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宗]][[族]] 성씨와 본관이 같은 부계 혈족 == 구체적으로 [[성씨]]와 본관이 같은 부계 [[혈족]]을 부르는 말이다. [[가문]]과 비슷한 단어이다. 종친이라고도 한다. [[씨족]]과도 유사하지만, 씨족은 모계[[혈통]]이어도 상관없는 단어이다. [[겨레]]가 본래 이걸 뜻하는 [[의미변화#s-2.3.1|말이었다]]. 종족이라는 한자어를 이루는 각 한자를 풀면 다음과 같다. * 종([[宗]]): 사당을 뜻하는 면([[宀]])에[* [[갑골문]]에서 집을 뜻하는 한자는 거의 사당이란 뜻으로 쓰였다.] 위패를 뜻하는 시([[示]])를 넣어 모신 부계 조상을 모신 사당을 나타내며 같은 부계[* 그러므로 생질, 사위, 외손은 제사에 낄 자격이 없다. 이걸 위해서 나온 게 [[출가외인]].]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피붙이로 뜻이 확대되었다.[* [[종묘]]가 [[宗]]의 원래 뜻에서 비롯한 낱말이다.] * 족([[族]]): 나부낄 언([[㫃]])에 화살 시([[矢]])를 결합한 글씨로 깃발(그것도 군기) 아래에서 화살로 단결을 맹세한 집단을 뜻한다. 본래 군대를 뜻하는 단위였지만[* 『갑골문자전』, (양동숙, 이화문화출판사, 2019) 참고. 족(族)과 함께 군대를 뜻하는 글씨로 려([[旅]])와 사([[師]])가 쓰였는데 각각 [[여단]]과 [[사단(군사)|사단]]의 그 글씨가 맞는다.] [[의미변화|이때의 군대가 피붙이끼리 뭉치기에 겨레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 종합하면 부계로 이어지는 같은 조상을 모시면서 함께 싸우는 혈연 집단이 종족이다. 종족은 [[주나라#s-1|서주]]에 종법을 기초로 조직되어서 서주 봉건제의 토대가 되었다. 나중에 주나라가 망했지만, 분서갱유 뒤에 복원된 문헌을 중심으로 종족을 이루는 종법은 학습되었으며, [[전한]] 시대부터 역사에 나타난 [[호족#s-2]]도 종족의 형태로 지방에 군림하였으며 이러한 종족이 [[구품중정제]]를 바탕으로 [[문벌귀족(중국)|문벌귀족]]이 되었다. 송나라에서 문벌귀족은 해체되었지만, 종족을 중시하는 풍속은 여전하여 조상의 제사를 위한 토지를 갖추고 족보의 편집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종족은 기본적으로 같은 부계조상을 공유하며 [[동성동본|성씨와 본관이 같아야]] 하고,[* 본관은 [[위진남북조시대]]에 에 처음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족 구성원(겨레붙이)끼리는 혼인이 금지되며,[* 겨레붙이끼리 혼인을 하면 제사를 지내는 자손이 모계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계 혈족만 규제되는 맹점이 있어서 고종사촌과 결혼은 할 수 있다. [[한무제]]가 고모인 관도대장공주의 딸과 결혼한 게 그 예다.] 종족의 일은 종족의 회의로 결정하거나 종족의 수장(종주)이 결정한다. 또한 종족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종족의 제재나 추방이 가해졌다. 양자를 들이는 것도 종족 안에서만 가능했다. 이것을 [[소목#s-4|소목지서]]라고 부른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가충]]이 죽어서 [[시호]]를 주려고 했는데 가충의 아내 곽괴가 외손자 한밀을 아들 가려민의 양자로 들인 일 때문에 [[진수(서진)|진수]]가 황(荒)으로 정하자고 주장했다. 가충이 아니라 가충의 아내가 결정한 일임에도 외손자로 대를 이으려 드는 발상 자체가 고인을 욕할 만큼 중대한 일인 것이다. 다시 말해 [[서양자]]라든가 [[기시 노부오]]처럼 외숙부의 양자가 되는 건 금지다. 종족을 중히 여기는 풍조는 중국에서 비롯하여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에 퍼졌다. [[십악대죄]]에서 불목과 내란의 보호법익이 바로 종족의 유지다. 일본에서는 율령을 만들면서 불목과 내란을 뺐으니 일본에서는 혈연조직이 겨레로 짜이지 않았고 겨레가 이루어질 수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 황실]] 빼고 [[서양자]]를 비롯하여 [[생질]]이나 외손자를 후사로 들일 수 있으며 그나마 [[일본 황실]]도 겨레붙이끼리 혼인을 하는 것이 허용되기에 일본에는 종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후지와라노 요시후사가 아들이 없자 친조카 모토츠네를 양자로 들인 건 소목지서를 지킨 거라고 볼 수 있다. 또 [[정사 삼국지]]에서 고대 일본을 다루면서 종족을 언급하였기에 가능성은 있다. 이후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으로,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joosungha/co-sh-01202012154032.html|아예 족보를 말살하여 본관도 모르게 만들었다.]] 심지어 탈북자가 남한으로 오면 성씨와 본관을 뽑기에서 뽑듯이 지어낸다고. 그러는 북한에서 김일성의 현조부까지 외워야 하는 것이 개그. 남한에는 아직 잔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멸의 가능성이 높다. == [[種]][[族]] == 생물의 종류. 혹은 인류집단. 종족은 아예 생물학적 [[종]]이 다른 경우에도 쓰이지만, 같은 조상, 언어, 문화 등을 공유하는 인류 집단을 지칭하는 경우에도 쓰인다. 범위가 매우 넓은 단어이다. === 생물의 종류(species)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종(생물학))] [[인간]] 밖의 종족들의 목록을 보려면 [[생물 분류 단계]] 참조. 참고로, 서브컬처에서는 인간 이외의 종족에 대한 지칭으로 [[인외]]라는 표현을 즐겨쓴다. === 같은 조상, 언어, 문화 등을 공유하는 인류 집단 (ethnic group) === 사회학에서 조상이 같고, 같은 계통의 언어·문화 따위를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에스니시티]]'''라고도 한다. [[부족]]이나 [[민족]]과 비슷한데 민족과 부족은 언어 문화 개념에 가깝고 종족은 혈통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보면된다. 따라서 '~~족'의 종족은 이 한자가 맞다. 한편 영어로 부족을 의미하는 단어 'tribe'는 [[라틴어]] '트리부스(tribus)'에서 왔다. 이는 [[고대 로마]] 초기의, [[도시국가]] 시절 군장이 돌아가면서 왕위를 맡았을 때 특히 권력이 강한 '''주요 3부족'''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셋이라는 뜻의 'tri-'가 붙은 것도 이 때문. '[[호민관]](tribune)'이라든지, 또는 군장이 빵을 나눠주는 것에서 유래해 '주다', '베풀다' 등의 의미를 가진 영단어 어근 '-tribute'[* distribute: 분배하다, contribute: 기부하다 등.] 역시 전부 여기서 파생된 것이다. == 그 밖에 == * [[이종족]] * [[천문학]] 용어 - [[별의 종족]] 문서 참조. [[분류:사회]][[분류:집단]][[분류:인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