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일방적인 높임말, rd1=일방존대)] [include(틀:일반 문체)] [include(틀:한국어의 격식체와 비격식체)] [목차] [clearfix] [[파일:tPRs9XA.png]] [[파일:Xw7Agrr.png]] == 개요 == 존댓말([[尊]][[待]]말)은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인물이나 청자들에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쓰는 [[언어]] 표현이다. 경어([[敬]][[語]])또는 높임말이라고도 부른다. 자신보다 청자가 나이가 더 많거나 높은 계급에 있는 경우에 존경하거나 격식을 차리기 위해, 혹은 (나이나 계급에 무관히) 만난 지 서로 얼마 되지 않아 친분이 없는 경우, 공식적인 경우 등에 거칠거나 위협적인 것을 피하며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쓰게 된다. 여러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나 특별히 동아시아권에서는 비중이 상당히 크고 중요한 언어습관이며, 과거 [[왕]]들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신하]]에게는 존댓말을 쓰기도 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이가 많은 신하라도 [[하극상|나이가 어린 왕한테 반말을 했던 것]]은 아니고 상호 존대했다. [[상왕]](이것도 [[단종(조선)|단종]] - [[세조(조선)|세조]]의 관계처럼 금상이 상왕보다 높을 경우 제외.)이 아닌 이상 왕의 생모, 생부, 대비조차도 왕에게 존대를 해야 했다. 다만 상왕이나 태상황, 태후나 대비 등 왕실 웃어른들은 황제나 왕에게 '폐하', '전하'라고 부르지는 않고 그냥 '황상', '주상', '금상'으로만 불렀다. 폐하와 전하 같은 호칭은 군주를 높이면서 신하가 자신을 낮추기도 하는 표현이라 왕실 웃어른이 자신을 낮추지는 않기 때문. 물론 단종-세조처럼 금상이 상왕보다 항렬상 높으면 상왕도 '금상 전하'라고 불렀다. [[통사론]] 중 [[생성문법|형식이론 계열]]에서는 화용적 맥락을 표상하는 상위 기능핵과 어말어미의 일치현상으로 해석된다. 인구어의 동사가 주어 (혹은 목적어)와 성/수/격 측면에서 일치현상을 보이듯이 일부언어에서는 화용적 맥락과 동사부가 일치를 보이는 것. 따라서 대화맥락이 희미한 인터넷상에서는 존댓말이 현실에서만큼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며[* 즉, 존댓말을 사용하는게 따로 필수적인 일은 아니다.],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할 경우 고의적인 [[콘셉트]]로 취급하여 배척하기도 한다. == 한국어에서 == [include(틀:관련 문서, top1=한국어의 높임법)] 한국인 또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한국어]]의 존댓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표현은 [[일본어]]에도 있지만, 한국어처럼 그 쓰임새가 다양하게 세분된 언어는 아니다. 또한 일본어에서의 존댓말은 친밀감과 계급(직급)을 척도로 해서 나누지만, 한국어는 직급, 계급, '''나이'''에 따른 구분을 바탕으로 한 상하 수직관계 설정의 도구로 사용된다. 중국어에는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인도유럽어족]] 계통 언어에서도 존대 형식이 있긴 하지만 ~합니다, ~해요, ~하네, ~한다, ~해 같이 고도로 나뉘어진 한국어처럼 세분되어 있진 않다.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존댓말이다. 아울러, 몇몇 외국인들은 '일본어의 존댓말과 비슷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설프게 한국어를 배울 수도 있는데, 두 언어 사이의 존대 표현들이 실제 문장이나 회화에서 1:1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서로 그냥 직역할 경우 어색한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한국어에서 선생님, 사장님과 같이 어떤 직책 따위를 가리킬 때 ~님을 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어에서는 先生, 社長와 같은 직책 등을 가리킬때 높이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보통 한국어로 ~님으로 번역되는 '様(さま)'[* 또는 'さん']가 뒤에 붙지 않는다. 様를 붙이게 되면 역으로 비꼬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본어 문법에서 겸양/존경어를 배우면 알게 될 내용이지만, 한국어에서는 보통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윗사람 가족이나 자신의 직장상사를 지칭할때 존경 표현을 사용하지만, 일본어에서 그렇게 하면 실례가 된다. 일본어에서는 자신의 가족이 아니거나 자신의 직장 근무자가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의 직장상사를 지칭할때 겸양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한국인에게 또한 쓰임새를 신경을 써서 구별하여야 할 때가 매우 많으며 이에 소홀하면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의 [[알바]]들은 높은 확률로 손님도 높이고 상품도 높이고 신용카드 결제도 높이는[* '이 상품은 지금 세일 중이십니다.' 등.] 이상한 존댓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표현은 [[사물존칭]]이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존댓말 오용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여기에는 손님이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미숙하여 잘못된 존댓말 사용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는 따지고 보면 양측 모두의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물존칭의 극단적인 예시는 인터넷 게시판 중에서 반말 사용을 금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은 곳들에서 자주 발생한다. 무조건적으로 인물이든 사물이든 상관없이 존댓말 혹은 존댓말이라 여길만한 어구를 붙여 사용함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 상대를 존대하는 기본적인 예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물존칭의 경우가 있다. * “확인해보니 부가서비스가 가입되어 있으십니다. 요금은 천원이시고...” 주체를 높이는 '시'가 ‘부가서비스’와 ‘천원’에 붙어 있다. 다만 “부가서비스가 가입되어 있는 상태십니다.”는 주체가 손님이므로 어색하지 않다. * "게임을 구동시키려면 최소 8기가는 되셔야 합니다." 구동하는 주체가 컴퓨터이므로 '되어야'라고 하거나, 아니면 주어를 아예 바꿔서 “(손님이) 8기가는 쓰셔야 합니다.”라고 해야 옳다. === 반존댓말 === 변형으로 반말과 존댓말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은 '''반존댓말'''이라고 불린다. [[https://youtu.be/_EzqXnmF-wc|철구를 웃겨라 힙통령 장문복편!]]에서 [[철구(인터넷 방송인)|철구]]가 "아니, '''니'''(네)가 니(네) 발로 어이가 없어가지고 나갔잖아'''요'''!"라고 말하는데, 친구나 손아랫사람을 가리키는 2인칭 표현 '''니'''(네)와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공존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nzsxdQmsI4|침착맨의 콩댄스]] 영상에서도 [[홍진호]]가 "누가요? 니가요?"라고 말했는데, 위와 분석은 같다. 보통 위계관계는 명확하지만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어느 정도 존중하면서 대화를 할 때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명령을 내릴 때 "김대리, 잠깐 이리 와봐." 라고 하는 대신 "김대리, 잠깐 이리 와봐'''요'''." 라고 말하는 것이 대표적인 반존댓말의 사례이다. 반대로 아랫사람이 반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대체로 위계관계에 은근히 도전하는 것으로 여겨져 건방진 행동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 반말을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 외국어에서 == [[http://linguisticmaps.tumblr.com/post/141341444083/honorifics-and-t-v-distinctions-in-pronouns-or|- 현재 존비어 문화 및 존칭 등의 문화 복잡화 단계 표시 지도 -]] 존댓말을 한국어와 [[일본어]]를 위시한 아주 소수의 언어들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반만 옳고 반은 그르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사적인 맥락에서 사용하는 비격식체 말/글과 공적인 맥락에서 사용하는 격식체 말/글이 구별되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거의 모든 언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격식체 어휘나 문법 요소가 사회적 존중의 맥락과 결부되는 것도 일반적으로, 이하에서 외국어의 "존댓말"은 '격식체' 또는 '존중'의 의미를 담은 어휘/문법 요소를 모두 가리킨다. 이러한 의미에서 '''존댓말은 범언어적으로 보편적이다.''' 그러나 한국어의 존댓말은 단순히 격식체와 비격식체, 존경어와 평어의 구별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국어의 상대 높임법은 정교하게 등급화되어 체계적으로 화자와 (실제적 또는 잠재적) 청자의 사회적 지위와 친밀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발화하도록 하며, 각 존대 등급에 따라 화자는 대응되는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와 등급에 따라 어미를 교체한 서술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존대를 위해 화자가 존칭 유형에 따라 등급화된 발화 레지스터의 교체를 능동적,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또 레지스터에 따라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대응 형태(어휘적 또는 형태론적, 종종 둘 다) 목록이 갖춰진 언어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현대에는 한국어, 일본어, [[자바어]]를 비롯한 자바 및 인근 지역의 언어들[* 자바어, [[순다어]], [[마두라어]], [[발리어]], [[사삭어]] 등.], [[디베히어]]([[말레]] 방언), [[티베트어]]([[라싸]] 방언) 등이 보고되어 있다. 이 외의 대부분의 언어에서 존대 현상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 가능하다.[* Daniel Krauße. "Polite vocabulary in the Javanese language of Surabaya." ''Wacana'' 19 no.1 (2018): 58-99.] * 1. 존대가 명사 또는 호칭어로만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언어. [[영어]], [[오세트어]] 등 캅카스 지역의 일부 언어, 북아메리카와 호주의 여러 원주민 언어 등. 위 링크의 지도에서는 회색에 해당한다. * 2. 존대가 격식체/비격식체 대명사의 2항 구별로 체계화된 언어. 이를 '[[T-V구분|T-V 구분]]'이라고 한다.[* 단 T-V 구분이 있다는 것은 2항 구별이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며, 3항 이상의 세분화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제외한 다양한 현대 유럽 언어가 이에 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표준중국어]](보통화), 현대 표준 [[아랍어]], [[요루바어]] 등 다양한 사례가 있고 자바어 수라바야 방언과 순다어 반튼 방언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관찰된다. 위 링크의 지도에서는 초록색에 해당한다. * 3. 존대가 존칭 유형에서만 기능적 차이를 보이는 최소한 세 가지 유형의 문법 범주(대개 대명사)의 구별로 체계화된 언어. [[힌디어]] 등 [[인도]]의 다양한 언어, [[페르시아어]][* 페르시아어는 2인칭 대명사는 비격식체/격식체의 두 종류이지만, 격식체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할 때 두 가지 방식으로 동사가 굴절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세 가지 2인칭 존칭 등급이 있다. 이와 별도로, 페르시아어는 인칭대명사를 포함한 다양한 동사, 명사, 대명사 어휘에서 정교하게 존경어와 겸양어를 구별하는 체계(언어적 타어로프)가 있다.], [[루마니아어]], [[타갈로그어]],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어]], [[잠비아]]의 [[벰바어]] 등. 이하에 설명하는 [[칠레]] 스페인어 역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이 분류에 속할 수 있다. 위 링크의 지도에서는 빨간색에 해당한다. * 3-1. 유형 3의 특수한 사례로, 존칭 유형에서만 차이를 보이는 대명사 유형이 고도로 세분화된 언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여러 언어가 여기에 포함되며, 전형적인 사례로는 존칭 유형에 따라 각각 8종의 1인칭 단수, 9종의 2인칭 단수 대명사를 사용하는 [[태국어]]가 있다. 이 외에도 [[라오어]], [[크메르어]], [[버마어]], [[베트남어]], [[한문]](문언문), [[싱할라어]] 등이 해당된다. 유럽어에서 T-V 구분은 문법적 2인칭 단수 대명사가 비격식체 2인칭으로 쓰이고, 다른 인칭/수의 대명사가 격식체 2인칭으로 쓰이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사례에서 격식체 2인칭으로는 2인칭 복수(프랑스어), 3인칭 복수(독일어), 3인칭 단수(포르투갈어) 등이 쓰인다. 이 격식체 2인칭 대명사를 한국어 '존댓말'로 옮길 수는 있지만, 상당수의 언어에서는 '심리적인 익숙함과 친근함/공식성과 거리감'을 화자들 사이의 상하관계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긴다. '신에게 기도'하거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말하기'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 화자들은 당연히 존댓말을 해야 하지만 유럽 언어의 화자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친근한 존재인 신, 조부모에게 '평어'가 아닌 '높임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한국어에서의 존댓말-반말과 유럽 언어들에서의 존칭은 성격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2인칭 복수나 3인칭 대명사를 [[존칭]]으로 이용하는 언어 === * [[T-V구분]] 문서를 함께 봐도 된다. 주로 [[인도유럽어족]]이나 [[튀르크어족]], [[셈어파]]에서 많이 보인다. 다만 유럽 제어[* 근현대 유럽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의 존칭과 한국어 및 일본어와의 존칭이 갖는 큰 차이점은 한국어의 존칭에는 위계질서가 강하게 작용하는 반면(즉 비상호적인 존칭) 대부분의 근대 유럽 제어에서는 상호주의가 원칙으로서 작용되고 있다는 것, 즉 너도 존댓말 쓰면 나도 존댓말 쓴다는 것이 통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상급자에 대한 경어라기보단 다른 사람에게 거리를 두어 예를 표하는 공적이고 예의바른 말의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가족이나 허물 없이 친한 사이끼리 존댓말을 사용하면 너무 예절을 따진다거나 거리를 두려 한다고 여겨져 실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끼리는 존칭을 사용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존칭을 사용하는 것이 실례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언어의 '반말'을 친한 사이에서 쓰는 말이라는 뜻으로 '친칭'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올리버쌤]]의 영상에 따르면, Hi와 Hello는 Hello 쪽이 더 공손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고, 처음 보는 사람이나 사장님에게 Hey라고 하면 안 되지만 사장님이라도 상당히 친해지고 나면 Hey라고 해도 된다고 한다. 상급자 하급자보다는 친밀감이 형성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https://youtu.be/uaj1mK1sk8I?si=wxjDgXmYZe0m3HWK|#]] 다만 이러한 유럽 제어에서도 중세나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의 그것과 비슷한 상하관계가 적용되고 있는 것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한국어도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상호주의적 존댓말로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 [[게르만어파]] ==== ===== [[영어]] ===== 영어는 2인칭 단수가 없어지고 2인칭 복수가 2인칭 단수를 의미하게 된 특이한 경우이다. 예전에는 단수 [[thou]]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중세 영어를 보면 예를 들어 자식은 부모에게 you를 사용하나 부모는 자식에게 thou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과거에는 영어에도 이러한 위계질서에 따른 존댓말 구분이 있었던 셈이다. 현대 시대의 영어에는 낮춤말이라고 칭할만한 것이 딱히 없지만, 한국어에서 했던 것처럼 존댓말을 쓰고 싶거나 한국어의 존댓말을 번역하고 싶을 때 좀 더 바르게 정중한 언어와 문장으로 말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예를 들자면,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한 표현으로 "Thanks" 라는 말을 할 수 있는데, "Thanks"는 "Thank you"보다 비교적으로 좀 더 가벼운 어감을 담고 있으니 만약 손윗사람이나, 공적인 관계, 또는 살짝 먼 관계의 사람이라면 "Thank you"라고 하는게 더 알맞을 수 있다. "Thank you"가 좀 더 진중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Thank you"를 친한 사이에 쓰면 어색하거나 하진 않다. 이는 문학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길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문법과 단어 암기 위주로 배운 한국인들이 가장 적응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Am, Are, Is 같은 [[계사]]를 생략하거나 It's 처럼 축약하면 가벼워 보이고 축약하지 않으면 나름 공손해 보인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친한 사이끼리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존댓말로 볼 수는 있지만 "무조건" 존댓말인 것은 아니다. [[I Am Your Father]]가 계사를 축약하지 않았지만 정서상 반말로 번역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영어의 존댓말은 끝에 sir나 ma'am을 붙이느냐의 여부(특히 군대나 일부 직장/학교),[* 물론 모든 어른이나 연설처럼 다 그러는 건 아니고 군대나 일부 직장 및 학교에서나 쓰인다.] 의문문 조동사를 would나 could 등으로 변형하느냐의 여부, 그냥 이름 대신에 Mr/Mrs 혹은 직함으로 부르냐의 여부, Thank you, I'm sorry, Please 등 기타 공손한 표현으로 바꾸느냐의 여부 등으로 갈리는 편이다. 이런 융통성 때문에 직장에서 쓰는 사업 영어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다만 sir나 ma'am을 일반인에게 써서 경칭하는 건 미국 영어고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sir/ma'am이라고 부르는 등), 영국 영어에서는 sir는 군대, 학교 선생님, 아니면 고객 응대 정도에만 쓰이고, ma'am은 거의 안 쓰인다. 한국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들을 부를때 teacher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미권에서는 학교 교사를 절대 teacher라고 부르지 않는다.[* 한국인들의 경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부를때 이름을 부르는 것이 매우 어색하고 예의가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모르는 원어민 교사들 입장에서도 매우 어색하게 들린다.] 평민이나 귀족이 왕족을 지칭할 때는 you, he, she 대신에 your Majesty, his Majesty, her Majesty라는 [[극존칭]]으로 부른다. [[고립어(언어유형학)]]인 영어의 특성상, 한국어에서라면 어미로 표현할 존대 표현을 영어에서는 인토네이션 등의 어조로 일부 표현하기도 한다. 다만 친근한/공손한/매우 공손한 인사[* 첫째는 상승-하강(rise-fall) 인토네이션, 둘째는 하강(falling) 인토네이션, 셋째는 하강-상승(fall-rise) 인토네이션으로 각각 표현한다.]나 공손한 질문[* 상승 혹은 하강-상승 인토네이션으로 표현한다. 상승을 쓸 때 너무 높이면 실망하거나 기막혀하는 것처럼 들리고, 너무 피치 변화가 적으면 취조하는 것처럼 들린다.] 정도를 표현할 뿐, 한국어와 같이 세분화해서 표현하지는 않는다. ===== [[독일어]] ===== 독일어에서는 특이하게 3인칭 복수대명사 Sie[* 3인칭 여성 단수대명사는 대문자가 없는 sie이다. 3인칭 복수대명사도 존칭이 아닐경우 대문자가 없는 sie로 쓴다. ]가 존칭 역할을 한다. 즉 쉽게 말하면 '그들' 이라고 부르는 셈이다. 남부 방언에서는 2인칭 복수인 ihr가 존칭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독일어에서 쓰이는 Siezen(지첸, 존칭)과 Duzen(두첸, 비존칭)은 [[한국어]]에 존재하는 존댓말-반말 개념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두첸은 주로 친하거나 허물 없는 사이에서, 지첸은 그 반대의 경우에 쓰인다.[* 가족 관계는 친밀한 사이에 속하기에 나이 많은 삼촌이나 조부모를 칭할 경우에도 당연히 Du로 칭한다.] 하지만 한쪽이 20대 이하이고 다른 한쪽이 중년~노년 사이의 연령이면 비대칭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서로가 친밀한 관계가 되면 결국 두첸으로 통일된다. 또한 시대에 따라서도 변화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18세기만 해도 부모는 자녀에게 두첸, 자녀는 부모에게 지첸을 사용했다. 위의 언급한 바와 같이 20세기 후반까지도 어른은 어린이에게 두첸, 어린이는 어른에게 (예를들면 친구의 부모 등) 지첸을 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최근에는 두첸만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상대방이 교수 등 존중을 받는 직업이면서 친분이 어정쩡한 상황이라면 사석에서도 서로 지첸을 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반대로 격식을 잘 안 챙기는 사회계층에서는 초면에도 두첸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시대적, 사회적 요소를 고려한 이런 기준은 독일인 스스로도 명확하지 않다고 느낀다. ==== [[로망스어군]] ==== [[프랑스]]의 표준 [[프랑스어]]는 2인칭 복수 'vous'를 2인칭 단수 격식체로 사용한다. [[이베리아 반도]]와 [[이탈리아]] 지역의 현대 로망스어군 언어는 대체로 존칭으로 3인칭 대명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스페인어]]에서는 3인칭 대명사 usted를 2인칭 단수 존칭의 의미로 쓰며, [[이탈리아어]]에서도 3인칭 Lei를 쓰고 [[포르투갈어]]에서는 você를 쓴다. 다만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체적으로 존칭 표현만 사용되어 왔으며 2인칭 단수인 tu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반말, 존댓말 구분을 하진 않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처음부터 이베리아 반도와 이탈리아 지역에서 3인칭 대명사가 2인칭 존칭으로 쓰였던 것은 아니다. * 중세 스페인어 2인칭 복수 대명사 'vos'는 2인칭 복수와 2인칭 단수 존칭의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었다가, 근세 스페인어에서 'vos'의 애매성을 없애기 위해 2인칭 복수 'vosotros'와 2인칭 단수 존칭 'usted'가 쓰이면서 'vos'는 카스티야 스페인어에서는 사장되었다. [[라디노어]]에는 중세 스페인어처럼 현대 스페인어의 'usted'에 대응하는 대명사가 없고, 카스티야 스페인어의 사멸한 옛 2인칭 복수 대명사 'vos'를 2인칭 단수 격식체 대명사로 사용하며 굴절 어미도 2인칭 복수의 형태를 취한다. * 스페인어의 경우와 유사하게, 원래 [[르네상스]] 시대까지 [[토스카나]] 방언 등에서는 2인칭 복수 대명사 'voi'를 2인칭 단수 존칭의 의미로 사용했었지만 이탈리아 지역이 스페인어의 영향을 받으면서 'lei'를 존칭으로 사용하여 'voi'를 대체하게 되었다. 19세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방언에서는 'tu', 'Lei', 'Voi'가 모두 사용되며 경우에 따라 아래의 현대 칠레 스페인어와 유사한 3중 체계를 이루었다. 동부 로망스어군의 상황은 서부와 판이하게 다르다. 현대 [[루마니아어]]에서는 2인칭 단수 (친칭) 대명사 'tu', 2인칭 복수 대명사 'voi' 외에 2인칭 단수 경칭으로 쓰이는 대명사가 'dumneata', 'dumneavoastră' 둘이며, 'dumneata'는 2인칭 단수 굴절 어미를 취하고 'dumneavoastră'는 2인칭 복수 굴절 어미를 취한다.[* 어원을 따지면 'dumneavoastră'는 스페인어의 'usted'와 유사하지만 3인칭 어미를 취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둘 가운데는 'dumneavoastră'가 더 높은 등급의 경칭으로, 루마니아어는 아래의 현대 칠레 스페인어와 유사한 3중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루마니아어에서는 3인칭 대명사에서도 평어 대명사와 존경어 대명사가 나뉜다. 그러나 오늘날 중간 등급의 2인칭 경칭 'dumneata'는 점점 덜 사용되고 있다. ===== 스페인어 ===== 스페인어의 경우 매우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므로 방언차가 심하다. 존댓말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점은 특히 'tuteo'와 'voseo'로 대별되는 2인칭 단수 친칭 대명사의 방언에 따른 사용이다. 원래 카스티야 스페인어에서는 고어로 사멸한 2인칭 복수 인칭대명사 'vos'가 일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2인칭 단수 친칭으로 사용되어 카스티야 스페인어의 규범적 친칭 2인칭 단수 'tú'를 대체하거나 이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있다. 'vos'를 쓰는 경우를 'voseo', 'tú'를 쓰는 경우를 'tuteo'라고 하며, 정리하면 이하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