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국 소설]] ||<-2>
{{{#ffffff,#fafafa '''{{{+1 흰 밤과 푸른 달 }}}'''[br]천선란 단편소설}}} || ||<-2> {{{#!wiki style="margin: -8px -10px" [[파일:천선란_흰밤과푸른달.webp |width=100%]]}}} || || '''{{{#ffffff,#2d2f34 장르}}}''' ||SF|| || '''{{{#ffffff,#2d2f34 저자}}}''' ||천선란|| || '''{{{#ffffff,#2d2f34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 '''{{{#ffffff,#2d2f34 출간 정보}}}''' ||2021.11.15 전자책 출간|| || '''{{{#ffffff,#2d2f34 분량}}}''' ||약 2.7만 자|| || '''{{{#ffffff,#2d2f34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736000001]]|| [목차] [clearfix] == 개요 == 작가 천선란이 2021년 11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유전자 공학으로 탄생한 진화 인간들을 두고 벌어지는 두 주인공의 갈등과 연대, 그리고 디스토피아적 상황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꿈구는 이들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 “가고 싶냐?” > > > 강설이 젓가락으로 졸인 콩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 > > “어디를?” > > > 입 안 가득 고기를 욱여넣은 명월이 뭉개진 발음으로 되물었다. > > > “우주선 타고. 밖으로.” > > > 자신과 눈을 맞추고 입 안의 고기를 빠르게 씹어 삼키는 명월 보며, 강설은 자신이 무슨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지 생각했다. 답이 나오지 않았다. > > > 답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 > > “재미있어 보이잖아. 너는 안 가고 싶어? 다른 나라도 아니고 우주에서 다른 행성에 간다는데, 나는 말만 들어도 설레는데.” > > > 보통은 설레겠지. 그렇지만 지구로 귀향하지 못할 우주선에는 아무도 타려 하지 않겠지.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과 돌아오지 못한다가 맞붙으면 보통은 후자가 이겨서 전자를 없애 버리니까. 강설은 돌아오지 않는 우주선인 걸 아냐고 명월에게 다시 확인시켜 줄까 고민했고, 아니면 돌아오는 우주선인데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건가 고민했다. > > > “언제 돌아오는데?” > > > “그건 잘 모르겠는데? 뭐, 식민행성도 빨리 발견하고 전쟁도 빨리 끝나면 금방 돌아오겠지만 아무 금방은 아닐 것 같은데…” > > > 끝말을 흐리며 눈을 피하는 걸 보니 ‘금방은 아닐 것 같다’는 말속에 ‘영원히’가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 > > “나는 네 결정 말릴 마음 없어.” > > > 명월도 모르진 않은 것이다. 다른 대원들의 가족들은 지금쯤 대원들을 열심히 설득 중이라는 걸. 그래서 혹시 명월이 붙잡아 주기를 바라서 부른 건 아닐까 싶었다. > > > “그래서 부른 거야. 얼굴 보고 가려고.” > > > 강설은 순간 울컥 화가 치밀었다. > > > “그런데 왜 나 불렀냐? 너 유도 스승님이랑도 친했고 원장님도 계시잖아.” > > > “너는 그걸 질문이라고 해? 십몇 년을 살 부딪치며 산 너랑 그 사람들이랑 지금 같다고 생각해? 이거 은근히 기분 나쁘네. 너는 그럼 네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랑 나랑 같다고 생각하는 거지?” >---- > <흰 밤과 푸른 달> 본문 중에서 [[분류: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