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부부. [[물총새]]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는 신화이다. == 줄거리 ==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Screenshot_20220826-202554_Samsung Internet.jpg|width=100%]]}}}||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케윅스와 알퀴오네 || 케윅스(Κήϋξ, Ceyx)는 테살리아의 왕[* [[금성]]의 신 헤스페로스의 아들이었다는 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미남이었다고.]으로 선정을 베풀었고,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의 딸인 알키오네(Ἀλκυόνη, Alcyone)와 결혼하여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테살리아에서 여러 가지 재앙들[* 형제인 다이달리온이 독수리로 변하는가 하면 조카인 키오네는 아르테미스의 화살을 맞아 죽고, 자기 가축들이 도둑맞는 등 사건들이 벌어졌다. 참고로 다이달리온은 그가 뭘 잘못해서 독수리가 된 것은 아니다. 키오네가 아르테미스의 미움을 받아 죽자 자신도 자살하려다 키오네를 사랑했던 아폴론의 힘으로 독수리가 되었다. 물론 키오네가 아르테미스의 화살을 맞은 이유는 본인이 아르테미스보다 아름답다고 말해서이긴 하다만.]이 일어나자, 케윅스는 신들의 저주가 아닐까 근심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달라고 [[아폴론]]의 [[신탁]]을 받고자 클라로스로 뱃길을 떠나기로 한다. 알퀴오네는 여행길을 걱정하여 제발 가지 말라고 간청하지만[* 바람의 신의 딸이기에 바람의 무서움을 알므로.] 케윅스는 아내를 달래며 두 달 안에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다. 그러나 결국 가는 길에 폭풍에 휘말려 케윅스 일행은 전멸하고, 케윅스는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시신이라도 아내 곁에 가게 해 달라고 빌며 바다에 빠져 익사하고 말았다.[* 이 풍랑은 아이올로스가 일으킨 듯한데, 신화에서 일으킨 이유가 안 나왔지만 자기보다 더 상급 신의 명령이 있었던 모양. 자기한테 별 짓 안 하고 외려 자기 딸내미를 아끼는 사위를 장인 어른이 나서서 죽게 만들 이유가 없으니... 일부 전승에서는 너무 행복한 나머지 신들만큼 행복하다고 여겨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혹은 아이올로스가 아닌 다른 바람의 신이 이들을 질투해서 일으켰다거나.] 한편 이를 모르는 알퀴오네는 신들, 그 중에서도 가정과 부부의 사랑을 수호하는 [[헤라]]에게 매일같이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빌었다. 가정의 수호신인 신들의 여왕 헤라는 이 사연을 듣고 고민에 빠지는데, 남편을 그리워하는 사연은 딱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을 자신이 돌려보낼 수도 없으니 안타까운데, 권능을 쓴다 해도 명계의 신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다. 이에 고민하던 헤라는 자신의 전령 [[이리스]]를 시켜 잠의 신 휘프노스의 아들들 중 [[꿈]]의 신 [[모르페우스]]를 부른다. 모르페우스는 알퀴오네의 꿈 속에 남편으로 둔갑하여 자신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에 절망한 알퀴오네는 뜬 눈으로 밤을 새다가 날이 밝아 떠내려온 남편의 시신을 발견하고 남편과 함께 하기 위해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헤라와 신들은 이를 안쓰러워하여 뛰어내리는 알퀴오네를 [[물총새]](물새)로 변신시켰다. 이 물총새가 남편의 시신에 입을 맞추자 케윅스가 눈을 뜨더니 그 역시 물총새로 변하여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부부는 사이좋게 둥지를 꾸리고 새끼도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철에 알퀴오네(물총새)가 알을 품을 때는 아버지 아이올로스가 손주들을 위해 바람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선원들은 이 시기에는 무사히 항해를 할 수 있어, 풍랑을 짐작하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일설에서는 케윅스와 알퀴오네가 너무도 행복한 나머지 서로를 [[제우스]]와 [[헤라]]라고 불러서 [[휴브리스]] 크리로 제우스의 저주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비디우스]]는 휴브리스가 있었는지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대신 케윅스의 시신이 해변가로 떠내려오자 알퀴오네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적었다. 여담으로 알퀴오네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에게 대놓고 동정받았다고 언급되는 '''얼마 안 되는 여성 중 하나다.''' 알퀴오네는 딱히 제우스와 관련이 있던 것도 아니고, 결혼과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인 헤라의 눈에 보기도 좋게 남편과도 잘 지냈고 남편이 바다에서 죽었는데도 그것도 모른 채 오매불망 자기에게 남편의 무사귀환만 빈 데다가, 헤라가 보낸 모르페우스 덕에 남편이 죽었음을 알자 진짜로 자살을 기도를 하기까지 했으니 헤라에게 동정받기엔 충분하다. 그뿐인가. 케윅스 역시 다른 곳에 전혀 눈 돌리지 않고 가정에만 충실했으니, 마찬가지로 헤라의 동정을 받을 만했다. 사실 헤라가 쥐 잡듯이 잡아댄 여성들은 대다수가 제우스가 치근거려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한 경우였고,[* 물론 현대인의 시선에서는 해당 여성들보다 제우스를 먼저 족칠 문제이기는 하다만, 제우스의 힘과 권능이 자기보다 강하다 보니 그 방향을 제우스의 내연녀들에게 돌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건 어쩔수가 없는 것이 헤라가 마음같아서는 제우스를 족치고 싶었겠지만, 헤라가 전에 한 번 역관광을 호되게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만 아니라면 헤라는 본디 제법 자비로운 편이라 헤라의 눈에 알퀴오네의 일은 가엾고도 남을 만했다. 이 전승에 따라 케윅스와 알퀴오네는 물총새의 학명이 되었고, 영어 단어 [[Halcyon]]은 '평온한 시기'라는 뜻이 되었다. [[분류:그리스 로마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