 >큐린은 침대에 몸을 뉜 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마스터를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람들은 두 분을 사기꾼이라고 비웃는 것도 모자라 신령님마저 조롱하고 있잖아요. 예전에는 모두 그렇게나 따랐으면서.」 >「다들 정말 너무해요! 신령님은 왜 도와주지 않으시는 거예요? 언니가 그랬잖아요, 신령님을 조롱하면 벌을 받게 된다고... 왜 벌을 내리지 않으시는 거죠?」 > >등 뒤에 누워있던 마스터의 눈빛이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는 것을 난 그때 미쳐 알아차리지 못했다. > > > >마스터에게 신령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그런 그는 지금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온종일 처마 밑에 우두커니 앉아있을 뿐이었다. >나 역시 그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매일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 3장. 「신의 벌」 === >언제부터인가 성안에 이상한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자신이 치료하겠다며 몰려든 의원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모두 돌아가 버렸다. >빠르게 퍼진 전염 속도에 비해 증세는 치명적이진 않았다. 딱 죽기 직전까지만 괴로울 뿐이었다. > >두 청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정체불명의 전염병은 순식간에 성 전체로 퍼져 나갔다. >연약한 어린 아이부터 나이든 노인, 그리고 건장한 청년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고통에 신음했다. > >운 좋게 병마의 손길을 피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연약한 큐린과 노쇠한 마스터 뿐이었다. >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픈 아이를 안고 누군가 우리가 머무는 거처의 문을 두드렸다. > >어찌 된 영문인지 마스터는 과거의 온화한 모습과는 달리, 신령님을 조롱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라며 밤새 문 앞에 서 있으라고 했다. > >창백한 안색의 아이가 마스터가 내어준 알약을 먹자마자, 시커먼 물을 토해내더니 조금씩 혈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 >이 소식이 삽시간에 성 전체로 퍼지면서, 신령님의 "영험한 힘"을 떠올린 사람들이 마스터에게 도움을 청하며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 >그중에는 건장한 체구의 청년들도 있었는데, 지난번 마스터와 신령님을 조롱하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지난 며칠 동안 내린 폭우로 허약해진 상태였다. > >그들의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 마스터를 보며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 >예전의 마스터는 온화하고 자상한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신령님을 믿지 않아도 언제나 온화한 표정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런 마스터라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런 미소를 지을 리 없다. > >내 시선을 의식한 것일까? 마스터가 재빨리 자신의 손을 거두더니 청년들의 감동 어린 눈빛을 받으며 신께서 내리셨다는 치료약을 그들의 손에 쥐여줬다. > >「자네들이 한때 신령님을 부정하고 불결한 언행을 행했지만 아직 젊으니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네. 신령님을 믿지 않는 건 자네들의 자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믿음을 무시하지는 알게.이 불쌍한 어린 양들을 신께서 지켜주시길...」 > >허겁지겁 치료제를 삼키는 청년들이 감격 어린 눈빛으로 마스터를 바라보는 모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 >우리 눈에 비친 신령님은 언제나 온화하고 너그러운 분이다. >이렇게 사소한 일로 벌을 내리신 적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오래된 의서에서도 찾지 못했던 치료법을 마스터는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걸까? > >내 의구심과는 반대로 마스터의 도움으로 완쾌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령님에 대한 사 람들의 믿음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신령님을 믿지 못한 사람들조차 구원의 손길을 내밀며 충실한 어린 양이 되기를 자처했다. > >상황이 좋게 흘러가는 건 분명하지만 왠지 모르게 내 마음 속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갔다. === 4장. 「신령님」 === >신령님의 기적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과거의 믿음이 다시금 움트기 시작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랑들이 신령님에게 경건히 기도를 올리면 신령님께서 그들을 도와주셨다. > >순식간에 쇠락의 기운이 성 전체를 덮쳤다. > >하지만 마스터는 자상하고 온화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다. >그런 그가 이따금 어두운 밤이 되면 집에서 나와 언제 지어졌는지 알 수 없는 지하실로 향하곤 했다. > >쥐 죽은 듯이 고요한 어느 날 밤 >달빛마저 사라진 칠흑 같은 어둠이 성 전체를 뒤덮었다. > >비쩍 마른 그림자가 방문을 열고 나가는 모습에, 기둥 뒤에 숨어있는 나는 은밀히 그 뒤를 밟았다. 그리고는 그를 따라 마스터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지하실로 들어갔다. > >지하실에 발을 들이자마자 진한 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평소 맡던 씁쓰레한 향내가 아니라 왠지 모르게 불쾌함이 느껴지는 냄새였다. > >눈살을 찌푸린 채 최대한 조용히 지하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 시간이면 자고 있어야 할 마스터가 책상에 앉아 뭔가를 조제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그 앞에 놓인 약초를 본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그건 오래전 사용이 금지된 약초였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마스터를 향해 달려가 그의 손을 잡아챘다. > >떨리는 것이 마스터의 손인지 내 것인지 모르겠다. >갑작스러운 나의 등장에 당황한 듯한 마스터의 얼굴이 보였다. > >「...너, 네가 여긴 무슨 일이냐?」 > >지하실에 빼곡히 쌓인 약물과 용도를 알 수없는 처방들을 살펴보다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 금세 눈치챘다. > >이내 냉정한 표정을 되찾은 마스터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 >「오미죽, 어떻게 된 건지 눈치챈 거냐?」 > >나는 조용히 끄덕였다. >마스터가 매번 몰래 약상자에 넣었던 알약, 언제부터인가 사당 한구석을 차지하고있는 기계들... 더 이상 내가 마스터의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신의 벌, 그리고 구원... 이 모든 것은 신령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되돌리기 위해 마스터가 벌인 사기극이었다. > > > >「마스터, 이젠 그만하세요.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 >내 손에서 빠져나오려던 마스터의 떨리는 두 손을 꽉 움켜잡았다. > >「마스터, 아직 죽은 사람이 없으니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그만둬요. 네?」 >「하지만 내가 그만두면 사람들은 다시 신령님을 잊게 될거야. 그분은 물론 우리를 비웃겠지. 그렇게되는 걸 난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참을 수 없어!」 >「마스터, 그렇게 얻은 믿음이 진짜 믿음일까요? 마스터가 원하는 건 신령님을 향한 믿음인가요, 아니면 마스터를 향한 믿음인가요?」 > >언제부터인가 내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마스터가 온몸을 축 늘어뜨린 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였다. > >「넌... 나가 있거라. 잠시... 잠시만 혼자 있게 해 다오...」 > > > >이튿날, 마스터가 구부정한 등을 쪽 편 채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에게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 >그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러더니 온갖 욕설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 모습에 마스터 곁에 서 있던 난 긴 한숨을 내쉬었다. > >신령님에 대한 믿음을 되살리겠다며 독을 쓴 마스터를 사람들은 용서하지 못했다. >우리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생각한 순간, 제단을 향해 침을 뱉었던 청년들이 두 팔을 벌린 채 막아섰다. > >「그만 하세요! 애당초 저희가 저 분들의 믿음을 조롱하지 않았다면 제사장님도 이렇게까지 하진 않으셨을 거예요. 이제라도 솔직히 진실을 들려주셨으니 더는 비난할 것 없어요. 연세도 많으셨으니 그냥 조용히 보내드리는 게 좋겠어요!」 > >지난번 우리를 비웃던 청년들을 보며 눈가가 다시 촉촉해졌다. > >고마워요, 마스터가 했던 말을 기억해줘서... > >큐린과 청년들은 나와 마스터를 성문까지 데려다줬다. 마차에 올라탄 뒤 점점 멀어지는 그들의 그림자를 계속 바라봤다. === 5장. 오미죽 === >오미죽의 마스터는 명망 높은 제사장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런 그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 >제위에 오른 새로운 왕이 신관과 그들의 믿음을 탄압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신령님을 따르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늙은 제사장은 받아들였지만 신령님을 향한 사람들의 조롱과 불신만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 >자신은 단 한 번도 타인에게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지 않았고, 그런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자신이 모시는 신령님은 왜 똑같은 존중을 받을 수 없단 말인가? > >마음속 불만이 점점 커지더니 대수롭지 않은 일을 계기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 >정체불명의 독약이 성 전체를 전염병의 공포로 몰아넣은 가운데, 그들을 구할 유일한 사람은 제사장뿐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무릎 꿇고 속죄하라고 외쳤다. > >마스터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오미죽은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네며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말했다. >그녀의 진심에 감동한 제사장이 사람들에게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솔직히 고백했다. > >분노한 사람들이 그들과 그들의 신령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내던 순간, 뜻밖의 도움으로 사태가 조용히 일단락된다. > >결국 제사장과 오미죽은 함께 성을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폐허로 변한 제단이 예전처럼 깔끔하게 재건되었다. > >한편, 오미죽과 제사장은 자신들이 살던 곳과 비슷한 마을에 자리 잡았다. 이번에도 오미죽은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천막을 세운 뒤, 굶주린 사람들에게 죽을 나눠주었다. > >비쩍 마른 소년이 죽그릇을 받아들고는 단숨에 들이키더니, 더러운 소매로 입가를 닦으며 오미죽을 향해 입을 열었다. > >「누나, 혹시 선녀님이세요?」 > >소년의 말에 오미죽은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궁금하다는 듯 몸을 숙였다. >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 >「선녀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착해요? 먹을 것도 주고...」 > >「...우린 선녀 같은 게 아니라 신령님이 보내서 왔단다. 너희들에게 먹을 걸 나눠주라면서 말이야.」 > >「그럼 신령님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어디 계세요? 저 할아버지예요?」 > >「아니, 신령님은 하늘에서 우릴 지켜보고 계신단다.」 > >「그럼 앞으로 잘 모셔야겠네요! 감사해요, 신령님!」 > >천막 옆에 앉아 있던 제사장이 아이의 순진한 눈망울을 보며 갑자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뭔가를 깨달은 듯, 제사장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연신 눈물을 흘렸다. > >옆에 있던 오미죽이 손수건을 꺼내 제사장의 눈물을 닦아주며, 갑자기 눈물을 쏟아낸 그를 궁금하다는 눈길로 쳐다봤다. >마음속에 남아있던 응어리가 아이의 말 한 마디에 스르르 풀리자, 제사장은 벅차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제사장은 인간으로 치면 천수를 누렸다고 할만큼 장수했다. 오랫동안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임종을 앞둔 제사장 주변을 겹겹이 둘러쌌다. >그중에는 먹을 것을 줘서 고맙다며 신령님에게 인사했던 소년도 있었다. 이제는 어엿한 한 가정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어서... >제사장은 주위 사람들을 찬찬히 훑어본 뒤 방에서 모두 내보냈다. >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조용히 흐느껴 우는 오미죽을 향해 손을 뻗었다. > >「나는 줄곧 믿음만 있으면 됐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그들이 그러더구나, 진실한 믿음은 위협으로 만들어 낸 믿음보다 훨씬 귀하다고... 내 고집 탓에 놈들에게 빌미를 준 거야...」 > >제사장은 떨리는 손으로 품 안에서 검은 봉투에 들어있는 서신 한 통을 꺼냈다. > >「그날 밤, 놈들이 날 찾아왔었다.」 > >제사장의 이야기에 오미죽은 제사장을 꼬드겨 독약 조제법을 건넨 상대의 정체를 알게 됐다. 검은색 망토를 걸친 자들로, 어두운 밤이라 어떻게 생긴 자들인지 보지 못했다고 했다. > >그들은 제사장을 유혹해 잘못된 길로 끌어들였다. 죽음을 앞둔 제사장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뒤 그들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제국" 전용 편지 봉투 외에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고 말했다. > >오미죽은 제사장으로부터 마지막 임무를 받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오미죽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그들을 찾는 여행길에 올랐다. > >그들을 찾아서 뭘 어떻게 할 건지 알 순 없었지만 오미죽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한 신념을 불태웠다. >그자들이 다른 사람을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인도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 >마스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에게 진실을 알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 >그러던 중 피투성이가 되어 낙신 무리와 싸우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그가 쓰러지기 직전, 오미죽은 낙신의 포위망을 뚫고 달려가 손을 잡은 채 허겁지겁 도망쳤다. > >먼 곳까지 도망간 후에, 오미죽의 손에 끌려오던 상대가 입을 열었다. > >「왜 도망쳐, 이길 수 있는데...」 > >냉랭한 여자 목소리에 놀란 오미죽이 입을 막은 채 상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 >「여, 여자였어요?」 >「...가슴이 아스팔트라서 미안하네~」 >「가, 가슴 이야기가 아니라...!」 > >오미죽이 웃음을 터뜨리며 손등으로 얼굴을 닦는 식신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술병을 든 [[도소주(테이스티 사가)|도소주]]가 모닥불 앞에 앉아 소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끊임없이 혼란을 일으키며 불행을 일으키는 세력이었다. > >굳게 입을 다물었던 도소주가 술병을 내려놓았다. > >「엄청 나쁜 녀석들이잖아, 내가 같이 가줄게.」 > >「네?」 > >「놀라기는... 날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해. 너 혼자 가면 낙신에게 산 채로 먹힐 테니까. 자자, 이렇게 하기로 한 거다. 얼른 자, 그래야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지.」 > >오미죽은 머리를 바닥에 대자마자 잠든 도소주를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하지만 이내 배시시하고 미소를 지었다. > >그들이 모닥불 곁에서 몸을 녹이던 시각, 문제의 "제국"이 서서히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 코스튬 == ||<-2>
[[파일:오미죽(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width=100%]]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파일:오미죽(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width=100%]] || ||<-2> {{{#white '''인형공주'''}}}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 기타 == * 2018년 11월 9일에 SR등급의 같은 등급 합성으로 조각을 얻을 수 있도록 패치되었다.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