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300px-CanadairCL-84DynavertSerialCX8402.jpg]] '''캐나데어 CL-84 다이나버트(Canadair CL-84 Dynavert)''' [목차] == 제원 == 초도비행 : 1965년 5월 7일 승무원 : 2명 + 12명 전장 / 전폭 / 전고 : 16.34 m / 10.56 m / 4.34 ~ 5.22 m 중량 : 3,818 kg / 5,710 kg / 6,577 kg 동력 : 라이커밍 T53 [[터보샤프트]] 엔진 (1,500 shp) 2기 최대속도 : 517 km/h 순항속도 : 497 km/h 임무반경 : 678 km 상승률 : 21 m/s 무장 : General Electric SUU-11 [[M134 미니건|미니건]] 포드 생산수 : 4대 운용 시기 : 1965~1974 == 소개 == 왕립 [[캐나다군|캐나다 공군]]이 1960년대 들어서면서 개발에 착수한 VTOL 실험기이다. 다이나버트(Dynavert)라는 이름은 정식 명칭이 아니고 개발을 맡은 캐나데어(Canadair) 사의 스탭들과 운용 요원들 사이에서 불리던 별명으로, 동적(Dynamic)과 수직(Vertical)를 합쳐 붙여진 것이었다. == 기체의 특징 == CL-84는 각각 1개씩 2기의 [[터보샤프트]] 엔진을 가진 주날개의 각도를 0도에서 100도까지 바꿀 수 있는 틸트 윙 방식을 채용한 수직이착륙기로, 날개 외에도 수직 방향으로 추력을 발생시키는 테일 로터도 추가된 형태이다. 비행통제 체계는 일반 항공기들과 마찬가지로 수평 비행을 하고 있을 때는 3 방향으로 조종타가 움직이지만, 일단 수직으로 떠올라 호버링을 할 때는 테일 로터 블레이드의 피치를 바꿔 양력을 조절하고 좌우의 [[프로펠러]]로 요잉을 조종하도록 되어 있어서 수평 비행 시와 똑같은 감각으로 기동하도록 되어 있어 조종이 쉬웠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라트비아]] 출신의 설계 주임인 카를리스 이르비티스(Karlis Irbitis : 1904~1997)가 직접 고안해낸 안정 강화 시스템(SAS)도 추가되어 자동으로 호버링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안정성을 발휘했다. 임무에 나설 때는 2명의 조종사로 운항되며 군용 [[수송기]]로 쓰일 경우를 대비해서 최대 12명을 태우고 수직으로 이착륙하거나, 단거리 이착륙 방식으로는 16명을 태우는 것이 가능했다. == 순조로운 개발 == [[1963년]]에 국방연구소(Defense Research Board : DRB)로부터 개발 사인이 떨어지고 겨우 2년만에 [[프로토타입]] 1호기 CF-VTO-X가 완성되는 놀라운 스피드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즈음 개발 책임자 프레드 필립스(Frederick Clayton Phillips : 1915~2018)가 이끄는 개발진들에게 '''84'''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1호기는 [[1965년]] 5월 7일에 캐나데어의 테스트 파일럿 빌 롱허스트(William S. "Bill" Longhurst : 1919~1990)의 조종으로 둥실 떠올라 호버링에 성공하면서 초도비행을 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활주로를 달려 이륙했으며 [[1966년]]에는 드디어 호버링에서 수평 비행으로 전환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원형 1호기는 306번째 시험 비행 도중에 갑자기 통제를 잃고 추락하는 사고를 일으켰고, 평가를 위해 [[미 해군]]과 [[해병대]]에서 파견해 태운 조종사 2명은 [[사출좌석]]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이 사고의 원인은 왼쪽 프로펠러가 고장나 일어난 비대칭 추력으로 균형을 잃은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 테스트와 운용 시범 == 사고 후, 동체를 늘리고 엔진 출력을 100마력 더 높이는 등 개량이 더해진 CL-84-1이 3대 더 제작되어 미 해군의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 LPH-9 USS 괌의 비행갑판에서 뜨고 내리는 함상 운용 시범을 보였고, [[미합중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청사 앞에 준비된 이착륙장에서 VTOL 능력을 직접 선보이는 등 [[1974년]]까지 [[미국]]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받으며 비행 시범도 보였다. 그 무렵 본가인 [[캐나다]]에서는 CL-84를 원형으로 한 [[건쉽]]이나 수직이착륙 수송기를 캐나다 본국과 [[미국]] 측에 홍보하며 판촉에 열을 올렸지만 그 무렵 [[베트남전]]을 통해 크게 성장세를 보이던 헬리본 부대의 주력 기종인 [[헬리콥터]]에 비해 가성비에서 뒤지고 신속한 배치의 어려움 같은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본격적으로 양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CL-84야말로 항공 역사상 처음으로 수직이착륙과 수평 비행 능력을 동시에 갖춘 진정한 틸트 윙 항공기였다. 당시 서방 국가들의 맹주를 자처하던 미국 정부가 이 기체를 도입했다면 CL-84에 눈독들이고 있던 [[서독]]과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스웨덴]] 같은 나라들도 뒤이어 구입했을 것이다. 항공 역사가들은 다이나버트가 일찌감치 군에 채용되여 보급을 앞당겼다면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실용화가 성큼 다가온 VTOL 군용기의 시대는 훨씬 예전에 현실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류:항공기]][[분류:수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