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바둑 관련 정보)] [목차] == 개요 == {{{+1 [[逐]]}}} [[바둑]]에서, 지그재그로 도망가도 계속 단수가 되어 결국은 판 끝에 몰려 [[외통수]]가 되어 죽을 수밖에 없는 형태. '축 모르고 바둑 두지 마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바둑의 기본 중 하나이다. 만약 축을 잘못 몰거나 몰렸다면 거기서 바로 승부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단의 사례처럼 오히려 그런 고정관념을 이용하여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초기의 바둑 [[인공지능]]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었다. 축머리를 못 보는 게 기본형이라 안 되는 축을 몰거나, 나가면 죽는 축을 쭉쭉 나가는 경우도 많다. [[알파고]] 역시 축버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알파고가 대국을 뒀거나, 논문을 통해 알파고가 공개한 대국들에서는 축관련 문제를 일으킨 기보가 극히 적어서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Master 알파고 시절에 한 차례 축버그를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벤손다르([[절예]])같은 경우 축머리를 이용해서 [[흉내바둑]]을 깨뜨릴 만큼 발전하면서 이것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 축의 예 == [[파일:baduk_chuk.png]] 이 그림이 바로 축의 예이다. 계단 형태라고 보면 된다. 백 △ 한 점을 흑 △ 세 점이 이 그림처럼 싸고 있을 때 흑 1로 단수치면 백 2로 도망가고 흑 3으로 단수치면 또 백 4로 도망가고 또 흑 5로 단수치면 백 6으로 도망가고 이렇게 반복하다가 2선까지 몰리면 결국 어떻게 둬도 외통수로 몰려 모조리 다 잡혀 버린다. 축이 바둑에서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돌을 잡는 것에 있는것이 아니라, 돌을 잡기 위해 멀리 있는 상대편과 자신의 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축으로 몰려 나가는 방향에 있는 돌(또는 그 돌이 두어질 예정지)을 '축머리'라고 부르는데, 축머리에 상대편의 돌이 오면 축으로 잡았던 돌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축머리 == [[파일:baduk_chukmeori.png]] 이 그림이 축머리의 예이다. 백이 도망갈 길에 백 ■가 미리 두어져 있는 상태에서 앞의 그림과 같이 흑이 축으로 몰아붙이다가 백 ■와 연결되어 백은 살아나고 흑은 양단수 당할 곳(X)을 많이 노출하고 만다. 이 그림의 백 ■가 바로 축머리이다. 몇몇 정석에서 축머리에 유의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축머리 상태에 따라서 그 정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축머리에 상대방의 돌이 놓여있어 단수 상황에서 벗어날 경우에는 위 그림처럼 상대방 돌을 둘러쌌던 자신의 모든 돌들이 양단수에 걸려들어 잡아먹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흉내바둑]]을 깨기 위한 핵심적인 방법이다. 천원으로 향하는 축을 만든 다음, 천원에 착수하여 축머리를 만들면 흉내바둑을 격파할 수 있다. == 회돌이축 == 말 그대로 한번 돌려서 축을 모는 형태. 보통 한점을 사석작전으로 버리고 모는 돌을 포도송이처럼 뭉치게 굴린 다음 축을 모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장문으로 인한 형태, 먹여치기로 인한 형태, 끼움으로 인한 형태 등 여러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806690&cid=55602&categoryId=55602|예시]] 여기는 먹여치기로 인한 회돌이축을 소개하고 있다. == 빈축 == 보통 축은 단수의 연속으로 표현되지만 가끔 공배가 하나 있어서 단수 형태가 되지 않는 축도 있다. 이걸 빈축이라고 하며 축과 장문의 중간지점에 있는 형태라 보면 된다. [[https://blog.naver.com/hugh9981/221113408724|예시]] == 판축 == [[http://goyukai.aquifer.jp/materials/GuanZi/gengen_gokyo/XXQJ2/XXQJ194.html|현현기경: 명황유월궁세(明皇勇月宮勢)]][* 판축 문제 중에서도 수순이 상당히 긴 편이다. 링크에서는 놀 유 대신 날랠 용이라는 한자를 썼다.] 가끔 사활 문제에서 판 전체를 축으로 도배하는 문제들이 있다. 이를 판축이라고 하며, 여러가지 돌들을 통해 축의 방향을 운전(?)하여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즉, 축머리처럼 보여지는 돌들은 대부분 축의 형태로 환원이 가능하며 방향만 바뀌게 된다. 비슷하게 판 전체를 빅으로 만드는 문제도 존재한다. 재밌는 점은 축머리가 아니고 축 방향에 있지 않은 돌들은 왜인지 축의 형태가 완성되고 나면 자동으로 죽는 형태인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런데 링크의 명황유월궁세는 좌하쪽의 흑돌은 판축이 완성되어도 2의 1쪽으로 붙이면 빅의 형태로 살거나 최소 패가 된다. 옛날 문제다보니 실수가 존재하는 모양.] 아무래도 한쪽이 돌을 전부 잡는 쾌감(?) 때문에 그렇게 한 듯. 같은 현현기경의 [[http://goyukai.aquifer.jp/materials/GuanZi/gengen_gokyo/XXQJ7/XXQJ401.html|천층보탑세(千層宝塔勢)]]라는 문제는 중앙에 대각선으로 쭉 늘어져 있는 흑돌들이 있는데 축이 완성되면 이 돌들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전부 죽은 모습이 된다(...). == 프로 바둑에서의 사례 == [[이창호]] 九단은 안 되는 축을 몰아서 다 잡아버리는 축의 묘수를 쓴 적 있다. 이창호 九단은 '신산'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 '축머리의 대가'란 별명이 있었다. 그만큼 축머리의 묘수를 굉장히 많이 뒀는데, 이창호 九단이 '축의 묘수'로, 안 되는 돌을 축으로 쭉쭉 몰아서 상대방을 아웃시켜버리는 바둑을 둔 바 있다. 이창호 九단은 [[한국]] 바둑 최초로 [[진신두]]의 묘수를 둔 적도 있다. [[이세돌]] 九단은 축머리를 이용해서 안 되는 축을 끝까지 몰아서, 홍장식 四단(당시)의 돌을 다 잡은 일이 있었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축, version=54, paragraph=5)] [[분류:바둑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