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제사]]에 쓰이는 기구 == '''제구'''([[祭]][[具]])는 갖가지 종교의례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도구들로, 민족에 따라, 종교에 따라 천차만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사에 쓰이는 제구들은 놋쇠나 사기로 제작한 것, 나무에 옻칠을 한 것들이 쓰인다. 자세한 사항은 [[제사]] 문서 참고. === [[가톨릭]] [[미사]]의 제구 (vasa sacra) === 미사나 기타 전례를 봉헌하기 위해, 미사 경본과 함께 제대 위에 세팅된 용기들을 제구 또는 전례용구라고도 한다. 평소에는 [[제의]]실 등에 보관되어 있다가 [[수녀]]나 봉사자들이 꺼내 제단 위에 차려놓는다. 여기에 쓰이는 제구들은 모두 [[사제(성직자)|사제]]가 [[축성]]한 뒤에 사용된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0.jpg|align=center]] 어디서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휴대용 제구들을 넣을 수 있게 제작된 미사가방도 있는데, '''정말 비싸다.''' || 사진 || 설명 || ||<|3><#ffffff>[[파일:attachment/vasasacra01.jpg|width=150]]||'''성작''' (聖爵, calix)[br][[포도주]]를 담는 잔. 여기에 담긴 포도주는 사제가 전례 중에 축성하면 성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견고하게 제작되었으며 내부는 도금되어 있고, 가장 귀중한 취급을 받는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가 썼던 술잔과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성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틀린 명칭이다.[* 성작처럼 생긴 잔은 기독교가 생기기도 전에 이미 서양 곳곳에서 쓰인 바 있고 라틴어 calix도 본래 이를 이른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쓰면서 기독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본래 작(爵)이라는 글자는 유교 제사에서 사용하는 굽이 높은 술잔을 이르는 말로, 조선시대 천주교가 전래되면서 용어를 번역할 때 [[미사]] 역시 일종의 제사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적절히 [[로컬라이징|번안]]한 것이다. 성작의 모양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준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 [[트리엔트 미사|이전]]의 성작은 목 부분이 길고 중간에 받침대가 존재했다. 그리고 하단도 지금보다 훨씬 넓었다. 이랬던 이유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에는 성체 거양 후 성체 가루가 바닥에 떨어지는 모독을 방지하기 위해 엄지와 검지를 떼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였다.|| ||'''성합''' (聖盒, pyxis)[br]성체를 담는 그릇. 생김채가 대체로 성작과 비슷하지만 뚜껑이 있다는 것이 다르다. 영성체 예식 후에는 남은 성체가 담긴 성합은 성당 감실 내에 모신다. 이 밖에도 [[만두]] 찜통처럼 생긴(...) 성합도 있고 병자 영성체[* 매우 부득이한 이유로 성당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사제가 직접 찾아가 성체를 영해 주는 사목활동인데 주로 환자들에게 성체를 영하게 해준다. 과거에는 성체를 봉송해서 영하게 한다고 해서 '봉성체'라는 표현을 썼다.] 등의 용도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괘종시계 모양의 콤팩트형 성합도 있다.|| ||'''성반''' (聖盤, patena)[br]성체가 될 제병(祭餠)을 올려놓는 지름 15cm 정도의 둥근 접시. 역시 이 제병도 사제가 전례 중에 축성하면 성체가 된다. 성작과 성반은 성체 거양 때 신자들도 볼 수 있다. ~~물론 멀리 있는 신자들은 아무래도 보기 힘들다.~~ [[트리엔트 미사]] 때는 이 성반으로 십자성호를 긋고 친구했다.[* 성반은 [[성모]]님을 상징하기 때문에, 성반 위에 성체가 올려져있는건 피에타를 상징한다고 봤다. [[트리엔트 미사]] 중에는 성체를 성체포 위에 올려놓고 성반을 그 밑에 숨기는 의식이 있었는데, 이건 수난 중에 [[예수]]께서 [[성모]]와 떨어져있는 걸 상징했다고.] 입 [[영성체]]할 때 비슷하게 생긴 것이 쓰이는데 '영성체 수반[* 손잡이가 달려있어 밥주걱 모양처럼 생겼으며, 입영성체 시 사제가 신자의 입으로 성체를 넣어줄 때 성체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제 옆에서 시중을 드는 [[복사(기독교)|복사]]가 신자의 턱 밑에 받친다.]'이라고 한다. 성반과는 좀 다르다.|| ||<|3><#ffffff>[[파일:attachment/vasasacra02.jpg|width=150]]||'''성작수건''' (purificatorium)[br][[영성체]] 뒤 사제의 손과 입가를 닦는 [[아마포]] 수건. 아래쪽 사진에서 성작 맨 위에 얹혀 있는 것이다.|| ||'''성작덮개''' (palla)[br]미사 중 성작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는 네모난 아마포 뚜껑. 안에 판판한 종이가 들어있다.|| ||'''성체포''' (corporale)[br]성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성작이나 성합 밑에 깔아두는 작은 아마포.|| ||<#ffffff> [[파일:attachment/vasasacra03.jpg|width=150]] ||'''주수병''' (酒水甁, urceolus)[br][[미사]] 때 쓸 [[물]]과 [[포도주]]를 담는, 식초통 정도의 크기로 작은 병. 내용물이 잘 보이게 [[유리]]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병이나 뚜껑에 포도를 그려놓거나 별도의 표시를 해서 어느 것이 물이고 포도주인지 구별되게끔 만들어져 있다.|| ||<#ffffff>[[파일:attachment/vasasacra04.jpg|width=150]]||'''[[십자가]]''' (altar crucifix)[br]제대 가장 앞에 탁자형 [[십자고상]]을 둔다. 본래는 앞면이 사제를 향하게 두는 게 원칙인데, 제단 뒤에 십자가가 없으면 앞면이 신자들을 향하게 둘 수 있다. 사진에서 십자가 양옆에 있는 것은 촛대꽂이로 제단 앞쪽의 각 구석에 놓는다.|| ||<#ffffff>[[파일:attachment/vasasacra05.jpg|width=150]]||'''[[성수(종교)|성수기와 성수채]]''' (aspersorium, aspergillum)[br]성수 예식을 위한 제구. 대상에게 성수를 뿌려 [[축복]]할 때 사용된다.|| ||<#ffffff>[[파일:attachment/vasasacra06.jpg|width=150]]||'''성광''' (聖光, ostensorium)[br]성체현시대라고도 하며, 동그란 공간 속에 성체가 들어간다.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성체 현시와 강복 예식|성체 강복이나 성체 행렬]] 때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미션]]에서 [[가브리엘]] [[신부(종교)|신부]]가 죽기 직전 원주민 신자들과 행진할 때 들었던 게 바로 이것이다.|| ||<#ffffff>[[파일:attachment/vasasacra07.jpg|width=150]]||'''향과 향로''' (turibulum)[br]연중 시기 주일 등급 이상의 성대한 전례일에 거행하는 미사 때, 입당 행렬 후 제대 분향, 복음 봉독 직전 분향, 예물 봉헌 때 예물과 미사에 참석한 이들에 대한 분향, 성체 거양 때 성체 성혈에 대한 분향에 사용된다. 시편 141(140),2 "저의 기도 당신 앞의 분향으로 여기시고, 저의 두 손 올리오니 저녁 제사로 받으소서."에서 유래한다.|| 이 중 현재는 사용이 미사 전례 총지침에 권장 사항으로 되어있는 성작덮개와 성체포를 넣어놓는 주머니인 '''성체포낭''', 성작을 덮는 천인 '''성작보'''가 있다.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전례복과 같은 전례색깔로 성체포낭과 성작보 색깔을 맞추었다. 지금도 외국 성당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한국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과거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과거 전통을 허례허식처럼 간주하여 전례개혁이란 미명 아래 혁파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컸다.] 성당 건축이든, 제의와 제구에서든 최소한의 의무사항만 지키려는 한국식 간소화 경향이 자리잡은 탓에 거의 보기 어렵다. [[대한성공회]]에서는 저 성체포낭과 성작보를 사용하는 곳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진 편 || [[파일:external/www.sanctamissa.org/14sacristy-image.gif|width=400]] || || 트리엔트 미사에서의 제구. 상측 왼쪽부터 순서대로 성작→성작수건→성반(위에 면병)→성작덮개→성작보→안에 성체포를 넣은 성체포낭. || == 야구 용어 [[제구(야구)|制球]]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제구(야구))] == [[아카메가 벤다!]]에 나오는 특수한 [[제구(아카메가 벤다!)|무구]]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제구(아카메가 벤다!))] [[분류:동음이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