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1942 Bf 109.jpg]] '''비너 노이슈타트 플루크초이크베르케(Wiener Neustädter Flugzeugwerke GmbH)''' == 소개 ==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오스트리아)|빈]]에서 남쪽으로 50 km 떨어진 인구 2만(2018년 기준 44,800명)의 소도시 비너 노이슈타트(Wiener Neustadt)에 세워진 [[항공기]] 생산회사인 '''WNF'''는 [[1935년]]에 오스트리아의 국영 항공창으로 설립된 업체였다. 처음에는 비너 노이슈타트 공항 운영주식회사(Wiener Neustädter Flughafenbetriebs GmbH)로 세워졌으나 [[1938년]] 3월 12일에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안슐루스|병합]]시킨 이후 이 업체에 눈독을 들이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다. 오스트리아를 통째로 오스트마르크(Ostmark)라고 이름붙여 집어 삼킨 나치는 이 회사를 자국의 베를린 항공법인(Berliner Luftfahrtkontor GmbH) 산하로 포함시켰고, 곧바로 제국 항공성의 관할 아래 두게 된다. 이후 WNF로 불리게 된 공장은 군용기 증산에 힘을 쏟고 있던 [[나치]] 정부에 의해서 아낌없이 확장되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WNF는 [[레겐스부르크]]에 자리잡고 있던 메서슈미트(Messerschmitt GmbH)와 [[라이프치히]]의 에를라 공업사(Erla Maschinenwerk)와 함께 [[독일 공군]]의 표준 제식 [[전투기]]로 채택된 [[Bf 109]]의 주요 공급 업체가 되었다. 생산 라인이 크게 확장된 WNF는 [[1939년]]부터 Bf 109E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 기체들 중 대다수는 후에 벌어진 [[제2차 세계 대전|2차 대전]]에서 서유럽을 휩쓸게 된다. [[1945년]]에 [[독일]]이 패전을 맞아 오스트리아 병합이 해체될 때까지 이 공장은 8,545대의 전투기를 수많은 버전으로 생산했으며, 이는 33,000대가 만들어진 Bf 109 전체 생산수의 1/4에 해당된다. 또한 Ju 88 폭격기도 수 백대가 이곳에서 만들어졌고, 임무중 부서진 하인켈 폭격기들이 수리를 받았다. 전성기 시절 이 공장에서는 15,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비행기 조립작업에 매달려 있었고, 독일 본토와 점령지 각국에서 끌려온 수 만명의 [[유태인]]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되었다. == 설립 초기의 역사 == 비너 노이슈타트는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대량 생산한 곳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1차 대전]]이 터지기 직전인 [[1915년]]에 오스트리아 항공기 공장(Oesterreichische Flugzeugfabrik AG : Oeffag)로 처음 세워진 이 회사는 [[1918년]]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알바트로스 전투기]] 같은 군용기를 만들며 운영되었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연합군]]이 오스트리아 정부를 통해 항공기 생산을 중지할 것을 명령하자, 이 회사는 생산품종을 [[자동차]]로 바꿔 [[다임러|오스트로 다임러]](Austro Daimler)를 위한 차체를 만들기도 했다. [[1928년]]에 오에파그는 오스트로 다임러와 [[모터사이클]]을 만들던 푸흐 베르켄(Puch-Werken)을 합병하여 오스트로 다임러-푸흐베르케 주식회사(Austro-Daimler-Puchwerke A.G.)를 형성했다. 이들은 [[1934년]]부터 동종 업체인 [[마그나 슈타이어]](Steyr-Werke AG)까지 산하에 두고 슈타이어-다임러-푸흐 AG(Steyr-Daimler-Puch AG)란 자동차 회사로 거듭났으며, 같은 해에 항공기를 만들던 비너 노이슈타트 공장은 폐쇄했다. == 두 명의 수퍼 에이스가 세운 항공기 회사 == 항공기 회사인 비너 노이슈타트 공항 운영주식회사(Wiener Neustädter Flughafenbetriebs GmbH)는 1차 대전에서 [[전투조종사]]로 복무하며 32대의 적기를 떨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최고의 [[에이스(전투조종사)|에이스]]가 된 율리우스 아리기(Julius Arigi : 1895~1981)와 마찬가지로 28대를 격추한 영웅 벤노 피알라 폰 페른브루크(Benno Fiala von Fernbrugg : 1890~1964)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슈타이어-다임러-푸흐 사로부터 비너 슈트라세(Wienerstraße)에 버려져 있던 오에파그 공장을 인수했다. 여기에 [[헝가리]] 출신의 항공기 설계자인 람피치 아르파드(Lampich Arpad : 1898~1956)가 합세했고 공학을 전공했던 조종사 줄리어스 아리기는 기술이사로 활동하며 운영해나갔다. 항공 기술자 에리히 마인틀(Erich Meindl)은 이들의 활동을 눈여겨 보고 회사에 합류하여 설계주임 겸 경영진으로 앉혀졌다. 이들이 처음에 만들어낸 비행기들은 어디까지나 민간 스포츠용의 작은 [[경비행기]]였다. ||Lampich L 9 (85마력) / NL XXI (95마력) / NL XXII (150마력) Bànhidi Gerle 16 (100마력) / Gerle 17 (100마력), Gerle 18 (125마력) Meindl/van Nees "Kadett" A VIIb (95마력) RWD-13S (폴란드에서 응급 환자를 실어나르는 앰뷸런스기로 운용)|| 당시만 해도 민간기와 군용기의 구분이 지금처럼 뚜렷하지 않았던 탓에 WNF가 만든 기체들은 [[오스트리아군|오스트리아 육군]]에서도 사용되었다. [[분류:오스트리아의 기업]][[분류:항공 우주 기업]][[분류:전범기업/나치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