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mans-search-for-meaning-viktor-frankl-first-edition-rare-book.jpg|width=500]] >'''원본 독일어판''' >…Trotzdem Ja Zum Leben Sagen: Ein Psychologe erlebt das Konzentrationslager >Nevertheless, Say "Yes" to Life: A Psychologist Experiences the Concentration Camp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 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한 심리학자의 강제수용소 체험에서 >'''영문 번역''' >Man's Search for Meaning: An Introduction to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를 찾는 사람: 로고테라피에 대한 입문 [목차] == 개요 == [[빅토르 프랑클]](Victor Frankl)[* 영어식 이름인 빅터 프랭클로 잘 알려져 있으나, 영미권 인물이 아닌 유대계 오스트리아인이기 때문에 '빅토르 프랑클'이 올바른 표기이다.] 박사의 자전적 수기로, 실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비인간적인 대우를 심리학자이자 의사의 입장에서 쓴 글이다. 따라서, '아우슈비츠에 매우 증오심을 품은 [[유대인]]'의 입장이 아닌, '아우슈비츠에서 인간의 정신상태를 진지하게 고찰한 유대인' 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 이 책이다. == 특징 == 이 책은 다른 회고록들과 달리 그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었던 아우슈비츠 감시자 [[독일군]] 측에 대한 일말의 저주나, 최소한의 비판도 찾아보기 힘들다. 끝까지 수용소 안에서의 한 개인의 심리가 어떠한 식으로 변형되어가는지를 주로 서술해나간다. 오히려 [[수용소]] 측에서 지정한 유대인 수용자 우두머리인 '카포'들이 가장 악랄했다고 나온다. 수용자들의 군기를 잡을 수 있게 일부러 인상이 험악한 사람을 지명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시기 조선인 앞잡이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역설적으로 수용소 지휘관은, 절멸과 노동력 착취라는 목적을 가진 곳의 책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수용인원들에게 줄 약을 구입해 줄 정도로 인간적이었다고 한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증언에 따르면, 미군이 이 수용소를 접수하자 헝가리 출신 유태인 젊은이 세 명이 이 수용소장을 숲속에 숨겨 주었으며, 수용소장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미군에게 받고서야 그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미군 지휘관들은 약속대로 그의 안전을 보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접수 이후의 수용소의 책임자로 다시 임명해 준다. 물론 그가 수용소를 잘 알고 있었기에 수감되었던 인원들의 건강이나 의식주 등을 관리하기 용이했다는 현실적 이유도 고려했겠지만. 여하간 이런 수용소 소장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소각로에 직행하여 공중으로 올라간 친구의 이야기, '테헤란의 죽음'이란 옛 이야기로 비유된 수용소에서의 죽음, 극도로 굶주린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고찰 등등이 예리한 필치로 서술되어 있다. 참고로 책에서 언급된 '테헤란의 죽음'은 이렇다. 나무위키에서는 [[사마라에서의 약속]]이란 항목으로 되어 있다. > 돈 많고 권력 있는 페르시아 사람이 어느 날 하인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인이 비명을 지르며 방금 죽음의 신을 보았다고 했다. 죽음의 신이 자기를 데려가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하인은 주인에게 말 중에서 가장 빠른 말을 빌려달라고 애원했다. 그 말을 타고 오늘 밤 안으로 갈 수 있는 테헤란으로 도망치겠다고 했다. 주인은 승낙을 했다. [br] 하인이 허겁지겁 말을 타고 떠났다. 주인이 발길을 돌려 자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죽음의 신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러자 주인이 죽음의 신에게 물었다. [br] “왜 그대는 내 하인을 겁주고 위협했는가?” [br] 그러자 죽음의 신이 대답했다. [br]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밤 그를 테헤란에서 만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가 아직 여기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표시했을 뿐이지요.'''” 작가의 [[아내]] 또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결국 그곳에서 죽었는데, 작가는 서로의 수용소가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자신의 아내를 생생히 만날 수 있었노라 고백하면서 눈물겨운 아내에 대한 사랑을 나타낸다. 이 책은 사실 회고록이나 증언록이라기보다는 심리치료 입문서에 가깝게 쓰여졌다. 영문 부제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책의 저자가 임상심리학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의미치료]] 항목을 참고. 사실 이 책엔 뒷이야기가 있는데, 빅토르 프랑클은 친구가 타이프라이터를 치고 자신은 그 내용을 말하는 방식으로 이 책을 썼다. 속사포처럼 다 쏟아내고, 이 책을 그냥 제목처럼 익명으로 내려고 했었다. 그걸 친구들이 말려서 이름을 실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프랑클 박사가 사망한 1997년 1,600만 부를 넘겼다고 한다.]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은 분량 비중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총 224페이지 분량의 책에서 홀로코스트에 관한 회고는 148페이지 정도이며 그 이후부터는 로고테라피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간다. == 번역 ==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로 번역되었다. 번역자는 현직 의사인 이시형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심리학]]과 [[의학]]에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번역했다. 그리고 덤으로 '밤과 안개' 라는 제목으로 1946년 본을 그대로 번역한 책[* 1946년 본에다가 나중에 로고테라피 내용을 추가한 게 죽음의 수용소이다. 밤과 안개는 [[홀로코스트]]를 좀 더 부각시킨 면이 있다. ]이 있다. 재미난 건 둘 다 2020년에 한번 다시 증쇄를 찍었다는 것. ~~헷갈리는 사람이 있었나?~~ 덤으로 영어 제목인 '[[삶의 의미를 찾아서]]'는 절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선 이 책의 출판 후 시점에 열린 강연록인 The Will to Meaning의 번역서 제목으로 쓰였는데, 이외의 판본들 중에는 이외에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독일어본을 대본으로 번역된 "삶의 의미를 찾아서(이희재 번역, 아이서브)"가 있어 혼란을 주는 듯 하다. 이외에 서문당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김재현 번역)"라는 제목으로 번역, 소개된 바 있다. [[분류:1946년 작품]][[분류:자서전]][[분류:베스트셀러]][[분류:홀로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