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2차 세계대전/프랑스군 항공기)] '''포테즈540(Potez 540)''' [목차] == 신속한 개발과 배치 == 저명한 항공이론가 [[줄리오 두헤]]의 이론을 받아들인 [[전간기]]의 [[프랑스]]에서 [[1933년]]에 정찰 및 경폭격기로 설계가 시작된 '''포테즈 540(Potez 540)'''은 8월 25일에 시제기 제작이 시작되었다. 동체 프레임은 나무, 주날개 뼈대는 금속을 쓰고 외피는 [[합판]]과 캔버스천을 덮는 혼합 구조로 만들어진 탓에 개발 속도는 이례적으로 빨라 같은 해 11월 14일에 중앙 항공기 실험센터(Centre d'Essais de Matériels Aériens : CEMA)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고, 딱 1년 후인 [[1934년]] 11월 25일에는 생산 1호기가 프랑스 공군에 인계되었다. 프랑스 공군은 이 폭격기를 다인승 군용 항공기(Bombardement, Chasse, Reconnaissance : BCR) 계획이라는 공군기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블레리오(Blériot), 라테코에르(Latécoère)와 브레게(Breguet), 아미오(Amio), 포테즈 사를 경합시켜 손에 넣게 되었지만,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기종이었음이 드러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 첫 실전 데뷔 == 실전 데뷔는 의외로 빨랐다. [[스페인]]에 20여대 수출된 기체들이 [[내전]]이 터지면서 [[스페인군|스페인 공화국 공군]](Fuerzas Aéreas de la República Española) 소속으로 전투에 동원되었다. 스페인 공군의 포테즈 540은 꼬리 날개에 공화국 깃발을 의미하는 빨강, 노랑, 보라색 삼선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생산된 지 2년 밖에 안 된 최신예 기종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전선 [[폭격기]]로 쓰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면을 노출시킨 이 기체는 곧바로 구식이 되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데다 타국의 내전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프랑스가 유지 부품을 지원해주지 않아 가동률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되자 포테즈 폭격기의 평판은 극도로 나빠졌는데, [[스페인]] 조종사들은 이 기체를 가리켜 비행관(Ataúd Volante)이라는 조롱섞인 별명으로 불렀다고 한다. 결국 공화국 공군의 주력 폭격기는 성능이 더 우수한 소련제 [[투폴레프]] SB-2에 점차 밀려나게 된다. == 개량 == 원형기를 포함해 273대가 만들어진 이 기체도 생산 도중에 개량이 더해졌다. 우선 진동의 원인으로 밝혀진 목제 2엽 프로펠러는 금속제 3엽 프로펠러로 전부 교체하고, 출력이 딸리는 엔진을 860마력짜리 놈론(Gnome-Rhone) 14기통 공랭식 엔진으로 바꾼 포테즈 541은 프랑스 공군이 수령하기를 거절했지만 [[루마니아]]에서 10대[* 나중에는 8대로 줄어든다.]를 주문하여 '''포테즈 543(Potez 543)'''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고 엔진을 720마력 로렌페트렐(Lorraine Pétrel) 12기통 수랭식 엔진으로 교체한 '''포테즈 542''' 사양은 양산 94호기부터 적용되어 [[1935년]]부터 생산이 되었는데, 스페인에 팔려나간 기체도 540과 542가 섞여있었다. 또한 플로트를 2개 달고 [[수상기]]로 개조된 '''포테즈 CXP'''도 1대가 만들어졌는데, 이 기체는 일본 해군이 연구용으로 구입해갔다. == 2선으로 == 본가인 프랑스 공군도 이 폭격기의 문제가 적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1938년]]부터는 [[레이벨 기관총|MAC 1934]] 기관총 같은 무장과 전투 설비들을 전부 떼어내고 [[낙하산]] 훈련이나 [[수송기]]로 쓰이면서 점차 일선에서 물러나기 시작해 [[1940년]]에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쳐들어왔을 때는 후방 식민지인 [[인도차이나]]와 [[북아프리카]] 등에 배치되어있어 참전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주장과는 반대로, 이때 본국에만 137대의 포테즈 폭격기가 남아있었다[* 북아프리카에는 고작 11대가 파견되어 있었고, 태국의 [[떤선녓 국제공항|떤선녓 비행장]]에 몇 대가 있었을 따름이다.]는 자료가 발견된 후에는 구식화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이때 [[루프트바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일컬어지던 [[Bf 109]]E를 주력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참전했다면 단순히 날으는 표적이나 독일 조종사들의 격추수를 올려주는 먹잇감 이상의 의미는 갖지 못했을 것이다. == 쓸쓸한 최후 == 프랑스가 항복한 후 대부분의 기체는 [[비시 프랑스]] 정부의 손에 넘겨졌고, [[영국]]에 있던 일부 기체는 [[자유프랑스]]군에게 넘겨져 사용되었으며 [[1943년]]까지 대부분의 기체가 거칠게 굴려지다가 부서지거나 폐기되어 결국 [[1944년]]에는 완전히 볼 수가 없게 된다. [[분류:폭격기]][[분류:항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