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他]][[稱]] / Exonym}}} 남이 일컫는 행위, 또는 그러한 이름을 말한다. 반댓말은 '[[자칭]]'(自稱)이다. == 일반적인 상황에서 == 호칭이라는 것은 본래 남이 불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타칭이란 것은 [[유표성|무표적]]이다. 때문에 일상에서는 '타칭'이라는 말을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다.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아 호칭으로서의 가치가 없는데 혼자 그렇게 우기는 것이 의미상 두드러지기 때문에(유표적) '[[자칭]]'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것이다. 남들도 그렇게 부르고 자기도 그렇게 부르는 경우 '자타공인'이라고 한다. == 국가 간에 == [[국가]] 이름에서는 [[자칭]]과 타칭이 나누어지기 쉽다. 각각의 나라에서는 각자의 [[언어]]를 사용하므로, 각 언어에 따라서 같은 나라라도 다르게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역사적으로 최근에 접한 경우야 굳이 다르게 부를 이유가 없으니까 해당 국가의 자칭을 [[음차]]해서 사용하지만, 오래 지내온 역사가 길수록 이웃나라를 부르는 각 나라만의 호칭이 많다. === 양상 === 양상을 따져보면 몇 가지가 있다. ==== 스타일의 차이 ==== * 자칭의 표기와 거의 차이가 없으나 [[자국어화|자국 스타일로 읽기]] * 日本을 [[일본]]에선 '니혼/닛폰'이라고 읽지만 한국에서는 한국 한자음으로 '일본'이라고 부른다. * [[독일어]] 'München'([[뮌헨]])→ [[영어]] 'Munich'(뮤닉) * [[영어]] 'London'([[런던]]) → [[스페인어]] 'Londres'(론드레스) * [[프랑스어]] 'France'[fʀɑ̃ːs] → [[영어]] 'France'[frǽns] * 이와 비슷한 사례로 나라 이름이 바로 전해지지 않고 중간에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경우 발음이 변하기도 한다. * '[[베트남]]'의 경우 원어를 음차하면 '비엣남'([[외래어 표기법/베트남어|베트남어 외래어 표기법]]), '볫남'에 가깝지만 [[일본]]의 음차 ベトナム를 받아들여 '베트남'으로 부른다. * [[일본어]] '니혼/닛폰' → [[영어]] 'Japan': 당시 중국 한자음으로 '[[日]]'을 /ㅈ/ 계열로 읽었기 때문에 영어로는 'J'로 적히게 되었다. 같은 유래로 각자의 언어로 /ㅈ/과 유사한 표기로 적은 곳도 있지만([[이탈리아어]] Giappone) 아래처럼 'J'의 발음에 영향을 받은 예도 있다. * 중간 표기 [[문자]]로 인한 변화. 중간 언어의 발음과도 다르나, 중간 언어에서 표기한 문자에 의한 변화가 일어나곤 한다. 예컨대 아래 예에서 '도이츠'를 ドイツ로 적든 独逸로 적든 일본어로는 똑같이 읽으나 [[한자]]로 표기했을 때 [[한국 한자음]]이 개입해 '독일'로 변했다. * [[한국]]에서는 '도이칠란트'를 [[일본]]의 한자 [[음역(번역)|음역]]을 받아들여 '[[독일]]'로 부른다. * 日本이 J로 적힌 후 '[[J]]'의 발음에 따라 '하폰'([[스페인어]]), '야판'([[독일어]]) 등으로 전혀 다르게 읽는 곳도 있다. ==== 의미상 같은 예 ==== * 의미를 특정 나라 식으로 [[번역차용]]하는 경우 * [[오스트리아]] [[독일어]] Österreich → [[영어]] 'Austria': 12세기에 [[라틴어]]로 번역차용하였다. * [[중국어]]에서는 타국을 부를 때 [[한자]]가 [[표의문자]]인 특성상 이런 타칭을 많이 만들어낸다. '[[아이슬란드]]'를 冰岛라고 하는 등. 이것도 지역따라 차이가 있어서, 대륙에 비해 대만에서는 원어 명칭을 음차하는 경향이 강하다. * '미합중국'(United States)이나 '영국 연합왕국'(United Kingdom)과 같이 공식 명칭이 구 형식으로 되어있는 나라는 각 언어에서 의미대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United States'는 [[프랑스어]]로 '(Les) États-Unis'라고 한다. *[[번역차용]]을 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워낙 오래 전부터 알아왔다 보니 조어 방식이 우연히 같은 예가 있다. 특히 지형의 특징, 일반적인 단어로 지명을 지은 경우 남들도 다 똑같이 생각해서 의미가 같아지는 경우가 많다. * [[유럽]]의 이웃국끼리도 이런 차이가 많다. [[프랑스]]에서 'England'를 'Angleterre'라고 하는 등. 각자가 단순히 '[[앵글로색슨]]족이 사는 땅'이라는 의미로 지명을 지은 것. *[[네덜란드]] [[네덜란드어]] → [[프랑스어]] 'Pays-Bas': '낮은 땅'이라는 뜻이다. 네덜란드는 [[고유명사가 된 보통명사|일반명사가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사례]]라 주변국에서는 '낮은 땅'이라는 의미의 고유어로 부른다. ==== 기원이 다른 경우 ==== * 해당 국가의 유명한 일부 지역을 따서 부르는 경우 * [[네덜란드]] - 홀란트 * 헬라스 - [[그리스]] * 슈치퍼리아 - [[알바니아]] * 헬베티아 - [[스위스]]: 스위스 연방을 처음 제안한 [[슈비츠]] 지역이 널리 알려졌다. * [[자칭]] 이름을 바꿨는데 근처 나라에서는 옛날 이름을 쓰는 경우. 무역을 통해 알음알음 알던 사이에서는 옛날에 들었던 명칭이 굳어지는 일이 많다. * [[한국]]의 영어 명칭 Korea는 아랍 상인들이 [[고려]]를 음차한 것에서 유래했다. * 서양에서는 [[진(영성)|진나라]]가 망한 지 2000년이 다 되어가는데 [[중국]]을 진나라에서 유래한 'china', 'kina' 등으로 칭한다. *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어권에서는 [[중국]]을 [[거란]]에서 유래한 Китайская 등으로 부른다. * 해당 일대의 민족/종족 집단 명에서 따오는 경우 국가 성립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지역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 [[프랑스]]에서는 [[독일]]을 [[알레만니]](Alemanni)족에서 기원한 Allemagne(알마뉴)라 부른다. * 그밖에 별 이유 없이 다른 명칭을 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머저로르사그 - [[헝가리]]', '사카르트벨로 - [[조지아]]', '하야스탄 - [[아르메니아]]', '마스르 - [[이집트]]'가 그 사례. 이 나라들은 자칭과 타칭에 직접적 관련이 없고 유래도 완전히 다르다. * 유럽인들이 '발견'하는 경우: 현지인들이 붙인 이름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이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붙인 이름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발견자의 이름이나 선박의 이름, 발견자의 고향의 지역명이 붙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뉴질랜드]]는 유럽인들의 타칭이고 [[마오리족]]은 '아오테아로아'라고 부른다.[* 2023년 현재 공식적으로 병기하기로 한 정도까지는 아니나 '아오테아로아' 역시 국명으로 인정된다는 뉴질랜드 정부 측의 답변이 있다.[[https://petitions.parliament.nz/db80a6e2-30a6-49ca-9968-9b2896a85e29|#]]] 인구가 소밀한 경우 이러한 타칭이 훨씬 더 유명한 경우가 많다. 유럽인들이 정착해서 살기 시작했다면 이런 명칭도 일단 자칭 지명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다. * 정치적 문제: 정치적인 이유로 자칭을 일부러 쓰지 않고 타칭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보통 국가에 대한 승인 여부와 함께한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북한]]이라 부르는 것, 반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대한민국]]을 [[남조선]]이라 부르는 것이 그 사례.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중화민국]]의 경우도 서로의 국호를 존중하지 않고 [[중공]]/[[대륙]], [[대만]]이라 부른다.[* 최근 대만인들 사이에서 공산 중국을 그냥 '중국'으로 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는 하다.]역사적으론 [[촉한]]이 비슷한 경우다. === 타칭의 수정 요구 === 가끔씩은 국가 차원에서 '이 이름을 써달라'하고 세계적으로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21세기의 가까운 사례를 들면 [[벨로루시]]로 불리던 나라가 2008년 한국에 [[벨라루스]]로 수정을 요구한 것이나 [[그루지야]]로 불리던 나라가 2011년 한국에 [[조지아]]로 불러달라고 수정을 요구한 것,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러시아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에 자국 도시 및 지명을 러시아어식 표기가 아닌 우크라이나어식 표기로 써달라고 요청한 것 등이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요청한 것으로는 중국에서 [[서울]]을 전통적으로 漢城([[한성]])이라고 부르던 것을 [[음역(번역)|음역]]어 首爾(한국음 수이, 중국음 [[서우얼]])로 수정하도록 한 사례가 있다. 세계적으로는 [[이란]]과 [[스리랑카]]가 각각 [[페르시아]], [[실론]]이라는 타칭을 같은 방식으로 수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각각의 언어에서 어떻게 부르는가는 사실 남의 나라 일이기도 하고 강하게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잘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타칭이 자국에서도 더 많이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9년에 [[쿡 제도]]가 이러한 타칭으로 된 국명을 개정하려다 실패하고, 대신 영어 국명과 [[마오리어]] 국명(Kūki 'Āirani)을 병기하게 된 사례가 있다. == 관련 외부 문서 == * [[영어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Exonym_and_endonym|타칭과 자칭(Exonym and endonym)]] *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D%83%80%EC%B9%AD_%EC%A7%80%EB%AA%85%EA%B3%BC_%EC%9E%90%EC%B9%AD_%EC%A7%80%EB%AA%85|타칭 지명과 자칭 지명]] [[분류:지명]][[분류:한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