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폰던트 케이크'''}}} || ||<-5> [[파일:폰던트 케이크(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폰던트 케이크 || {{{#BA55D3 '''SR'''}}} || 지원형 ||[[쿠보 유리카]][br]冯骏骅 ||이벤트 || || {{{#white 관계}}} ||<-6>[[샴페인(테이스티 사가)|{{{#limegreen 샴페인}}}]] || || {{{#white 모토}}} ||<-6>축하할 만한 일엔 언제든지[br]저 자신을 바쳐 축복을 내릴 것입니다. || || {{{#white 선호음식}}} ||<-6>레몬파이 || || {{{#white 전용 낙신}}} ||<-6>엽해황, 해파리 || [목차] == 개요 == [[파일:폰던트 케이크(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폰던트 케이크 || || {{{#white 유형}}} || 디저트 || || {{{#white 발원지}}} || 영국 || || {{{#white 탄생 시기}}} || 18세기 || || {{{#white 성격}}} || 상냥함 || || {{{#white 키}}} || 161cm || >사람들의 바람에 귀를 기울이는 신의 사자(교황), 모든 사람을 공평하고 친절하게 대한다. 악을 상대할 땐 강경하게 맞서는 등 강단이 있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폰던트 케이크. == 초기 정보 ==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505 || || {{{#white 공격력}}} || 51 || || {{{#white 방어력}}} || 19 || || {{{#white HP}}} || 421 || || {{{#white 치명타}}} || 520 || || {{{#white 치명피해}}} || 524 || || {{{#white 공격속도}}} || 1350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달콤한 축복 ||폰던트 케이크 주위의 촛불이 불을 밝히며, 매 초마다 모든 아군의 HP를 7씩 회복, 8초간 지속. 동시에 아군 전체에게 매혹 면역, 8초간 지속. || || 에너지[br]스킬 ||<-2> 달콤한 유혹 ||폰던트 케이크가 눈을 감고 소원을 빌면서, 모든 아군의 HP를 195 회복, 동시에 매 초마다 모든 아군의 HP를 35씩 회복, 5초간 지속. || || 연계[br]스킬 || Ex 달콤한 유혹 || [[샴페인(테이스티 사가)|샴페인]] ||폰던트 케이크가 눈을 감고 소원을 빌면서, 모든 아군의 HP를 234 회복, 동시에 매 초마다 모든 아군의 HP를 42씩 회복, 5초간 지속.|| == 평가 == == 대사 == || {{{#white 계약}}} ||Happy birthday, my lord. || || {{{#white 로그인}}} ||어서 와요.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이 있었나요? || || {{{#white 링크}}} ||눈이 더 많이 내렸으면 좋겠는데... || || {{{#white 스킬}}} ||신께서 언제나 그대를 지켜주실 겁니다. || || {{{#white 진화}}} ||저도 소원 하나 빌어도 될까요? || || {{{#white 피로 상태}}} ||부디... 촛불이 꺼지지 않게 해주세요... || || {{{#white 회복 중}}} ||불이 꺼지지 않게 촛불을 지켜주세요. || || {{{#white 출격/파티}}} ||제가 그대 주변의 어둠을 밝혀드리겠습니다. || || {{{#white 실패}}} ||악마... 절대 내버려 두지 않겠어... || || {{{#white 알림}}} ||소원이 빌고 싶나요? || || {{{#white 방치: 1}}} ||케이크는 역시 크림을 듬뿍 바른 게 더 맛있죠? || || {{{#white 방치: 2}}} ||불쌍한 녀석,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구나. 자, 먹어. 마스터의 간식이니까 들키지 않게 조심하렴~ || || {{{#white 접촉: 1}}} ||저한테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라도 있나요? || || {{{#white 접촉: 2}}} ||소원을 말해보세요. 어쩌면 제가 이루어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 {{{#white 접촉: 3}}} ||악마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지켜드릴게요, 그러니 안심하고 주무세요. || || {{{#white 맹세}}} ||괜찮다면 저도 소원 하나 빌게요. 이 순간이 오래...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게 해주세요. || || {{{#white 친밀: 1}}} ||촛불이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거예요. || || {{{#white 친밀: 2}}} ||곧 생일이었죠? 선물로 뭘 받고 싶으세요? || || {{{#white 친밀: 3}}}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아요. || || {{{#white 방치: 3}}} ||조금만 먹으면 아무도 모르겠지? 아... 진짜 달다~ || || {{{#white 승리}}} ||제가 그대를 지키겠습니다. || || {{{#white 패배}}} ||저, 전 아직... 더 싸울 수 있는데... || || {{{#white 먹이기}}} ||제가 드렸어야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소중히 보관할게요. || == 배경 스토리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평화로운 생활 === >「그럼 모두 인사해야지!」 >「교황님, 안녕히 계세요!」 > >난 허리를 굽혀 어린 성가대원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아이들의 활짝 웃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다. > >우리 성당은 한해 중 가장 성대한 기념일인 성축일 준비로 한창이었다. >마을 사람에게 가장 완벽한 공연을 선보일 생각이었다. > >아이들은 이 날만을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나 역시 공연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 >아이들과 작별을 나눈 후, 난 뻣뻣해진 허리와 어깨를 풀고 얼굴을 토닥이며 중얼거렸다. > >「폰던트 케이크, 힘내! 넌 할 수 있어!」 > >주먹을 불끈 쥐고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뒤, 난 성당의 주방에 가서 장바구니를 집어 들었다. > >「우유가 거의 다 떨어졌어요! 성축일에 쓸 우유가 필요한데, 다녀오시는 길에 우유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또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사과 먹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 >난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의 거의 모든 사람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열정적으로 오가는 손님에게 인사를 건네고, 내 장바구니에 자신들의 '성의'를 담아주곤 한다. > >거절도 해봤지만, 고집스러운 친절에 그들의 '작은 성의'를 모른 척 할 순 없었다. > >「교황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우리 아인 아직도 끙끙 앓고 있었을 거예요.」 >「맞아요! 저희 아버지의 병은 또 어떻고요~」 >「그러니까 작은 성의라고 생각하고 받아 주세요. 이것도 받지 않으시면, 앞으로 무슨 염치로 부탁을 드리겠어요~」 >「교황님께서 우리 마을을 교황령으로 선포해주신 덕분에 걱정없이 살 수 있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마을처럼 난리였을 겁니다!」 > >사람들의 '성의'로 가득 찬 장바구니를 건네받을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들의 미소와 뿌듯해하는 표정을 볼 때마다 무한한 감사를 느꼈다. > >난 필요한 것들을 챙겨 성당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내가 준비하기로 했다. 수프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을 때, 창가에 두었던 접시 하나가 테이블 위로 굴러떨어졌다. >바로 손을 뻗은 덕에 접시가 테이블에 부딪히기 전에 낚아챌 수 있었다. >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접시가 놓여 있던 곳을 살폈다. >깜짝 놀란 다람쥐 한 마리가 콩알 같은 눈을 깜빡이며 커튼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 >그 귀여운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다람쥐야, 배고프니? 뭐 먹고 싶어?」 >「찍찍--」 > >이런 평화로운 삶이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다. === 2장. 변화 === >하지만 고대하던 성축일은 다가오지 않았다. > >그날 밤, 거대한 포화 소리가 성축일 전야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귀청을 울리는 폭발음이 잠든 도시를 깨웠다. > >난 황급히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평화로웠던 작은 마을은 하늘을 찌를 듯한 화염에 뒤덮여 있었다. 마치 피에 물든 것처럼... > >하룻밤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바뀐 마을에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성당으로 몰려오는 것을 봤다. 난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람들을 성당 안쪽으로 대피시켰다. > >이 중엔 겁에 질려 우는 아이도 있었다. 난 아이 곁에 쪼그리고 앉아 볼에 난 화상 자국을 어루만져 주었다. > >「언니가 지켜줄게, 무서워 알고 암전히 있으렴.」 > >「언니, 어디 가세요!」 > >아이들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난 성당 밖으로 나와 대문을 닫고, 몸을 돌려 앞에 서 있는 자들을 마주했다. > >그들은 중무장한 병사들이었다. 난 양팔을 벌려 성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이 신성한 마을에서 뭘 하려는 거죠?」 > >난 말을 타고 있는 지휘관을 주시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 >난 전투에 능한 식신은 아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것이다. >하지만 지휘관은 날 한 번 보더니 마을을 떠날 채비를 했다. > >「투항한 병사와 민간인은 해치지 않는다.」 >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중무장한 병사들은 질서정연하게 마을을 나섰다. 경비병을 위협하기 위해 부순 성문을 제외하면, 어떠한 피해도 없었다. > >그때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아 이들이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왔다. 겁에 질려 울던 소녀가 내 치맛자락을 당기며 물었다. > >「언니... 우리... 이제 괜찮은 거예요?」 > >난 떨리는 손으로 소녀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순 없었지만, 우선은 그 지휘관의 말을 믿고 싶었다. >우리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 >「응, 이젠 괜찮아.」 > >한참 후에야 그 병사들이 반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땐, 반군의 지휘관은 이미 왕위에 오른 뒤였다. > >그 후, 몰락의 길을 걷던 나라가 놀랍게도 점차 회복세를 띄기 시작했다. > >교황으로서 내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사력을 다해 이 작은 마을을 지키는 것뿐이다. 하지만 왕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 >새로운 왕은 새로운 엄격한 법안을 연이어 공표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부패한 귀족들이 대거 처벌을 받게 되었다. 권력에 짓눌려 살던 백성들이 가슴을 펴고 당당히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 3장. 승낙 === >이 나라에서 신권은 왕권과 거의 동등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왕이 부임할 땐, 반드시 교황의 승낙을 거쳐야만 한다. > >선대 교황인 마스터는 내게 교황의 자리를 넘기고 세상을 떠났다. 마스터는 내가 신께서 내려주신 선물이며, 나의 치유 능력은 신께서 내리신 축복이라고 했다. > >난 마스터에게 어째서 우린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지, 또 어째서 신의 존재를 느낄 수 없는지 물었다. >마스터는 이렇게 대답했다. > >「신은 인자하고 현명한 존재시다. 느낄 수 없더라도, 신은 늘 우리 곁에 계시며, 곤경에 빠졌을 때 도와주신단다.」 > >난 마스터와 신이 내게 내려주신 힘을 믿는다. 모두를 치유할 수 있는 따듯하고 강력한 힘... > > >시간이 흐를수록 나라는 몰락했고, 신권도 부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이 모든 것들을 바꿀만한 힘이 없었다.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거라곤 교황이라는 이름뿐인 권력으로 이 땅을 지키는 것이었다. > >내 치유 능력은 날 신의 사자로 보이게 하기 충분했고, >사람들은 평생을 이 작은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어 했다. >작은 마을의 자치권 하나로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 >힘이 있어야만 이 마을을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지킬 수 있고, 이 어려운 시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 > >소문에 따르면 새로운 왕은 왕족들에게 적잖은 질타를 받고 있는 듯했다. >이들은 신이 선택한 자의 왕관을 빼앗은 행위는 신성모독이라며 끊임없이 왕을 질책했다. >심지어 새로운 법안도 따르지 않았다. > >말로는 신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은 이를 빌미 삼아 왕좌 뒤에 숨어있는 권력과 재물을 노리는 것뿐이다. > >신의 이름이 왕을 힐난하는 데 사용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그가 이룬 업적들은 신의 축복을 받기 충분했다. > >이렇게 생각하며, 난 정든 사람들과 마을을 떠나 왕도로 향했다. > >비록 신권이 예전 같진 않지만, 교황의 승낙이 떨어지면 그 귀족들도 더 이상 어쩌지 못할 것이다. > >왕도로 향하던 중, 한 아이가 길에서 울고 있는 것을 봤다. > >「꼬마야, 무슨 일이니?」 > >나는 딱할 정도로 여윈 아이의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아이는 무릎을 심하게 다친 상태였고, 열도 나고 있었다. > >주위를 둘러봤지만,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열이 나는 거 같은데, 어른들은 어디 가셨니?」 >「으아앙... 아빠가 잡혀가셨어요.」 >「잡혀가셨다고?!」 >「절 데리고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어떤 아저씨의 돈을 훔치다가 잡혔어요... 으아앙...」 > >복잡한 상황에 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때 옆에 있던 상인 차림의 남자가 머뭇거리며 다가왔다. > >「저기... 아이의 가족이십니까?」 > >남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 >내가 고개를 젓자, 남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꺼냈다. > >「아이의 아빠가 훔친 건... 제 돈이었습니다. 사정을 듣고 법관에게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죗값은 아이가 나은 다음 치러도 되니까요.하지만...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녀석이 도무지 제 말을 안 듣습니다... 그러니까... 괜찮으시면 저 대신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주세요, 부탁입니다.」 > >나는 비쩍 마른 아이와 남자가 건넨 돈 자루를 번갈아 보며 한참을 침묵했다. >남자는 그런 내가 답답했는지, 하소연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 >「높으신 분들의 생각도 이해는 합니다. 새로운 왕께서 부임하신 후, 전보다 살기 좋아진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가끔은 인간미가 너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엔 배를 쫄쫄 굶은 거지가 빵 좀 훔쳤다고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진 뒤였다. 오늘은 이만 쉬고 날이 밝으면 왕도로 향해야겠다. > >막 쉬려고 할 때, 누군가 방문을 두들겼다. > >누구지? 고개를 갸웃하며 방문을 열자, 낯익은 남자가 내 기억보다 훨씬 더 늙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성하께선 여전히 젊으시군요, 전 늙어서 이런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 >난 손님을 방 안으로 들였다. 이 남자를 처음 만났을 땐, 어린 소년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뛰어난 안목과 지략을 지닌 충신이었다. 그런 아버지의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대신이 되었다. > >「성을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 왔습니다. 이제 폐하께서 그 성가신 귀족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게 되겠군요, 정말 잘 됐어요.」 > >대신과는 내일 성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별이 밝게 빛나는 밤하늘을 보며 기도했다. > >내일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길... === 4장. 마찰 === >다음날, 난 약속한 대로 대신을 따라 성의 뒷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 >신발 굽이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에 닿을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 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대신을 따라 수많은 예술 작품이 배치된 홀로 향했다. 부드러운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난 그 위를 따라 걸었다. >성의 가장 높은 곳에 도착하자, 황금 왕좌에 앉아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 >그는 놀랍게도 과거에 성당 앞에서 봤던 지휘관이었다. > >한 손으로 턱을 관 채, 왕좌에 비스듬히 앉아있는 모습이 왕좌와 기막힌 조화를 이뤘다. > >난 왕의 다소 거만한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 >그는 인간이 아닌, 나와 같은 식신이었기 때문이다. > >대신이 왕에게 내 신분을 알렸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서 고개를 숙이고, 예를 갖추며 말했다. > >「폐하,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부디 심사숙고해주십시오.」 >「부탁? 그냥 원하는 걸 들어달라는 거겠지.」 >「아닙니다, 폐하. 전 폐하의 법률이 조금은 유연해지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엄격한 율법은 치국의 근본이지만, 사람의 사정이라는 게, 칼로 자른 듯 판단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여자의 정이라는 건가.」 > >난 인상을 쓰며 내 말을 그다지 귀담아듣지 않는 남자를 노려봤다. > >「여자의 정이 아니라, 군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덕망입니다. 겨울 바람이 매섭기만 하면 백성들이 어찌 추위를 견디겠습니까.」 >「왕좌에 앉아 본 적 없으니, 그딴 망발을 지껄일 수 있는 거다. 법이 유하면 아무도 법을 따르지 않게 되고, 법의 존재가 무의미해지겠지. 핑계없는 무덤은 없는 법이거늘, 일일이 사정을 들어주면 정작 피해를 받은 자는 어떻게 보호할 생각이지?」 >「모든 죄인을 용서하라는 말이 아니라, 관용을 베풀 때도 있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허튼 소리!」 > >왕의 화난 표정을 보고, 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 >「전 폐하의 이념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나 역시 자네의 이론에 찬성할 수 없다.」 > >옆에 있던 대신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나와 왕은 제법 오랫동안 서로를 노려보다가, 결국 참지 못한 왕이 호쾌한 웃음을 터뜨렸고 나도 뒤를 따라 소리 내 웃었다. > >「이렇게 된 이상 여기에서 묵도록 해라. 자네가 날 설득할지, 아니면 내가 자네를 설득할지 한번 보도록 하지!」 === 5장. 폰던트 케이크 === >폰던트 케이크의 나라는 신권이 왕권보다 암묵적으로 더 높은 권력을 쥐고 있었다. > >국왕이 권력과 지위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황의 승낙을 거쳐야 한다. > >왕은 늙어갈수록 판단력이 무뎌졌고, 주위의 왕족은 기만과 선동을 해대기 시작했다. > >백성들은 그 왕족들에게 착취와 핍박을 받으며 살게 되었다. >끝없는 고통 속에서 살게 된 것이다. > >왕족들은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신권을 탄압했고, 신권은 점점 위축되기 시작했다. > >새로운 교황으로 부임한 폰던트 케이크는 이 나라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그저 신의 축복을 받은 이 땅과, 이 땅에 사는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게 전부였다. > >왕의 질투는 평생을 나라에 헌신한 충신을 죽이기에 이른다. 간신의 꾀에 속아 혁혁한 공을 세운 노장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다. >그날은 노장이 자신의 식신, 그리고 뛰어난 부하들을 이끌고 마을을 전진한 날이기도 했다. > >폰던트 케이크는 자신의 영토에서 그 긴 머리의 식신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땐 기나긴 인연의 시작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 >그 식신의 이름은 샴페인, 승리의 뜻을 담고 있다. >나라는 곧 노장의 손으로 넘어갔다. 노쇠한 장군은 가장 신임하는 샴페인에게 자신이 친아이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나라를 맡기고 세상을 떠났다. > >모든 게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쇠락해가던 나라가 샴페인의 개혁으로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 >하지만 신권은 탐욕스러운 귀족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신권은 땅에 떨어진 지 오래였지만, 신앙심은 모든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귀족들이 의도한 대로, 백성들의 새로운 왕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이 사실을 전해 들은 폰던트 케이크는 직접 왕도를 찾았다. 나라를 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 >폰던트 케이크에게 이 나라와 무력한 자신을 구원해준 샴페인은 고마운 존재였다. > >다시 샴페인을 만났을 때, 폰던트 케이크는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겨우 이런 거로 샴페인과 마찰을 빚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인지 폰던트 케이크는 샴페인의 권유대로 성에 묵기로 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말다툼 속에서, 폰던트 케이크와 샴페인은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졌다. > >이 과정에서, 폰던트 케이크는 의회에서 볼 수 없었던 샴페인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사적인 자리에서의 샴페인은 고집이 센 어린아이였다. > >샴페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또 서로 고집을 부리며 다투지 않았더라면, 폰던트 케이크는 자신이 불같이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 코스튬 == ||<-2>
[[파일:폰던트 케이크(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width=100%]]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파일:폰던트 케이크(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width=100%]] || ||<-2> {{{#white 램프의 소원}}}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 기타 ==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