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아일랜드의 록밴드, rd1=U2, other2=구소련의 다목적 복엽기, rd2=Po-2)] ||
[[파일:Pky_U2_PIC_02.png|width=100%]] || [[파일:Pky_U2_PIC_03.png|width=100%]] || |||| {{{#white '''Lockheed U-2 Dragon Lady'''}}} |||| [목차] == 개요 == [youtube(ndQxKOaB9X4)] [[미 공군]]에서 운용 중인 [[정찰기]]이다. 냉전 초반에 록히드 사의 [[스컹크 웍스]] 팀을 통해 개발되었고, 초고고도 비행을 통해 요격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물론 현재는 미사일 요격 기술의 발달로 이 정도 고도는 요격이 가능하다지만 정상고도로 날아다니면 아직도 잡기 쉽지 않다. 서방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는 본격적인 방공무기인 [[PAC-2]] 미사일은 최고상승한도가 24km라 요격이 아예 불가능하고[* 단, [[PAC-3]]의 경우에는 30km대로 증가], PAC-2에 대응하는 동구권측의 방공무기인 [[S-300]]은 30km라 이론상 요격은 가능하지만 거의 최대 요격고도 근처라서 U-2를 요격한다면 사거리가 매우 짧아져서 여전히 어렵다. U-2를 제대로 격추시키고 싶다면 더 상위의 대공미사일 체계를 가져와야 요격이 가능하므로 이런 고급 무기체계가 없는 나라의 영공에 한해서라면 U-2의 정찰능력은 아직 유효하다.[* 사실상 초고고도 대공요격체계는 군사적으로 방구 좀 뀌는 국가들조차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국가는 모조리 정찰할 수 있다고 봐도 된다.] U-2의 개발 및 생산 시작과 생산 종료는 거의 냉전 시기의 시작과 끝이 겹쳐서 냉전 초반인 1955년에 초도비행과 생산이 시작되어 1957년부터 인도되기 시작하였고 냉전 종료 시기인 1989년까지 총 104기가 생산되었다. [[SR-71|후임기]]가 더 빨리 퇴역하는 바람에 현역으로 장수하고 있는 기체 중 하나다. == 제원 == || 분류 ||단발 터보팬 전략정찰기 || || 전폭 ||31.39m || || 전장 ||19.20m || || 전고 ||4.88m || || 최대 이륙 중량 ||18,144kg || || 최대 속도 ||시속 805km || || 순항 속도 ||시속 690km || || 실용 상승 한도 ||85,000ft(25,900m) || || 항속 거리 ||10,308 km || || 엔진 ||[[GE]] [[F118]]-GE-101 [[터보팬]] 엔진 1기(추력 19,000파운드) || || 승무원 ||1명(TU-2는 2명) || == 개발 == 미국이 운용한 정찰기지만 미 공군이 개발을 요구한 게 아닌 [[미국 중앙 정보국|CIA]]가 개발소요를 제기하여 자체 정찰비행대에서 운용했던 것. 개발 예산까지 모두 CIA가 예산을 댔다. 당시 미공군은 U-2의 존재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모든 U-2 파일럿들은 미공군에서 일단 전역한 후, 가명으로 록히드의 직원으로 취직한 것처럼 위장했으며 월급도 CIA의 자금을 록히드가 받아서 지급했다고 한다. 이후 CIA가 자체 비행대를 해산하면서 미 공군으로 환원, 전략공군사령부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나중에 게리 파워즈가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했을 때 미국은 정찰기라는 사실을 은폐하려 하였으며 NASA 소속의 지구 대기성분 연구기라는 핑계를 댔지만 게리 파워즈가 탈출하면서 U-2의 자폭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아 정찰용으로 촬영한 필름이 KGB 수중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정찰기였다고 실토하게 된다. 참고로 저런 신분세탁 과정을 CIA에서는 "Sheep deeping"이라고 불렀는데 결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을 잡고 극비 첩보작전을 진행한 것이다. 기본적인 설계는 [[요격기]] [[F-104]]를 발전시킨 것으로 특유의 기체 형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다만 초고고도용의 엔진 개발에서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어서 특히 엔진은 초기형의 경우 P&W의 J57을, U-2A와 U-2C의 경우는 [[J75]]를 장비했는데 이 터보제트 엔진들은 출력과 연비가 낮았고 스로틀을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비행 중에 엔진이 멎어버리곤 하는 일이 매우 빈번했다고 한다. 이럴 경우 높은 고도를 활용해 최대한 활공하면서 엔진을 재시동하도록 훈련받는다고 한다. 게리 파워즈 [[중위]]의 격추 사례에서도 엔진이 정지한 상태에서 통상운용고도 아래로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 사실, U-2만 이런 훈련을 받는 건 아니다. 활공상태에서 재시동하는 절차는 심지어 저공에 머무르는 [[A-10]]도 훈련한다고.][* [[A-10]]이 이런 훈련을 하는 이유는 [[GAU-8]] 기관포의 장약이 탄 가스로 인해 엔진이 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게리 파워즈의 U-2는 J75계열 엔진인 J75-P-13B엔진이 장착돼 있었다.) == 성능 == 별명이 [[드래곤 레이디]]다. 레이디라는 별명이 붙는 기체답게 항공기 최초로 '''[[생리대]]'''를 착용한 적이 있는 기체이기도 하다. 조종석의 공조장치를 작동시키는 컴프레셔에서 새어나온 오일이 뿜어져 나와 조종석 앞창을 더럽히는 증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떤 엔지니어가 '''오일필터 주변에 [[생리대]]를 채워서 기름을 흡수시켜 보자'''라는 제안을 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한다(U-2 제작에 참여한 스컹크웍스의 벤 리치 회고록에 기록되어있음). 확실히 날아가는 모습은 별명답게 참으로 우아한데 현존하는 군용기(어쩌면 민간 비행기까지 합쳐서) 중에서 가장 종횡비가 긴 날개를 가진 항공기일 것이다. 날개가 하도 길어서 그냥 세워두면 날개가 밑으로 쳐져서 땅에 끌려다닐 정도. 그래서 이착륙 시 파일럿이 주변을 보질 못한다. 때문에 항상 출격할 때는 과거에는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 [[폰티악 GTO]].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 S]]와 같은 차량이 따라다니면서 파일럿을 도와주며 이륙 직후 보조 바퀴가 떨어지면 같이 따라다니는 스포츠카가 그 바퀴를 회수한다. 착륙도 날개를 지상에 끌면서 착륙하고 착륙한 다음에는 지상요원들이 바퀴를 도로 날개에 끼운다. 보통 이럴 정도면 날개 끝에 보조 바퀴를 정식으로 장착해야 하는데 그럴 공간도 부족하고 바퀴 장착으로 인한 중량 증가시 기체의 최고 상승고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경량화를 위해서 장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날개폭이 너무 넓고 [[랜딩 기어]]는 1열로 된 탠덤식이므로 실제 기체에 달았다가 착륙시 기울어지면(이런 경우는 의외로 흔하다.) 부러진다. 다른 항공기면 몰라도 U-2의 경우 그랬다간 주익까지 손상되고 심하면 착륙 도중 전복될 수도 있다. 이륙은 경량화된 동체와 종횡비가 극단적으로 큰 날개덕분에 70노트(130km/h)에서 이륙이 가능하다. 실제로 U-2를 제작한 후 활주 테스트 중에 비행기가 이륙해버렸다고. 엔진이 꺼져도 1시간 동안 [[글라이더]]처럼 활강이 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동체가 가늘고 앞뒤로 긴 덕분에 랜딩기어의 배치 또한 전술했듯이 특이해서[* 현대의 군용제트기의 일반적인 세발자전거 배치가 아닌 두발자전거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마저도 노즈기어-메인기어가 아닌 프로펠러기 전투기처럼 메인기어-테일기어 구조이다. 랜딩기어의 지주의 무게마저도 방해가되어서 최대한 없애버렸기 때문. 그럼에도 정상적인 세발자전거 배치와 최대한 유사하게 기수를 약간 들어서 테일기어가 먼저닿거나 거의 동시에 닿게 착륙시킨다. 앞에 있는 메인기어가 먼저 닿도록 착륙하면 낮은 진입각으로 인해 튀어올라버리기 때문. 사실 설계당시에 의도는 메인기어로 먼저 닿도록 착륙하는 것이었는데 첫비행시 실제로 착륙시도를 해 보니 이 문제로 여러번 착륙실패하였으나 마지막에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기수를 들어 테일기어를 먼저 닿게하여 착륙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테일기어가 메인기어에 비해 매우 약하고 기체자체의 밸런스도 중요하다보니 난이도는 매우 높다.] 착륙하기가 엄청나게 어려운 비행기로 손꼽힌다. 조종사의 말에 따르면 '30미터짜리 날개를 가진 두발 [[자전거]]를 시속 120킬로미터로 모는 것'이라고. [youtube(dTZ8uRSuWsw)] 이륙후 7만 피트까지 비행 후 착륙과 동시에 스포츠카까지 따라가는 풀 영상이다. 저 높이만 되어도 거의 하늘이 검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륙거리도 정말 짧다. 착륙은 거의 신기에 가깝다. 개발 컨셉은 미사일이고 전투기고 뭐고 아무도 못 올라오게 굉장히 높은 곳에서 굉장히 성능 좋은 카메라로 대놓고 적진을 [[정찰]]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고도 정찰기이고 조종사는 다음과 같은 [[우주복]] 비슷한 여압복을 입는다. [[파일:attachment/FE_DA_071001u2_1.jpg]] [[파일:external/wallpaper.pickywallpapers.com/lockheed-u2-pilots-in-full-pressure-suits.jpg]] 색상만 오렌지색으로 바꾸면 [[우주왕복선]] 여압복과 판박이인데, 실제로 우주왕복선 발사/귀환 시 입는 여압복은 U-2와 [[SR-71]] 파일럿들의 이 여압복을 이리저리 뜯어고치며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임무 시 [[캐빈]]은 고도 1만 피트에서의 압력으로 여압되고 있으나 만일의 경우 작전 중인 고도에서 사고가 발생해 조종실이 감압될 경우 [[우주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터져 죽는다|그대로 뻥 터지는 건]] 아니지만 조종사는 극심한 저산소증을 겪게되고 수~십수초 내로 의식을 잃기 때문에 U-2 조종사는 여압복을 입는다. 또 U-2는 대개 고고도 장거리 임무를 맡기 때문에 파일럿은 장시간 비행을 하게 되므로[* 10,000km 가 넘는 항속 거리를 다 채우면 15시간이나 된다.] 음료와 식사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대소변까지 볼 수 있는 특수한 여압복이다. 물론 싸고 나면 남은 시간 동안은 찝찝함에 시달려야 하므로 미리 고단백 식사를 하거나 출격전날에는 수분섭취도 제한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는데, 이는 발사 앞둔 우주인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고행 덕에 초고고도 임무를 수행할 때면 해당 U-2 조종사들은 [[ISS]]의 우주인들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이 된다. 이쯤되면 우주인이 부럽지 않다. == 운용 == 등장할 때부터 이미 전략정찰기로서의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기체였다. 특히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소련이 쿠바 내 핵미사일 기지 건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자, U-2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만천하에 공개해서 소련을 당황하게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Q-bay라는 일종의 다용도 정찰장비 탑재용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장비를 단시간내에 간편하게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파일:attachment/u2_2e.jpg]] 52년동안 필름장비를 사용했으나, 2022년 6월 24일을 마지막으로 필름 장비는 [[https://www.thedrive.com/the-war-zone/beale-air-force-base-finally-says-goodbye-to-film-for-its-u-2-spy-planes|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ASARS-2 합성개구레이더 포드를 사용하여 고해상도 영상을 얻은 뒤, Senior Span 위성 데이터링크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이 합성개구레이더([[SAR#s-3]]) 기술은 각각의 영상을 조합하여 불완전하나마 3D 데이터까지도 얻을 수 있다. 필름장비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한 소티당 90Kg, 3.2Km에 달하는 습식필름을 쓰고, 사용한 필름은 페덱스로 미국 베일 공군기지로 보낸다. SAR 장비로 획득한 정보는 대체로 기밀화하는데 반해, 필름사진은 그러지 않고 동맹국에 공여하는 편이었다. 매우 중요한 미국의 전략자산이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데 한국에서는 미 7공군 소속의 제5정찰대대 "블랙캣"이 지금도 오산기지에서 매일 U-2를 날리고 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일반적으로 뜨는 비행기가 F-16, A-10, U-2인데 셋 중에서 의외로 U-2 소리가 제일 시끄럽다. 오산기지에서 근무를 한 적 있거나 송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국 공군 구역에서도 저 멀리 미군 활주로에서 엄청나게 시끄러운 저주파의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 걸 기억할 것이다. F-16 소리는 높고 날카롭지 절대로 그렇게 낮은 소리가 나지 않고, A-10은 애초에 터보팬 엔진을 쓰는데다 느릿느릿 움직이기 때문에 상당히 정숙한 편이다. 당신이 들은 소리는 놀랍게도 U-2가 활주로에서 엔진 돌리고 있는 소리다. 경험자 증언에 따르면 그 드럽게 시끄럽다는 11비의 [[F-15K]]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압박을 자랑하는데, F-15K의 그 찢어지는 고통은 아니나 온 몸이 울리는 소리가 엄청나게 멀리 퍼진다.] 원래는 201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철수하려 했는데 대체전력 배치가 지연되고 북한의 변화 등의 이유로 3년 연장하여 2015년까지 운용하기로 했었으나, 15년 이후에도 또 연장되어 2018년까지도 계속해서 운용 중이다. [[제3훈련비행단|3훈비]]에 글로벌호크가 들어오기 직전인데도 아직도 빠진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당분간은 떠날 계획이 없어 보인다. 한편 [[NASA]]에서 우주 연구용으로 U-2를 운용 중이다. U-2의 여압복이 우주복 연구에 있어서도 영향을 줬던 것을 생각하면 U-2는 SF에서나 나오는 [[SSTO]] 우주왕복선 연구에 있어서도 기여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사실 기술로 치면 [[SR-71]]이야말로 [[갑]]이었지만 블랙버드가 추억 속의 존재로만 남은 오늘날에는 [[SR-72]] 이전까지 U-2만한 것이 없으니... || [[파일:U2_PIC_07.jpg|width=100%]] || 같이 오랜기간 현역인 비행기이며 전략폭격기지만 전술적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B-52 스트라토포트리스|B-52]]처럼 U-2 역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IED]]를 탐지하는 전술정찰 임무를 담당하며 대활약 중에 있다. 미 공군이 퇴역시키려는 걸 의회가 막았는데 특유의 능력을 살려 대활약 중이라고. 퇴역할 때가 다 되가는 지금도 없어서는 안 되는 자산이라고 한다. 원래 2012년에 퇴역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호크]]마저 예산감축안으로 인해 프로그램 자체가 취소되어 결국 [[장수만세|2025년까지 운용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3월에는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가 새로운 U-2 개량안을 내놓았다. 소식에 따르면 정보 수집도구 (센서, 카메라 등)를 개선하고 다기능 데이터 링크 시스템 및 최신형 레이더로의 교체도 포함되어 있다. 만약 무인드론 정보수집기의 완성이 늦어지고 새로 개보수하게 된다면 기령이 70세가 넘는 기체도 나올 수 있다. 2020년부터 5천만 달러를 들여 U-2의 정보수집 능력 업그레이드가 2022년까지 진행되었다. 새로운 전자광학 정찰 시스템과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되고 조종석 콕핏도 디지탈화되었고 미션 컴퓨터도 교체해 수집한 정찰 데이터를 현대 미군무기들과 공유하기 쉽게 개선하였다. 이로서 U-2를 가까운 시일내에 퇴역시키지 않고 현대 전장에도 계속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는 U-2를 대체할 개발 계획이 없어 2030년대는 물론 2040년대까지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U-2는 ER-2(Earth Resources-2) 라고 불리는 파생형을 제작해 천연자원, 천문관측, 대기관측 등의 민간용도로 NASA가 사용한다. == 장수만세 == 동시대의 정찰기인 [[SR-71]]은 퇴역했지만 U-2는 최소 2030년까지 운용계획이 짜여 있는 [[장수만세]]기체다. SR-71 자체가 U-2가 격추된 이후 만들어진 기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의외인데 이렇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SR-71의 무지막지한 운용비용이다. SR-71은 기체 자체의 유지비는 공개된 적이 없지만 냉전시기에 쇼미더머니를 난사한 미국마저 고개를 저을 정도로 유지비가 비쌌다.[* 마찰열에 의해서 한번 날면 외장의 단열도색이 전부 손상되어 다시 칠해야 했고, 특수도료를 바른 비행기들이 다 그렇듯 항온항습을 유지하는 전용 격납고가 필요한데다 마하3이라는 순항속도에 시달린 부품들이 급속도로 손상되어 고가의 부속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소모해댔다.] 게다가 기체의 크기나 무게에 비해서 비행성능 유지라는 문제 때문에 랜딩기어가 부실하기 짝이 없어서 착륙중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그대로 땅에 박아서 4대 이상이 파손되어 고철이 되어 버린 사고도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지상에서 연료를 반만 넣고 날아올라 공중급유를 받았는데, JP7이라는 전용 항공유도 필요해서 보급체계도 엉망으로 만드는데다 SR-71을 실속상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급유기는 거의 전속력으로 날아야 했고, 전용의 드래그 슈트까지 필요한 대환장이 펼쳐졌다. 즉 SR-71 자체도 고가인데다 비싼 유지비를 자랑하는데, 전용 격납고, 전문 운용인력, 전용 공중급유기까지 필요한 미친 기체여서 소련이 [[MiG-31]]로 SR-71을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상황이 되자 거의 곧바로 퇴역처리 되었다. 반면 [[U-2]]는 당연히 전략자산 특성상 돈을 퍼먹는건 똑같지만 SR-71만큼 퍼먹는건 아닌, 상식선에 아슬아슬하게 부합할 정도만을 퍼먹어서 미국 의회가 퇴역을 막기까지 했다.[* U-2가 퇴역하면 어쨌거나 그 자리를 채울만한 새로운 기체가 필요한데, [[글로벌 호크]]는 이런저런 문제가 많아서 영 불안하고, 새로 개발하지니 또 SR-71 같은게 나와버리면 예산이 감당을 못한다는 이유다.] 두번째 이유는 고정목표에 대한 장시간 정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한번 비행하면 초고고도에서 활강 비행하며 최소 12시간 이상 장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염탐하고 후다닥 빠져나온다는 컨셉의 SR-71과는 달리, [[정찰 위성]]들이 가진 근본적 한계점으로 인해 제공하지 못하는, 특정 목표에 대한 장시간 정찰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은 특히 북한처럼 부분적 비대칭 전력[* 해안절벽에 숨은 [[방사포]],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을 가진 적성국을 정찰할 때 특히 유용하다. 특정지점을 찍고 지나가는 위성보다는 12~15시간동안 공중에 떠서 계속 동향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 세번째 이유는 격추의 위험성이 극도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냉전 시대에 소련에 의해 1대가 격추되고, 대만군 소속을 달고 비행했던 U-2가 6대나 격추되었음에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U-2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정찰 수단에 가깝다. 언제든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당할 수 있다는 위험은 이 기체가 [[미 공군]]소속이라는 방패 앞에서 무력해지기 때문. 냉전이 끝나고 미국이 절대강자로 올라선 이후에 미 공군 소속 기체, 그것도 폭격기나 전투기도 아닌 정찰기[* U-2는 워낙 느린데다 특유의 형태때문에 전투기나 폭격기로 착각했다는 뻥을 치기도 힘들다. 자국산 방공망이 더럽게 구려서 U-2인줄도 못알아봤다는, 그야말로 체면에 똥칠하는 소리이기 때문.]를 격추하겠다고 미사일을 쏘는 간 큰 나라도 없을 뿐더러[* 반대로 앞뒤 안가리고 날뛰는 테러 단체 같은 조직은 초고고도의 U-2를 요격할 만한 수단이 없다.], 초고고도 정찰이라는 특성상 SR-71 같은 정찰기처럼 영공을 직접 가로지르며 비행하는 것도 아니라 정찰 목표 근처에 있는 공해상이나 동맹국의 영공[* 이 '동맹국의 영공'의 대표적 사례로 대한민국이 있다. 대한민국 영공에서 비행하며 북한과 중국 일부를 감시하는 것.]에서 보란듯이 비행하면서 정찰하면 당하는 입장에서 열 받고 말로는 항의도 하지만 직접적인 행동은 못하는[* 냉전시기도 아닌데 공격기도 아닌 정찰기를 격추하는 순간 전면전 하자는 도발로 간주될 것이다.] 답답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격추당할 위험이 극히 적어졌다. == 파생형 == * U-2R : 초기형 U-2의 개량형으로 초기형에 비해 약 40%나 무거워졌다. * TR-1A : 유럽의 전장감시를 위해 제작된 기종으로 기본적으로는 U-2R과 동등하나 ASRAS-2 -선진형 합성개구레이더 시스템- 을 장비할 수 있다. 1991년 U-2RT로 형식명이 변경되었다. U-2가 하도 스파이기의 대명사로 유명해지다 보니 미공군에서 꼼수로 '전술 정찰'기란 의미로 보이게 개량형인 신규기체를 도입하면서 아예 기존에 없던 TR을 부여한 것. 그러나 그 즉시 언론에선 TR-1 "스파이기"라고 불렀다. 지못미. * ER-2 : U-2의 NASA 운용형. 지구 탐사용 항공기로 사용한다. * TR-1B : 이후 TU-2R로 재분류된 훈련기다. * U-2S : 엔진을 경량 고출력의 [[GE]]의 [[F118]] 엔진으로 교체한 성능 강화형. 블록 10에는 광섬유 기술을 전자제어에 응용했으며 소음 제어를 통해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켰다. 블록 20에서는 조종 장치를 개수했다. 현재도 개수 계획이 마련되어 있는 중. 1989년부터 원형기가 초도 비행 후 1994년부터 인도 개시, 1998년까지 기존의 U-2 기가 S형으로 개수 완료되었다. == 기타 == * [[1960년]]에 소련 상공을 정찰하던 U-2기가 소련 방공군에게 격추되어 망신을 사고 [[냉전]]을 한층 격화한 바 있다. [[U-2 격추 사건]] 참조. * [[파일:external/www.aerospaceweb.org/carrier_01.jpg]] || [youtube(L8HMPMYL19E)] || 공군이 운용하는 비행기임에도 [[항공모함]]에서 이착함 실험을 했고 성공했다. 물론 이는 U-2의 날개가 매우 커서 단거리 이착륙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해군 항공대에서도 U-2는 굉장히 매력적이라 여겼는지 여러 조종사들이 공군으로 전군을 감행하기도 했다. [[아폴로 계획]]에서 화재 참사로 희생된 아폴로 1호 승무원 로저 채피도 해군 소령이었지만 [[쿠바 미사일 위기]] 때 U-2의 조종사로 쿠바 정찰 임무를 수행했고, 역사상 유일한 흑인 여성 U-2 조종사[*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2014년까지의 U-2의 역대 조종사들 중 흑인은 역대 3명뿐이고 여성은 5명뿐이다.]인 [[https://www.af.mil/News/Article-Display/Article/565845/female-u-2-pilot-blazes-trail-through-society-and-space/|메릴 텡게스달 중령]] 역시 군생활은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로 시작했다가 공군으로 옮긴 사례. 또한 하단의 비행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비행 임무가 거의 우주에 가까운 초고고도에서 우주인들이나 할법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NASA의 우주비행사(특히 우주왕복선 조종사)들 중에는 U-2 배우면서 [[국뽕|우주뽕]]을 들이키고 NASA에 지원자들이 꽤 있다고 한다. 공기가 희박하다 못해 우주나 다름없는 초 고고도에서의 글라이더 비행 기술이 중시되는 U-2 조종은 우주왕복선 조종사로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다. 우주왕복선은 귀환 과정에서 자체 제트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큰 글라이더 꼴이 되기 때문이다. * 소련은 [[MiG-25]] 전투기 조종사 헬멧을 노획한 U-2 헬멧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파일:n6DeuCK.jpg]]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근처에 있는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 가보면 청천백일마크가 그려진 U-2 한대가 격추 당해서 먼지를 뒤집어 쓴채 모셔져 있다. 당연히 [[대만]] 물건일 리가 없고 한번 당한 미국이 꼼수 쓴 것. 대만 국장이 그려져 있고 [[https://en.wikipedia.org/wiki/Black_Cat_Squadron|조종사도 대만인]]이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미군이었던 셈이다. 대만이야 어차피 중국에 대한 정찰을 해야 하니 환영할 일이었다. 이렇게 대만에서 운용하다가 격추된 U-2는 총 6기다. 인민혁명 군사 박물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상하이 항공박물관에도 파편이 남아 있다. 공식 발표에 의하면 그 중 두 명이 생포돼서 억류되었다가 오랜 세월 뒤에 간신히 대만에 귀환했다. 이 기체 형식은 기존 기체보다 무거워 7만 피트까지 상승하지 못한 것이 격추된 큰 이유라고 한다. 게다가 초기 레이더 교란 장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의혹도 있다. 실제로 한 번에 여러 기가 격추된 적이 있었는데 살아 돌아온 기체의 파일럿은 실수로 해당 장치를 가동시키지 않았다고. 덕분에 중국 방공망의 동네북이 된 U-2는 대만에선 더 이상 운용하지 않았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실제로는 격추하기 매우 힘들었다. 많이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대형 지대공 미사일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략시설 예상 위치 및 예상 경로까지 잡아야 했으니까. 괜히 중국에서 귀순 포상금까지 내건 게 아니다. 벤 리치의 자서전에는 당시 대만인 파일럿들의 훈련 당시 일화가 하나 있는데 훈련 도중 고장으로 민간 공항에 U-2기가 착륙하자 대만인 조종사가 놀라 달려온 공항 직원들에게 "이거 기밀, 총 가져와! 총! 반드시 지켜"라고 어설프게 영어로 외쳤다고 한다. * [[오산 공군기지]]에도 U-2가 배치되어 있어 타이밍을 잘 잡는다면 U-2의 이착륙을 매우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대략 활주로 끝단부 가까이에 왕복 2차선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차 세워놓고 구경할 정도는 된다. 운이 좋으면 이륙하는 장면을 활주로 바로 옆에서 보는 기회를 거머쥘 수도 있다. 머리 바로 위를 지나기 전까지는 엔진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큰 그림자가 휙 지나가고 나서야 머리 위를 통과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수준. 도로에서 폰티악 GTO가 대기하고 있다가 U-2의 활주로 터치다운과 동시에 급가속으로 활주로에 진입하여 죽자사자 U-2 뒤를 따라 달리는 재미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경험상 도로변에 차 세우고 구경하는 정도는 크게 문제삼진 않았으나 카메라를 꺼내들었다간 보안에 위배될 소지가 될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 U-2를 보면서 [[UFO]]로 오해하는 신고가 전망대로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U-2는 일반 비행기의 두배이상의 높이의 상공을 떠다닐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무려 44년간 떠있는 바람에 발생한 헤프닝이었다. == 대중매체 등장 == === 영화 === ==== [[스파이 브릿지]] ==== 유명한 파워즈의 격추 사건과 그 당시 미국에 붙잡힌 소련 스파이(루돌프 아벨)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도 U-2의 격추 장면이 대놓고 등장한다. 다만 예고편 격추 장면에 보이는 파워즈의 조종복이 오늘날의 U-2 파일럿과는 사뭇 다른데, 사실 그게 맞다. 아이크 시절 기술력으로 만든 여압복이니... 스키니한 조종복의 모습을 보면 [[머큐리 계획]]의 우주복과도 싱크로율이 꽤 높다. === 게임 === ====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멀티에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킬스트릭#s-2.1|킬스트릭]] 중 하나인 '첩보기'를 쓰면 등장한다. 다만 3킬만 하면 쓸 수 있는 가장 값싼 킬스트릭 중 하나라서 그런지 비행 고도가 현실과 달리 매우 낮아 M72 LAW와 스트렐라-3에도 격추되는 데다 열심히 총질을 하면 무려 '''권총'''으로도 격추가 가능하다. 효과는 [[모던워페어2]]의 [[UAV]]와 마찬가지로 일정 간격으로 적들을 미니맵에 붉은 점으로 표시해준다. ==== [[핵전쟁 for Kakao]] ==== 이 게임 유닛들이 다 그렇듯이 현실과 매우 다르다. 일단 해리어보다 공격력 방어력 둘 다 강하며 심지어 공격력은 항공모함보다 강력하다. == 관련 문서 == * [[록히드 마틴]] * [[미합중국 공군]] * [[정찰기]] * [[항공 병기/현대전]] * --[[Ta152]]--[* 통상 Fw190에 비해 날개가 매우 길어서 U-2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 [[U-2 격추 사건]] == 둘러보기 == [include(틀:록히드 마틴의 항공기)] [include(틀:냉전/미합중국 공군 항공기)] [include(틀:현대전/미합중국 공군 항공기)] [Include(틀:항공병기 둘러보기)] == 참고 링크 == * [[https://ko.wikipedia.org/wiki/%EB%A1%9D%ED%9E%88%EB%93%9C_U-2_%EB%93%9C%EB%9E%98%EA%B3%A4_%EB%A0%88%EC%9D%B4%EB%94%94|(한국어 위키백과) 록히드 U-2 드래곤 레이디]] * [[https://en.wikipedia.org/wiki/Lockheed_U-2|(영문 위키백과) Lockheed U-2]] [각주] [[분류:록히드 마틴]][[분류:정찰기]][[분류:항공 병기/현대전]][[분류:1955년 출시]][[분류:1989년 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