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동명의 아이돌 마스터의 수록곡, rd1=choco fondue)] [목차] == 설명 == [[파일:퐁듀.jpg]] 🫕 Fondue [[스위스]]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다. 정확히 말하면 스위스 서부 [[프랑스어]]권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스위스 안에서도 [[독일어]]권 등 다른 지역에는 현대에 퍼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위스 요리]]로만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마찬가지로 [[알프스]]와 접해 있는 [[프랑스]] 동쪽 [[사부아]] 지방의 전통 요리이기도 하다. [[안시]] 같은 프랑스 사부아 지방에선 퐁뒤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차피 [[솅겐조약]]으로 국경이 열려있기 때문에 프랑스 샤모니와 스위스 국경 너머를 그냥 전철이 돌아다닌다. 전철 노선도에 그냥 어느 역부터 프랑스고 스위스라고 국기로 표시만 해 놨을 정도로 구분이 약하다.] 흔히 '''퐁듀'''라고 하는데, due가 영국 영어 발음이나 일본어 표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원어인 프랑스어의 외래어 표기법/프랑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퐁뒤'이다. 기원은 [[알프스]]를 넘나들던 스위스인들이 장기보관으로 딱딱해진 [[치즈]]와 [[빵]]을 좀 더 부드럽게 먹어보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날씨)|눈]]으로 뒤덮인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본격적으로 퐁뒤가 스위스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은 1930년대부터이다. 스위스의 치즈 생산, 유통을 통합 관리하던 카르텔인 스위스 치즈 협회는 매출 증진을 위해 치즈를 많이 소비하는 요리인 퐁뒤를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스위스 전 지역에 보급하였다. 이 시기에는 무려 스위스군 급식으로도 퐁뒤를 제공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프랑스어권에 한정된 요리인 퐁뒤를 스위스의 국민 요리로 내세웠고, 1964년 뉴욕 엑스포에서 퐁듀가 스위스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선전되면서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퐁뒤라고 하면 '''치즈 퐁뒤'''를 말한다. == 종류 == 대체로 찍어서 먹는 유형(치즈 퐁뒤, 초콜릿 퐁뒤)와 익혀서 먹는 유형(오일 퐁뒤, 수프 퐁뒤)로 나뉜다. === 치즈 퐁뒤 === 굳은 치즈에 와인을 섞고 중탕시켜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퐁뒤라고 하면 이걸 가리키며, 상술했듯이 퐁뒤의 원형이다. 정식 명칭은 위와 같으나, 말이 기니까 대개 카스퐁뒤([[독일어]], Kasfondue), 퐁뒤 드 프로마주([[프랑스어]], Fondue de Fromage)라고 부르는 편이다. 뇌샤텔식과 사부아식이 가장 유명하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그뤼에르 치즈와 [[에멘탈 치즈]]를 혼합한 상아색의 점성 액체에 빵과 같은 가벼운 음식을 찍어먹는다. 익힌다는 개념보다는 수분을 공급한다는 개념에 가까우므로, 날로 먹어도 좋을 재료(주로 빵, [[감자]], [[햄]] 정도) 위주로 준비한다. 치즈 퐁뒤를 먹다가 빵을 빠뜨리면 벌칙이 주어지는 전통이 있다고 하는데, [[여자]]가 빠트리면 양쪽의 옆사람에게 키스를, 반대로 [[남자]]가 빠뜨리면 일행에게 '''[[와인]]을 한 잔씩 돌린다...'''[* 2번 빠뜨리면 아예 퐁뒤를 대접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이야기가 대다수다. 옛날부터 퐁뒤를 먹다 재료를 빠트린 사람에게 일종의 벌칙을 주는 게임을 하곤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일 뿐이다. 유럽 음식 중에서 퐁뒤처럼 냄비 하나 주위로 모여앉아 포크를 난무하면서([[한국]]으로 치면 숟가락이 오가는) 먹는 음식이 드물기 때문이다. 치즈 퐁뒤를 다 먹으면 바닥에 [[누룽지]]마냥 눌러붙은 치즈가 있는데, 아는 사람은 이게 진국이라며 극찬한다. 위와 같은 벌칙 게임 중이라면 한 번도 안 빠뜨린 사람에게 상으로 준다고 한다. 다만 [[설거지]]할 때는 단단히 눌러붙은 치즈 찌꺼기 때문에 [[헬게이트]] 확정이다. === 퐁뒤 쇼콜라 ([[초콜릿]] 퐁뒤) === [[파일:fondue chocolat.jpg]] 초콜릿을 [[우유]]와 [[생크림]]으로 녹여 만든 퐁뒤의 바리에이션이다. 초콜릿의 특성상 음식을 익히는 것도,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재료 코팅 수준에 지나지 않아 과일이나 빵과 같은 그냥 먹어도 탈이 없는 재료를 찍어 [[디저트]]처럼 먹는다. 멀리 갈 것 없이 [[초코픽]]을 생각하면 쉽다.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퐁듀라는 이것의 변형 메뉴를 팔고 있고,[* 작게 자른 과일과 [[카스텔라]], 동그랗게 뭉친 아이스크림을 중앙의 따뜻하게 데운 초콜릿에 찍어먹는다. 다만 지금은 취급하지 않는 점포도 좀 많은 듯하다.] [[애슐리(패밀리 레스토랑)|애슐리]], [[VIPS|빕스]] 등 규모가 좀 되는 [[뷔페]]에서는 초콜릿 분수 형태로 먹어볼 수 있다. === 퐁뒤 부르기뇽 (오일 퐁뒤) === 뜨거운 기름에 고기를 튀겨 먹는 것으로, 좀 더 그럴싸한 식사스러운 퐁뒤이다. 고기 퐁뒤라고도 한다. 치즈 퐁뒤와는 유래가 조금 다르게, 일손이 바쁜 [[포도]] 농장에서 식사 시간을 따로 갖지 않고 [[새참]]처럼 내키는 대로 와서 먹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시초라 전해진다. 그 지역이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일 것이라 하여 이러한 이름이 되었다. 다만 정작 부르고뉴에서의 인지도는 한없이 낮다. 깍둑썰기한 [[쇠고기]]를 기본으로 하나 다른 고기류 등도 튀겨 각종 [[소스]]에 찍어먹으며, 먹는 모습이 [[샤브샤브]]와 비슷하지만 식감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평범한 냄비를 쓰는 치즈 퐁뒤와는 달리 무쇠솥 혹은 강화 스테인리스 재질의 냄비를 쓰고, 밑에 받치는 불도 화력이 강한 것을 사용한다. === 퐁뒤 시누아즈 (수프 퐁뒤) === [[중국]]식 퐁듀라는 뜻인데 원래는 [[훠궈]](火鍋, Hot Pot)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일반적인 훠궈나 샤브샤브와는 달리 프랑스식 국물인 부이용(Bouillon) 혹은 [[콩소메]](Consomme)에 담가 먹는다. 나머지는 오일 퐁뒤와 동일한 형태이다. == 과장된 퐁뒤의 이미지 == '''잔반처리'''에 가까운 기원과는 달리,[* 스위스-프랑스권에서는 실제로 잔반처리용으로 해먹기도 한다.] 굉장히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평균적인 치즈 퐁뒤 판매가는... 그냥 모르고 있는 게 낫다. [[심은하]]가 출연한 [[냉장고]] 광고에서 치즈 퐁뒤를 먹는 장면이 나온 후 갑작스레 사람들이 퐁뒤를 찾자 음식점들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연출하면서 발생된 현상. 물론 이는 [[한국]]에서 퐁뒤를 해먹을 정도로 많은 양의 [[치즈]]를 투입하면 그 만큼 단가가 많이 올라간다는 점도 한몫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는 평범하디 평범한 가정식에 불과한 [[비빔밥]]이, 외국의 한식당에서는 재료 수급의 문제 때문에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한다. 당연히 해외에서는 꽤나 고급스런 이미지로 과장되어 알려진 편이다.] 그런 명성 및 이미지와는 달리 사실 본고장의 치즈 퐁뒤는 강렬한 치즈 냄새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하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보던 크리미하고 담백한 퐁듀와는 다르게, 치즈 특유의 떫은 맛과 쿰쿰한 냄새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맛에 비싼 돈 주고 먹었다가[* 스위스의 물가는 살인적이며, 레스토랑에서 먹는 퐁뒤는 2인분 기준으로 8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이다.] 후회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 때문인지 [[패키지 여행]]으로 스위스를 들르게 되면 가이드가 "치즈 퐁뒤는 못 먹는 사람이 많다"라며 오일 퐁뒤를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 대중매체 속 퐁뒤 ==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에서는 연애 경험이 제대로 없는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스티브 로저스]]가 [[페기 카터]]에게 일 끝나고 퐁뒤를 권하는 [[하워드 스타크]]를 보고 연인 사이로 착각했으며 정확히는 '''프랑스 음식 이름인 걸 몰랐다.'''[* 브루클린 토박이라 뭔가 있어보이는 이름을 듣고 [[섹드립]]이라고 넘겨짚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해외 웹에서는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캡틴 아메리카]]를 장난으로 놀리거나 부를 때 퐁뒤라고 부른다.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데굴데굴 세계여행]]이라는 학습만화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스위스에서 고기 오일 퐁뒤를 '''양껏 먹다가''' 탈탈 털리는 장면이 나왔다. 4명치를 합해봐야 한국 1인분에 못 미칠 정도로 적게 나와서 '''14인분 어치 고기'''를 시켜먹었다가 밥값으로 수십만원을 날렸다. 이게 작중 기준으로 90년대 초반인데 한화로 수십만원이면 한달 알바해서 벌어먹는 돈 수준이다. 만화 [[은혼]]의 [[가츠라 고타로]]는 왠지 퐁뒤를 먹는 걸 부자들이 하는 난잡한 짓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노래에서도 꽤 자주 등장하는 단어며 즐거운 일(Fun do)을 이 퐁뒤로 말하는 등 라임을 살린다. [[테스터훈]]의 먹방 도중 [[https://www.youtube.com/watch?v=eQ_FJ-LqEHg|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치즈 퐁뒤에 쓰는 치즈는 점성이 낮은 전용 치즈를 쓰거나, 아니면 일반 치즈에 크림이나 화이트 와인 등을 섞어서 점성을 낮춰야 한다. 그런데 여기선 일반 [[모차렐라 치즈]]를 그대로 쓰는 바람에 이런 참사(?)가 발생한 것. == 관련 문서 == * [[스위스 요리]] * [[프랑스 요리]] [[분류:스위스 요리]][[분류:프랑스 요리]][[분류:리히텐슈타인의 문화]][[분류:프랑스어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