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드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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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실마릴리온과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이 임무는 당신에게 정해진 것이었어요. 만약 당신이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누구도 할 수 없어요.
(This task was appointed to you. And If you do not find a way, No one will.)
로슬로리엔을 다스리는 놀도르 왕녀로 요정의 세 반지 중 네냐의 소유자이다. 제3시대 시점에서 가운데땅에 남은 요정들 중 몇 안 되는 놀도르 분파의 일원[1] 중 유일한 왕족으로, 여러 측면에서 가장 고귀하고 위대한 요정에 속한다. 켈레보른과의 사이에서 2시대 초에 외동딸 켈레브리안을 낳았는데 켈레브리안은 엘론드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엘라단과 엘로히르, 그리고 외동딸 아르웬을 낳았다. 따라서 갈라드리엘은 엘론드의 장모이며 아르웬의 외할머니가 된다.
갈라드리엘이란 이름은 그녀의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아니라 '빛나는 화환을 쓴 여인'이라는 뜻의 후명(Epessë)인 알라타리엘(Alatáriel)의 신다린 번역어이다. 부계명은 '고귀한 여인'이라는 뜻의 아르타니스(Artanis), 모계명은 '여걸'이라는 뜻의 네르웬(Nerwen).[2] 후명을 지어 준 요정은 남편 켈레보른이다.
2. 인물 배경[편집]
굉장히 고귀한 혈통을 타고 났다. 놀도르 대왕 핀웨와 바냐르 왕녀 인디스[3] 의 둘째 아들인 피나르핀과 발리노르의 텔레리 대왕 올웨[4] 의 딸인 에아르웬의 고명딸이다. 따라서 갈라드리엘은 바냐르, 놀도르, 텔레리 왕가의 혈통을 모두 가진 것이다. 하지만 제1시대 동안 왕위 계승권자들인 페아노르, 핑골핀 가문의 요정들과 본인의 오라버니들이 모두 죽었고, 태양 2시대 말 최후의 동맹 전투에서 길 갈라드가 전사하자 망명 놀도르 대왕의 계보가 끊겨 버렸다.[5] 이는 모종의 이유로 갈라드리엘이 왕위를 주장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요정들의 왕위는 기본적으로 부계 상속에 장자 상속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들이 없는 경우에 여성이나 모계를 통해서 상속한 경우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요정이라는 핸디캡[6] 에도 불구하고 외손자인 디오르가 싱골의 뒤를 이었고,[7] 투르곤 사후에 그 딸인 이드릴이 실질적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한 적 있다. 또한 디오르의 딸 엘윙도 도리아스 난민들을 이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핀웨 왕가의 일원으로서 갈라드리엘이 정말로 놀도르의 대왕이 되기를 원했다면 그것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날 논쟁을 벌인 놀도르 군주들 사이에 당당하게 우뚝 선 유일한 여성인 갈라드리엘은 떠나는 것을 원했다. 그녀는 아무 맹세도 하지 않았지만, 한없이 드넓은 대지를 찾아가 그곳에서 자신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고, 그 때문에 가운데땅에 대한 페아노르의 웅변은 그녀의 가슴에 불을 붙였다.
나이가 굉장히 많은데, 무려 발리노르의 두 나무가 살아있던 시절, 즉 태양과 달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태어났다. 나무의 시대 1362년[8] 에 태어나, <반지의 제왕>의 시점에서는 8371세[9] . 놀도르의 첫 대왕 핀웨의 손녀딸이니, 아예 신적 존재인 간달프나 사우론 등의 마이아를 제외하면,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가운데땅에 남은 인물들 가운데 갈라드리엘보다 연륜이 깊다고 말할 만한 존재가 몇 없다. 굳이 꼽자면 수수께끼의 존재인 톰 봄바딜과[10] 금딸기, 엔트인 나무수염, 회색항구의 키르단, 그리고 스스로 은거의 길을 택한 페아노르의 둘째 아들 마글로르 정도가 있다.
요정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제3시대에서도 겉으로는 은거했지만 사우론 저항 세력의 주력 중 하나로 주인공들을 보조했으며, 황금숲의 지혜롭고 강력한 여왕으로서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어떻게 보면 요정들의 시대가 끝나가던 제3시대에 가운데땅에 남은 <실마릴리온> 시절의 요정의 역사의 산증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갈라드리엘이 반지전쟁 후 발리노르로 떠나는 것은 요정들이 활약했던 가운데땅 고대의 역사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로 해석할 수도 있다.[11]
2.1. 외모[편집]
원작에서의 갈라드리엘
그들에게는 핀웨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갈라드리엘이라는 누이가 있었고, 그녀의 머리카락은 라우렐린의 광채를 그물로 붙잡아 두기라도 한 듯 황금빛으로 반짝거렸다.
그들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들은 온통 흰 옷을 걸치고 있었고, 부인의 머리는 진한 금발이었으며 켈레보른은 빛나는 은발이었다. 깊은 눈매를 제외하면 어디에서도 그들의 나이를 가늠할 만한 표시가 없었다, 그들의 눈매는 별빛 속의 창날처럼 날카로웠고 깊은 추억을 담은 우물처럼 심오했다.
하지만 살아 있는 땅 로리엔은 더 아름다우며, 땅에 숨겨진 그 어떤 보석의 아름다움도 갈라드리엘 부인께는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도는 갈라드리엘의 아름다움과 그 목소리에 넋을 잃은 채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이제 그녀는 위험하거나 무서운 존재로 비치지 않았으며, 신비의 마력을 지닌 여인은 더욱 아니었다. 그의 눈에 비친 그녀는 훗날 인간들이 가끔씩 목격하는 요정, 바로 그런 요정의 모습이었다. 존재하면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그리고 유장한 시간의 흐름 속으로 저 멀리 사라져 버린 그 무엇인가의 살아있는 환영이었다.
갈라드리엘은 전체적으로 키가 크고 기골이 장대한 놀도르 중에서도 특히 키가 크고 아름다웠다고 하며, 실마릴리온에 따르면 핀웨 왕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았다.[12] 김리가 갈라드리엘을 보고 완전히 넘어가 버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에오메르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녀가 매우 아름답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여인 중 가장 아름다운 자는 아르웬으로 간주되는 듯 하다. 키도 아주 컸는데 반지의 제왕에서도 남편 켈레보른만큼 키가 크다고 나오며,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나온 바에 따르면 무려 6피트 4인치(193cm).
무엇보다도 그녀를 상징하는 것은 그녀의 화려한 금발이다. 놀도르 요정들은 보통 흑발이지만, 갈라드리엘은 어머니가 바냐르였던 아버지 피나르핀에게서 바냐르의 혈통을 이어받아 금발이다.[13] 이건 갈라드리엘의 다른 형제들도 모두 똑같아서 피나르핀의 후손들은 전부 금발이다.[14] 그중에서도 갈라드리엘의 금발은 라우렐린의 빛을 담고 있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어머니 에아르웬의 별 같은 은발의 영향을 받아 텔페리온의 빛을 머금은 듯한 풍부한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전승에 따르면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을 담은 듯한 그녀의 머리카락은 페아노르가 실마릴을 만드는 힌트 중 하나가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둘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페아노르가 그녀에게 머리카락을 한 가닥 달라고 세 번 요청하였으나 갈라드리엘은 끝내 주지 않았다고 한다. [15]
3. 이름[편집]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후명(Epessë)의 신다린 형태인 갈라드리엘로 불리는데, 이는 그녀의 여러 이름 중에서 그녀의 가장 큰 특징인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을 머금은 듯한 머리카락이라는 특징을 잘 드러낸 이름이기 때문이다.
- [모] 네르웬(Nerwen)/네르웬데(Nerwendë)[Q] - '여장부(Man-maiden)'라는 의미이다. 그녀의 키가 굉장히 크고, 힘 또한 강했기 때문이다. nér[18] + wendë[19]
- [후] 알라타리엘(Alatáriel)/알라타리엘레(Alatáriellë)[T] /알타리엘(Altáriel)[Q] /갈라드리엘(Galadriel)[S] - '빛나는 화환을 쓴 여인(maiden crowned with a garland of bright radiance)'이라는 의미이다. 참고로 알타리엘은 알라타리엘의 진정한 퀘냐 형태는 아닌데, 만약 올바르게 번역된다면 날타리엘(Ñaltariel)[26] 이 되어야 한다.
4. 생애[편집]
4.1. 반지전쟁 이전의 행적[편집]
본편에서는 신비로운 모습 때문에 강조되지는 않지만 이래 봬도 젊은 시절에는 에오윈처럼 성격도 드세고 싸울 줄도 아는 여장부였다고 한다. 모계명도 아예 여장부를 뜻하는 네르웬이다.
갈라드리엘은 할아버지 핀웨의 사후 놀도르의 지도자가 된 백부 페아노르가 천명한 모르고스에 대한 복수에 동조하지 않았으나, 미지의 땅을 여행하고 언젠가 그곳에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겠다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놀도르들이 페아노르에게 설득되어 가운데땅으로 향하는 놀도르의 망명 때 같이 간다. 갈라드리엘의 가족들은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알콸론데에서의 첫 번째 동족 학살 때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그 후에도 자존심 때문에 발리노르를 떠나 가운데땅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아 같이 만도스의 저주[27] 에 걸리게 된다. 여담으로 알콸론데의 학살에 충격을 받고 만도스의 저주를 두려워한 피나르핀은 그때 돌아섰지만, 피나르핀의 자녀들은 모두 발리노르를 떠나 저주에 포함되게 되었다.
그렇게 참혹한 내전을 통해 텔레리의 배들을 강탈했지만 무수한 놀도르들을 다 태우기에는 수가 모자랐다. 페아노르는 맹세를 깨고서 자신이 핀웨의 후계자라고 주장하는 이복동생 핑골핀에게 분노했던 참이라, 자신을 따르는 놀도르에 비해 다수였던 핑골핀과 그 휘하의 놀도르들을 데려가지 않으려고 일단 자신들이 먼저 건너간 후 다시 배들을 보내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 놓고는 자신의 자식들과 심복들만을 태워 바다를 건넌 후 배들을 로스가르에서 전부 불태워 버렸다. 갈라드리엘을 포함한 대다수의 놀도르들은 발리노르 쪽 해안에서 돌아가지도 못한 채 버림받은 상황에서 불타오르는 배의 화염을 수평선 너머에서 보며 분노하고 절망했다. 핑골핀은 발리노르로 돌아가 발라들에게 사죄하는 대신 가운데땅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따르는 놀도르들을 이끌어 극지방 헬카락세의 빙하 위를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이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28]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갈라드리엘은 페아노르에 대한 원한을 곱씹으며 추위를 버텼다고 한다. 정확히는 "페아노르라면 지금쯤 가운데땅에 멋진 왕국 하나를 만들어놨을 거다. 그걸 통째로 빼앗아주마."라고 스스로에게 다독였다고 한다. 갈라드리엘이 반지의 제왕 시절까지 가지는 그 야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갈라드리엘은 다행히 헬카락세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에 도착했고, 외가 쪽의 연줄로 도리아스에 흘러들어 가 여왕 멜리안의 총애를 받으며 그곳에 머물렀다. 멜리안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때 남편 켈레보른을 최초로 만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모르고스의 계략 때문에 싱골이 제1차 동족살상에 대해 알게 되자 큰오빠 핀로드 펠라군드가 세운 왕국 나르고스론드에서 주로 지내며 핀로드가 미혼이라 비워져 있던 안주인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시대 내내 벌어진 모르고스 세력과의 끝없는 전쟁 중에 네 오빠들이 모두 죽임당했고, 베렌과 루시엔이 가져온 실마릴의 저주가 도리아스에 드리워지며 싱골이 암살당하고 멜리안이 떠나버린 도리아스는 처음엔 난쟁이들에 의해, 두 번째는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인 페아노르의 아들들에게 멸망한다.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이 그때 당시에 도리아스에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엘다르의 힘으로는 모르고스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청색산맥을 넘어 에리아도르로 갔다는 설정과, 제1시대의 끝까지 벨레리안드에 남았다는 설정이 공존하는데 원작을 감안하면 전자가 맞다. 갈라드리엘이 스스로 나르고스론드와 곤돌린이 함락되기 전에 산맥을 넘었다고 언급했던 것.
확실한 것은 에아렌딜의 호소로 발라들이 마침내 움직여 분노의 전쟁이 일어나고 마침내 모르고스를 몰락시킨 후에, 그때까지 살아남았던 신다르를 포함한 엘다르에게 선처를 내려 발리노르로 돌아올 수 있게 했지만 갈라드리엘은 자신의 드높은 자존심 때문에 선처를 거절하고 가운데땅에 남았다는 것이다.[29] 갈라드리엘은 자신이 가운데땅에 와서 고생한 원인이자 목표인 왕국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
제2시대가 시작되고 벨레리안드가 바다 밑으로 사라진 후에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은 초기엔 린돈에 머물렀고, 이때 누메노르인들이 린돈의 요정들에게 선물한 말로른 씨앗을 길 갈라드에게 받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청색산맥을 넘어 에리아도르 깊숙이 들어가다가, 안개 산맥의 크하잣둠 옆에 자리 잡은 놀도르들의 신생국 에레기온에 정착하게 된다. 이때 에레기온에 단순 정착이 아니라, 사실상 에레기온의 초대 군주로 추대받는다.[30] 그 후 친척이 되는 켈레브림보르와 친분을 쌓았으며, 이때 안개 산맥 동쪽에 있는 난도르 요정들의 숲 왕국 슬로리엔(당시 이름은 로리난드)의 존재를 알게 된다. 후에 켈레브림보르가 안나타르의 술수에 넘어갔을 때 크하잣둠을 통해 로슬로리엔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곧 로슬로리엔을 떠나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은 제2시대가 끝날 때까지 주로 깊은골에 머무르면서, 가운데땅 이곳저곳을 흘러다닌 듯하다.
최후의 동맹 전투 후 제3시대 초반에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은 주로 깊은골에 있었던 듯하지만 돌 굴두르의 악에 저항하는 로슬로리엔의 요정들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갈라드리엘 부부가 로슬로리엔의 지배자가 된 건 로슬로리엔의 마지막 왕 암로스가 님로델을 찾다가[31] 행방불명된 이후이다.
로슬로리엔의 여군주가 된 후에는 말로른을 심어 키우며 겉으로는 숲에서 은거했지만, 실제로는 네냐의 힘으로 숲 안쪽에서 흐르는 시간을 늦추고 숲을 보호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인간들은 이 비정상적인 숲 로슬로리엔을 두려워했으며 황금숲의 마녀란 악명을 받게 된 때가 이때이다.[32] 하지만 갈라드리엘은 에오를의 부족, 즉 미래의 로한인의 조상들이 돌 굴두르 근처를 지나갈 때 은근슬쩍 도와준 적이 있다.[33]
4.2. 반지전쟁과 그 이후의 행적[편집]
반지전쟁에서 갈라드리엘이 직접적으로 한 일은 거의 없지만 간달프를 잃고 모리아를 탈출한 반지 원정대를 따스히 환영하고 로슬로리엔에 받아들여 일행들에게 휴식과 중요한 아이템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원정대원들이 갈라드리엘에게서 수령한 물건들 목록.[34]
원정대가 로슬로리엔에서 머무를 때, 갈라드리엘은 프로도와 (소설 한정으로) 샘에게 일어났던 과거와, 일어나는 현재와, 일어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갈라드리엘의 거울을 보여주게 된다.[38] 갈라드리엘의 강대함과 갈라드리엘이 네냐의 소유주란 것을 알아차린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꺼내어 갈라드리엘에게 보여주며 절대반지를 받아줄 것을 청하고, 갈라드리엘은 반지의 시험에 처하게 된다. 절대반지의 주인이 된다면 갈라드리엘은 악한 사우론을 무찔러 평화를 가져오고 평생의 야망이었던 지배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갈라드리엘은 절대반지의 힘을 사용하게 된다면 처음의 의도가 아무리 선했더라도 나중엔 타락한 폭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반지의 유혹을 이겨낸다.[39]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의 시험인 반지의 유혹을 이겨냄으로써 과거의 과오와 미련을 떨쳐낸 갈라드리엘은 반지전쟁이 끝난 후 발리노르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반지 원정대가 떠난 후에도 갈라드리엘은 간달프의 귀환을 예측하고 독수리의 왕 과이히르를 보내 발로그와의 싸움 후 부활한 간달프를 주워 와서 백색의 간달프로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곤도르와 로한이 공격당할 때 로슬로리엔도 공격받았지만 함락되지는 않았고[40] ,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사우론이 몰락한 후에는 켈레보른과 함께 돌 굴두르로 진군하여 돌 굴두르의 성채를 직접 때려 부순 뒤 깨끗이 정화한다. 어둠숲을 정화한 후에 아라고른과 아르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나스 티리스에 들렀다가[41] 로슬로리엔으로 돌아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로슬로리엔을 떠나 프로도와 빌보, 엘론드와 함께 발리노르행 배에 올라,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5. 매체에서[편집]
5.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편집]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했다. 국내에서 성우는 서혜정(KBS 1편), 정미숙(SBS 2편), 송도영(SBS 3편)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서 맨 처음 나오는 내레이션 부분을 맡은 게 갈라드리엘이다. 그 덕에 갈라드리엘과 로슬로리엔의 테마가 타이틀이 뜨기 전 갈라드리엘의 독백 부분에 살짝 삽입되어 있다.
한국의 톨킨덕들은 자연스럽게 갈라드리엘 마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담당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미모에 홀린 여덕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실제로 영화 <반지의 제왕>을 봤던 여성 관객들의 대다수가 레골라스와 함께 갈라드리엘의 외모에 감탄했다는 얘긴 유명하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갈라드리엘에게 반한 여덕들의 대다수가 자연스레 블란쳇의 여덕이 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에서 반지 원정대에게 선물을 줄 때, 자신에게 홀딱 빠져버린 김리에게 닭살 돋는 찬사를 듣게 되는데[43] 그때 몹시 천진난만하며 아름답고 맑은 웃음을 짓는 모습은 백미 중의 백미이다. 참고로 피터 잭슨 감독은 갈라드리엘의 눈빛을 나타내기 위해 하얀색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를 사용했는데, 이건 갈라드리엘이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보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5.1.1. 갈라드리엘의 시험[편집]
갈라드리엘은 절대반지를 소유하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무거운 시험을 통과한 유일한 인물이다.[44] 반지운반자인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갈라드리엘 면전에 들이밀고는 당신이 이걸 가지면 어떻겠냐고 요청한 것.
당연히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갈라드리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고 한 행동이지만, 갈라드리엘이 그에 대해 보인 반응을 통해 프로도는 자신이 짊어진 짐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인지 절감하게 된다. 강대한 요정 여왕조차도 그 유혹에 굴복할까봐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서운 힘을, 평범한 호빗에 불과한 자신이 갖고서 어둠의 땅 모르도르로 가야 하는 것임을 마침내 실감하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이 장면은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영화에 옮겼는데 대사가 미묘하게 다르고, 연출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소설에서는 갈라드리엘이 아름답고 외경스러운 존재로 비쳐지지만, 영화에서는 다소 공포스러운 모습이 강조된다.
소설[45] :
And now at last it comes. You will give me the Ring freely! In place of the Dark Lord you will set up a Queen. And I shall not be dark, but beautiful and terrible as the Morning and the Night! Fair as the Sea and the Sun and the Snow upon the Mountain! Dreadful as the Storm and the Lightning! Stronger than the foundations of the earth. All shall love me and despair!
She lifted up her hand and from the ring that she wore there issued a great light that illuminated her alone and left all else dark. She stood before Frodo seeming now tall beyond measurement, and beautiful beyond enduring, terrible and worshipful. Then she let her hand fall, and the light faded, and suddenly she laughed again, and lo! she was shrunken: a slender elf-woman, clad in simple white, whose gentle voice was soft and sad.
I pass the test, she said. I will diminish, and go into the West and remain Galadriel.
그런데 이제 드디어 반지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그 반지를 내놓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암흑의 군주 대신에 여왕을 세우는 셈이 됩니다. 나는 암흑의 여왕이 되지는 않겠지만, 아침과 같이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밤과 같이 무서운 여왕이 될 겁니다! 바다와 태양과 산 위의 눈처럼 아름다운 여왕이요, 폭풍과 번개처럼 무시무시한 여왕이지요! 나는 온 땅을 뒤흔들 수 있을 만큼 강한 존재가 되어 만인은 나를 사랑하며 또 절망하게 될 겁니다!
그녀가 손을 들어올리자 반지에서 환한 빛이 쏟아지며 그녀만을 비추고 주위의 모든 것을 어둠으로 변화시켰다. 프로도 앞에 선 그녀는 이제 거대한 모습으로, 놀랄만큼 아름답고 외경스럽게 비쳐졌다. 다시 그녀가 손을 내리자 빛이 사라졌고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놀랍게도 그녀는 다시 소박한 흰옷을 입은 갸날픈 요정 여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나는 존재를 낮추고 서녘으로 돌아가 갈라드리엘로 남아 있을 겁니다.
영화:
In place of a Dark Lord, you would have a queen! Not dark, but beautiful and terrible as the dawn! Treacherous as the sea! Stronger than the foundations of the earth! All shall love me, and despair!
암흑군주 대신에 그대는 여왕을 세우게 될 것이오! 암흑은 아니지만 새벽처럼 아름답고 끔찍한 여왕! 바다처럼 위험한 여왕! 대지의 기반보다도 강력한 여왕! 모두가 날 사랑할 것이며, 또한 절망할 것이오!
소설에서는 갈라드리엘이 보인 반응에 포로도가 어떻게 느꼈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영화판에서는 슬픔과 경외, 두려움이 혼재하며, 그 누구도 이 힘든 임무에서 자신을 대신해줄 수 없음을 절감하며 눈물짓는다.
5.2.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편집]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돌 굴두르에 갇힌 간달프를 구조하는 역할로 등장한다.[46] 사우론과 마법 대결에서 패해 약해져 있던 간달프를 한 오크가 요정의 세 반지 중 하나인 불의 반지 나랴를 빼앗으려 그의 손가락을 자르려 할때 [47] , 손짓 하나로 강렬한 마법을 날려 가루로 만들고 그를 구출해 나가려는데[48] , 이후 아홉 나즈굴이 나타나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인다.[49] 어둠 속에서 갈라드리엘의 빛도 홀로 꺼져간다고 조롱하지만, 갈라드리엘은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받아치고 엘론드와 사루만이 등장해 나즈굴을 관광시킨다. 갈라드리엘은 간달프의 이마에 입을 맞추어 자신의 생명력을 나눠주고 마침 나타난 라다가스트에게 간달프를 태워 보내는데, 같이 가자는 간달프를 뿌리쳐 보내고 자신은 쓰러진다.
뒤이어 사우론이 직접 등장하고, 엘론드와 사루만이 벙찌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갑자기 쓰러졌던 갈라드리엘이 네냐의 권능으로 다시 일어나 에아렌딜의 빛을 비춰 사우론을 날려버린다. 이때의 묘사는 반지 원정대에서 절대반지를 내민 프로도에게 보였던 그 모습인데, 이 장면은 마법적인 요소가 많이 배제된 가운데땅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 흔치 않은 마법 배틀 장면 중에서도 직접적이면서 굉장히 추상적인 묘사 덕분에 단연 가장 임팩트 있었다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덕에 갈라드리엘이 새로 얻은 별명이 갓라드리엘.
다만 임팩트와 별개로 갈라드리엘이 원설정보다 너무 강하게 묘사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오갔는데, 사실 여기서 사우론은 어차피 퇴각할 계획이었으며 갈라드리엘이 너무 강하게 나온 게 아니라 에아렌딜의 빛을 가져온 덕에 상성상 승리한 것에 가깝다. 사우론은 이미 돌 굴두르에서 볼일을 다 마쳐서 모르도르로 귀환할 계획이었으며 이미 백색회의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낸 이상 계속 돌 굴두르에 숨어있을 이유가 없고, 이왕이면 제 발로 들어와 준 백색회의도 처리하고 싶었지만 갈라드리엘이 예상치 못하게 강력하게 저항해 그러지 못하고 그냥 물러났다는 것.[50]
그리고 갈라드리엘이 에아렌딜의 별빛을 비추었다는 게 중요하다. 이는 곧 실마릴의 빛을 그대로 비추는 것인데, 실마릴의 빛은 태양과 달의 빛과는 격이 다른 순수한 빛이라, 반지를 가진 전성기의 사우론이라면 모를까,[51] 아직 형태도 갖추지 못한 사우론에게 이걸 정면으로 들이댔으니 물러나지 않고 배길 수가 없다. 오히려 사우론이니까 에아렌딜의 빛 앞에서 그렇게 버틴 것이다. 사우론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떠 있던 아홉 나즈굴들은 빛을 비추자마자 발작을 일으키며 사우론 뒤로 쏜살같이 도망쳤고, 그나마 나즈굴의 대장인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이 아주 잠깐 더 버텼다. 갈라드리엘은 과장 좀 보태서 템빨로 이긴 것이지 정말로 사우론과 간달프보다 강하게 각색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엘론드와 이스타리인 사루만까지 있던 상황이었고, 나즈굴의 전투력 자체가 아홉이 한꺼번에 덤벼들어도 힘의 반지의 소유자이자 이스타리에 맞설 수 있는 엘론드나 갈라드리엘 하나를 당해내지를 못하므로 사실상 사우론은 3:1로 싸운 것이고, 실마릴의 빛에 저항할 형편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5.3. 게임[편집]
반지의 제왕의 시뮬레이션 게임인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에서는 절대반지를 얻을 경우 선의 세력에서 생산 가능한 영웅으로서 나온다. 악의 세력은 당연히 사우론.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설정인 반지의 시험을 받을 때와 같은 어두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만 무서운 점은 주먹 한 방에 유닛들이 날아간다는 점... 특수기는 회오리를 소환하는 것이며 이 회오리는 움직이는 게 가능해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52]
레고 <반지의 제왕> 게임에서는 자기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 동안 남편인 켈레보른은 청소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남편을 꽉 쥐고 사는 것 같다.
액션 게임인 섀도우 시리즈에도 등장한다. 게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선 모르도르에선 사우론이 켈레브림보르를 낚아 절대반지를 만들어 모든 종족을 지배하려 할 때, 켈레브림보르에게 텔레파시로 "우린 속았습니다." 라고 한 번 나오고 끝.
후속작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의 경우 본편에선 꽤 자주 언급된다. 곤도르의 유물을 모으던 중 갈라드리엘과 관련된 물품이 나오자 '나와는 대면할 수조차 없는 존재였다.'라고 디스하는 켈레브림보르가 일품[53][54] . 갈라드리엘과 엘프 암살자들이 사우론의 세력에 대적해 동맹을 맺었다며, 갈라드리엘의 빛을 무기로 사용하는 엘타리엘을 모르도르에 파견했다. 엘타리엘을 보낸 건 사실 켈레브림보르 때문이기도 한데, 갈라드리엘은 켈레브림보르와 사우론을 타도하겠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 켈레브림보르는 처음엔 엘타리엘을 믿지 않고 반목했지만 새로운 힘의 반지로 사우론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주인공 탈리온과 달리 마이어는 죽일 수 없다는 걸 아는 켈레브림보르와 엘타리엘의 의견이 서로 일치하자 켈레브림보르가 '갈라드리엘이 널 왜 보냈는지 알 거 같다.'며 둘이 손잡았다.
또한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은 이유로는 역시 훗날 시험받게 될 새로운 힘의 반지 때문으로 보인다. 사우론의 지배를 받지 않는 힘의 반지라면 갈라드리엘이라면 족히 사우론을 처치하고 지배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켈레브림보르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타락할 게 뻔히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편에선 두 시리즈 다 등장이 없다가 스토리 확장팩인 갈라드리엘의 검에서 등장한다. 자신이 보낸 암살자 엘타리엘이 켈레브림보르와 합심해서 사우론을 막는 것을 실패한 뒤 엘타리엘이 자신의 실패를 보고하며 돌아가겠다고 하나 자신은 애초에 모르도르의 나즈굴을 없애러 보냈다며 마지막 남은 나즈굴을 없애 임무를 계속하라고 종용한다. 이후 게임 내에선 지역 이동 나레이션으로 엘타리엘과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인다. 엔딩에서 엘타리엘이 마침내 임무를 마치자 돌아와도 좋다고 말하지만 엘타리엘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이를 거부하고 모르도르에 그대로 남아 저항을 계속한다.
여담이지만 인게임 모델링으로 등장할 때 역시 배우 얼굴 기준으로 얼굴을 모델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해당 시리즈가 WB게임즈 관할로 영화 트릴로지의 스핀오프 시리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5.4.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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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 모피드 클락이 제 2시대의 갈라드리엘을 맡으며, 완전 무장한 스틸컷 또한 공개되었다. 전체적으로 여전사로서의 모습이 강조된다.
다만 시즌 1 피날레에서 사우론이 그녀를 유혹할 때 그녀의 위대함을 찬미하는 것을 보면 내면에는 원작처럼 야망 있는 성향이 있는 듯 하다.
유년기의 모습으로 첫등장한다, 그녀는 백조 모양의 종이배를 만들어 띄우고 놀다가 그것을 가라앉힌 아이와 주먹다짐을 할 뻔 한다. 하지만 오빠 핀로드가 그녀를 말리고, 그녀에게 돌은 가라앉지만 배는 뜨는 이유를 알려주며 갈라드리엘의 물음, "물에 비친 빛과 하늘의 빛이 비슷할때 어느게 위고 아래인지 구분할까? 어느 빛을 따라가야 할까?"[55] 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두 남매는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성장하지만 모르고스의 음모로 발리노르의 두 나무가 시들게 되고, 페아노르의 맹세로 놀도르들이 가운데땅을 공격하게 되면서 벌어진 보석전쟁으로 두 남매의 운명은 격랑에 휘말린다. 분노의 전쟁이 끝나고 요정들은 모르고스를 물리치지만 사우론이 그 뒤를 잇는다. 핀로드는 사우론을 끝까지 추적할 것을 맹세하나 역으로 사우론에게 살해당하고, 갈라드리엘은 사망한 오빠의 시신에서 몸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양을 보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그녀는 오빠의 단검을 지닌 채 사우론을 추적하기 위해 가운데땅 전역을 수색하게 된다.[56]
수백 년 뒤, 그녀가 이끄는 수색대는 사우론을 쫓아 북쪽의 포로드와이스까지 도달한다. 횃불조차 그 온기를 잃는 춥고 사악한 곳에서 그녀는 오빠의 몸에 새겨졌던 사우론의 문양을 발견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사우론이 알 수 없는 사악한 흑마술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흔적을 발견하고 더 북쪽으로 향하려고 하지만, 이미 수백 년간 성과 없는 수색만을 계속해온데다가 바로 직전에 눈트롤과의 싸움을 겪은 부하들이 더 이상의 종군을 거부한다. 갈라드리엘은 어쩔 수 없이 사우론의 추적을 포기하고 린돈으로 돌아간다.
오빠의 복수와 사명의 완수 때문에 고통과 갈등을 겪는 갈라드리엘에게 엘론드는 그녀가 발리노르로 떠나 지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녀는 발리노르로 가던 중 오빠의 말이 생각나 서녘으로의 항해를 거절하고, 오빠의 단검을 들고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이후 인간 선원 할브란드에 의해서 구출된다.
이후 누메노르에 끌려가거나, 가운데땅에 원정을 나가는 등, 생사고락을 같이 한 할브란드에게 나름 정이 들었으나, 할브란드의 정체가 밝혀지자 크게 당혹해한다. 큰 적개심을 드러내는 갈라드리엘에게 할브란드(=사우론)는 과거야 어찌됐건 얼마나 악하건 나아가며 변할 수 있다고 한 그녀의 조언을 그대로 돌려주고, 이에 갈라드리엘 역시 큰 반박은 못하는 상황에서 그녀에게 청혼까지 하며 그들이 함께 군주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57] 하지만 그녀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있었는지 평화와 지배는 별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사상을 밝히자 갈라드리엘은 사우론임을 재차 깨달은듯 그에게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버린다. 그러자 사우론은 어차피 자기가 없으면 요정은 끝이라며 함께하자고 협박을 하지만 역시 거부, 결국 사우론은 그녀를 호수에 잠기게 한 채 모르도르로 떠나고, 갈라드리엘은 엘론드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할브란드의 정체를 넌지시 암시하며 켈레브림보르에게 서로 견제할 반지 3개를 만들어야 함을 알리면서 시즌1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