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웅황주'''}}} ||
||<-5> [[파일:웅황주(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웅황주 || {{{#BA55D3 '''SR'''}}} || 마법형 ||[[신가키 타루스케]][br]风袖 ||이벤트[* 소환] ||
|| {{{#white 관계}}} ||<-6>[[자추막(테이스티 사가)|{{{#limegreen 자추막}}}]] ||
|| {{{#white 모토}}} ||<-6>원컨대 나의 독이 그댈 다치게 하는 게 아니라,[br]그대를 지키고 그대를 위해 쓰이기를... ||
|| {{{#white 선호음식}}} ||<-6>참게찜 ||
|| {{{#white 전용 낙신}}} ||<-6>토끼, 글러트니 ||
[목차]
== 개요 ==
[[파일:웅황주(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웅황주 ||
|| {{{#white 유형}}} || 술 ||
|| {{{#white 발원지}}} || 중국 ||
|| {{{#white 탄생 시기}}} || 알 수 없음 ||
|| {{{#white 성격}}} || 우아 ||
|| {{{#white 키}}} || 178cm ||
>세상 물정에 어두워 다소 무뚝뚝한 성격이다. 여러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편으로, 한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을 잔뜩 저지르기도 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알지 못했다. 훗날 자신이 도우려는 사람을 돕기 위해 힘쓴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웅황주[* 고량주에 각종 약재를 넣은 술].
== 초기 정보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501 ||
|| {{{#white 공격력}}} || 51 ||
|| {{{#white 방어력}}} || 14 ||
|| {{{#white HP}}} || 423 ||
|| {{{#white 치명타}}} || 532 ||
|| {{{#white 치명피해}}} || 998 ||
|| {{{#white 공격속도}}} || 1523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권선징악 ||웅황주가 자신이 조제한 단약을 소환해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3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적 전체의 초당 에너지 회복 속도를 2 감소시킴, 3초간 지속 ||
|| 에너지[br]스킬 ||<-2> 사필귀정 ||웅황주가 단로에 든 단약을 모아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22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적 전체의 공격력을 15% 감소시킴, 5초간 지속 ||
|| 연계[br]스킬 || Ex 사필귀정 || [[카오야(테이스티 사가)|카오야]] ||웅황주가 단로에 든 단약을 모아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60%만큼 피해를 입히고, (27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적 전체의 공격력을 20% 김소시킴, 5초간 지속 ||
== 평가 ==
== 대사 ==
|| {{{#white 계약}}} ||처음 뵙겠습니다, 전 웅황주라고 합니다. 그대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white 로그인}}} ||돌아오셨군요, 다른 일이 없다면 일찍 쉬십시오. ||
|| {{{#white 링크}}} ||이곳의 온도가, 제게는 딱이랍니다. ||
|| {{{#white 스킬}}}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일찍 해치워주마. ||
|| {{{#white 진화}}} ||이 느낌은... ||
|| {{{#white 피로 상태}}} ||가서 쉬어도 되겠습니까? 조금 피곤하군요... ||
|| {{{#white 회복 중}}} ||다음 계획에 방해되지 않도록 얼른 기운을 내겠습니다. ||
|| {{{#white 출격/파티}}} ||원하신다면, 모든 걸림돌을 제가 치워드리겠습니다. ||
|| {{{#white 실패}}} ||역시 안 되는군요... ||
|| {{{#white 알림}}} ||제가 만든 음식인데 맛보셔도 됩니다. 입맛에 맞으신다면 계속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 {{{#white 방치: 1}}} ||이런 건 마스터께서 보지 않는 게 좋겠다. ||
|| {{{#white 방치: 2}}} ||내 약쑥이 어디 갔지... ||
|| {{{#white 접촉: 1}}} ||괜찮다면 절 함부로 만지지 마십시오... 아니, 그대가 싫어서가 아니라... 제 몸의 독이 그대를 다치게 할까 그런 것뿐이니... ||
|| {{{#white 접촉: 2}}} ||마스터, 제 창포를 보셨습니까?... 아, 죄송합니다. 누가 거기에 있는 줄 알고 그만... ||
|| {{{#white 접촉: 3}}} ||마스터...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편히 말씀해 주십시오. ||
|| {{{#white 맹세}}} || ||
|| {{{#white 친밀: 1}}} || ||
|| {{{#white 친밀: 2}}} || ||
|| {{{#white 친밀: 3}}} || ||
|| {{{#white 방치: 3}}} ||살짝 손 봐준 것뿐이지만 정신 단단히 차렸을 겁니다. ||
|| {{{#white 승리}}}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
|| {{{#white 실패}}}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제 탓입니다. ||
|| {{{#white 먹이기}}} ||제 몫까지 준비하신 겁니까... ||
== 배경 이야기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정원에 뜬 달 ===
>연기로 뒤덮인 단방에서 코를 찌르는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자, 난초에 담가 두었던 두건을 코 아래 둘렀다. 그래도 역겨운 냄새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가볍게 나무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무창을 밀어젖혔다. 방안을 가득 채운 누런 연기가 창을 통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게 보였다.
>두건을 내린 뒤 방 안의 냄새가 다 빠진 걸 확인한 후에야, 돌아서서 방문을 열었다.
>
>「약은 언제쯤 완성되는지 대인께서 여쭈라 하셨습니다.」
>
>문 앞에서 선 시종은 무척 차가웠다. 다른 표정을 찾아볼 수 없는, 무섭도록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말에 난 뒤돌아서서 황색지를 한 장 집어 들었다. 방금 만든 환약을 약 절구에 넣곤 가루가 될 때까지 빻아 종이로 단단히 싼 뒤에 시종의 손에 떨어뜨렸다.
>
>「마스터께서 말씀하신 약입니다.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시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났다.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아련한 추억이 떠올랐다.
>
>
>내 기억은 막 소환되었을 때로 돌아가 있었다.
>
>정신을 차렸을 땐 내 몸 어딘가, 깊숙이 감춰져 있던 인연의 끈이 내게 알려줬다. 내 앞에 서서 감상하듯 날 훑어보고 있는 게, 나의 마스터라는 것을.
>
>「네가 웅황주? 날 위해 뭘 할 수 있지?」
>
>그를 위해 난 뭘 할 수 있는 걸까?
>
>멍하니 눈앞의 남자를 쳐다봤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순간 생각나지 않았다. 입을 열고 싶었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됐다, 곁에 단로가 있는 걸 보니 약을 조제하거나 단약을 지을 수 있을 것 같군. 마침 신교에서 약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앞으론 네가 약을 짓거라. 그래야 널 소환하느라 쓴 수정의 본전은 건질 테니.」
>
>뒤돌아서서 멀어지는 마스터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셨다. 어리둥절한 나를 시종들이 단방으로 데리고 갔다.
>
>그때부터 시종이 온갖 재료와 약방문을 쉴 새 없이 단방 안으로 들여 보내기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시종은 문 앞으로 와서 지난번 자신이 건넨 약방문의 약을 다 지었느냐고 묻곤 했다.
>
>재료는 흔히 볼 수 있는 약초부터 고가의 약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중에는 오묘한 힘을 지닌 광석도 들어 있었다.
>
>어디서 난 광석이냐고 물어봤지만, 그들은 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말라 했다.
>그들은 알려주지 않으려 했지만 광석에 깃든 힘이 식신의 영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소환된 날로부터 난 이곳 정원 밖을 나간 적이 거의 없다.
>이따금 약을 조제하지 않아도 될 때면, 침대에 앉아 창문 밖으로 보이는 조그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다.
>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난 뭘 해야 하는 걸까?
>분명... 마스터가 내게 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일일 것이다...
>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나는 고개를 휙휙 저은 후, 찻잔에 따라 놓은 차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외출할 때 입을 옷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마스터가 오늘 성왕을 알현할 것이라고 특별히 분부하셨다.
=== 2장. 차가운 봄밤 ===
>「벚꽃섬의 일은 그대에게 맡기겠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
>성상이 계신 방에서 한 사내가 공손히 물러났다. 내 곁을 스쳐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뒤돌아 그를 쳐다봤다.
>얼굴을 반쯤 가린 가면을 쓴 남자는 책에서 본 적 있는, 환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냥복을 입고 있었다.
>
>이상하다고 여겼지만 그를 더 살필 시간이 없었다.
>
>난 마스터를 따라 대청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희미하지만 새하얀 빛으로 물든 대청을 두툼한 천이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성왕은 검은색 주렴 뒤에 앉아 계셨다.
>
>「이번 여정은 무척 험난하여, 짐을 보필하는 그대를 보내지 않으려 했다. 허나 이리저리 따져 봐도, 이번 중임은 그대가 아니면 해낼 자가 없는 것 같더군.」
>
>마스터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더니, 흥분한 듯 두 뺨이 붉게 물들었다.
>마스터는 성상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더니, 공수한 채 고개를 숙였다.
>
>「성왕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나이다.」
>
>단방으로 돌아간 후에도 마스터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내 어깨를 두드리며 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웅황주, 잘했다! 네가 지은 약이 아니었다면 성왕께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내게 주지 않으셨을 거야, 크하하핫!!」
>「......」
>「빨리 가서 네 물건을 챙겨라, 곧 떠나게 될 테니.」
>「예.」
>
>마스터의 웃음을 보고 있자니,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가 풀리는 듯했다.
>
>나는 마스터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었던 거다. 마스터가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노력해서 잘하면 마스터가 날 인정해 주실 거다.
>
>
>마스터를 따라 난 척박한 땅에 도착했다. 이곳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었다.
>
>험상궂은 얼굴로 욕설을 달고 사는 장정부터, 하늘거리는 옷을 걸친 요염한 여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한참 후에야 그들의 한 가지 공통점을 알게 됐다. --그들 모두 죄인이라는 것이다.
>
>그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거친 땅에 모이게 된 거다.
>
>그들이 가져온 돈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을 낙원으로 바꿀 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이 모든 건 당시의 내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약을 짓는 일에만 믈두해 있던 터라 바깥 세상의 변화에 무심했었다.
>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하느라 마스터를 보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마스터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나는 지시대로 약을 짓는 일에만 매달렸다.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내 관심을 끌 만한 일은 거의 없었다. 좀처럼 잊기 어려운 그 일 말고는...
>
>[[카오야(테이스티 사가)|담뱃대를 손에 쥔 상대]]가 어둠을 틈타 날 찾아왔다. 그는 내게 떠나고 싶으냐고 물었다. 난 그의 제의를 거절했다. 내게 있어서 지금의 생활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스터가 여기 계신다.
>
>단안경을 낀 그 남자는 창문에서 한참 동안 날 바라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 위의 달을 올려다봤다.
>그날 달빛이 유독 밝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따금 떠다니는 구름도 그 따뜻한 빛을 가리지 못했다.
>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모습에 시선이 끌려 창밖을 내다봤다.
>창밖에는 관리가 잘 된 복숭아나무 한 그루 서 있었다. 복숭아꽃이 만개하는 계절이라고 하지만, 정원에 피는 복숭아꽃은 내가 종종 주는 약 찌꺼기 때문인지 붉은 핏빛을 띠고 있었다.
>
>불어오는 미풍에 선홍빛 복숭아 꽃잎이 어지럽게 떨어졌다. 복숭아나무 아래 서 있는 남자가 날 바라봤다. 달빛을 등진 내겐 새하얗게 빛나는 남자의 단안경만이 반짝일 뿐이었다.
>
>내게 뭔가 말하려는 듯 남자가 입을 달싹거렸다. 그 순간, 갑자기 불어온 밤바람에 나뭇가지가 솨아아 하며 흔들리는 바람에, 그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
>그가 내게 하려던 말이 대체 무엇이었는지 몹시 궁금했다.
=== 3장. 일장춘몽 ===
>이곳의 생활은 막 소환된 뒤에 보냈던 시간과 다를 게 없었다.
>내가 조제한 약 덕분에 마스터는 이곳에서 점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나 역시 그 덕분에 자주 칭찬을 받곤 했다.
>
>난 여러 번 내 자신에게 말했다.
>틀림없어, 이게 바로 내가 하고 싶던 일이야.
>
>그날이 오기까지는 말이다...
>
>
>
>뜨거운 붉은 빛이 눈에 보이는 모든 가옥을 집어삼키더니,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하늘을 붉게 물들었다.
>
>점점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열기와 순식간에 찾아온 공포에 사로잡혀 몹시도 혼란스러웠다. 나는 입과 코를 막는 데 쓰던 두건을 벗어 던지고 단방 밖으로 달려 나갔다.
>
>아비규환과 같은 혼란 한가운데서, 거대한 폭발음마저 들려왔다. 평소 관저를 지키던 시위들이 흉흉한 기세로 달려들더니 손에 들린 물건을 빼앗았다. 수많은 고가의 서화, 장신구, 진열품이 엉망이 된 채 바닥으로 떨어졌다.
>
>난 미간을 찌푸린 채 좀처럼 믿기 어려운 광경을 바라보다가, 바닥에 떨어진 재물을 연신 제 품 안으로 쓸어 담는 사람에게 물었다.
>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마스터는 어디 계시나요?」
>「저리 꺼져! 나라가 망하게 생겼는데 그 작자가 어디 있는지 알 게 뭐야!」
>「나라가 망하다뇨?」
>「보고도 몰라! 귀찮게 굴지 말고 저리 가!」
>
>그자가 귀찮다는 듯 내 손을 세게 쳐내는 바람에 뒤로 한 걸음 밀려나고 말았다. 마음속 불안감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막연한 느낌을 따라 마스터가 계실 것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
>마침내, 저택의 한구석에서 대치 중인 두 사람을 발견했다.
>
>내가 온 걸 발견한 마스터가 씩씩거리며 내게 고함쳤다.
>
>「왜 이제야 온 거냐! 당장, 이놈을 죽여라!」
>
>마스터의 몸은 자잘한 상처로 가득했다. 난 고개를 들고 마스터와 마주 선 그 상대를 바라봤다.
>
>단안경을 낀 남자가 차갑게 날 바라봤다. 무표정한 그의 얼굴에 보고 있자니 날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게 느껴졌다.
>
>「저자는 당신을 이용했어요. 그런데도 보호하려는 건가요?」
>
>남자의 말은 줄곧 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던 불안감을 단박에 꿰뚫었다. 소매 안에 숨겨둔 손을 꽉 움켜쥐자,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드는 아픔에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듯 그는 그저 가만히 날 바라봤다. 옆에 있는 단로에서 피어오르는 희미한 연기가 우리 두 사람을 뒤덮은 모습이 그의 눈빛 속에 비쳤다.
>
>「나... 알아요.. 하지만, 내 마스터라고요.」
>
>남자는 내 선택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저 가볍게 한숨을 내뱉었을 뿐이다. 이번에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내뱉은 남자의 말을 확실히 알아들은 것 같다.
>
>「불쌍하군.」
>
>그는 상한 기분을 풀려는 듯, 한 번도 꺼진 적 없던 담뱃대를 깊게 빨았다. 그리고 다시 숨을 내뱉었을 때는 매캐한 연기가 아닌, 뜨겁게 타오르는 화룡이 그의 숨결을 타고 우리를 향해 달려 들었다.
>
>
>
>목구멍까지 차오른 달큰한 피비린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내가 토해낸 붉은 피가 마스터의 신발을 물들이자, 그는 짜증을 내며 뒤로 한발 물러섰다.
>
>「쓸모없는 것!」
>
>그는 망설이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심지어 내겐 눈길도 한번 주지 않았다.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단안경을 쓴 남자가 불쌍하다고 말한 뜻을 문득 깨달았다.
>
>뺏속까지 파고들 만큼 뜨거운 불길이 마스터가 떠난 쪽을 향해 번지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손을 뻗으려 했지만, 이미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몸은 또다시 땅 위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
>마스터의 처량한 비명을 따라, 계약이 깨지는 느낌에 나는 혼란에 빠져 영력을 제어할 수 없었다.
>달큰하면서도 비릿한 피가 목구멍으로 후드득 쏟아져 내리더니, 내 몸 안으로 한 줄기 영력이 주입되었다. 아주 조금밖에 안 됐지만 폭주하는 영력을 잠시마나 억누르기에는 충분했다.
>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당신에게 달렸답니다.」
>
>그 남자는 이번 전투에서도 꽤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은 채 나를 내려다보며, 그 말을 남기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졌다.
>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거워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었다. 눈앞에 흰 안개가 한 겹 한 겹 모여들더니, 급기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의 의식 역시 새카만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 4장. 덧없는 세월 ===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몸 안의 영력은 이미 안정된 상태였다.
>다 회복된 건 아니지만, 영력을 사용해 상처를 치료할 수는 있었다.
>
>난 크진 않지만 편히 쉴 수 있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몸에 난 자질구레한 상처도 깨끗하게 소독된 채 서늘한 느낌이 드는 연고로 덧발라져 있었다. 그리고 가장 심한 상처는 면포로 정성껏 감싸여 있었다.
>
>넝마가 된 겉옷은 온데간데없고, 누군가 갈아입혀준 듯한 깨끗한 내의를 걸치고 있었다. 폭신한 이불이 손 아래에서 느껴졌다. 침대 가장자리에는 깨끗한 새 옷이 놓여 있었다.
>
>겉옷을 입으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돌에 깔린 듯 엄청난 둔통에, 숨 막혀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침대 위로 다시 쓰러졌다.
>
>엄청난 아픔에 이마 위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자리에 다시 앉으려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봤지만 방금 전보다 더 극심한 통증만 찾아왔을 뿐이다. 실수로 뒤통수를 부딪히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
>「푸흡!」
>
>갑자기 들려온 웃음소리에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제야 방 안에 나 말고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
>상대는 무사 차림이었는데, 아무렇게나 책상 다리를 한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한 입 베어 문 닭다리가 들려 있었다. 입가에는 매운 닭다리를 먹다 묻은 것 같은 양념 자국이 남아 있었다.
>전혀 고상하지 못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자세로 앉아 있는 상대를 바라봤다. 입안에 맴돌던 궁금증도 기름 범벅인 그의 손이 날 향해 뻗어오는 순간, 쑥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
>「읍?!!」
>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빼자, 상대는 놀란 내 표정을 보곤 멈칫하더니 이상하다는 듯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봤다. 그런 뒤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날 향해 환히 웃었다.
>
>「아. 미안 미안. 이런 줄 몰랐네, 몰랐어.」
>
>그는 손에 잡히는 대로 수건을 낚아채 손을 깨끗이 닦더니, 입가의 기름기도 함께 닦았다 그제야 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
>깨끗하지만 여전히 매운 닭다리 냄새를 슬쩍 풍기는 손이 내 앞으로 쑤욱 하고 나타났다.
>
>「내 이름은 [[용봉탕(테이스티 사가)|용봉탕]], 길가에서 어떤 남자가 네가 여기 쓰러져 있다고 알려줬어. 그래서 널 데리고 왔지.」
>
>난 주저하며 그가 건넨 손을 잡았다.
>
>「...나, 난 웅황주라고 해.」
=== 5장. 웅황주 ===
== 코스튬 ==
||<-2> [[파일:웅황주(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width=100%]]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파일:웅황주(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width=100%]] ||
||<-2> {{{#white '''일편단심'''}}}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2> [[파일:웅황주(테이스티 사가)/코스튬3.png|width=100%]] ||
||<-2> {{{#white '''共华年'''}}}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 ||
== 기타 ==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