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Rotaeno/스토리)] [include(틀:Rotaeno)] [include(틀:Rotaeno/스토리)] [목차] == 개요 == [include(틀:스포일러)] > 제1장 - 여정의 시작 이 문서는 Rotaeno의 1장 아쿠아별 스토리를 다루는 문서이다. == 메인 스토리 == ===# 1화 #=== > 아쿠아. > 그 풍부한 물자원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별. > > 여긴 쾌적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다. > 마법의 힘은 존재하지 않지만 바다 밑의 다양한 희귀 광물들이 그 결함을 완벽하게 메꾸면서, > 아쿠아를 조금씩 우주에서 손꼽히는 테크놀로지 별로 발전 시켜 왔다. > > 아름답고 기술적인 환경은 무수한 생물의 눈길을 끌었다. > 오고가는 여행객, 이득을 노리는 상인들··· > 아쿠아의 미래는 점점 나아질 것만 같았다. > > 10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 하늘에서 모두들 익숙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 한 방울, 한 방울. > 줄 끊어진 진주처럼. > > 줄이 끊어진, 줄의 끝도 보이지 않는, > 진주. > > 요즘 우주에서는 아쿠아에 끊임없이 내리는 비를ㅡㅡ > > ㅡㅡ"인피니트 레인"이라고 부른다. > > 파란 머리 소녀의 변치 않을 것만 같던 평벙한 인생도, > > 이 비로 인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ㅡㅡ > > '''???''': ...학교같은 건, 딱 질색이야. > > '''???''': 의무교육은 악의 축이야. > '''???''': 수학 못해도 사는데 지장 없는데. 외국어 못하면 번역기 쓰면 되잖아. > '''???''': 과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화학은 왜 배우는데. 유적 발굴할 것도 아닌데 지리가 웬말이냐고. > > '''???''': 이 모든 것은, 내 덕심을 흐리는 마구니야! > > '''시스템''': 대상 스캔 중. > > '''시스템''': 대상 홍채 스캔 중. > > '''시스템''': 확인 완료.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로 아가씨. > > '''이로''': 아하ㅡㅡ 피곤해 죽겠다. > > 그냥, 내일 땡땡이나 쳐버릴까? > 어차피 불합격일 텐데, 몸부림 칠 수록 더 힘들기만 하겠지. > > '''AI 집사''': 이로 주인님,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AI 집사''': 알려드립니다. 예약하신 아이돌 드라마 '''<반짝☆사랑의 택배♪>'''가 30분 뒤에 시작합니다! > '''이로''': 알았어, 알았어. > > 오늘도 루루아의 귀여운 얼굴을 볼 수 있겠네! > 피로가 싹 날아가는 느낌이야~ 소소한 행복 최고☆ > > '''이로''': 콜라도 챙기고~ 내가 좋아하는 간식도 챙겨야지~ > > '''AI 집사''': ㅡm추가로 알려드립니다. 이번달 30일은 161층 이하 주민 이주의 마지막 날입니다. > '''AI 집사''': 이로 주인님의 아파트는 152층으로, 이주가 필요한 주민으로 확인됩니다, 시간에 늦지 않도록, 짐을 잘 꾸려서, 주인님에게 새로 분배된 아파트로 이주하세요. > > '''이로''': ...... > > ...지겨운 "'''인피니트 레인"'''. > '''"인피니트 레인"'''이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훌쩍거리는 귀찮은 녀석일 거야. > ... 아니지, 아무리 울보라도 쉬지 않고 10년을 울 수는 없어. > > '''AI 집사''': ㅡㅡ 이로 주인님, 새 아파트의 주소를 다시 알려드릴까요? > > 칫! 귀찮아 죽겠네! > 지겨운 비! 빌어먹을 이사! > > '''이로''': 됐어. > 어차피 더 위쪽의 어느 층이겠지. 나중에 이사할 때 다시 알려줘. > 어차피 버릴 물건은 다 버려서, 이사도 별거 아니야. 그냥 귀찮을 뿐이지. > 내 인생은 다 필요없어. 루루아의 포스터와 올란의 컬렉션 음반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 > '''이로''': 흥~흥흥 ♪ 루루~아~ > 루루아도 아쿠아 별에 살았으면 좋겠다. > 그러면 오프라인 미팅까지도 절대로 놓치지 않을 텐데! > > '''이로''': 시간 다 됐다. 일단 홈페이지 로그인부터 하고 준비 해야지! > > [[파일:story_aquaria_ms1.jpg]] > > '''이로''': ㅡㅡ! ===# 2화 #=== > '''이로''': {{{+1 호페, 기다려 줘! 오늘, 너에게 올란 님의 매력을 제대로 깨닫게 해 주겠어!}}} > > '''호페''': 그래그래ㅡ > > '''호페''': 이로는 복숭아 맛 사이다로 할래, 아니면 핫초코로 할래? > > '''이로''': 올란 님의 팬이라면 당연히 복숭아 맛 사이다지! 올란 님이 찍은 광고를 위하여! > > '''호페''': 알았어, 팝콘도 단맛으로? > '''이로''': 응♪ > '''호페''': 이로는 올란을 진짜로 좋아하는구나. > '''이로''': 당연하지! 잘생긴 데다가 상냥하고, 노래도 잘하잖아! 올란 님은 최고야! > > '''호페''': 헤헤. > '''호페''': 이로는 그러니까...여친...팬? 이라고 말하는 게 맞나? > '''이로''': 그럴 리가! > '''이로''': 올란 님에게는 여신급 인물만이 어울리지! > '''이로''': 나 같은 오타쿠는, 묵묵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 > '''호페''': 아, 하하, 그렇구나. > > '''이로''': 오오! 시작한다! > > '''이로''': 호페, 호페, 빨리 와~! > > '''호페''': 그래 가, 가ㅡㅡ > > '''이로''': ... ... > > 호페... > > 너는 지금 어디에 있어? ===# 3화 #=== > '''이로''': 에... > > '''이로''': ......? > > 저 사람,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건가...? 잠깐! 너무 빠르잖아?! > > '''???''': 저기ㅡㅡ > > '''???''': {{{+1 저기!}}} 혹시ㅡㅡ > > '''이로''': 싫어. 필요 없어. 안 할래. 고마워. > 날 골로 보내려 했던 사람의 판촉은 거절하고 싶어. > > '''이로''': 비켜줘, 그리고 요즘 같은 세월엔 오프라인 홍보는 가망이 없다는 거 알려드리면서, 돈 절약하려고 시간 낭비하는 것보단 인터넷 홍보를 추천할게. > '''???''': {{{+1 벌써 했다고!!!}}} 아쿠아 3대 뉴스 사이트 첫 페이지에 며칠이나 올려놨는데... > '''???''': 유입이 별로 없었어... ... > > 3대 웹진의 홈페이지? 얼마였어? 얼마였는데? ...어디 아프니? 뻥이지? > '''???''': 나... 나는... 흑... 흑흑... > '''???''': 열심히 노력해서... 레이싱의 즐거움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었는데... > > 아니... 울잖아... 이러면 곤란한데... > > '''이로''': 어... 레이싱? > 그래, 약간 관심 있는 척 해주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거야. > '''???''': {{{+1 그래!}}} 한 번만 시도해 보면, 사랑에 빠지게 될 거야! > '''???''': 엔진이 고동치는 소리! 조종실 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풍경! 스ㅡㅡ피드가 가져다주는 스릴! > '''???''': 이게 바로ㅡㅡ!!! > '''???''': 우주선이 만들어진 진정한 의의! > '''카루쨩''': 소녀여! 소년이여! 이 카루쨩과 함께 우주선 레이싱의 레드카펫을 밟아 보자구! > > '''카루쨩''': 어때, 감동이지? 피가 끓어오르지? > 별론데? 중2병 말기 환자 같아. > > '''이로''': 우주선 레이싱을 알리고 싶은거라면... 항공 기지로 가는 게 맞지 않아? > 애초에 홍보 장소 선정부터 틀린 것 같은데, 이상한 애네. > '''카루쨩''': 항공 기지는 안 되는데, 홍보가 허락된 곳은 임대 구역뿐이잖아. > '''이로''': ...안 그러면? VIP 구역에서 홍보하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 '''카루쨩''': 당연한 거 아니야? 안 그러면 우주선을 가지고 있는 손님을 어떻게 찾을건데? > ...우 · 주 · 선 · 이 있는 손님?! > 얘가 바나나 우유를 마시고 취했나? > '''이로''': ...아니지, 잠깐만, 너는 우주선 있니? > '''카루쨩''': 응? 있는데? 이번에 아쿠아에서 쓸 건 F사의 UCI8937624 모델이야. 안정성이 좋고 부스트도 뛰어나지만, 에너지 소모가 좀 크다는 게 흠이지ㅡㅡ > > 아까 했던 말은 취소, 얘가 머리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다이아 수저였네. > 그렇다면 아까 했던 저제상 발언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지. > > 아, 부자들은 역시 악의 축이라니까. 흙수저의 괴로움은 절대 안 알아주지. > > '''이로''': 저기, 카루...쨩? 이 이름 맞지? > '''카루쨩''': 응? 응! > '''이로''': 넌 아쿠아 별로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 '''카루쨩''': 맞아. 지난주에 금방 왔어! > '''이로''': 그럼 이 아쿠아 토박이가 뭐 하나 알려줄게. > '''카루쨩''': ??? > '''이로''': 이 땅에서 우주선을 가진 사람을 찾는 건... > '''이로''': 불가능할 거야. > '''카루쨩''': 엣?! 왜?! > '''이로''': 아쿠아 별의 빈민은 전체 인구의 80%나 된다구? > '''이로''': 그리고 빈민들은 모두 네가 서 있는 이 땅 위에서 산다구. > '''이로''': 그리고 부자라면ㅡㅡ > > '''이로''': 모두 저 위에 있는 부유섬에 살고 있어. > > '''이로''': 그러니까 우주선을 가진 사람을 찾으려면, 저 위로 가서 찾아야 해. > '''이로''': 근데 부유섬으로 들어가는 절차는 아주 까다로워. 재산, 가족, 직업 등 여러모로 심사가 있는 모양이야. > '''이로''': 아니면 그냥 웹진 쪽에 공고나 계속 걸어두는 게 나을 거 같은데, 그게 훨씬 쉬우니까. > > '''이로''': 혹시 광고를 오래 걸어뒀는데 별 효과가 없어도 기죽지 마. 왜냐면 아쿠아의 부자는 정말 한 줌도 안 되니까. > '''이로''': 우리는 테크놀로지 별 중에서도 가난한 별이거든. > > '''카루쨩''': ...... > > 아, 충격 좀 받았나 본데. > '''카루쨩''': 그런 건가... > '''카루쨩''': 사람도 이렇게 많은데... > > 나보다 어린데 부자라서 자격지심이 튀어나오긴 했지만, 심한 말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 > '''카루쨩''': 저기... 너... > 나랑은 상관없는 일... 이지? 난 그냥 사실만 말했을 뿐이잖아? > '''카루쨩''': ... 넌... 이름이 뭐야? > '''이로''': ...이로. > '''카루쨩''': 이로... 응... 고... 알려줘서 고마워... > '''카루쨩''': 나... 난... 돌아가서 생각해 볼게... > '''이로''': ... ...그래? > '''카루쨩''': 응... 그럼... 이만... > > ...... > 가 버렸네. > ......뭐, 괜찮겠지? ===# 4화 #=== > '''이로''': 음\~~ 하~~ > > 냄새 좋다. > 역시 공부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다니까! > 수많은 처절한 교훈 덕분에, 학생들은 수업시간 외에는 조리실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어도ㅡㅡ > 착한 학생은 언제나 특혜를 누릴 수 있는 법. 웹드라마는 역시 진리라니까. > > '''이로''': 아직 안됐니ㅡㅡ > > '''호페''': 거의 다 됐어. > '''이로''': 오래 걸리네ㅡㅡ > '''호페''': 초콜릿이 녹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잖아. > '''이로''': 빨리ㅡㅡ 화력을 최대로 올려ㅡㅡ > '''호페''': 그러면 초콜릿이 타버리잖아... > 초콜릿도 타? > 진짜 어렵네ㅡㅡ > > '''이로''': 맛있는 건 왜 하나같이 만들기 어렵지... 싫다. > '''호페''': 재밌기만 하구만 뭘. > '''호페''': 핫초코는 온도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도지만, 초콜릿은 엄격한 온도 조절이 필요하지. > '''호페''': 이로도 한번 해 볼래? 직접 만든 초콜릿은 더 맛있을 거야. > '''이로''': 싫어ㅡㅡ 귀찮아. 조리실 폭파 사건의 다음 범인이 되고 싶지도 않고. > '''호페''': 하하. > > 한 번만 더 폭발하면, 호페도 조리실에 못 들어가게 되겠지.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했던가, 핫초코를 위해서 참는다. > ...... > >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 학교 다니기 싫어하는 나와 반대로, 호페는 공부를 잘한다. 그녀에겐 지식 섭취만큼 매력적인 일도 없겠지. 그녀는 그야말로 모범생의 정석이다. > 배우는 걸 좋아하고, 성적도 양호하며, 성격도 정말 좋아서, 교내의 모든 사람과 잘 지낸다. > 이렇게 완벽한 그녀가, 약간의 특권을 가진다 해도 화낼 사람은 없겠지. > 방과 후 조리실을 빌리든ㅡㅡ ...졸업 시험을 먼저 치르길 요구해서 졸업까지 앞당기든 말이다. > > '''이로''': ...... > > 호페, 그녀의 어릴 적 친구, 그녀의 소꿉친구...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 > > ...곧 있으면, 떠나게 되겠지. > > '''호페''': ...... > > '''호페''': ...어떤 별은 통신 시스템이 불편할 수 있지만. > '''호페''': 네트워크가 연결된 곳이라면, 꼭 너한테 메시지를 보내줄게. > > '''호페''': 그러니까... > > '''호페''': ...... > > '''이로''': ......알았어. > > 호페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안다. > 나 혼자만 다가올 이별을 슬퍼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 아쿠아를 떠나는 일은 호페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호페는 지금까지 "인피니트 레인"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것을 위해 여러 대도서관과 연구실도 누볐었지. > 재난 대응 센터의 과학자들도 호페와 연락하면서, 의견을 나누었다. > ...때로는 정말로 "내가 전생에 은하계를 구해서 이런 대단한 친구를 얻었구나"싶은 생각도 든다. > 하지만 아무리 많은 학자와 함께 연구해 봐도, "인피니트 레인"의 원인은 찾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이 10년이나 계속된 비에 대해 하나도 밝혀낸 게 없다. > > ...... > 지겨운 비. > 나는 비가 제일 싫다. > > '''호페''': ...... > > '''호페''': ...정말 나랑 같이 떠나지 않을 거야? > > '''이로''': ...... > > '''이로''': ......안 가. > > ...사실, 나도 왜 거절하는 건지 모르겠다. > 아쿠아 별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좋아하긴 하지, 그래도 아쿠아가 아니면 안 될 정도는 아니다. > 차라리 호페가 나보다 이 별을 더 사랑했을 거야. > 그렇다면 왜 그녀와 함께 떠나서, "약속의 땅"을 찾으러 가지 않는 걸까? > ...... > ...모르겠다. > 무의식적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 ...하지만 호페가 떠나는 걸 원하지도 않아. > > '''호페''': ...... > > '''호페''': 응~ 괜찮아. 어느 별에 가든지 너한테 연락할 테니까! > > '''호페''': 자~ 다 됐다! 프렌치 핫초코 강화 버전! > '''이로''': ......응! > > '''호페''': 출발하는 날까지는 아직 시간이 며칠 남았어, 내일 놀이동산에 가서 노는 건 어때? 요즘 놀이동산에 추리 마니아를 위한 오락 시설이 새로 나왔다던데. > '''이로''': 안 돼. 내일은 올란이 온라인 팬 미팅을 연다고 했어. > '''호페''': 또 올란이야...? 지난 주도 올란 팬미팅에 갔었잖아? > '''이로''': 팬이라면, 아이돌과 만날 기회는 단 한 번도 놓칠 수 없는 거라고!!! > '''호페''': ......알았어, 그러면, 내일 너네 집에 가도 되지? > '''이로''': 좋아. 이왕이면 저녁도 같이 먹자. > '''호페''': 그래, 뭐 먹고 싶어? > > 이런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 > ...... > ...하지만, 그럴 순 없겠지. ===# 5화 #=== > 어질어질하다. > 눈이 아프다. > > '''이로''': 아쿠아 주변에 원래부터 별이 이렇게 많았나... > 선택 장애 환자는 두렵다. > 기후, 인구, 종족, 일어날 수 있는 재해... > 이런 자료들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그녀는 데이터를 눈앞에 두고도 분석이 어렵다. > 왜 항공 기지는 vicovico처럼, 별을 "초보용", "레저용", "대자연을 즐길 수 있음" 같은 식으로 분류해 놓지 않은 걸까... > 바보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만들면 좋잖아!!! > > '''이로''': ......하아. > 그리고... 진짜로 이곳을 떠나야 하는 걸까? > ...... > 실수로 그 영상을 클릭한 뒤로, 매일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다. > <반짝☆사랑의 택배♪>도 더 이상 볼 생각이 없어지다니, 이건 루루아에 대한 불경이다. > 그리고 오늘 아침은 머리에 쥐가 났는지, 불쌍할 정도로 작은 짐만 싸 들고 항공 기지로 왔다. > 이렇게 성급하게 결정을 내려도, 정말 괜찮은 걸까...? > > ...호페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런 복잡한 일은 스스로 생각할 필요도 없었을 거야. > 하지만 지금은 호페도 없고, 그녀가 지금 어느 별에 있는지도 몰라. > 호페에게서 소식이 온 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다. > 왜 연락을 하지 않는 걸까? > > 네트워크가 또 고장이 났나? 아니면 네트워크가 깔리지 않은 별로 간 걸까? > > ㅡㅡ그것도 아니라면 이미 나를 잊은 걸까? > > '''이로''': ...... > '''이로''': ...절대 아냐. > > 아아ㅡㅡ 머리가 너무 아파, 못 결정하겠어ㅡㅡ > 누가 나 좀 도와줘ㅡㅡ > > '''이로''': ......차라리, 안내 데스크에 물어볼까? > 그래,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 > 난 똑똑해. 3초는 조용히 우쭐대도 괜찮겠어. > > 아, 럭키ㅡㅡ 프런트 데스크에 사람이 없어서 줄을 설 필요가 없네. > '''이로''': 저기... > > 와, 슬라임족이다. 시내에서 보는 건 정말 드문 일인데. >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어... 슬라임 족은 한 자세로만 있으면 체내의 수분이 사라져서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들었는데, 진짜인가 보네. > > '''종업원''': ...어이, 애송이. 뭘 봐? > 째려보네... > 하지만 귀여워서 그런지 무서운 느낌은 없어. > > '''이로''': ...죄송해요. > '''이로''': 제가 사는 지역은, 슬라임족이 드물어서요. > '''종업원''': 흥, 촌스럽긴. > > 아까했던 말 취소야. 안 귀여워, 하나도 안 귀엽다고! > 그리고 이런 서비스 태도, 진짜 문제없는 건가? 바로 신고해 버릴까 보다. > > '''종업원''': 이 오빠가 말해 두는데, 앞으로 아쿠아 별은 내 동족이 더 많이 와서 살 거야. > '''이로''': ...? > '''종업원''': '''"인피니트 레인"'''은 너희 인간에게는 재난이지만, 우리에게는 최적의 생존지라고. > '''이로''': ...아. > 그래, 슬라임은 물을 제일 좋아하지. > '''종업원''': 이 오빠는 요즘 너 같은 원주민들이 이곳을 떠나는 걸 수없이 봤는데, 하나같이 지금 너처럼 켄트족과 꼭 닮은 우거지상을 하고 있었어. > ...켄트는 무슨 종족이람? 이따가 검색 좀 해 봐야겠어. > ...어쨌는 칭찬하는 것 같지는 않아. > > '''종업원''': 내가 봤을땐, 고향을 떠나는 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니지만, 여기 남아 있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구? > 그 말도 일리는 있지만... 난 아직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 '''종업원''': 몇 년 안으로, 아쿠아 별의 육지에는 인간이 살 수 없게 될거야. > '''종업원''': 믿어 봐, 우리 슬라임족은 물과 가장 가까운 종족이잖아. 이 오빠 말은 틀림없다고. > '''종업원''': 그때가 되면, 여기에 남은 사람들도 부유섬으로 몰릴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붐비면서 살면, 감옥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 ...그런 건가? > 부유섬이 감옥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거긴 부자 동네잖아. 아무리 못해도 살만할 거야. > 그래도... > 역시 호페가 한 말이 맞는 걸까. > 아쿠아 육지 위의 모든 것은, 결국 빗물에 잠기는 걸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말. > > ...하아. > 그럴 줄 알았으면 그때 호페랑 같이 가는 건데. > '''종업원''': 그래서, 어디로 갈거야? 임대는 얼마나 할 건데? 어떤 우주선으로? > '''이로''': 그게... > '''종업원''': 아직도 못 정한 건 아니겠지? > '''이로''': 그쪽 의견도 물어보려고 했던 참이었어요... 어떤 별이 초보한테 맞을지... > 부, 분위기가 갑자기 무섭게 변했어... > > '''종업원''': 여긴 우주선을 빌려주는 곳이라고! 내가 무슨 여행사 직원인 줄 알아?! > 우와! 죄, 죄송ㅡㅡ > > '''종업원''': 좋아, 네가 그렇게 묻는다면, 도와주는 게 인지상정! > '''종업원''': 임대 기간은 3일이고, 자동 항로 설정도 해 뒀어. 자, 돈 내. 빨리빨리! > 하아?! > 왜 갑자기 출발하기로 결정당해버린 거죠?! > '''이로''': 어, 어디로 가는 거죠? > '''종업원''': 우주선에 타서 대시보드를 보면 알 거 아냐? 지금 목적지를 알아서 뭐 하게? 알아서 결정하라고 해도 내 앞에서 "하아"라는 소리만 내고! > '''종업원''': 인간이 살 수 있는 별이라면, 너 같은 꼬마한테는 별 문제도 없잖아! 얼른 가, 나 귀찮게 하지 말고. > '''이로''': 그래도ㅡㅡ[*A 이 대사는 자동으로 넘어간다.] > '''종업원''': 그래도는 무슨. 이미 돈 냈으니까, 임대 계약은 지금부터 유효야. 환불은 없다구요, 손님. > !!! > 한정판 에디션 구매나 콘서트 티켓팅을 자주 하던 것 때문에, 지갑을 항상 "모든 결제 자동 승인"으로 설정해 뒀는데... > 그게 오늘, 날 이상황까지 오게 만들다니!!! > 악덕 상인 같으니라고! 항공 기지를 지가 만들었나?! 우주선 임대로 인센티브라도 받는 건가?! > '''종업원''': 안녕. 잘가라. > '''이로''': 너ㅡㅡ > 아아아아아악~ 열 받아 죽겠네!!! > > '''종업원''': ...요즘 티켓 판매는 여행객 심리 상담 알바까지 해야 한다니, 사는게 참 힘들군. > > '''종업원''': ...그래, 어쩌겠어. 원래 이렇게 착하고 바른 슬라임인걸, 참. ===# 피날레 #=== > '''시스템''': 설정 목적지:오브 > '''시스템''': 항행 모드:연료 절약 모드 > '''시스템''': 목적지 도착 예상 시간:3일 > '''시스템''': 목적지 예상 날씨:흐림 > > '''시스템''': 위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 > '''이로''': ... ... > '''이로''': 하암~ ···확인확인. > > 그 슬라임이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우주 정거장은 진짜 환불이 안되네··· > 으윽··· 짜증나는 젤리 아재···! > > '''시스템''': 조종사가 정보에 오류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자동 항행 명령은 1분 후 실행됩니다. > > '''이로''': 오브는... 어떤 곳일까. > '''이로''': 급하게 떠나는데, 설마 위험한 건 아니겠지··· > '''이로''': 사기라든지... 설마 인신매매를 당하는 건 아니겠지··· > > '''이로''': 아아악 그만 생각해, 부정적인 기운 저리가 저리가ㅡㅡ! > '''이로''': 루루아! 올란 님! 저한테 용기와 힘을 주소서ㅡㅡ! > > '''시스템''': 우주선이 곧 출발합니다. > '''시스템''': 자동 항해 명령이 곧 실행됩니다. 10···9···8···[*A] > 지··· 진짜 출발한다아아! > 도··· 도착하자마자 호페를 만났으면 좋겠다! > > ···역시 그런 건 안 되겠지... 오브는 아쿠아랑 너무 가까워, 호페는 아마 더 먼 성계에 있겠지... > '''시스템''': 3...2...1.[*A] > '''시스템''': 우주선 출발.[*A] > > '''이로''': 우와아아아아ㅡㅡ!! 이건 너무 흔들리잖아아아!!! > '''이로''': 토할 거 같아ㅡㅡ!!! > '''시스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이로''': 하나도 안 즐겁다고오오오오ㅡㅡ!!! ===# 다음화 예고 #=== > 다음 번 미리보기 >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별 > > '''????''': ㅡㅡ이봐··· 빨리 좀 달리지, 지금 살려고 도망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긴 한 거야?! > '''이로''': 넵, 넵! > '''????''': 낙석 주의가 여행 중 주의 사항의 첫번째 아니었나? 우주선 렌트할 때 설명도 안들었나. > > '''????''': 지오 마을, 혹은 오브의 대부분 마을에서는, 인간들만 사는 게 아니다. > '''이로''': 그게 무슨 말이죠···? > '''????''': 마을에서 이상한 것과 마주친다면, 예를 들어서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것 같다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생물과 마주치면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 '''????''': 왜냐면 그건 인공지능이 아니라 비커스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 사랑하는 이로에게, 모든 것이 잘 되고 있길 바래. > > '''이로''': ···이상한데. > '''이로''': 콕 집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녀의 메시지에서 이상한 감정이 느껴진다. > '''이로''': 마치··· > > 영혼처럼 실체가 없는 것도... 알아 볼 수 있을까? > > 호페가 몸을 바꿔서 다른 사람이 됐거나 혹은 다른 종족으로 변했다면, ···알아 볼 수 있을까? > > 이로의 여정은 이제 갓 시작이다. > >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별, 기대하시라. == 서브 스토리 == ===# 오늘 맑음 #=== > '''이로''': 더워!!! > '''이로''': 내가 뱀파이어였다면, 연기가 되어 사라졌을 거야ㅡㅡ > '''호페''': 힘을 내, 이로~ 집에 거의 다 왔어. > '''이로''': 못 버티겠어ㅡㅡ > '''이로''': 이따가 아이스바도 먹고, 빙수도 먹어야지! 아이스크림 쿠키도! > '''호페''': 매달 보조비가 많지 않아, 내키는 대로 쓰면 안 돼··· 보육관 언니한테 또 혼날 거야. > '''이로''': 저녁 안 먹으면 다시 돌려놓을 수 있다고ㅡㅡ > '''호페''': 안 돼. 밥을 제때 먹어야 빨리 크지. > '''이로''': 싫어 싫어 싫어ㅡㅡ > '''이로''': 아아아앙~~ 더워 더워 더워!!! > '''호페''': 알았어, 조금만 참아. > '''이로''': 난 태양이 싫어ㅡㅡ 내 비와라 인형은 왜 효과가 없는 거야! > '''호페''': 비와라··· 인형? > '''이로''': 그래! 해나리 인형 같은 건 유행이 지났어! > '''이로''': 봐! 이로표 비와라 인형! 이것만 있으면, 체육 시간은 모두 자율 학습 시간으로 변할 거야! > > '''호페''': 체육 시간을 피하기 위해 준비한 거구나······ > '''이로''': 피하다니! 비가 오는 건 하늘의 뜻이야. 하늘이 내 정성스러운 기도를 들어 준 거지! > '''이로''': 체육 시간은 현대 체벌의 일종이라니까! > '''호페''':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감도 안 오네. > '''이로''': 아무튼 두고 봐! 내일은 반드시 비가 올 거니까! > '''호페''': ···그치만 오늘은 그걸 지니고 있었는데도, 비는 오지 않았잖아. > '''이로''': 그, 그건 아직 때가 안돼서 그런 거야! > '''이로''': 두고 봐! 내일은 분명히 비가 올 거라니까! > '''호페''': 알았어 알았어ㅡㅡ == 여정 기록 == ===# 아쿠아에서 제일 편한 곳 - 집 #=== > [[파일:story_aquaria_home.jpg]] > > 내 집··· 이다. > 반년짜리지만 말이다. > "인피니트 레인"은 끝없이 내리고~ 수평선은 계속 오르고~ > 3개월이나 반년에 한 번씩 이사 하는데~ 진짜 집이라고 할 수나 있을까~? > > 뭐, 말은 그렇게 해도, 올란님과 루루아만 있다면야, > 어딜 가든 잘 살아갈 수 있다구! Powerㅡº +.(人-ω{{{-2 ◕}}})º +.º ㅡ ! ===# 아쿠아 - 거리 #=== > [[파일:story_aquaria_street1.png]] > > 집 근처의 거리. > 학교로 가든 상가로 가든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다. > > 천장도 없는 완전한 실외라서, > 여길 지날 땐 꼭 우산형 실드를 켜야 한다, 안그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어버릴 거니까. > 아아··· 빗방울이 실드에 떨어지는 소리, 진짜 싫다. > '''이로의 데일리 쇼핑''' > {{{#!folding [펼치기 · 접기] '''이로''' : 곧 이사 갈 날이네, 컵라면을 너무 많이 샀나··· '''이로''' : 카레맛, 마라맛, 해물맛··· '''이로''' : 일단은 이렇게 한상자씩만. '''이로''' : {{{+1 말도 안 돼?! 인스턴트 코코아 가격이 또 올랐어?!}}} '''이로''' : 이건 이미 서민들의 소비수준을 훨씬 넘었다고··· 그냥 코코아맛의 설탕물일 뿐인데, 코코아 성분은 들어있지도 않은데. 너무 싫어. {{{+1 부유섬의 멍청한 자본가들은 너무 싫어!}}} }}} ===# 요리교실 - 학교 #=== > [[파일:story_aquaria_school.png]] > > 나와 호페가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요리교실이 있었다. > 공간도 크고, 설비도 잘 갖춰진 그런 요리교실 말이다. > 우리의 집은 정부에서 나눠준 작은 원룸이었는데, > 요리대가 너무 작아서 아무것도 만들 수 없었다 (절대로 설거지하기 싫어서가 아님), >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항상 요리교실을 빌려 저녁 반찬을 해서 집으로 싸갔다. > > 비록 호페가 항상 다 했지만, 나도 식기세척기 버튼은 눌렀다. > '''학우들과의 대화 1''' > {{{#!folding [펼치기 · 접기] '''반 친구A''': 이로! 이로! "반짝☆사랑의 택배 ♪"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나온대, 살 거야? '''이로''': 사야지, 사야지! 나의 루루아를 위해! '''반 친구A''': 그럼 같이 주문하자, 배송료 굳었다☆ '''반 친구B''': "오펀"은 좋겠다··· '''반 친구B''':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살 수 있잖아, 진짜 부러워ㅡㅡ '''반 친구A''': 야아~ 아쿠아에서는, 너처럼 부모님의 자연 잉태로 태어난 아이야말로 부러움을 사는 "희귀종"이라구 ♪ '''이로''': 그래~ 만족할 줄 아는 어린이가 돼야지~ '''반 친구A''': 어이쿠 네, 만족합니다요~~~ '''반 친구B''': 흑흑-}}} > '''학우들과의 대화 2''' > {{{#!folding [펼치기 · 접기] '''반친구 A''': 저기 말이야,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모님을 가지는 것과 "오펀"이 되는 것, 어느 쪽으로 할래? '''이로''': 음- 난 역시 "오펀"을 선택할 것 같아. '''이로''': 부모님은 없지만, 정부에서 매 달마다 생활비가 나와서 쓰고 싶은 곳에 마음껏 쓸 수 있잖아, 아~ 자유의 맛이란! '''반 친구B''': 쩝, 진짜 부럽다, 나도 사고 싶은 거 마음대로 사봤으면 좋겠다··· 근데 우리 엄빠는 용돈을 적게 주시는 걸··· '''반친구 A''': 후후, 티끌 모아 태산 아니겠어, 꼬마 아가씨~ '''반친구 A''': 뭐, 어렸을 땐 그래도 부모님이 계시는 아이들을 부러워 하긴 했지, 언제나 혼자인 건 외롭잖아. '''이로''': 그래, 곁에는 케어 로봇밖에 없고. '''반친구 A''': 만날 수 있는 산 사람은 우리를 맡은 보육관이 유일한데, 그는 너무 바쁘다구ㅡㅡ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만나면 운 좋은거였으니. '''이로''': 파이프라인이 만들어내는 "오펀'의 슬픔이라고나 할까. '''반친구 A''': 맞아 맞아. 가끔은 정부가 뭐 때문에 계속 "오펀"을 찍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니까. '''반 친구B''': 그 말도 맞네··· 인구가 많이 늘긴 했지만, 아쿠아는 별로 좋아지지도 않았잖아. '''이로''': 이미 주유를 세상에 내셨거늘 어찌 또 공명을 내리셨나이까~~ '''반 친구B''': 잠깐, 그 말은 이런 곳에 쓰는 거 아니지 않아? '''이로''': 헤헤, 아 몰라~~}}} ===# 추억 - 거리 #=== > [[파일:story_aquaria_street2.png]] > > 언젠가, 그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 > 태양이 하늘 높이 걸려 있고, 따뜻한 햇살이 몸에 내리면, 마음속까지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 > > 얼마나··· 지난 일일까? > 그런 때가 진짜 있었던 걸까? 아니면··· 그냥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환상이었던 걸까? ===# 출발지 - 우주 공항 #=== > [[파일:story_aquaria_spaceport.png]] > > 아쿠아의 우주 공항. > 처음 왔을 때는 호페를 바라주러 왔었지. > 두 번째는··· > ···... > > 어느 역겨운 슬라임의 얼굴만 생각하면, 또 깊은 짜증이 올라온다. > 얼른 클레임 서류부터 작성해야겠다... ===# 부자들의 세상 - 부유섬 #=== > [[파일:story_aquaria_street1.png]] > > 부유섬, 부자들만의 세상. > 인터넷에서 알게 된 건데, 섬 위에서도 여러 가지 파벌로 나뉘는 모양이다··· > 전국시대처럼 군웅할거라도 하는 그런 건가? > 흥··· > 돈이 좋긴 좋네, 심심하면 현실 세계에서 전략 게임 같은 것도 할 수 있고 말이야. ===# 추억 사진 - 여정을 떠나면서 #=== > [[파일:story_aquaria_clear.png]] [clearfix] [[분류:Rotaeno]][[분류:게임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