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한자)]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후리가나.svg|width=100%]]}}} || || '''{{{+1 {{{#FF7F00 [ruby(振,ruby=ふ)]}}}{{{#000 り}}}{{{#008000 [ruby(仮名,ruby=がな)]}}}}}}''' || [목차] == 개요 == [[일본어]]에서 [[한자]]를 읽는 법을 한자 근처에 [[병기(표기)|병기]]하는 표기 체계이다. '읽는 글자'라는 뜻에서 '''요미가나([ruby(読,ruby=よ)]み[ruby(仮名,ruby=がな)])'''라고도 하며[* 엄밀히 따지면 '요미가나'가 '후리가나'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후리가나가 되려면 한자의 위나 아래, 옆에 '''달려'''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漢字(かんじ) 처럼 괄호 안에 들어있는 독음은 요미가나이지만 후리가나는 아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두 단어가 구분되지 않는 편이다. ], 사용되는 글자체의 명칭에서 따와 [[루비 문자]]라고도 부른다. 줄여서 루비. == 형태 == 표제어인 '후리가나'라는 단어를 예로 들면 振り仮名라고 적고 振 위에 조그맣게 ふ, 仮名 위에 조그맣게 がな라고 적는다. 이해가 안 간다면 본 문서 최상단의 이미지를 한번 보자. [[가로쓰기]]에서는 글자의 위에, [[세로쓰기]]에서는 글자의 오른쪽에 단다. 다만 후리가나 자체의 크기가 작다 보니, っ, ゃ, ゅ, ょ 등의 [[작은 가나]]는 일반 크기의 가나(つ, や, ゆ, よ)로 적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후리가나 자체가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더 작게 하면 알아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却下에 후리가나를 단다면 きゃっか가 아니라 きやつか라고 다는 경우가 많다. 현대 가나 표기법에도 ‘[[요음]]에 쓰이는 や, ゆ, よ는 '''되도록''' 작게 쓴다’, ‘촉음에 쓰이는 つ는 '''되도록''' 작게 쓴다’[* 원문: 拗音に用いる「や、ゆ、よ」は、'''なるべく'''小書きにする。, 促音に用いる「つ」は、'''なるべく'''小書きにする。 (볼드는 임의로)]고 되어 있기 때문에, 요음에 쓰이는 や, ゆ, よ와 [[촉음]]에 쓰이는 つ를 작게 쓰지 않아도 엄밀히 말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っ, ゃ, ゅ, ょ 등의 작은 가나는 일본어의 한자 읽기에서 규칙적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헷갈릴 일은 없으나, 고유명사가 문제가 된다. 번역자가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핫토리 헤이지|하쯔토리 헤이지]], [[단칸방의 침략자|키츠쇼하루카제 고등학교]]처럼 본명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왓카나이]]가 '와츠카나이'가 [[https://twitter.com/hans3429/status/429894377737945088|되기도 한다.]][[https://twitter.com/strings7B/status/429933098231271425|원문]] == 용도 == 대부분 한자에 1개, 일부 한자에만 좀 더 많은 음이 존재하는 [[한국어]]나 [[중국어]]와 달리 일본어에서 대부분의 한자는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읽을 수 있으며, 어느 정도 규칙성은 있지만 수많은 상황에서 '''눈치껏''' 적절한 음으로 읽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음독과 [[훈독]]이라는 두 가지 읽기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음독 역시 [[일본 한자음]]에서 보듯 크게 오음과 한음(그리고 당음 및 관용음)으로 나뉜다.[* [[한국 한자음]]은 그래도 [[반절]]도 같이 들여왔기 때문에 반절이라는 공통분모 하에서 음이 통합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숙자훈|두 글자 이상의 단어 자체가 훈독인 경우]]도 많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읽는 방법을 만들 수도 있다. [[DQN네임]],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참조. 이 때문에 한자로 쓰인 인명이나 지명을 어떻게 읽을지 알려주기 위해 한자 위에 가나를 적어놓는 것이 후리가나다. 명함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 처음 보는 사람은 [[타카나시|小鳥遊]]나 [[호즈미|八月一日]], [[와타누키 키미히로|四月一日]], [[츠유리 쿠민|五月七日]]라는 성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일본 뉴스에서 한국인 이름을 표기할 때 역시 후리가나를 쓰기도 한다.[* 20세기 중후반까지 일본 언론에서 한국인의 인명은 한자표기만 하고 발음은 일본식 독음을 따랐는데(야구선수 [[백인천]]을 하쿠 진텐이라고 읽었다.), 20세기 말엽부터는 현지 발음을 존중하여 한자표기를 하되 한국어 발음을 후리가나로 적어놓는 쪽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아예 비한자문화권 인명처럼 한자 표기를 하지 않고 [[가타카나]]로만 표기하는 경우도 늘었다. 여담으로 일본에서 중국인의 인명은 그냥 해당 한자의 일본 독음으로 읽는 게 대세이다. 자세한 것은 [[한자문화권/고유명사 표기]] 참고.] 또 하나의 기능은 한자에 익숙지 않은 유소년층과 외국인들을 위해 친절히 읽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주 독자로 잡는 [[소년만화]]에는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달려 있는 반면, 독자가 좀 더 학력을 쌓았다고 가정하는 [[청년만화]]에는 대개 (앞에서 언급한) 필요한 경우에만 달려 있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뉴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으로 [[https://www3.nhk.or.jp/news/easy/|NHK News Web Easy]] 기사들에는 한자에 후리가나가 달려있다. 기본적으로 후리가나는 한자 독음을 달아두는 데 쓰지만 [[가타카나]] 위에 히라가나로 후리가나를 달아놓기도 한다. [[유아]]들을 위한 글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일본인들도 일본어 학습에서는 히라가나를 먼저 배우므로 글을 이제 막 배운 유아들에게는 가타카나가 더 어렵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 외 영어 발음을 잘 모르는 시청자를 위해 영단어 위에 후리가나를 쓰기도 한다. == 특이한 사용법 == 일본어에서는 한자와 그 후리가나가 따로 노는 경우가 있다. === [[아테지]] === 한자의 의미가 관련 없는 경우. [[가차]]에 해당하는 용법이다. 예를 들면 珈琲(가배)라고 쓰고 コーヒー(커피)라고 읽는 식이다. 여기서 珈와 琲는 [[음역(번역)|뜻이 없으며 소리가 유사해서 갖다붙은 것이다.]] === 숙자훈 === {{{+1 [ruby(熟字訓,ruby=じゅくじくん)]}}} 한자 한 글자에 일본 고유어를 대응하는 [[훈독]] 개념의 발전판으로, 두 자 이상의 한자에 하나의 고유어를 갖다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른이라는 뜻의 おとな(오토나)에는 大人라는 한자를 붙이는데, 이는 おとな라는 일본어가 大人라는 한자에 연결된 것이다. 大人가 통으로 おとな에 대응하기 때문에 大人를 おと/な 혹은 お/とな로 끊어 읽는 것이 불가능하다. 게임, 만화, 소설 등의 매체에서 한 단어에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를 후리가나로 달아 해석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메탈기어 시리즈]] 등에서 이런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반드시 실제 의미가 유사해야 할 필요는 없고 작품 내에서 내포하는 의미가 유사하면 갖다붙일 수 있다. ==== 예시 ==== * 옛 문건에서 >[ruby(國,ruby=こく)][ruby(勢,ruby=せい)][ruby(調,ruby=てう)][ruby(査,ruby=さ)]は[ruby(社會,ruby=よのなか)]の[ruby(實況,ruby=ありさま)]を[ruby(知,ruby=し)]る[ruby(爲,ruby=ため)]に[ruby(行,ruby=おこな)]ふので[ruby(課税,ruby=ぜいきん)]の[ruby(爲,ruby=ため)]でも[ruby(犯罪,ruby=ざいにん)]を[ruby(搜,ruby=さが)]す[ruby(爲,ruby=ため)]でもありません > 국세 조사는 사회의 실황을 알기 위해 행하는 것으로, 과세를 위한 것도 죄인을 찾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 >[[다이쇼]] 9년 [[센서스|국세조사]] [[포스터]]([[:파일:국세조사.jpg|이미지]]) [[다이쇼]] 9년(1920년)에 제작된 포스터를 살펴보면, [[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사용하였고(調査: てうさ→ちょうさ/おこなふ→おこなう) 실제 [[한자]]의 음독을 무시하고 후리가나를 붙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훈독]] 일본어로는 사회([ruby(社,ruby=しゃ)][ruby(會,ruby=かい)])에는 [ruby(世,ruby=よ)]の[ruby(中,ruby=なか)], 실황([ruby(實,ruby=じっ)][ruby(況,ruby=きょう)])에는 [ruby(有,ruby=あり)][ruby(様,ruby=さま)]를 사용하였다. [[음독]] 한자를 후리가나로 쓴 경우를 보면, 과세([ruby(課,ruby=か)][ruby(税,ruby=ぜい)])에는 세금([ruby(税,ruby=ぜい)][ruby(金,ruby=きん)]), 범죄([ruby(犯,ruby=はん)][ruby(罪,ruby=ざい)])에는 죄인([ruby(罪,ruby=ざい)][ruby(人,ruby=にん)])을 사용했다. * 창작물에서 >'''“이는 [[L(데스노트)|L]]의 [ruby(노트,ruby=전설)]이자 내 [ruby(노트,ruby=유서)]이다.”''' >---- > [[데스노트 어나더 노트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에서 첫 '노트'는 전설이라는 뜻을 포함하는 '노트'이며, 다음 '노트'는 유서라는 뜻을 포함하는 '노트'이다. 그 외에도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스탠드(죠죠의 기묘한 모험)|'유파문(幽波紋)'이라 쓰고 '스탠드'라고 읽는 것]]이나, '''世界(세계)'''라 쓰고 '''[[더 월드(죠죠의 기묘한 모험)|더 월드]]'''로 읽는 등 이런 사례를 자주 찾아볼 수 있으며, 사실 죠죠뿐만 아니라 게임, 만화, 소설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더 자세한 사례는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문서 참조. == 컴퓨터에서 == 기본적으로 [[루비 문자]]로 표기하며, 대부분의 [[워드프로세서]], [[마크업]] 문서 등이 이 방식을 지원한다. [[한컴오피스 한글]]에서는 '덧말' 기능을 이용하여 후리가나를 넣을 수 있다. 후리가나를 자동으로 붙게 하고 싶으면, '도구-글자판-언어선택사항-확정-요미가나를 위 덧말로'를 설정해주고 입력하면 된다. [[Microsoft Word]]에서는 텍스트를 블록 잡고 '윗주 달기'(영어판 명칭 phonetic guide)를 누르면 그 단어에 맞는 후리가나가 '''자동으로''' 붙는다. 물론 人気처럼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 건 문맥에 따라 바로잡아 줘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ruby 태그가 적용된 HTML 문서를 MS 워드와 한/글에 복붙할 경우, MS 워드는 잘 알아먹지만('윗주 달기'로 자동으로 변환해서 받아들임) 한/글은 못 알아먹는다('덧말' 기능으로 변환하지 못함). 웹페이지에 후리가나를 달도록 변환해주는 확장 프로그램[*예시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furigana-extension/kenooeijfmebjimghhoijpdbednpnpbl|1]],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ipa-furigana/jnnbgnfnncobhklficfkdnclohaklifi|2]]. 클릭하면 히라가나가 표시된다.], 웹사이트들을 구글 검색하면 찾을 수 있으니 일본어 공부나 필요시에 사용하면 편리하다. [[http://trans.hiragana.jp/ruby/http://ja.wikipedia.org/wiki/%E6%8C%AF%E3%82%8A%E4%BB%AE%E5%90%8D|후리가나를 사용한 페이지의 예시.]] === [[나무위키]]에서 === >{{{ [ruby(글자,ruby=읽는방법)] }}} >---- >예시 >[ruby(글자,ruby=읽는방법)] >---- >결과 [[나무위키]]에는 [[루비 문자]]를 이용해 후리가나를 달 수 있다. 이 문서의 편집 기능을 활용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ruby(漢字,ruby=かんじ)] }}} 식으로 입력하면 된다. 여담으로 [[주음부호]]도 이렇게 입력할 수 있다. [ruby(台湾,ruby=たいわん)], [ruby(臺灣,ruby=ㄊㄞˊㄨㄢ)] == 유사 사례 == [[파일:attachment/후리가나/아지노모도.jpg]] 이 사진은 [[MSG]]항목에 게재되어 있던 것을 가져온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이렇게 [[한글]]을 후리가나처럼 일본어 위에 달아 놓기도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한자 옆에 한글 달린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한어병음]]이나 [[주음부호]]를 한자 위에(가로쓰기) 또는 오른쪽에(세로쓰기) 후리가나처럼 덧말로 붙여 독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아동도서에 이 표기법이 사용되어 있다. 요즘에는 현대 중국어에서 애니나 영화 등 동영상 자막을 보면 한자 위에 영어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후리가나 비스무리하게 사용한다. [[병음]]도 아니라 진짜 영어로.[[http://image.dcinside.com/viewimagePop.php?id=3dafd936e4c039&no=29bcc427b28177a16fb3dab004c86b6f1241ce450ebe83e294e9e6afe98cd93afe725c6a5df8542f792b0c2dc260599ae623a8ebb1d8281fd7584e7680999c2ad6df9adbc629a21c440b760ef6ed158f1e2fa694ad24fb3e16e5cf571bdcca11617136c7|#]][* 링크의 예는 [[프리파라]]의 중국어판 자막이다.] [[훈독(한문)|일본 한문 훈독]]의 가나점(仮名点)도 독자의 읽기를 도와주는 가나라고 하는 점에서 역할은 비슷하다. 단, 조사-어미의 표시/훈의 일부 표시[* [[오쿠리가나]]처럼 훈의 끝 부분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훈의 앞 부분을 기재하기도 한다. 가령 '自'의 훈 'おのずから'에서 'お'만 기재하는 예가 있다.]/훈의 전체 표시 등 역할이 훨씬 다양하다. 훈 전체를 표시하는 가나점은 후리가나와 유사하다. 위에 후리가나를 안 달고 옆에 '-'나 '~'를 달고 독음을 적기도 하는데, [[루비 문자]]를 사용할 여건이 부족할 때 차선책으로 쓰는 보편적인 경향이다. '[[零 ~제로~|零 〜ゼロ〜]]', '[[사무라이 스피리츠(1997)|侍魂〜SAMURAI SPIRITS〜]]', '[[아야카시(애니메이션)|怪 ~ayakashi~]]', '時と永遠〜トキトワ〜', 'NARUTO-ナルト-'가 이 예이다. 다만 '[[사무라이 스피리츠 2 아수라참마전|SAMURAI SPIRITS 2 〜アスラ斬魔伝〜]]'처럼 부제를 표기할 때도 쓰니 주의하는 게 좋다('[[번역체 문장/일본어]]' 문서의 '물결표 오용' 문단도 참고할 만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영제로', '시혼 사무라이 스피리츠', '괴 ~아야카시~', '[[시간과 영원 ~토키토와~]]' 식으로 통용되는데, 언어 오해로 탄생한 잘못된 표기이다. 쉬운 예로, 'NARUTO-ナルト-'로 표기한다고 이를 '[[나루토]]나루토'로 읽는가? == 관련 문서 == * [[루비 문자]] *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분류:가나(문자)]][[분류:표기법/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