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nclude(틀:판소리 열두 마당)] == 개요 == {{{+1 [[雍]][[固]][[執]][[傳]]}}} 작자 [[미상]]의 한국 [[고전소설]]. [[판소리]]계 소설이며 '판소리 열두마당'에 속하는 작품이다. 〈옹생원전〉 또는 〈옹고집타령〉이라고도 불리는데, 판소리로 불리는 경우에는 후자의 명칭을 쓴다. 다만 판소리로는 이미 [[실전]]된 상태라 현대에는 [[필사본]]으로만 전해진다. [[고전소설]] 중에 인지도가 있는 편이며 [[동화]] 버전도 있다. == 줄거리 == 간단한 줄거리는 [[황해도]] [[옹진군(황해도)|옹진]]에 [[놀부]]에 버금갈 정도로 심술궂고 사악한 옹고집이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판본에 따라서 [[좌수]] 직책에 있었다고도 한다.] 옹고집은 여든 살 노모를 냉방에 재우고 아침에 밥 한 그릇, 저녁에 죽 한 그릇만 올리면서 [[불효자|간신히 남들의 구설수만 피해 왔다]]. 하루는 참다못한 어머니가 효도는 못할망정 불효는 하지 말라고 하자 옹고집은 사람이 70만 살아도 희귀한 일인데 어머니는 80이나 사시고도 무슨 불만이냐면서 [[패드립|더 살아 무엇 하겠냐고 되려 구박하고]] 남녀 종들을 심하게 부려먹고 가당찮은 이유로 아무 때나 폭력까지 행사할 만큼 구두쇠였다. 어느 날 시주받으러 온 [[지나가던 스님|스님]]에게 오물을 뿌리는 등 심하게 구박했다.[* 당시 시대상 집에 찾아온 사람은 조촐하게나마 대접하는게 [[접대의 관습|관습이었다.]] 특히나 옹고집 같은 부자라면 더더욱 그래야 했다. ] 이에 분노한 도승은 학 대사를 시켜 옹고집을 벌하게 했는데 학 대사마저 옹고집에게 [[관광]]당하고[* 사실은 그냥 갱생할 여지가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일부러 져 줬다고 봐야 한다. 옹고집네 집에서 쫓겨난 학 대사는 술법이 높아 잘만 일어서서는 절로 돌아갔고, 주변 스님들의 언급을 볼 때 학 대사가 진짜 마음먹고 도술을 부렸다면 옹고집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도승은 이름이 따로 안나와서 어떤 판본에서는 학대사와 도승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그의 처참해진 몰골을 보고 분노가 하늘을 찌른 도승은 [[주인공 복사|지푸라기로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의 집에 보냈다.]][* 이것도 다른 스님들이 열받아서 호랑이로 변해 덥썩 물어다가 뼈도 남기지 말고 깨물어 먹기, 보라매로 변해 머리를 움켜쥐고 두 눈을 쪼기, 구미호를 보내서 옹고집의 정기를 빨아먹게 하기, [[강림도령]]을 불러다 저승으로 영영 보내 버리기 등등 온갖 무시무시한 제안들을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도승의 긍극적인 목표는 옹고집의 갱생이었지 그를 죽여 복수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 당연하게도 두 옹고집 사이에 자기가 진짜라며 큰 싸움이 났고, 관가로 찾아가 송사를 부탁했는데, 진짜 옹고집은 횡설수설했고 오히려 가짜 옹고집이 자기 집안의 내력과 가계 사정을 줄줄이 꿰고 있어[*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집안 내력에 대해 얘기해보라는 사또의 말에 진짜 옹고집이 꼴랑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름 정도만 이야기할 때 가짜 옹고집은 증조, 고조대 조상들은 물론이요, 재산 목록에 대해서도 술술 읊으며, 집에 [[비단|명주]]가 40통이 있었는데 한 통을 큰 딸의 [[월경|달거리]] 때 [[생리대|사용했다]]는 것, 즉 자식의 생활까지 꿰고 있다.][* 요즘에야 증조, 고조를 모르기도 하지만 옹고집이 증조, 고조를 모르는 것은 조선시대 기준으로 그의 나쁜 인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사또는 진짜 옹고집을 가짜로 판정하여, 옹고집은 곤장을 매우 맞고 쫓겨나서 정처없이 떠돌았고, 집으로 돌아간 가짜 옹고집은 가족들과 잘 살면서 아내가 10명의 자식들을 낳아 양육한다. 진짜 옹고집은 머나먼 어느 산 속을 떠돌다가 그제서야 나는 정말 천하의 나쁜 놈이었다고 깨닫고, 한 번만 더 기회가 온다면 어머니를 지극성정으로 보필하고 싶어하지만 이제 그럴 수도 없다는 걸 알아서 자살을 하려는데 도승이 저 쪽 바위에 앉은 채로 나타난다. 도승은 그를 매우 꾸짖고, 네놈이 지금까지 지어 온 죄를 생각하면 죽어 마땅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가짜를 남편과 아버지로 모시고 있을 가족이 불쌍해 이번만은 건져내 주겠다면서 부적을 들려 보냈다. 그렇게 집 대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짜 옹고집은 물론이고 아내가 그와의 사이에서 낳았던 자식들도 모두 지푸라기 인형으로 변했으며 그 뒤로는 땔감을 잔뜩 넣고 삼시세끼 좋은 음식을 올려 어머니를 봉양하고 하인들도 조심히 다루고 지나가는 스님이 보이면 모시고 들어와 대접해 보내는 등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되어 착하게 살았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도 여든 살 어머니는 그 후로 가짜가 10명의 자식들을 낳아 기르고 진짜가 고생하고 깨닫고 돌아올 때까지 계속 살아계셨다! 아내는 애지중지 키우던 10명의 자식들이 졸지에 지푸라기가 되어버렸다!) == 특징 == 유난히 작품 속에 '옹'으로 [[운율]]을 많이 맞추었다. >'''옹'''달 우물과 '''옹'''연못이 있는 [[옹진군(황해도)|'''옹'''진]]골 '''옹'''당촌에 한 사람이 살았으니, 성은 '''옹'''가요, 이름은 고집이었다. >이렇듯이 두 '''옹'''가 아'''옹'''다'''옹''' 다툴 적에, 김별감[* 옹고집의 친구로 나오는데 친구 보러 왔다가 저 광경을 봤다.]은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어이없어 하는 말이, > >"양'''옹'''이 '''옹옹'''하니 이'''옹'''이 저'''옹''' 같고 저'''옹'''이 이'''옹''' 같아 양'''옹'''이 흡사하니 분별치 못하겠네! 사실이 이럴진대 관가에 바삐 가서 송사(訟事)나 하여 보게." >"허허 그 말이 옳도다." 하고 호적색을 부러 놓고, 양'''옹'''의 호적을 강(講)받을 때, 실'''옹'''가가 나 앉으며 아뢰기를, > >"민의 아비 이름은 '''옹'''송이옵고 조는 만송이옵나이다."[* 앞글자가 다른데 정황상 옹고집의 아버지 이름이 옹옹송 혹은 그냥 옹송 조부가 옹만송이었을 것이다.] > >사또가 이 말 듣고 하는 말이, > >"허허 그 놈의 호적은 '''옹'''송망송하여 전혀 알 수 없으니, [[네 다음 XX|다음 백성 아뢰라.]]" 성경의 [[소돔]] 이야기, 그리스 신화의 [[필레몬]] 이야기 등과 마찬가지로 [[접대의 관습]]에 대한 도덕률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해당된다. == 2차 창작 == [[꼬비꼬비]]에서 현대판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들이 있다.[[https://m.youtube.com/watch?v=daqmdSnWRM8&pp=ygUJ7Ji56rOg7KeR|#]][[https://m.youtube.com/watch?v=NxUUFr_2g7E&pp=ygUJ7Ji56rOg7KeR|#]] 소재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만화에서 잘 [[패러디]]되지 않았으나, [[불암콩콩코믹스]]에서 [[최동수]]-[[이호준]]을 등장인물로 하여 패러디되었다. [[실질객관동화]]의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046&no=160&weekday=thu|패러디(유료전환회차)]]가 아주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러디]]까지는 아니지만 가짜가 주인공인 웹툰 [[거울아씨전]]의 근간이 되었다.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에서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왔다. [[괴담 동아리]]에서 비슷한 내용의 괴담이 등장한다. == 여담 == * 배경인 옹진군은 [[황해남도]] [[옹진군(황해남도)|옹진군]]이다. [[인천광역시]]에도 [[옹진군(인천)|옹진군]]이 존재하지만, 애초에 [[황해도]] [[옹진군(황해남도)|옹진군]]으로 편입되었던 부속 도서 지역이 남북분단으로 인해 소속 행정구역이 바뀌었을 뿐. * 주인공의 성씨인 [[옹(성씨)|옹]]씨는 실제로 있는 성씨다. 다만 배경이 [[옹진군(황해도)|옹진군]]인지라, 邕이 아닌 雍을 썼다.[* 雍역시 옹진을 본관으로 사용하는 성씨다. 다만 빈도가 邕보다는 낮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었다. [각주] [[분류:조선의 소설]][[분류:판소리]][[분류:피카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