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Typhus}}} [목차] == 개요 == 여러 세균에 의하여 발병하는 질병들의 총칭. [[리케차]]의 일종인 [[리케차 프로바제키]](Rickettsia prowazekii)를 [[이(곤충)|이]]가 옮기면서 발생되는 발진티푸스, 야생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 집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기는 [[리케차 티피]](''Rickettsia typhi'') 균에 의한 [[발진열]](Murine typhus, 풍토성 티푸스) 등이 있다. 이름이 [[장티푸스]](Typhoid fever)나 [[파라티푸스]](Paratyphoid fever)와 비슷하지만, '''아무런 관련도 없다.'''[* Salmonella Typhimurium과도 구분이 필요하다.] 티푸스가 번역될 때 장티푸스로 오역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니 웬만하면 원문도 확인하자. 한국에선 장티푸스가 유명하지만, 티푸스 쪽이 훨씬 오래되고 악명 높은 병이다. [[한자]]로 [[음역(번역)|음역]]하면 '질부사(窒扶斯)'라고 한다. 그래서 장티푸스의 한자역 이름이 장질부사가 되었다. == 역사 == 과거에는 수세기 동안 많은 인명을 대량살상한 무시무시한 질병. [[천연두]], [[페스트]]와 함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전염병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1489년 [[레콩키스타|스페인 영토 회복 전쟁]] 중 마지막 남은 진지인 [[그라나다(스페인)|그라나다]]를 포위한 스페인 군대, 1582년 나폴리 성을 공격한 프랑스 부대, 1552년 [[메츠]]를 봉쇄한 [[신성 로마 제국]] 군대, 1556년 [[오스만 제국]]의 공격에 대항하던 [[헝가리]] 군대들이 티푸스의 희생자가 되었다.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이질(질병)|이질]]과 함께 군복이나 침구에 이나 벼룩이 득시글 거리던 전근대적 군대를 괴롭힌 전염병의 대표. 중국이나 유럽의 전근대-근대 시대 전쟁을 다루는 전쟁 소설 등에서 가장 병사들을 괴롭히는 골치꺼리로 자주 묘사된다. 1950년대 한국전쟁에서도 마찬가지. 그러나 전쟁에 영향을 끼친 최악의 상황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때 일어났다. 50만 명 이상의 대규모 프랑스군 (La Grande Armée 대육군)의 젊은이들이 원정길을 나선 곳은 티푸스가 퍼져있던 곳이었다. 혈기왕성한 그들이 티푸스 앞에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프랑스는 6개월간의 원정에서 패퇴하고 말았으며[* 러시아인에 의해 당한 수보다 티푸스에 의해 사망한 수가 많았다.] 이후 나폴레옹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제1차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티푸스는 2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의 수용소에서도 발생하였다. 또 티푸스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일본과 독일에서 생물학무기로 개발이 진행되었던 바가 있다. [[루이 파스퇴르]]의 큰딸인 잔도 이 병에 걸려 사망했다 한다. [[범유행전염병]]의 역사적 사례로 알려진 아테네 역병의 정체가 티푸스라는 학계의 추측이 있다. 환자들의 집단무덤을 발굴한 결과 나온 학계의 추측이다. [[투키디데스]]가 기술한 아테네 역병의 증상 중에 '환자들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고,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였고, 아마섬유로 된 의복조차도 거추장스러워 벗어버리고 싶어 했으며, 불면증과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환자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7~8일 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괴질은 내장 및 인체의 다른 부분들로 옮겨가게 된다. 즉, 생식기와 손가락, 발가락에까지 증상이 나타나며, 어떤 감염자는 눈이 멀기도 했다.'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증상 중 몇몇이 티푸스와 겹친다. 이 티푸스를 역이용하여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들을 살려낸 의사도 있다. 폴란드 의사인 에우게니우시 라조브스키(Eugene Lazowski, Eugeniusz Łazowski)은 자신이 개발한 가짜 티푸스 바이러스를 유대인들에게 접종했다. 이 가짜 바이러스를 접종하면 증상이 발현되지 않지만 티푸스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오게 되는데 나치는 티푸스의 확산을 우려하여 감염된 유대인들을 강제 수용소로 끌고 가지 않았다. 라조브스키는 이런 방법으로 약 8천 명의 유대인들을 구할 수 있었다. 전후 라조브스키는 미국으로 이주해서 소아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6년 사망했다. === 연구의 역사 === 티푸스는 역사 속에서 많은 인명을 살상했으며, 따라서 그에 따른 연구도 많이 된 편이다. 가령 티푸스 원인균인 리케치아 프로바제키의 이름은 이 균을 연구하던 두 명의 과학자, [[미국]]의 [[하워드 리케츠]](Harward Taylor Ricketts)[* 이쪽은 정확히는 [[리케차 리케치]]가 일으키는 [[로키산홍반열]]의 발병 기전을 발견하여 리케차속, 리케차과, 리케차목에 이름이 붙었다.]와 [[체코]]의 [[스타니슬라우스 폰 프로바제크]](Stanislaus von Prowazek)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건 사실 프로바제크의 연구 동료였던 [[브라질]]의 [[엥히키 다호샤 리마]](Henrique da Rocha Lima)가 이 균을 완전히 해명한 뒤 죽은 동료의 이름을 따 '프로바제키'라는 종명을 붙인 것이다. 이후 당시 [[프랑스 제3공화국]]의 [[샤를 니콜]](Charles Jules Henri Nicolle)은 티푸스의 매개체가 [[이(곤충)|이]]라는 것을 밝혀내어 1928년에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종류 == * [[발진티푸스]] * [[쯔쯔가무시]] * [[발진열]] [[분류:세균성 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