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1 جابر ابن حيان }}} [br] 자비르 이븐 하이얀 || || 출몰년도 || 721 AD - c. 815 AD || || [[국적]] || [[아랍]] 또는 [[페르시아]] || || 연구 분야 || [[연금술]], [[화학]], [[점성술]], [[천문학]], [[의학]], [[철학]], [[물리학]] || [목차] 자비르 이븐 하이얀은 8, 9세기 [[아랍]] 및 [[페르시아]]의 학자이자 [[연금술사]]로, 과거의 [[천재]]들이 흔히 그랬듯이 위의 표에 나오는 각종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 일생 === 721년 [[우마이야 왕조]]의 지배 아래 있던 오늘날 [[이란]] 동북부의 [[호라산]]에서 태어나 [[칼리프]] 밑에서 [[연금술사]]로 일했으나, [[아바스 왕조]]의 반란을 돕다가 들켜서 [[예멘]]으로 추방당한다. [[예멘]]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다 [[아바스 왕조]]의 반란이 성공한 뒤엔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던 [[쿠파]]로 돌아와 페르시아계의 유력 가문의 후원 아래 [[의학]]을 연구했다. 그러나 후원해주던 가문이 803년에 몰락하자 본인도 가택연금 당하고 죽을 때까지 풀려나지 못했다. 여담으로 94세까지 살아서 상당히 [[장수]]했다. === 저술 활동 === 그의 이름으로 된 저서와 글이 거의 3000여 편인데, 그의 글이 아닐 거라고 의심되는 수백 편을 제외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주제도 다양해서 [[우주론]], [[음악]], [[의학]], [[마법]], [[생물학]], [[화학]], [[기하학]], [[문법]], [[형이상학]], [[논리학]], [[점성술]], 그리고 인위적으로 생명을 만드는 일 --[[합성생물학]]?--에 이르는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책들은 문하생만 읽을 수 있도록 스테가노그래피[* 일종의 [[암호]]화 기술이다. ]로 쓰여 있다. 그의 저서는 후배 [[아랍]]/[[페르시아]] [[연금술사]]뿐 아니라 12세기 [[유럽]]에서 [[번역]]되어 [[중세]] 후기 유럽 [[연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알칼리]](alkali) 같은 [[아랍]]의 [[과학]] 용어가 [[유럽]]에 도입된 것도 그의 공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 미번역 상태인 부분이 많은 그의 저서는 연구가 충분히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 화학 === 자비르 이븐 하이얀은 (주인의 말을 듣는) 생물을 창조하는 일을 본인의 연금술 연구의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저서에 보면 [[전갈]], [[뱀]], '''[[사람]]'''을 만드는 비법이 나와 있다. 효과는 의문이지만... [[연금술]]을 연구함에 있어서는 [[피타고라스]]나 [[신플라톤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수비학]](數秘學)을 토대로 삼았다.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을 받아들이면서 [[금속]]이 갖고 있는 성질(뜨거움-차거움, 마름-습기)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알-이크시르(al-iksir), 즉 [[엘릭서]]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 일부 전설에서는 결국 엘릭서를 이용해 구리를 금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지만 이 사람은 금속과 생물을 구분해뒀기 때문에 불로불사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또 구리를 사용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황동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그리스]]의 4원소에 둘을 더 추가해서 각 [[금속]]은 [[수은]]과 [[황(원소)|황]]이 다른 비율로 섞여서 이루어진다는 독창적인 이론 또한 제시했다. 둘은 일종의 가상의 원소로,[* 참고로 본인이 실험을 통해 현실의 [[수은]]과 [[황(원소)|황]]은 가상적인 [[수은]]과 [[황(원소)|황]]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한다. ] [[수은]]은 금속성을, [[황(원소)|황]]은 연소성을 상징한다.[* 16세기의 [[파라켈수스]]도 이 이론을 지지하였으니 꽤나 오래 간 이론인데도 왠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 또한, [[물질]]을 셋으로 분류하였는데, 가열하여 기화하는 부류 ('영혼'), [[금속]]류, 그리고 전성(malleability)이 없고 부수면 가루가 되는 부류 이렇게 셋으로 나누었다. 이 점은 오늘날의 [[금속]]/[[비금속]]/[[이온]] 구분과 유사하다. 화학 당량에 대한 개념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저술에서는 '주어진 양의 [[염기(화학)|염기]]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산이 필요하다'와 같은 문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화학]]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실험]]을 하지 않으면 절대 완벽한 이해를 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자신의 [[연금술]] 지식을 실용적인 용도에 아낌없이 사용하였으며,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불에 타지 않는 [[종이]]''', '''밤에도 읽을 수 있는 [[잉크]]''',[* [[형광]] 현상을 이용했으리라 추측된다.] 쇠의 겉면에 바르면 '''[[부식]]을 방지하고''' 직물에 바르면 '''[[방수]] 기능'''을 부여하는 첨가물을 발명했다고 한다.[* 일종의 유성 [[페인트]]로 보인다.] '''8'''세기, 우리나라로 치면 [[통일신라]]시대에! 덤으로 [[소금]]과 [[황산]]을 반응시키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염산]]을 제조했다. === 평가 === 영국의 교사, 과학사가 에릭 존 홀먀드 (Eric John Holmyard, 1891 ~ 1959)에 따르면 자비르는 화학사에서 [[로버트 보일]]이나 [[앙투안 라부아지에]]급에 가깝고, 체코의 화학자, 철학자 엘리자베트 폴 크라우스(Eliezer Paul Kraus, 1904 ~ 1944)는 두리뭉실[* 모난 데는 없으나 아주 둥글지도 않다.]했던 고대 [[그리스]]의 지식과 비교해 자비르의 이론은 경험적이고 체계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한다. === 기타 === * '자비르(Jabir)'란 이름이 [[라틴어]]화하면서 '게베르/제베르(Geber)'가 되었고 [[유럽]]에서는 게베르란 이름으로 쓰인 [[연금술]] 서적이 한동안 나돌았으며, 이런 서적의 실제 저자가 누구인지는 아직도 논쟁거리다. * '헛소리', '논리가 안 서고 내용이 없는 말'라는 뜻의 gibberish(또는 jibberish)란 [[영어]] 단어도 이 사람의 이름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 [* 다른 이론은 [[지브롤터]]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도 나온다. 뭐 그야 [[연금술사]] * 디즈니 캐릭터인 [[자파(디즈니 캐릭터)]]가 모티브가 이 사람이다. [[분류:화학자]][[분류:721년 출생]][[분류:815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