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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한글 자모




이름

분류
단모음[1]
음성
[y]
[ɥi] ~ [wi]
[ɥ][2]
1. 개요
2. 발음
3. 역사
4. 외래어에서
5. 자형



1. 개요[편집]


한글의 모음 자모 중 하나. 합자이다.

2. 발음[편집]


현대 한국어 표준 발음으로는 [y](전설 원순 고모음)이며, [ɥi]나 [wi]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특히 자음이 없을 때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화자라 하더라도 '쉬'를 발음할 때는 대개 치경구개음이 되는 [ɥi]로 발음한다. 한편 원순성이 약해져서 원순화된 [i]([i]~[y])로 발음하는 화자도 있다.

ㅟ의 원칙적인 발음 [y]는 전설 '원순' 고모음이다. 이 발음은 전설 '평순' 고모음인 ㅣ에서 입술을 오므리는 정도만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해 ㅣ를 발음한 상태에서 ㅜ를 발음할 때보다는 조금 약하게 입술을 적당히 모으면 된다. 실생활에서는 [ɥi]나 [wi]가 익숙하다 보니, 처음 해본다면 마치 한국어에 없는 모음을 발음하듯 꽤 어색한 기분이 들 것이다. 프랑스어의 u, 독일어의 ü, 표준중국어의 ㄩ(ü/yu), 스웨덴어의 y와 동일한 발음이다.

반대로 단모음에 익숙해지면 이중모음으로 발음해야 할 상황에서도 단모음으로 발음하게 되기도 한다.

북한 문화어에서는 [y]만을 표준 발음으로 정해두었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실생활에서는 [wi]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허철호(2018)의 연구[3]는 "조선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ㅟ, ㅚ》를 홑모음으로가 아니라 겹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구태여 홑모음으로 정확히 발음하도록 학습자들에게 지나치게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북한 언중들도 'ㅚ'와 'ㅟ'를 이중모음으로 발음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결합시 발음이 들쭉날쭉해지는 자음이 있는데 바로 . 이중모음 ㅟ[wi]는 ㅜ계 모음인 반면 단모음 ㅟ[y]와 이중모음 ㅟ[ɥi]는 ㅣ계 모음이기 때문에 변이음이 많은 ㅎ 특성상 발음이 달라진다. 단모음과 이중모음[ɥi]이면 원순화 경구개 마찰음[çʷ]으로, 이중모음[wi]이면 원순화 양순 마찰음[ɸʷ]으로 발음된다. 당장 "휘파람"를 발음해보자.

근래에는 이중모음 발음이 선호되는 추세이나 [y]라는 음성이 한국어에서 완전히 밀려난 건 아니다. 가령 일부 사투리에는 ㅟ의 [y] 발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예를 들면 '뒤포리'를 [지포리]로 발음한다거나. '뒤포리'가 구개음화를 거쳐 [쥐포리]가 되었다가 [쥐]의 모음을 발음하기 편한 평순모음으로 바꿔 [지포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학술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신조어에서도 [wi]보단 [y]가 우세한 듯한 경향이 보인다. 나꿍꼬또싱꿍꼬또요미가 그 예시이다.

뒤에 가 올 경우 반모음으로 변할 수 있다.

일단 학교 국어 시간에 ㅟ의 표준 발음이 단모음이라는 건 가르쳐주는데, 정확한 단모음 발음을 알려주기는커녕 이 발음을 할 줄 몰라 이중모음 [ɥi]나 [wi]로 퉁쳐버리는 국어 교사가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ɥi]나 [wi]라는 발음을 일상에서 듣고 자라온 학생들은, ([ɥi]나 [wi]로 발음하는 탓에) 분명 발음하면서 입술이 움직이는데 왜 ㅟ가 단모음인지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실제로는 [ɛ] 발음임에도 ai로 적는 경우가 많은 ㅐ나 [ø] 발음임에도 oi로 적는 경우가 많은 ㅚ와는 달리 ㅟ(y)는 ui 따위로 적는 일이 없다. wi를 놔두고 ui를 쓸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ㅢ'의 로마자 표기가 'ui'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3. 역사[편집]


훈민정음 창제 초기의 ㅟ는 글자 그대로 ㅜ와 ㅣ를 빠르게 말하는 하강이중모음, 즉 [uj]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후 'ㅣ'가 뒤에 달린 하강이중모음들이 'ㅢ'를 제외하고는 단모음화되면서 ㅟ 또한 그 영향을 받아 단모음 [y]로 발음이 변했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는 다시 [wi]라는 이중모음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 있다.

1930년대에 나온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ㅚ는 oe로 적지만 ㅟ는 ue[4]가 아니라 wi로 적는 것을 보면, 이미 1930년대에 ㅟ가 이중 모음으로 발음된 역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오히려 그 당시에도 [wi] 발음이 더 일반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단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원문(1939년)에는 다음과 같은 서술이 존재한다.

The ŏnmun digraph ㅟ varies in pronunciation from a labialized i (wi) through a semi-labialized form to a simple vowel-sound, corresponding closely to the German ü and the French u. There is some dispute as to the normal pronunciation of ㅟ in standard dialect, as the variant renderings of Ogura, Jung, Haguenauer and others clearly show. Although it is generally pronounced as a simple vowel-sound throughout southern and eastern Korea and occasionally in the capital region itself, the simple vowel form cannot be considered its standard pronunciation.

Except as a syllabic initial, however, the labial element in the pronunciation of ㅟ in the standard dialect is weaker than it is in the other labialized vowels. This is particularly true when it is preceded by the consonants s ㅅ, ch or j ㅈ and ch'​{{{#!html }}} ㅊ.

위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ㅟ의 발음은 labialzed i ([wi]), semi-labialized ([wi]에서 [w]가 약해진 것), 단(單)모음 ([y]) 세 가지가 존재한다.
  • 표준 방언(서울 방언)에서 ㅟ의 일반적인 발음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연구자들도 여러 가지로 기록하고 있다.
  • 한국의 남부와 동부에서는 일반적으로 단모음으로 발음되고 수도권에서도 간혹 그렇게 발음되지만, 단모음 형태([y])는 표준 발음으로 볼 수 없다.
  • 표준 방언에서 자음이 선행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ㅟ의 labial element([w])는 다른 labialized 모음(ㅘ, ㅝ 등 [w]로 시작하는 다른 모음)의 labial element보다 약하다. 특히 선행하는 초성이 ㅅ, ㅈ, ㅊ일 때 그러하다.[5]
또한 한 논문에 의하면 19세기 말에 와 비슷하게 [y]와 [wi]의 형태가 거의 동시기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옥희(2014)

현재는 없지만 동국정운에서는 'ㅟ' 뒤에 받침이 붙은 한자음을 쓰기도 했다.

4. 외래어에서[편집]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wi/ 발음과 /y/ 발음을 모두 ㅟ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wi/ 발음일 경우 ㄱ/ㅋ/ㅎ 외의 자음이 앞에 오면 분리시킨다. (예: Fyn은 퓐이지만, twist는 트위스트.) 앞에 자음이 오면 구개음화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한 듯. 하지만 ㄱ/ㅋ/ㅎ도 구개음화됨에도 제외됐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영문표기 'sh'는 외래어 표기법상 ㅟ나 ㅞ 등으로 쓸 수 없고 ㅣ, ㅠ나 ㅖ, ㅒ 등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단, 인칭대명사 'She'의 경우는 예외에 해당한다. 다음은 비표준 표기의 예시이다.
[ 예시 펼치기 · 접기 ]
'쉐도우(섀도(shadow))'[1], '쉬프트(시프트(shift))', '쉬림프(슈림프(shrimp))', '쉐이크(셰이크(shake))', '대쉬(대시(dash))', '캐쉬(캐시(cash))', '크래쉬(크래시(crash))', '후레쉬(프레시(fresh))', '슬러쉬(슬러시(slush))', '멤버쉽(멤버십(membership))', '스매쉬(스매시(smash))', '러쉬(러시(rush))', '피쉬(피시(fish))', '쉴드(실드(shield))', '슬래쉬(슬래시(slash))', '페티쉬(페티시(fetish))', '브러쉬(브러시(brush))', '피니쉬(피니시(finish))', '퍼니쉬먼트(퍼니시먼트(funishment))', '푸쉬(푸시(push))', '부쉬(부시(bush))', '트래쉬(트래시(trash))'


5. 자형[편집]


받침이 있을 때 모양이 비슷해 혼동되는 일이 잦다. '퀼리티'(퀄리티), '월리엄'(윌리엄), '휠윈드'(훨윈드) 등. 유사한 쌍으로는 /가 있으나 이들은 구별 획이 바깥쪽으로 뻗어있는 데에 반해 ㅟ와 ㅝ는 안쪽의 작은 획으로만 구별되기 때문에 ㅚ/ㅘ의 쌍보다 구별이 잘 안 된다. 또한 ㅚ/ㅘ에 비해 ㅟ/ㅝ는 외래어에서 등장 빈도가 더 높다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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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중모음 허용[2] 뒤에 /어/가 올 때 반모음화하는 경우[3] 허철호, "외국인들에 대한 조선어교육에서의 발음지도",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어문학, 제64권 제3호 (2018).[4] 독일어에서 해당 발음을 표기할 때 쓰이는 ü의 대체표기법. 사실 이 발음은 서구권 국가들마다 표기법이 다른데, 북유럽권에서는 이 발음을 나타낼 때 보통 y을 쓴다. 다만 한국어의 외래어표기법에서는 이미 u와 y가 다른 발음을 표기하는 용도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만약 단모음 ㅟ를 나타내는 표기를 따로 만들었다면 ue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5] ㅟ가 [ɥi\]로 발음될 때 ㅈ, ㅉ, ㅊ 뒤 경구개 접근음 [j\]처럼 양순 경구개 접근음[ɥ\]이 탈락되고 앞에 치경구개음이 된 ㅅ, ㅈ, ㅊ을 원순화시키는 걸 말하는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