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유압(油壓, Hydraulics)이란, 비 압축성 액체를 펌프 등으로 압출하였을때의 토출 압력을 말한다. 유압이라고 쓴 이유는 여기에 쓰이는 액체에 [[기름]]을 쓰기 때문이다. 영단어는 "물"과 관련한 단어라 어리둥절해할 텐데, 과거에는 물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한다.[* [[물]]은 기계를 부식시키거나 회로에 쇼트를 일으키는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므로 물을 다루는 기계는 방수처리가 필수다. 게다가 물은 기름이나 여타 액체에 비해 어는점이 높고, 끓는점은 낮다. 따라서 겨울철이나 고온의 환경에서 수압 라인이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대에는 실린더에 물 대신 기름(혹은 유사한 물성을 지닌 물질)을 넣는다.] == 특성 == * 원동기 동력보다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 * 일반적인 기계적 변속기보다 속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 과부하 상황에서의 안전장치를 간단히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과부하 상태에서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 동력원과 작동장치의 배치가 자유롭다. * [[공압]]과는 달리 압력을 전달하는 액체가 유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귀환관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공압은 힘을 가하는 데 사용한 압축공기가 그대로 외부로 배출된다. 버스나 트럭에서 나오는 '푸쉬익-' 하는 소리가 바로 이것.] * [[베이퍼 록 현상|온도가 높게 올라가면 유압유가 끓어오르면서 기포가 생겨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을 가진다.]][* 40인승급 대형 버스나 5톤급 이상의 중대형 트럭과 같은 대형 차량의 제동장치에 유압식이 아닌 공압식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유체는 압축될 수 있으므로 유압관이 길어질수록 압축 탄성에 의해 동력 전달에 지연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밀도가 공기보다 크기 때문에, 공압식보단 적다. == 구성 == * 유압유에 압력을 가하는 [[유압 펌프]] / 또는 수동 유압 실린더와 피스톤 * 유압유가 펌프에서 작동장치까지 흘러가는 유압관로 * 유압유의 압력과 흐름을 기계적 운동으로 바꾸는 유압 모터와 유압 실린더 * 유압유를 저장하는 유압 탱크 * 유압 장치를 제어하는 유압 밸브 단, 일반 승용차의 브레이크 등에 이용하는 유압은 펌프 없이 마스터 실린더의 피스톤을 누르는 힘으로 작동하며, 이 마스터 실린더가 펌프의 역할을 한다. 단 차량 브레이크는 [[진공 배력 장치]]를 통해 엔진 동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사용 분야 == 큰 기계의 제어부터 자전거 브레이크같은 작은 크기까지 다양한 곳에 이용되고 있다. * [[자동차]] - 주로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에 이용하며,[* 단, 대형 차량은 유압식이 아닌 공압식 제동장치를 사용한다. 차량 질량이 큼에 따라 운동에너지도 커서 브레이크에서 다량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베이퍼 록 현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 대형 차량이 멈출때 취익 하고 빠져나가는 소리가 바로 공기가 빠지는 소리다.] 속도감응형 스포일러나 트렁크 개폐장치 같이 사람의 힘을 보조하는곳에도 쓰이고 있다. 또한 [[수동변속기]] 모터사이클은 클러치레버의 조작감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유압식 클러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비를 잘못하면 클러치가 안잡히는 참사가 난다.-- 일부 차량의 경우 [[에어 서스펜션]]처럼 [[유기압 현가장치]]를 적용할때 유압 기술이 쓰이기도 한다[* 이는 일반 승용차들에 쓰이기도 하지만 전차와 같은 무거운 궤도차량에도 쓰인다.]. * [[건설기계]]를 비롯한 큰 힘이 필요한 기계류 [[건설기계]]와 같이 과부하 상황이 수시로 생기는 기계류에는 여전히 유압작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각종 공작기계 * [[로봇]] - 미국과 중국과 유럽에서는 로봇의 구동을 유압 회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전동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20세기 말엽에 들어서는 큰 힘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유압보다 취급과 제어가 쉽고[* 유압을 통해 관절을 빠르고 정확하게 가동하려면 유체의 온도, 밀도, 점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또한 압축 탄성에 의한 지연시간도 서보모터에 비하면 매우 크다. ] 효율이 더 높은 전기제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실제로 소형으로 분류되는 장비들은 전기/전자제어로 전환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기존 방식의 익숙함과 신뢰성 덕분에 여전히 많이 쓰인다. 대표적인 경우가 항공기 조종면을 움직이는 유압계통이다. * 자동차 자동변속기나 산업용 기계 등에서의 동력전달용[* 일정 급 이상의 초대형 기계류는 약간 예외로, 전기 트랜스미션 구동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특대형 [[EMD GT26CW|디젤전기기관차]]나 [[코마츠 제작소|코마츠 930E]] 같은 적재중량 '''300톤'''오버인 광산용 장비 등. 이들 분야는 기존에 유압을 이용하다가(흔히 "디젤 액압식"으로 알려진 변속기류),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나온 전기로 모터를 굴려 바퀴를 구동한다. 930E는 엔진으로 발전기와 유압펌프 둘 다 돌리지만 말이다. 동력용 전동기의 경우에도 기술의 발달로 제어 난이도가 줄어들었다. 사실 오래된 디젤전기기관차의 경우 정교한 제어회로가 없어서 막 몰았다가는 고장난다.] 말 그대로 제어가 아니라 동력만 전달하는게 목적으로 유압펌프가 동력을 발생시키면 기계에서 그 유압으로 프로펠러를 돌려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 [[항공기]]의 제어계통 - 특히 대형 여객기 등의 조종계통[* 플랩과 슬랫은 ATA 27(조종계통) 안에 ‘Flap/slat electronic unit’이 있는데 이걸로 움직인다.], 랜딩기어는 사람 힘으로 움직이는 것은 무리이므로, 유압을 이용하여 제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이 부분이 나가면, 비행기는 핸들이 조종이 안 되는 자동차와 같은 상태가 된다. 때문에 일어난 사고가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사고]]이다. ATA(Air Transport Assosiation) chapter 상에서는 29번이다. 요즘에는 기체의 대형화로 전자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자세한 것은 [[FBW]] 문서로. 다만 피탄시에도 신뢰성이 크기 때문에 [[A-10]]등 대공포화가 많은 격전지에서 [[CAS|저공비행으로 운용]]되는 [[공격기]]는 아직까지 유압계통과 강철 케이블을 사용하기도 한다. 전투기의 경우에는 날렵한 움직임이 더 중요하므로 FBW가 대세이다. * [[무선모형]](?) - 몇몇 무선조종 모형 중 현실성을 위해 유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포크레인, 불도저 모형 등은 보통 작은 [[서보 모터]]를 이용해서 움직이지만 유압 모터랑 유압유 (!)를 넣어서 작동시키는 모형도 있다. 물론 유압식 무선모형은 가격이 백만을 넘어가고 소음도 꽤 있으니 현실성까지 신경쓰는 중증 덕후(...)가 아닌 이상 전동식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분류:기계]][[분류: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