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님을 따라 천만리 당을 따라 천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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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북한의 노래. 리정술 작사, 리학범 작곡. 1982년에 창작되었다. 무려 6절로 구성된 6분이 넘는 노래로, 느린 템포로 시작했다가 중간부터 조바꿈과 함께 템포가 빨라지고, 마지막에 다시 원래의 조성과 템포로 돌아와서 느리게 끝나는 매우 드라마틱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여느 북한의 선전가요와 다를 바 없이 수령님 찬양으로 가득 찬 노래다. 하지만 사실 찬양하는 대상이 하나 더 있는 노래다. 언뜻 제목만 보면 김일성과 조선로동당을 따라 천만리 나아가자는 이야기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여기서의 '당'은 김정일을 뜻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2절부터 등장하는 당중앙이라는 단어가 바로 김정일을 지칭하는 단어다. 또한 1절에 등장하는 '장군별'에 이어 나오는 '향도성(嚮導星)' 역시 김정일을 뜻하는 단어다. 결과적으로 이 노래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따라 천만리 나아가자는 뜻인 것이다.
북한은 1973년 김정일이 당 중앙위원회 조직, 선전담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으며 후계자로 낙점된 이듬해인 1974년부터 '당중앙'이라는 용어로 김정일을 지칭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 조선로동당 제6차대회에서 김정일의 모습이 공개적으로 등장하고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국 비서직에 오르며 후계구도가 선포됨에 따라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노래가 창작된 1982년은 김일성의 만 70세 생일과 김정일의 만 40세[2] 생일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수많은 찬양곡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사실 1982년 시점이면 이미 김정일이 대내외에 공개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정일을 굳이 당중앙이라고 에둘러 표현할 이유가 없었지만 대명사처럼 굳어진 당중앙이라는 용어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친애하는 김정일동지'와 함께 1990년대 초까지 사용되었다.
1980-90년대 김일성이 살아 있을 때도 자주 연주되었으며, 김정일 시대는 물론 김정은 시대에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로는 이 곡을 훨씬 더 길게 편곡해 관현악 반주를 좀 더 부각시키고 있다. 이렇게 부를 경우에는 5절부터 부르게 되는데, 이러면 공교롭게도 '향도성', '당중앙'과 같이 김정일을 상징하는 단어들이 모두 빠지게 된다. 김정일이 이미 죽고 김정은이 집권한 마당에 굳이 김정일 찬양 부분을 부를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어차피 김정일도 사후 김일성과 동격인 수령의 반열로 격상된 상황이라 김일성과 김정일을 묶어서 '수령님'으로 퉁치고[3] '당'은 일반적인 해석대로 조선로동당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4]
2. 가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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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②국외공산계열의 활동을 찬양·고무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자도 제1항의 형과 같다. 소련이 해체 수순을 밟고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가 붕괴되면서 삭제된 조항. 단 삭제 자체는 소련의 공식 해체 전인 1991년 5월 31일 개정에서.[2] 사실 김정일은 1941년생이지만 김일성과의 연도를 맞추기 위해 생일을 1년 늦췄다.[3] 실제로 북한에서는 현재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님들'이라는 표현으로도 묶어서 사용하고 있다.[4] 다만 어쨌거나 당 총비서가 김정은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2020년대 현재 김정은을 '당중앙'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이따금씩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