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祭]][[政]][[一]][[致]], Unity of Church and State}}} 제정일치는 '[[제사]]와 [[정치]]가 일치한다는 [[사상]]. 또는 그런 정치 [[형태]]'이다. '정교일치'라고도 한다. 여기서 [[종교]]집단이 나라를 다스릴 경우에는 [[신권 정치]]로 발전한다. == 탄생과 몰락 과정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통치 방식의 하나로, [[세계 4대 문명]]이 시작하기 이전의 [[씨족]] [[사회]]에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추측되는 정치 방식 즉 [[신권 정치]]이다. 사실 [[정치]]와 [[종교]]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그 [[뿌리]]가 같다. [[고대]]에는 자연은 [[신비]]로 가득했으며 특히 [[자연재해]]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이에 저항하거나 피할 수 있다고 여겨진 인물이 자연스럽게 [[권위]]를 갖게 되면서 지도자도 겸직하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연이라는 [[힘]](神)을 아는 자, [[신관]]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신관과 [[지도자]]는 같은 사람이 맡았을 것이다. 이후 시대에서 제정일치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것은 [[군인]] 집단이었다. 부족과 [[부락]]의 규모가 커지면서 [[군사]] 행위가 잦아지자 나타난 이들 군인 집단은 [[상명하복]]의 원칙을 지닌 자체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었다. [[전쟁]]이 잦아지고 [[군인]]의 역할이 커지자 [[토템]]이나 [[샤먼]] 같은 [[신탁]]만으로는 정치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집단의 크기가 점차 커지자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과세]]조직과 [[행정]]이 필요해졌고 [[부족]]이나 씨족 사회는 점차 [[국가]]로 변모해가면서 정치가 다스려야 할 내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 역시 종교인이 정치까지 담당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였다. [[기독교]] [[성서]]상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제정일치-[[제정분리]] 양상을 볼수 있는데 [[사사기]](판관기) 시대 제정일치에서 서서히 군사지도자들이 세속권력을 쥐면서 제정분리 양상이 나타났고 이후 [[사울]], [[다윗]]과 같은 [[군벌]]들이 종교권력에 세속적 우위에 서면서 [[왕국]]시대로 변모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에게 제정일치의 지도자는 종교적 염원이었고 이것이 [[메시아]] 사상으로 나타난다. 추정컨대 [[예수]] 역시 생전에 제정일치의 지도자를 추구하다 실패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적으로 다시금 이러한 제정일치를 이룬 것은 유대교가 아닌 [[이슬람교]]의 [[무함마드]]였다.[* 때문에 [[유시민]]은 "역사의 역사"에서 '무함마드는 왕이 된 예수'라고 표현한 바 있다.] 종교의 영향력이 강한 [[중세]] 유럽에서 [[교황]]권 [[전성시대]]조차도 교회권력이 세속왕국의 권력보다 강하진 않았다. 일부 제위 [[계승]] 문제나 세속 공작들의 [[반란]]이 이어질 때나 교황이 나설 자리가 있었다. 교회의 [[대주교]]나 [[추기경]]은 물론이고 [[교황]]조차도 [[로마 황제|동로마 황제]]나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세속적으론) [[신하]]로 여겼기 때문이다. [[카노사의 굴욕]]의 주인공 [[하인리히 4세]]도 왕국 내 [[정적]]과 세속 공작들이 교황의 [[정통성]]을 이용해서 대들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켰기에 굴복했을 따름이고, 결국 [[그레고리오 7세]]를 [[폐위]]시키고 [[추방]]하여 [[복수]]했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조차 [[파문]]을 서너 차례 당했어도 자리를 유지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스도교]] [[군주]]로서 [[파문]]받아 [[체통]]이 깎이기는 했지만, 신하들이 한 세속적 충성 맹세는 여전히 [[봉건]]법상 유효했기 때문이다. 교황권의 전성기에 [[교황청]]과 세속 군주들이 여러 번 다투었지만, 거의 황제가 [[대립교황]]을 임명하여 기존 교황을 [[추방]]하거나 파문당해도 [[배째라]] 하고 버티면, 사실상 군대 규모가 [[지방]] [[약소국]]에 불과한 [[교황청]]에선 [[타협]]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다만 이슬람권 국가들의 경우는 대부분이 제정일치, 즉 종교가 국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구조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근대 이후로 넘어오면서 이슬람권 국가들은 일찍부터 [[정교분리]]를 시행하고 있던 서구권 국가들과는 달리 민주주의와 산업화에 크나큰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제대로 된 국민 국가의 창설에 실패하였다. 그나마 이슬람권 국가들 중에서 [[튀르키예]] 정도가 [[케말 파샤]]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정교분리]] 정책의 강행으로 인해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달성하여 [[국민국가]]의 창설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튀르키예]]도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이 강한 [[에르도안]]이 장기집권을 하면서 정교분리의 원칙이 서서히 쇠퇴해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란]]처럼 종교 지도자를 정치 지도자와 공존시키는 정책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다.] == 한국사에서 == [[단군조선]]과 [[후삼국시대]]의 [[태봉]]이 제정일치 사회라 할 수 있다. 단군시대는 [[환인]]과 [[환웅]] [[설화]]에서부터 [[천신]][[사상]]이 지배하며 [[제왕]]은 천신의 [[후손]]으로 종교적인 정당성까지 함께 확보했다. 그러나 [[위만조선]]에서는 제정일치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태봉]]은 [[사극]] [[태조왕건]]으로 잘 알려진 [[궁예]]가 [[미륵]]을 자칭하며 정치도 [[법회]]도 주도하는 등 제정일치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뚜렷한 [[증거]]가 제시된 건 아니지만 [[신라]]도 초기 [[사로국]]이란 이름이던 시절에는 제정일치 사회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남해 차차웅]]의 경우 [[군주의 칭호]]인 [[차차웅]]이라는 단어가 [[무당]]을 뜻하는 [[신라어]]였기 때문이다. == 가상매체에서 == * [[Blasphemous]] - 쿠스토디아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도르크 제후연합]] * [[Warhammer 40,000]] - [[인류제국]] * [[던전 앤 파이터]] - [[지벤 황국]][* 이후 [[천계 전기]] 스토리를 거치며 [[전제군주제]]로 바뀌게 된다.]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말라쉬]] 치하의 [[탈다림]][* 젤나가 아몬을 섬기는 프로토스 분파.] * [[아바타 아앙의 전설]] - [[공기의 유목민]] * [[어글리후드]] - 모든 도시들 * [[얼음과 불의 노래]] - [[노르보스]] * [[워머신&호드]] - [[메노스 보호령]] * [[원신]] - [[원신/지역#s-3|티바트의 일곱 도시국가]]([[몬드]], [[리월]], [[이나즈마(원신)|이나즈마]], [[수메르(원신)|수메르]], [[폰타인]], [[나타(원신)|나타]], [[스네즈나야]]) * [[오버로드(소설)|오버로드]] - [[슬레인 법국]] * [[제로의 사역마]] - 로말리아 성국 * [[쿠키런: 킹덤]] - [[휘낭시에맛 쿠키]][* 출신 국가인 크렘 공화국은 신정정치를 하고 있지 않지만, 휘낭시에맛 쿠키 자신이 정치와 종교가 분리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헤일로 시리즈]] - [[코버넌트]][* 고대 종족 선조를 신으로 섬기는 우주 다종족 연합이다.] *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 - [[플라네튠]], [[라스테이션]], [[르위]], [[린박스]] 등의 [[게임업계(초차원게임 넵튠)|게임업계]] 국가들[* 아예 국가원수가 '''여신'''인 신정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기관 자체가 교회라고 지칭된다.] * [[Fate/Grand Order]] * [[무간빙염세기 괴터데머룽]] * [[스카디(Fate 시리즈)|스카디]] * [[창세멸망윤회 유가 크셰트라]] * [[신 아르주나]] * [[신대거신해양 아틀란티스]], [[성간도시산맥 올림포스]] * [[제우스(Fate 시리즈)|제우스]] * [[황금수해기행 나우이 믹틀란]] * [[쿠쿨칸(Fate 시리즈)|쿠쿨칸]] == 관련 문서 == * [[정교분리]] * [[종교 국가]] * [[신권정치]] * [[사이비 종교]][* 폐쇄적인 사이비 집단 특성상 신자들끼리 특정한 지역에 모여살며 교주를 왕처럼 모시는 [[초소형국민체|유사국가]] 같은 경우도 많다. 한국의 [[아가동산]]이나 [[돌나라]]가 그런 사례.] [[분류:신권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