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800px-AGM-84_Harpoon_(SLAM).jpg]] F/A-18 호넷에 달린 AGM-84E의 모습 [목차] == 개요 == [youtube(7rVMEjkedF8)]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SLAM-ER.jpg]] [[미국 해군]]이 [[하푼|AGM-84 하푼]] [[대함 미사일]] 기반으로 개발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 하푼과의 차이점 == 기존의 하푼은 배를 공격하기 위하여 [[레이더]] 탐색기를 사용하였으나, 이 SLAM은 지상공격을 위하여 열영상 탐색기를 쓴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탐색기를 쓰는 것은 아니고 [[AGM-65|AGM-65D]]에 이미 쓰인 WGU-10/B 열영상 탐색기를 사용한다. 문제는 사거리가 100km가 넘는 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저 놈이 나쁜 놈이다' 라고 목표물을 지정해줘야 하는데, 인식거리가 잘해야 10~20km 안팎인 열영상 탐색기로는 당연히 이게 불가능하다. 탐지거리가 20nm이 넘어가는 타게팅 포드들도 기상이 안좋다면 저고도로 내려오며 탐지거리가 준다. 그래서 일단 목표물의 근처까지는 [[INS|관성항법]]을 이용하여 날아간 다음, 데이터링크로 자신의 탐색기로 바라보는 영상을 [[전투기]]에게 전송해주면 [[조종사]]가 이 영상을 보고 '요 놈이 나쁜 놈'이라고 찍어주는 방식이다(LOAL; Lock-on after launch). [youtube(SLcT3WqN1NM)] 즉 발사 후 목표물 근처까지 날아간 다음 [[락온]]을 하는 스타일. 이러한 조종사-미사일 간 데이터링크 시스템도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AGM-62]] 월아이에 쓰인 물건을 가져다 썼다. 여러모로 짜깁기한 물건. == 제원 ==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13_3.jpg]] || 구분 || '''{{{#white AGM-84E SLAM}}}''' || '''{{{#white AGM-84H/K SLAM-ER}}}''' || || '''무게''' || 627kg || 674kg || || '''전장''' || 4.5m || 4.4m || || '''직경''' ||<-2> 34.3cm || || '''익폭''' || 91.4cm || 2.2m || || '''사거리''' || 110km || 270km || || '''속도''' ||<-2> 855km/h || || '''유도방식''' ||<-2> 열영상 / [[GPS]] / [[INS]] || || '''가격'''[* Unit Cost 기준] || $72만 || $50만 || == 버전 == === AGM-84E SLAM === 이 공대지용 슬램의 최초 버전. 애당초 탐색기와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빼고는 종전 하푼의 것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번호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기존 하푼의 것과 공유한다. 계획상 함정 발사버전인 RGM-84E도 있었으나 이것은 계획이 취소되고 공중발사 버전만 실제로 양산되었다. 기존의 하푼과 비교해서 도색이 그레이계열을 띄고 있고 좀 더 길어진 형태이다. 한국공군의 KF-16C/D 추가도입분 20대가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공군이 SLAM을 도입했다는 기록은 없으므로 운용능력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 AGM-84H/K SLAM-ER === 한편 미 해군은 이 SLAM의 사거리를 왕창 키울 야심찬 계획을 갖는데, 이것이 바로 SLAM-ER(Expanded Response)이다. SLAM-ER은 초기형인 H형과 개량형인 K형 두 버전이 있다. SLAM-ER의 사거리는 300km로 늘어났는데, 이를 위하여 주날개가 마치 항공기의 것처럼 긴 형태로 변경되었다.[* 당연히 항공기에 탑재되어 있을 때는 접혀 있으며, 발사 후에 펴진다.] 목표물까지 유도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장거리 비행 시 관성항법장치의 오차보정을 위하여 [[GPS]]가 추가되었다. 또한 탄두도 종전 SLAM보다 더 관통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티타늄]]으로 제작된 WDU-40/B 침투-폭발/파편형 탄두를 사용한다. 개량형인 AGM-84K에는 ATA(목표물 자동 획득)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는 [[BGM-109 토마호크|토마호크]] 등에 쓰인 기술로, 미사일에 미리 목표물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넣어두는 방식이다. 그리고 목표물 근처에 가면 미사일이 자체적으로 자신의 [[메모리]] 속에 있는 영상과 주변의 지형지물을 비교, 목표물을 찾아서 인식하는 것이다. 덕분에 완전한 [[Fire & Forget]]이 가능하다. 또한 AGM-84K는 기존의 [[조종사]]에 의한 조종방식도 여전히 택하고 있다. 모든 목표물에 대해 영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보장도 없고, 또 갑자기 목표물이 변경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최신의 순항유도탄 개발 트렌드는 이 AGM-84K처럼 자동목표인식과 조종사에 의한 목표재지정 방식 둘 다를 지원하는 쪽이며, [[JASSM]]도 향후 업그레이드 목표중 하나가 이러한 목표재지정 기능의 추가다.] == 운용 ==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SLAM-ER_05.jpg]] 미 해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 중이며, 이 미사일 덕분에 미 해군은 [[전폭기]]들의 공격가능 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 공군]]은 SLAM을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B-52]]가 [[ALCM]]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폭격기]]에서 사정거리가 무지막지하게 긴 [[미사일]]을 쓰니 굳이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SLAM을 개발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항공모함]]을 주된 운용기지로 삼는 미 해군은 폭격기같은 대형 항공기를 운용할 수 없으므로, 전투기에 탑재 가능하면서도 사거리가 100km 가량 되는 공대지 무장인 SLAM이 매우 고마운 물건이다.[* 물론 미 해군은 ALCM 대신 장거리 순항유도탄인 [[BGM-109 토마호크]]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표적에다 대고 토마호크를 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한 [[F-15K]] 슬램 이글은 현재 F-15시리즈 중 유일하게 이 SLAM-ER을 운용 중이다. 다만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모델은 AGM-84H다. 미 해군의 경우 AGM-84H도 ATA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벌였으나 우리 공군은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 공군은 차후에 AGM-84H보다 사거리와 탄두위력이 향상되고 ATR 기능을 갖춘 [[KEPD 350|KEPD 350 TAURUS]]를 도입했다. == 운용국가 == * 미 해군 - SLAM 초기형부터 써온 첫 고객 AGM-84E는 오직 미 해군에서만 사용중이며 향후 [[JASSM]]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대체계획이 없다. * 터키 공군 - AGM-84H 을 2006년도부터 도입해서 사용중. 자국의 F-16에 장착해 사용한다. 향후 SOM미사일로 대체할 계획이 있다. * 한국 공군 - AGM-84H 도입, 단종 이후 [[KEPD 350]] 미사일 도입으로 선회. 2022년 11월 2일 [[울릉도 공습경보|북한의 울릉도 인근 해상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한국 공군 F-15K가 NLL 북방 해역으로 2발 대응사격을 했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548486|#]] 이하 국가는 이후 재생산된 SLAM-ER 도입이 결정된 국가들이다.[* 이 나라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면 미국의 동맹국이나 FMS 등급이 애매해서 JASSM을 못산다는 특징이 있다. 사우디는 그렇다고 동급의 무기를 다른 나라에서 팔아주지 않기 때문에 SLAM-ER 라인을 복구하는 것 말고는 딱히 스탠드-오프 무장을 구할 길이 없던 국가이기도 하다.] * 사우디아라비아 - AGM-84H 도입. 650발의 물랑이라고 한다.[[https://www.navyrecognition.com/index.php/news/defence-news/2020/may-2020/8406-contract-awards-to-boeing-to-produce-650-slam-er-missiles-for-saudi-arabia.html|#]] * UAE - AGM-84H 도입. 300발 * 대만 - AGM-84H 135기 도입. 터키처럼 F-16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8032|#]] == 사용 주파수 논란 == AGM-84H의 미사일 유도에 쓰이는 무선 주파수가 우리나라의 [[휴대폰]]이 사용하는 주파수와 똑같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모든 주파수가 완전히 겹치는 것은 아니고 사용중인 주파수 채널 중 일부가 겹치는 것이 문제.] 사실 이 문제가 일어날까봐 우리 공군은 AGM-84H를 도입하기에 앞서 이 미사일의 운용 주파수 대역을 미국에 문의하였으나, 미국은 '그건 기밀사항이므로 구매가 확정되면 알려드리겠음.'이라고 해서 문제가 된 것. 차라리 AGM-84H가 생산되기 전이면 주파수 바꿔달라고 말이라도 했을 텐데. 이미 생산된 미사일의 주파수를 바꾸려니 그 비용도 역시 문제가 되었다. 이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 국방부|국방부]]와 정보통신부가 실랑이를 벌이고[* 정통부에서 거부. 이유는 [[전가의 보도]] ''''예산크리''''.], 몇몇 사람들은 "휴대폰 켜면 미사일이 날아온다!"라든가 "이렇게 문제가 많은 F-15K를 반품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 미사일이 주파수 쫓아서 날아가는 물건이 아니므로 휴대폰 켰다고 그 쪽으로 날아갈 일은 없다. 현재 이 문제는 어차피 전시에는 한미 주파수관리위원회에서 주파수를 통제해버리므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못 쓴다고 치더라도 모든 주파수 채널을 다 못쓰는 것이 아니라 일부 채널만 못 쓰는 상황이므로 아예 운용이 불가능하다거나 한 것도 아니다. == 여담 == SLAM-ER은 실실 웃는 얼굴처럼 생긴 전면부 덕에, [[밀덕]] 사이에서는 일명 '''웃는 미사일''', 혹은 '''~~적을~~ 쪼개는 미사일'''이라 불리우고 있다(…)[* SLAM-ER 만큼은 아니지만, [[노르웨이]]제 [[스텔스]] [[대함 미사일]] [[NSM 대함미사일|NSM]]도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 [[http://cfile7.uf.tistory.com/image/2740CB4158085E070DC830|공군도 알고 있는 듯 하다.]] [각주] [[분류:순항 미사일]][[분류:미군/미사일]][[분류:튀르키예군/미사일]][[분류:대한민국 국군/미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