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역사/설화에서 == 자명고([[自]][[鳴]][[鼓]])는 과거 [[최씨낙랑국]]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북이다. 이름 그대로 스스로(自) 울려서(鳴) 적의 침입을 알리는 북(鼓)이다. 실제로 존재한다면 적군으로서는 말 그대로 [[넘사벽]]인 셈. [[삼국사기]]에도 나오지만 아마도 경보 시스템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덜 유명하지만, 자명각(自鳴角)이라는 뿔피리도 낙랑에 같이 있었다는 전승도 있다. === 어떤 방식으로 북을 울렸나? === 실제로 어떻게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2가지 학설이 있다. 첫 번째는 지렛대 같은 여러 장치가 달려서 군대가 다가오는 발소리의 주파수에 공명을 해서 울리도록 만들어진 북이라는 '''학설'''이다. 이는 적군의 주파수나 진동에 맞추어 지진계같이 작동하여 [[골드버그 장치|북채와 연결된 지렛대를 움직여]] 자동으로 북을 울리게 했다는 내용이다. 아직까지는 설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실제였을 가능성도 무시 못하는데, 고대의 [[중국]] 후한에는 발명가 [[장형(후한)|장형]]이 제작한 [[지진계]](!)가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 고대 [[그리스]]에는 [[헤론]]이 발명한 지렛대+시소의 원리를 이용하여 성수를 일정량 담아주는 자동판매기나 불을 때우면 신전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장치 등이 있었으며 당시 그리스에 기계식 계산기인 [[안티키테라 기계]]가 있던 것을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고대의 과학을 무시하면 안 된다. 전근대 과학의 한계는 기술력보다는 그것을 만드는데 드는 지나친 비용과 그로 인한 보급의 문제가 더 크다. 또한 더 근접한 사례로 실제로도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진동을 감지해서 울리는 북 때문에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1453년의 공방전]] 당시 [[오스만 제국|오스만]] 측에서 시도한 땅굴이 무력화된 사례가 있는 것을 보면 무조건 전설로 취급할 수는 없다.(출저: [[임용한]]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두 번째 학설은 [[닌자]]처럼 은신용 옷을 입은 보초병이 북 뒤에서 몰래 치고 빠지는 형식으로 경보를 울리는 북이라는 것. 즉 낙랑국 쪽 보초병의 '''[[넘사벽]]스러운 정탐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 정도로 적을 잘 잡아내는 북이면 사람이 아닌 스스로 울리는 북이다'식으로 붙인 이름이라는 설이다. 이 시대를 다룬 드라마 [[자명고(드라마)|자명고]]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각색하였는데, 평소에는 거대한 북안에 박쥐들을 풀어놓고 기르다 멀리서 외적의 움직임이 감지될 시 국경지대의 보초병들이 [[매(조류)|전서응]]을 북 안에 들여보내 박쥐떼들을 흐트러놓는다. 중구난방으로 날아다니는 박쥐들이 북에 부딫혀 밖에서 보면 북이 스스로 울리게끔 보이는 형식. 이때 매의 다리엔 색끈을 묶어놓아 어떤 적이 어디서 침입했는지 구분할 수 있게끔 해놓았는데, 자명고를 단순히 북이 울리는 장치만이 아닌 적을 식별하는 경보체계 그 자체로 각색했음을 알 수 있다. === 역사에서 === [[고구려]]의 [[호동왕자]]를 사랑하게 된 [[낙랑공주]]가 북을 찢어버려서 낙랑국이 멸망하게 되었다. 낙랑공주가 북을 찢은 방식이 위에 있는 설중에서 첫 번째인 지진계형일 경우, 북뿐만 아니라 북채와 연결된 줄과 지렛대 장치를 모두 칼로 끊었을 것이다. 두 번째인 닌자형 보초병설을 채택할 경우 낙랑공주가 보초병을 암살한 다음 북을 찢었을 것이다. 기존에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취급되었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재해석되어 낙랑공주를 [[매국노]]로 보는 시선도 생겨났다. 논리적으로 보면 남자를 위해 자기 나라를 망하게 한 셈이니 틀린 시각도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시각은 아니고 일부에서 그렇게 여겨지는 정도. 애초에 [[호동왕자]] 문서에서 볼 수 있듯 호동왕자도 잘 보면 낙랑공주를 사실상 협박하여 자명고와 뿔피리(자명각)을 망가뜨릴 것을 유도했던 것이니. 이와 별개로 고구려를 멍청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자명고를 역이용해(부대를 나눠 낙랑쪽에 순환을 시킨다던지) 낙랑 사람들을 잠을 못 자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뭣하러 자명고를 찢는 고생을 하는지 말이다. == SBS 드라마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자명고(드라마))] == [[유치진]]의 희곡 == 1을 바탕으로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각색한 유치진의 [[희곡]]. [각주] [[분류:전설의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