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언저리가 되면 매일 저녁 고오급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 곁들이는 멋진 어른이 되어있을 줄 알았다.
실상은 시간과 돈에 허덕이며 여유도 없는 삶의 연속이다.
돈, 운, 사랑 셋 중 하나라도 잘 풀리면 좋겠건만 세상은 딱히 내 편이 아닌 것만 같다.
자격지심이 늘어가고 열등감이 폭발한다. 나만 그런 건 아니라고..
누구나 저마다의 이상에 지배를 받고 있다고...
위로가 될 만한 유쾌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
꼬일 대로 꼬인 요가강사. 이쯤 되면 좋아하는 건 있나 싶을 정도로 싫어하는 게 많다. 원래부터 그런 성격은 아니었으나 세상의 풍파가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잠수 탄 원장님이자 스승님을 기다리며 어떻게든 <삼매요가>를 지켜보려 한다. 그러나 갈수록 일이 꼬여가는 건 기분 탓일까. 애인에겐 차이고 절친과의 관계도 멀어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