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일:Dunlop_GCB95_CryBaby_Wah_Pedal.png|width=75%]] || [[파일:VOX_V847_Wah_Pedal.png|width=100%]] || || '''[[Dunlop]] Cry baby GCB-95 와우 페달'''[br]{{{-1 던롭의 와우 페달들은 가장 록 음악에 친화적인 사운드를 내어주기로 유명하다.}}} || '''[[VOX]] V847 와우 페달'''[br]{{{-1 복스의 와우 페달들은 [[지미 헨드릭스]]같은 거장들이 사용하여 매우 유명해졌다.}}} || [목차] [clearfix] == 개요 == '''와우 페달(Wah Pedal)'''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등에 주로 사용하는 필터 계통 [[이펙터]]이다. 간혹 영미권에서 주로 통용되는 명칭에서 따와 '''와와 페달(Wah-Wah Pedal)''', 혹은 '''와 페달(Wah Pedal)''' 등으로 부르기도 하나, 국내에서는 주로 앞서 언급한 와우 페달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많이 통용된다. == 역사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VOX_60s_Continental_Organ_Volume_Pedal.jpg|width=100%]]}}} || || '''와우 페달의 원형이 된 VOX 컨티넨탈 오르간의 볼륨 페달''' || 와우 페달은 [[1967년]]에 [[영국]]의 제닝스 오르간 컴퍼니의 자회사인 [[VOX]]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와우 페달이 막 개발될 무렵, VOX에서는 밴드 [[비틀즈]]를 위해 특별 제작한 '''슈퍼 비틀(Super Beetle)'''이라는 [[기타 앰프]]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VOX 소속의 엔지니어였던 브래들리 J. 플렁캣(Bradley J. Plunkett)과 세션 아티스트였던 델 캐셔(Del Casher)가 이 앰프의 미드 부스트 회로를 개선하기 위해 [[일렉트릭 기타]]를 연결하여 연주하던 도중, 전술한 미드 부스트 회로를 조절하는 노브를 돌리다가 우연히도 '''"와우와우"''' 거리는 소리가 나는 걸 발견한다. 당시 이들은 이 슈퍼 비틀 앰프의 미드 부스트 회로를 별도로 떼어다가 이펙터를 만들면 어떠할지를 떠올렸고, 즉시 마찬가지로 VOX에서 생산되던 컨티넨탈 오르간의 볼륨 페달 인클로저에 미드 부스트 회로를 꺼내다가 집어넣는 것으로 첫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 이렇게 처음 개발된 [[프로토타입]] 와우 페달의 내부에는 상술한 복스 슈퍼 비틀 앰프의 미드 부스트 회로가 그대로 들어가 있었으며, 페달을 세게 밟아 작동시킨 뒤 앞뒤로 까딱까딱거리면 이 페달과 연동된 가변 저항이 조절되면서 강조되는 미들 음역대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프로토타입은 다양한 기타리스트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점차 개선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VOX의 본사인 제닝스 오르간 컴퍼니는 이 새로운 유형의 이펙터를 [[기타리스트]]들에게 어필할 의향이 전혀 없었다. 당시 VOX의 사장이었던 조 바네론(Joe Banaron)은 와우 페달을 기타 플레이어들에게 판매해야 한다는 소리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을 정도였으며, 오히려 이 제품을 지금 시점에서 보면 참 황당하게도 '''[[트럼펫]], [[색소폰]] 연주자'''들을 상대로 홍보하려 했다. 실제로도 이렇게 세계 최초로 발매된 VOX의 와우 페달은 트럼펫 연주자인 [[https://en.wikipedia.org/wiki/Clyde_McCoy|클라이드 맥코이(Clyde McCoy)]]의 이름을 따서 발매된다.[* 클라이드 맥코이는 뮤트를 활용한 독특한 뉘앙스의 트럼펫 연주로 유명했는데, 이 음색이 종종 사람들 사이에서 와우와우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이게 프로토타입 페달의 소리와 딱 맞아 떨어졌기에 제품의 명칭이 와우 페달로 결정된 것이다. 즉 이 사람은 어디까지나 마케팅을 위해 이름만 내어줬을 뿐이지, 와우 페달의 개발 및 사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래서 1967년에 발매된 VOX의 와우 페달의 하단 커버에는 공통적으로 클로이드 맥코이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SjemjB3kgAM,width=100%,height=270)]}}}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eILcyeM8d7E,width=100%,height=270)]}}} || || '''클라이드 맥코이의 대표곡 "Sugar Blues"'''[br]{{{-1 와우 페달이라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독특한 질감의 트럼펫 연주이다.}}} || '''[[1967년]]식 VOX 클라이드 맥코이 와우 페달의 데모''' || 클라이드 맥코이 와우 페달의 성공 이후, [[VOX]]는 이 제품을 [[미국]]에서도 판매하고 싶어했다. 이들은 당시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던 VOX V846와 병행하여 판매되던 또 다른 제품명이었던 '''크라이 베이비(CryBaby)'''라는 이름을 미국에서 판매되는 와우 페달들의 브랜드명으로 삼는다. 즉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가장 많이, 또 널리 사용되는 두 와우 페달 브랜드가 모두 VOX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VOX가 미국에서 크라이 베이비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취득하는 데 실패하자, 세계 곳곳에서 이 크라이 베이비 와우 페달을 모방한 소위 짜가 제품들이 판을 치게 된다(...) 와우 페달이 본격적으로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잇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은 여러 거장 기타리스트들이 연이어 와우 페달을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지미 헨드릭스]]는 그의 대표곡인 [[Voodoo Child (Slight Return)]]에서 와우 페달을 사용한 인트로 연주와 솔로를 보여주어 와우 페달의 첫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에릭 클랩튼]]은 [[조지 해리슨]]의 솔로 앨범인 [[All Things Must Pass]]에 수록된 [[All Things Must Pass#s-6.2.3|Wah-Wah]]라는 곡을 연주하면서 와우 페달을 사용하였다. == 상세 == === 원리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NW9Yq99FeTU,width=100%,start=67)]}}} || || '''Paul David 채널의 와우 페달 원리 설명'''[br]{{{-1 [[화이트 노이즈]]를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통해 출력하였을 때, 그리고 이 상태에서 와우 페달을 작동시켰을 때의 사운드 변화와 반응을 보여준다.}}} || 간단히 설명하면, 와우 페달은 '''강조되는 주파수를 기준점으로 로우 컷, 하이 컷 필터가 동시에 작동되며, 그 주파수 기준점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이펙터'''라고 볼 수 있다. 와우 페달을 작동시키면 기준이 되는 주파수는 강조되고, 이 주파수에서 멀어질수록 음역대가 점차 깎여나가 마치 이퀄라이저 상에 산봉우리처럼 튀어나온 구간이 관측되는데, 이 주파수 상의 기준이 되는 점을 '''레조넌스 피크(Resonance Peak)'''라고 부른다. 와우 페달을 앞뒤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이 이 레조넌스 피크의 위치를 움직이는 것이다. [[일렉트릭 기타]]용으로 개발된 대부분의 와우 페달들은 기타의 핵심적인 음역대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500Hz ~ 2kHz를 내외로 이 레조넌스 피크가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 레조넌스 피크에 해당되는 음역대는 강조되고, 해당 음역대와 거리가 먼 음역대들은 살살 깎여나가면서 이런 특이한 소리가 나오게 된다. 그래서 와우 페달을 사용하다보면 어느 특정 구간에서 갑작스럽게 전체 소리가 커지는 듯 들리는 경우를 드물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와우 페달에 입력된 사운드에 이미 강조되는 음역대가 있었던 경우, 그리고 와우 페달을 움직이던 도중 이 강조되는 음역대와 레조넌스 피크가 겹치면서 소리가 크게 증폭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 사운드와 활용법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qFfnlYbFEiE,width=100%,height=270)]}}}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gDCLXTOvRBw,width=100%,height=270)]}}} || || '''[[지미 헨드릭스]]의 [[Voodoo Child (Slight Return)]] 라이브'''[br]{{{-1 영상 시작부터 28초까지 왼발로 와우 페달을 밟으며 기타 리프를 연주한다.}}} || '''[[메탈리카]]의 [[Enter Sandman]] 라이브'''[br]{{{-1 곡의 인트로 부분, 그리고 솔로 부분에서 와우 페달을 사용한 기타 플레이를 보여주며, 영상 3분부터는 오른발로 와우 페달을 밟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기타를 연주하며 와우 페달을 앞뒤로 까딱까딱거리면 특유의 '''"와우와우"'''하는 소리가 나는데, 와우 페달이라는 이름 또한 이 특이한 소리에서 유래하였다. 까딱까딱 거릴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이 페달을 앞쪽으로 기울이면 상대적으로 고음역대가, 뒤쪽으로 기울이면 저음역대가 부스팅되는데, 이를 잘 이해하고 사용할줄 아는 기타리스트들은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인상적인 기타 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소리가 얼핏 듣기에 매우 특이하기에 사용 빈도가 매우 적은 이펙터라 생각될 수 있으나, 와우페달은 소리와 주법, 그리고 장르를 넘어서 생각 이상으로 널리 활용되는 이펙터이다. [[펑크(음악)|펑크(Funk)]]같은 장르에서는 귀에 확 밟히는 특이한 소리의 리프를 넣고 싶을 때 와우 페달이 자주 사용되며, 솔로 연주가 도드라지는 [[록 음악]], [[메탈(음악)|메탈]]에서도 더욱 굵은 솔로톤을 만들기 위해, 혹은 다른 악기들과의 믹싱을 뚫고나올 정도로 도드라지는 솔로 톤을 만들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R&B]]나 [[앰비언트 뮤직]]처럼 어느정도 정숙하고 절제미가 있는 장르에서도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와우 페달의 대략적인 사용법은 아래와 같다. * 모든 현을 뮤트한 상태로 스트로크를 할 시 나는 "챠카챠카"하는 퍼커시브한 소리에 와우 페달을 적용할 경우, 흔히들 '''"와카와카"'''라고 부르는 매우 특이한 소리가 나온다. 위 [[지미 헨드릭스]]의 라이브 연주 극초반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 연주법은 [[펑크(음악)|펑크(Funk)]]에서도 많이 사용하며, 사이사이 단음 노트나 코드들을 섞어주면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https://youtu.be/ADR4-sIXoPE&t=293|예시]] * 기타 솔로를 연주할 때 와우 페달을 사용하여 특정 음역대를 강조하며 연주하는 용법도 많이 사용된다. 위 [[메탈리카]] 라이브 영상의 [[커크 해밋]]이 사용한 용례가 바로 이것이며, 좀 더 극단적인 예시로는 [[잭 와일드]]같은 인물들은 페이저같은 모듈레이션계 이펙터까지 사용하여 이 '강조된 음색'을 매우 시의적절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솔로에 인상적인 느낌을 주는 방식으로 쓰였다 볼 수 있다.[[https://youtu.be/3bklFIanHdk|예시]] * 코드를 연주한 뒤 와우를 천천히 열거나 떨면서 끈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용례도 있다. 주로 [[재즈]], [[네오 소울]], [[R&B]] 등에서 효과음처럼 사용된다.[[https://youtu.be/fkBFSEOpuTY|예시]]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EZjtl8jGdac,width=100%,height=230,start=179)]}}} || || '''[[톰 모렐로]]의 기타 연주'''[br]{{{-1 2분 59초부터 그라운드 노이즈 + 와우 페달을 사용한 주법을 보여준다.}}} || 각종 [[일렉트릭 기타/이펙터|기타 이펙터]]와 주법, 도구들을 사용해 기타의 범주를 넘어서는 온갖 특이한 소리를 만들어내기로 정평이 난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RATM]], [[오디오슬레이브]])는 악기 케이블을 뽑았을 때 나는 그라운드 노이즈와 와우 페달을 조합하여 '''뾱뾱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주법을 선보인 바 있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기타 케이블의 팁 부분에 손을 대었을 시 그라운드 루프 현상으로 노이즈가 크게 증폭되어 매우 큰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걸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는 동시에 와우 페달로 음역대를 강조, 컷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다만 이 주법은 [[기타]]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연결되어 있는 각종 [[일렉트릭 기타/이펙터|이펙터]], [[기타 앰프|앰프]] 입장에서는 해봤자 좋을 게 없는 주법이며, 운이 없으면 장비가 망가질 수도 있기에 리스크가 큰 주법이다. 일렉트릭 기타에 사용되는 언밸런스트 TS 케이블은 슬리브와 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연결하거나 뽑을 때 미세한 시간동안 쇼트가 발생하여 장비들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일렉트릭 기타 외에도 다양한 악기들에서도 독창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 많이들 사용하는데, [[블랙 사바스]]의 [[베이시스트]]인 [[기저 버틀러]]는 [[Black Sabbath(앨범)#s-4.1.4|N.I.B.]]라는 곡의 도입부 즉흥 솔로, 인트로를 연주할 때 와우 페달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며[[https://youtu.be/NWyhNKwm5-w|라이브]], [[신디사이저]]의 음색을 만들때도 와우 페달을 사용하여 음색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https://youtu.be/eNnnb3DM_vs|예시]] == 여담 == *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인 [[커크 해밋]]은 라이브에서 '''와우 페달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며''' [[밈(인터넷 용어)|밈]]이 된 대표적인 기타리스트이다. 라이브 무대를 세팅할 때 무대 여기저기에 와우 페달을 몇 개씩 깔아놓고, 원곡에는 와우 페달을 사용하지 않는 곡을 연주할 때도 굳이 이것들을 밟으며 연주하기 때문. 구글에서 Kirk Hammett wah pedal memes 정도로 검색해봐도 [[https://www.google.com/search?q=Kirk+Hammett+wah+pedal+memes&tbm=isch&ved=2ahUKEwimxLHllviEAxV8evUHHVcaBkAQ2-cCegQIABAA&oq=Kirk+Hammett+wah+pedal+memes&gs_lp=EgNpbWciHEtpcmsgSGFtbWV0dCB3YWggcGVkYWwgbWVtZXMyBBAjGCdItQRQAFgAcAB4AJABAJgBmQGgAZkBqgEDMC4xuAEDyAEAigILZ3dzLXdpei1pbWeIBgE&sclient=img&ei=RT_1ZeaNB_z01e8P17SYgAQ&bih=788&biw=1440&rlz=1C5CHFA_enKR1011KR1011|엄청난 양의 결과물들이 쏟아져나온다.]] * 스탠다드한 와우 페달들은 이펙터를 활성화시키는 스위치, 그리고 앞 뒤로 움직일 수 있는 페달 구성이 끝인 경우가 많으나, 좀 더 높은 가격대의 와우 페달들은 측면에 별도의 노브나 스위치가 장착되어 이걸 만져주는 식으로 강조되는 음역대의 범위와 정도를 조절해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아티스트 시그니처나 일부 특수한 제품들은 와우 말고 아예 다른 이펙터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 예시 1) [[https://www.jimdunlop.com/cry-baby-535q-multi-wah/|Dunlop 535Q Multi-Wah]]: 주파수 범위 조절, 볼륨 조절, 부스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 예시 2) [[https://www.jimdunlop.com/justin-chancellor-cry-baby-wah/|Dunlop Justin Chancellor Cry Baby® Wah]]: 밴드 [[TOOL(밴드)|툴]]의 베이시스트 저스틴 챈슬러의 시그니처 와우 페달로, 두 가지 모드로 동작하는 와우 페달에 내장 [[퍼즈(음향기기)|퍼즈 이펙터]]까지 내장되어 거의 와미 페달에 가까운 부피를 자랑한다(...) * 와우 페달의 와우와우거리는 효과를 자동적으로 적용해주는 '''오토 와우(Auto Wah)'''라는 이펙터도 있는데, 특유의 와우와우거리는 음색이 발로 하나하나 컨트롤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데다, 곡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물리적으로 따라가기 힘들다는 불만이 있어 만들어진 제품이다. 오토 와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입력되는 음의 다이나믹(강도)에 반응하여 음 하나하나에 와우와우 거리는 효과를 넣어준다. == 둘러보기 == [Include(틀:일렉트릭 기타)] [[분류:이펙터]][[분류:음향기기]][[분류: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