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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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4. So1 스타리그 결승전
5. 옹호적 시각
6. 온게임넷에 대한 비판
7. 여담
8. 홍진호의 감동의 골마
9.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EVER 스타리그 2004 결승에서 임요환이 자신의 제자인 최연성을 상대했는데, 이를 골든 마우스와 엮어서 생긴 밈.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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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4년 11월 20일, EVER 스타리그 2004 결승전.

당시 결승전에서는 아주 드라마틱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쪽 선수는 박정석과 영화 같은 명경기를 펼치고 결승전에 올라온 최연성, 그리고 이를 상대하는 선수는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홍진호또 다른 의미의 명경기를 펼치고 승리를 거머쥔 임요환이었다. 임요환은 최연성의 스타 스승이었기 때문에, 이 결투는 사제 간에 펼쳐진 결승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임요환에게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는 이미 스타리그 2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었고, 만약 한 번 더 우승을 하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서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영예 '골든 마우스'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기까지 앞으로 단 한 걸음만이 남아 있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결승전이 치러지고, 마침내 임요환은 최연성과의 매서운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우승을 해낸다. 그야말로 감동의 골든 마우스였다.

그런데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준우승자 최연성이 감동적인 분위기에 재를 뿌린다. 게임에서 진 것 때문에 불편해하는 심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자, 임요환의 우승을 축하해주던 경기장 분위기는 바로 싸늘해진다.

이 사건에 대해 스갤에선 감동의 골든 마우스를 차지한 임요환에게 찬사를 보냄과 동시에, 분위기를 망쳐놓은 최연성을 맹렬히 비난했다. 결국 이 결승전은 스타 팬들에게 '감동의 골마'라는 별칭으로서 기억에 남게 된다.


2.1. 진실[편집]


사실 위의 내용은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의 낚시용 밈이다. 골마를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울어버리겠다!

실제 해당 대회인 EVER 스타리그 2004의 우승자는 임요환이 아니라 최연성이었으며, 임요환은 골든 마우스의 달성 자격인 OSL 3회 우승을 끝내 충족하지 못해 2회 우승자로만 남았다.[1]골든 마우스So1 스타리그 2005 결승전 이전이라서 존재하지 않았다.[2]

이 때 등장한 꾸준글이 바로 '임요환 골마 없다', 줄여서 '임골없'이다. 반의어는 '임골있'.[3]

임요환은 3회 우승에 번번이 실패했어도 당대 최고의 네임드이며 스타판의 성장에 매우 큰 공을 세웠으나, 갑작스러운 눈물로 '실망'이라는 단어에 가장 적합한 사건을 만들었다.

온게임넷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이 차기 리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듀얼로 떨어지자 이번 리그부터 24강으로 확대라며 노골적인 임요환 특별법을 만들어 '온부커넷' 또는 '온리 요환넷' 소리를 듣고 있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의 마지막 결승 진출인 So1 스타리그 2005 결승전 진출로 인해 다시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자 골든 마우스 증정 사항을 급히 만들면서 대놓고 임요환 먹으라고 만든 골든 마우스를 '정작 본인이 놓쳐버렸다'는 사실과, 4강에서 홍진호를 상대로 삼연벙이라는 당시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부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고 정작 결승에 와서 애제자를 상대로 접전 끝에 패배하고 질질 짜면서 정작 즐거워야 할 우승자 탄생의 무대를 초상집으로 만든 눈치 없는 임요환을 종합적으로 까기 위해서 스갤 중심이 되어 조직적으로 날조한 사건[4]이다.

그 전까지 스갤에서 이 결승으로 임요환을 깔 때 하는 소리로는 "동생한테 게임 지고 우는 형"이었다. 그래서 이를 비꼬아서 까는 밈이 이것. 천하의 황제가 동생한테 오락 졌다고 질질 짰겠냐


3. EVER 스타리그 2004 결승전[편집]


EVER 스타리그 2004 결승전이 성사되었을 당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요환을 바라보는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시선은 대단히 싸늘했었다. 왜냐하면 4강전에서 벌어진 그 유명한 삼연벙 사건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항목에서 자세히 볼 수 있지만, 이 삼연벙 사건은 임요환의 극성 팬들조차 등을 돌리고 안티가 되었을 정도로 일대 사건이었고, 오죽하면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대형 사건이다.

삼연벙 사건 때문에 임요환 선수는 순식간에 '굉장히 치사하고 졸렬한 전략을 구사한다'라는 이미지를 뒤집어썼고[5], 수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렇게 치사하고 졸렬하다는 오명을 얻고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그럼에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좌절했으니 팬들의 실망은 더더욱 커질 뿐이었다.[6] 그 와중에 자신의 패배를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관객들과 시청자 앞에서 펑펑 울었다.[7][8]

임요환은 당시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 중에서 엄청난 명성과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유명 스타가 옆에서 펑펑 울고 있으니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한 것을 축하해줘야 할 경기장은 무거운 분위기에 잠겨버리고 말았다. 승자 인터뷰와 세레머니가 진행되어야 하는 장소를 슬프고 비극적인 무대로 만들어버렸으니, 임요환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상관 없이 한 마음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감동의 골마' 이미지 마지막에 찍혀 있는 최연성의 멘트 "별로 안 좋아요."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소감을 물어보자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마지못해 겨우 꺼낸 멘트다. 스타 스승이기도 한 임요환이 분위기를 초상집으로 만들어놓은 것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MC 용준의 질문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대답이었다. 정작 우승자가 된 최연성은 기쁨을 전혀 내비치지 못한 채 임요환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고, 미안한 마음에 눈치를 봐야 했던 딱한 상황이다.[9]

당장 위에 링크된 이미지의 맨 위 사진을 보면, 눈물을 닦고 있는 임요환의 곁에서 죄인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최연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승자로서 기쁨을 만끽해야 할 선수가 이리저리 눈치만 살피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이 날 새벽 임요환은 아래와 같은 글을 팬 카페에 올리면서 최연성에게 사과를 했다.

"결과적으로 제가 본 저의 플레이는 전혀 만족할수 없었습니다.. 5경기가 끝나고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결승전인데... 연습해준 게이머들은 내 모습을 보고 얼마나 비웃고 있을까

스타리그의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너무 창피하고...열심히 기도해준 부모님...응원해준 여러분..

연성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전했지만 그 맘들을 추스리지 못하고 추태를 부려버렸네요..

연성이에겐 축하한다는 그 말조차 거짓으로 들렸을수도 있을 만한 상황이 되었겠네요..

또한 우승의 기쁨을 누릴수도 없게 만들어 버린 시상식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정말 못난 선배란 생각이 들었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이런 못난 모습 보이지 않겠습니다.."


4. So1 스타리그 결승전[편집]


2005년 임요환은 So1 스타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약진을 이루었다. 16강에서 두 명의(...) 박성준안기효를 모두 이기면서 3승 무패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박정석까지 2:0으로 꺾으며 불가사의할 정도로 프로토스에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4강에서 테란전이 강력한 박지호리버스 스윕으로 꺾었다. 여기에 그의 결승 파트너는 역시 레전드급 테란을 줄줄이 때려잡으며[10] 결승에 진출한 로얄로더 후보 오영종.

오영종 역시 매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 진출하긴 했지만, 여론 자체는 임요환의 우세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시기는 가을이요 테란은 황제 임요환이니 대박의 냄새를 맡은 온게임넷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스타리그 3회 우승 달성 시 마우스 형태의 황금을 증정하기로 한 것. 결승전에 진출한 두 명 중 스타리그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는 임요환 혼자였기 때문에, 결국 임요환더러 가져가라고 대놓고 밀어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온게임넷은 한술 더 떠서 3회 우승 달성시 우승자에게 차차기 리그의 시드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리그 개편안을 내는 등 대놓고 부커질을 시도했다. 당연히 반응은 실로 참담했고, 이에 곧바로 골든 마우스 증정만 남기고 입장을 철회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런 일로 인해서 임요환의 안티들과 대부분의 스타 1 팬들 사이에서 온게임넷은 온부커넷이라고 부르면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실상 요환단물을 빨려던 온게임넷 때문에, 중립적이어야 했을 주최사가 공공연하게 임요환에게 심리적인 압박만 주는 꼴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임요환의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타는 훈훈한 장면을 기대하면서 결승전이 시작되었고, 여기서 임요환은 오영종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패배하면서 골든 마우스 수상을 장렬하게 실패했다.

여기서 장렬하다는 의미는 비꼬는 의미가 전혀 없는, 오히려 이미 전성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우승을 노리는 임요환에 대한 경외가 담긴 말이다. 이때 임요환의 나이는 벌써 26세이다.[11] 그럼에도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가 2:2를 다시 맞추었다. 만약 4강에 이어 결승전까지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면 e스포츠에 다시 없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었다.

이때는 예전과 다르게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고, 웃으면서 우승자인 오영종을 축하해 주었다. 사실 이 당시도 눈물만 겨우 참는 듯 했으며, 오히려 EVER 스타리그 2004 이전에 준우승했을 때보다 더 힘들게 마무리했다. 이후로 그의 기량은 줄줄 하락세를 겪으면서 골든 마우스와는 완전히 멀어지게 되었다.

사실 오영종에게 있어서는 로열로더, 가을의 전설 등 화려한 수식어를 획득할 수 있게 도운 최상의 도우미였다. 그 대상이 다른 누구도 아닌 황제 임요환이라는 거물이었고. 따라서 So1 스타리그 자체는 대단히 흥행에 성공하여 역대 스타리그와 MSL을 통틀어 시청률과 관중 동원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임까들에게 있어서도 고급진(...) 까임요소 하나가 추가된 역사적인 리그다.

그 뒤 요환단물을 추구하던 온게임넷의 행태는 2006년 임요환이 듀얼 토너먼트에서 떨어진 뒤 전격 시행된 스타리그의 24강 재편까지 이어졌다. 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까지 이야기될 수 있었던 부조리이자 검증된 스타 플레이어 임요환에게만 흥행을 의존했던 온게임넷의 게으른 태도에서 온 결과였지만, 대호황을 맞이하는 듯하면서도 대스타 임요환 없이는 자생력을 발휘할 수 없으리라는 예상까지 가능했던 당시 스타판의 연약한 구조가 드러난 일이다.


5. 옹호적 시각[편집]


먼저 프로의 입장에서 임요환의 승부근성 자체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만큼 임요환의 프로 의식에 진정성이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업계에서 할 거 다 해보고 이룰 것 다 이루어[12] 아쉬울 게 없는 그가 결승전에서 졌다고 울었다는 것은 그만큼 승부사로서의 자존심과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증명해준다. 그만큼 프로게이머로서 간절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임요환이 거쳐왔고, 여기에서 비롯된 투철한 프로 의식을 갖고 있음을 승부욕으로 표출한 사건이니 단순히 소인배의 행동이라 비웃을 것이 아니다.

덕분에 임요환을 빠는 쪽이건 까는 쪽이건 그가 업계에 임했던 진심을 의심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당시에도 거의 모든 선수들이 팬들에게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임요환은 농담으로조차 의심 받지 않았다. 악착 같은 집요함과 승부 근성을 보인 임요환에게 고의적 승부조작이라는 그림자가 스며들 틈이 없을 거라는 것이 그 믿음의 이유. 즉 "임요환은 워낙에 승부욕이 강해서 억만금을 주더라도 상대방에게 고의로 져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본인이 고의로 져주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리가 없다."로 정리할 수 있다.[13] 이에 대해서는 임까들도 나쁜 의미에서나마 인정했던 부분인데, 시쳇말로 "결승전에서 자신의 제자에게 지고 울면서 시상식 분위기를 망칠 정도의 승부욕을 가진 사람이 그깟 푼돈 때문에 주작 따위를 저질렀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임요환의 팀에서는 스타 2까지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14]

훗날 삼성의 감독 김가을"임요환 선수가 연성이랑 경기를 하고 눈물을 보였을 때 저는 정말 감동했어요. '저 위치에 올라가서도 아직도 욕심이 남아있구나.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느껴서, 저는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를 최고로 꼽고 있어요." 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임요환은 감동의 골마 사건을 입 밖에 낼 때마다 그때 본능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알았다든가, 더 이상 우승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급한다. 이에 따르면 스스로 그 결승전을 기준으로 자신의 전성기가 끝난 것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내외적으로 아주 힘든 일을 겪고 있을 시기였다. 우선 2003년에 스타리그 4강에 진출했지만 난생 처음으로 4강에서 서지훈에게 0:3으로 패하며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겪었고,[15] 점점 개인리그 성적이 하락하며[16] '이제 임요환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릴 정도였다.[17]

결국 2004년 초에는 양대 리그 진출에 모두 실패하였으며, 스폰서였던 동양제과는 스폰서십을 철회하였다. 이 와중에도 결승까지 진출하여 당대 최강의 게이머였던 최연성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것이다.[18] 게다가 당시 임요환의 나이가 25살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19] 당연히 본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고, 다른 제반 상황이 어찌 되었든 눈물을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사실 통시대적으로 보면 임요환이 절대로 준우승을 해서 울었다고만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임요환은 이 사건 이전까지 준우승을 해도 울었던 적이 없었고, 특히 박정석에게 패배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엄재경이 박정석을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칭찬할 때 같이 박수를 칠 정도로 이성을 잘 유지했고, 눈물이 고였지만 팬들과 시청자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좋게 마무리했다. 그런 맥락에서 임요환은 홍진호 같은 사람과도 매우 친한 각별한 사이기도 하다. 감동의 골마로 까는 것이라면 몰라도 임요환이 원래 유리멘탈이라고 몰아가는 건 무리가 있다.[20]


6. 온게임넷에 대한 비판[편집]


일단 이 문단에서 비판하는 대상은 임요환이 아닌 온게임넷임을 명확히한다. 임요환이 눈물을 흘린 것 자체는 그렇게까지 큰 죄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고 해도 누구나 감정 조절을 실패할 수 있다. 특히 임요환에게 이 패배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더욱 반응이 격렬할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NBA의 강철멘탈이자 포커페이스인 팀 던컨이 2013년 결승전 당시 패색이 짙어지자 땅을 후려치며 안타까워하는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데, 당시 37세로 은퇴에 가까워지던 던컨으로서 거의 마지막 우승 기회라고 여겨졌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 다음해 설욕에 성공하지만 더 이상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이런 특수한 예를 들지 않더라도 월드컵을 보면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가 조국의 탈락이 확정된 직후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수도 없이 많다. 임요환이 최연성을 침착히 칭찬했다면 가장 아름다웠겠지만, 감정 조절 실패한 것만으로 죽을 죄는 아니다.

실제로 임요환은 눈물을 흘릴 때 최대한 이 모습을 가리려고 무대 한 켠으로 비켜서 울고 있었다. 만약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우승자 최연성에게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댔다면 최연성은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임요환은 (카메라 밖인) 구석에서 울고 있다가 최연성이 우승 소감을 다 말한 뒤 울고 있는 패자를 달래주거나 했을 것이다. 실제로 스포츠에서 자주 나오는 구도. 근데 우승 직후부터 온게임넷의 카메라는 임요환 개인 방송인 것처럼 임요환만 따라다니고, 정작 최연성은 카메라 가장자리에서 뻘쭘해하고 있다가 우승의 기쁨이 다 식어버리고 나서야 인터뷰를 하니 제대로 될 리가...

사태 당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상황 전체에 묻어나는 지독한 아마추어리즘이었다. 상황이야 어쨌건 해당 승부의 판에서 마땅히 주인공이어야 했던 것은 우승자 최연성이었다. 임요환이 눈물을 흘릴 때의 진심이 뭐였는지는 나중의 이야기이지, 해당 시점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임요환이 눈물을 흘리던지 어쩌고 있던 간에 빠르게 퇴장을 시키고, 진행 측은 승리한 최연성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스포트라이트와 마이크웍을 진행하면서 우승 소감을 묻거나 축하 세레모니를 하는 등,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을 기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띄워줬어야 했다.

당장 유튜브에서 아무 종목이나 우승 장면을 보자. 우승 확정된 순간 우는 선수들은 꽤 있지만, 그 어떤 종목도 이처럼 승자는 제쳐두고 패자에게 포커스를 두진 않는다. 방송만 제대로 했으면 임요환이 운 것 자체로 까였을 망정 지금처럼 '제자의 영광의 순간을 망쳤다'고 까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온게임넷 주최 측은 이런 당연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결승전 종료 이후 무대의 분위기는 실로 참담한 수준이었다. 카메라가 엉뚱하게 울고 있는 임요환을 따라다니면서 찍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우승자 최연성은 포커스 바깥에서 밀려나서 안절부절하기 바빴다.[21] 우승자 인터뷰를 하는 전용준이 최연성을 상대로 어떻게든 인터뷰를 이어가보고자 했지만, 이미 악화된 상황은 돌이킬 수 없었다. 울고 있는 임요환 옆에서 최연성은 당연히 누려야 할 우승자의 축하 분위기를 받지 못하고 마치 이기면 안 될 경기를 이겨버린 죄인처럼 외면 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소감을 물어보니 최연성은 무슨 죽을 죄라도 지은 것마냥 굳은 표정으로 "별로... 별로 안 좋아요"라는 터무니없는 소감이 나와버린 것이다. 요컨대 이 사태는 원인을 제공한 임요환 외에도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진행 측에게도 명백한 책임이 있다. 이런 사태의 여파인지, 진행자인 전용준은 우승자에 대한 인터뷰를 이어가지 못하고 그냥 하지 말자면서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넘어가버렸다. 또한 온게임넷 홈페이지 다시보기의 시상식 VOD가 이 리그만 존재하지 않았으며, 결승전 5세트의 VOD 역시 시상식 이전에 끊어진다. 즉 온게임넷 측에서도 사건사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바로 같은 해 4월 18일에 이윤열이 그 최연성에게 지난 TG삼보 MSL 패자조 결승에 이어 하나포스 센게임 MSL 결승에서 또 다시 패배하면서 인터뷰를 하다가 결국 분통에 못 이겨 억지로 참아내던 눈물을 보인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22] 이 때는 분위기가 싸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팬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하며, 오죽했으면 이 날 이윤열의 눈물을 보고 한참 까내리기 바빴던 안티 카페도 폐쇄됐다고. 이는 임요환도 사람이니까 아쉬움을 못 이기고 눈물을 보일 수는 있으나,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있었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최소한의 우승자에 대한 예우만 차려줬어도 시상식 분위기가 한순간에 깨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되짚어보면 임요환에게 당시 향했던 비난이 지나치게 가혹했던 측면도 있었다. 엄밀히 말해 현재까지 회자되는 삼연벙은 똑같은 전략으로 무려 3번이나 연이어 승리를 따낸 임요환의 판짜기의 완승이였고, 승부의 세계에도 냉정함이 있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했던 팬들의 생각이 빚어냈던 촌극이다.

게다가 온게임넷에서 임요환에게 걸려있던 온갖 기대치와 부담은, 진행자들이 슈퍼스타 한 명에 매달려서 진행의 형평성을 잃고 중립적이지 못했던 문제점도 있었다. 이런 외적인 문제들을 전부 제쳐두고 "삼연벙으로 올라와서 제자한테 지고 질질 짰다"라면서 임요환 한 명의 문제로 몰아간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물론 임요환 본인도 감동의 골마 이야기가 나오면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추태를 부려 분위기를 망친 자신의 잘못이라며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결국 온갖 김칫국을 마시면서 대스타 임요환 한 명으로만 단물을 빨려던 온게임넷의 만행이 결과적으로 추태로 끝났다는 떡밥은 임까들에게 있어서 실로 환상적인 까임 소스가 제공된 꼴이었다. 그것이 혼합되고 왜곡된 결과물이 바로 이 감동의 골마다.


7. 여담[편집]


같이 나오는 BGM은 '사나이_눈물.SWF'로 고정되어 있다.

해당 개념 자체는 엄청난 인기를 불러서, 그냥 싫어서 까는 층은 물론이고 까는 것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왜곡된 빠들도 역시 이 조작된 개념을 마치 상식인 것처럼 으로 밀어서 유행어처럼 승화된다. 대표적인 것이 스갤러들로, 여기선 아예 임요환이 이 대회에서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받은 것으로 퉁쳐버린다. 만약에 게시판 상황을 모르는 뉴비가 "임요환 2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 못 받았는데요?"라고 지적하면 "너 감동의 골마도 모르냐?"라고 하면서 배척하는 것이 기본이다.

요새는 하도 스갤에서 자꾸 "임요환 골마 없다."라는 글이 계속 올라오니까 "그냥 금모으기 운동기부했다."라는 식으로 절충안을 내미는 도 나왔다. 이 말대로라면, 임요환2005년에 생긴 골마를 2004년에 따서 1998년기부했다는 것이 된다. 요샌 또 이윤열이 골마를 팔았다는 루머가 돌았는데[23] 그걸 임요환이 샀다는 밈, 일명 '임골샀'도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해당 사태에서 최연성은 명백한 피해자라 할 수 있지만 의외로 그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대 최강이라면 누구나 그랬지만 최연성은 압도적인 포스와 더불어 특유의 안하무인적인 태도로 특히 안티가 많았으며[24], 코치로 전환한 이후에도 여전히 인터뷰로 많은 어그로를 끌어모아[25]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었던 몇 스갤러들이 이걸 들먹이며 싸가지 없는 놈이라 왜곡하는 의미로 쓰였다.

거기에 최연성의 코치 전향 이후 정명훈이 2번 준우승을 한 후 끝에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우승을 하게 되자 이번에는 최연성정명훈을 조종해 우승했다며[26] 최연성골든 마우스 수상자에 끼워넣어서 깐다.[27]

이것의 영향 때문인지 다른 리그에서도 결승에서 지고 울면 감동의 우승드립이 나온다. 박수호 감동의 로열로더 달성이라든지

스투갤에서는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정종현 감동의 G5L 드립이 있다.[28] 이후 조성주의 4연속 GSL 우승 이후 2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감동의 G5L 드립이 다시 나왔으나 2022 GSL Season 3에서 정말 G5L을 달성하여 10여년간 이어졌던 감동의 G5L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S 결승전에서 다시 SKT T1 내전이 터졌는데, 어윤수이신형에게 패배했다. 하필 이때 어윤수는 GSL을 내리 4연준을 한 데다 이전에 열렸던 드림핵까지 전승준을 하는 악재가 있었기에 관객들은 물론 해설진들까지 어윤수를 암묵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여기에서 또 준우승을 하자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신형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는 오리지널 감동의 골마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이 날 이후 스갤에서는 임요환 골마 없다에 이어 어윤수 우승 없다, 어윤수 Runner-Up다(...) 등의 바리에이션이 등장했다. 이젠 어윤수도 우승했다

최연성이 말한 '별로 안 좋아요'도 패러디로 쓰인다. 특히 어윤수에 이어 콩라인에 오른 한지원의 아이디를 따 'ByuL로 안 좋아요...'라는 식으로.

2016 GSL Season 1에서 팀원인 전태양을 이기고 우승한 주성욱이 우승 소감을 묻는 박상현 캐스터의 질문에 EVER 스타리그 2004에서 최연성이 우승 직후 했던 "별로... 별로 안 좋아요"와 비슷한 "별로 기쁘지 않아요"라는 대답을 해서 시청자와 현장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으며, 물론 발언 직후에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성욱은 후일 프로리그 종료 후 열린 팬미팅에서 최연성 감독의 해당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시즌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이와 유사한 장면이 나왔다. 이상혁 선수는 결승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패배해 준우승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마침 임요환과 같은 SKT 소속인 데다 마찬가지로 정상의 자리를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패배해 눈물을 흘린 구도가 굉장히 흡사하고 임요환은 3회 개인리그 우승, 페이커는 롤드컵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던 것이 소름 돋게 비슷해 경기가 끝난 후 롤갤 등지에서 "페이커가 연속 3회 우승으로 골든 소환사 컵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식의 감동의 골마와 비슷한 드립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또한 해당 사건의 취급 역시 비슷해 우승 팀인 삼성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페이커의 눈물만 주목 받았다. 이후 5년만에 다시 밟은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그간의 지독한 인간상성 청산에 성공한 나머지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후배뿌듯하게 바라보는[29] 스승 기믹으로 언급하는 팬도 있다. 역시 큰 경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건 T1의 팀 컬러이자 근본이라 그런다카더라 Tl = Team liquid

2017년 9월에 임요환이 유튜브에서 홍진호와 다시 임진록을 치르며 이 사건을 언급했다. 그때 흘린 눈물이 골든 마우스를 못 받아서, 자신의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니라 홍진호그렇게 악독하게 이기고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올라왔는데 막상 져버려서... 라고 주장했으나 상황 자체가 농담과 장난을 주고 받는 상황이었으니 신빙성이 높지는 않다. 물론 그 소리를 들은 홍진호는 얼마나 미안하면 준우승하고 울겠냐고 그 당시를 회상하며 극대노했다.

오버워치에서도 감동의 골마와 비슷한 '류제홍 3연속 APEX 우승' 드립이 나왔다.[30]

2019년 3월 3일, 어윤수IEM Season XIII - Katowice에서 골든 마우스보다 값진 것을 얻었다.

이후 임요환은 2020년 5월 13일, 인벤 인터뷰에서 농담식으로 골마를 언급했다.

2019년 12월 22일 방영된 KBS 특집 다큐멘터리 더 게이머에서 임요환, 최연성이 이 날을 다시 회상했다. #

2023년 2월 13일 리페이난IEM KATOWICE 2023에서 미라클 런을 보여주며 감동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31]

8. 홍진호의 감동의 골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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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5일 홍진호가 은퇴 기념으로 골든 마우스를 받자, 스갤에서는 "역시 최고의 라이벌 임진! 둘 다 감동의 골마 받고 은퇴하네욬ㅋ"이라며 축하(?)해주었다.

수여한 곳은 그가 소속되어 있던 kt 롤스터였다. 제작은 온게임넷에서 직접 골든 마우스를 만드는 금속 세공가에게 의뢰해서 만들었다. 증정식도 온게임넷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종료된 2013년까지 스타리그 3회 우승을 통한 골든 마우스의 정식 수상자는 이윤열, 박성준, 이제동, 이영호 4명뿐이다.

감동의 골마가 얼마나 잘 포장되었는지, 감동의 골마를 인정하는 기사도 떴었다. 사진을 합성한 가짜 기사 같지만 원문의 댓글을 보면 실제로 있던 내용이 맞다. 단, 현재는 기사가 수정되었다.

2019년 4월 21일 개인 방송에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받은 것조차 기억에 없었다고...


9.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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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편 MSL 역시 전신 대회인 2002 KPGA 투어 1차 리그 우승 한 번이 전부이고, 그 이후로는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는 관계로 금배지 또한 없다.[2] 결국 골든 마우스는 이윤열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에서 우승하여 처음으로 수상했다.[3] 이후 어윤수가 준우승을 많이 해서 생긴 '어윤수 우승 없다'(어우없)라는 꾸준글이 임골없의 뒤를 이었다. 반의어 역시 '어우있'. 다만 어윤수는 2019년에 정말로 프리미어급 대회를 우승해서 '어우있'이 드립에서 실화로 승화되었다는 차이가 있다.[4] 특히 위 짤방의 시즈 탱크가 상대 팩토리를 장악한 GG 직전의 장면은 임요환과 최연성의 진영 표기를 바꿔놓았다. 실제로는 임요환이 8시 보라색, 최연성이 2시 노란색이었다. 보라준 참고로 당시 사용되던 맵은 비프로스트 3.[5] 당시에는 프로게이머 업계에 낭만주의가 널리 퍼져 있었다. 2020년대에 접어든 현재의 업계 관점에서는 아마추어스러운 분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승리를 위해서 치사한 전략(소위 말하는 날빌)을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이었고, 프로게이머라면 정정당당하고 '품위가 있는' 승부를 펼칠 줄 알아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 뒤로 2007년에 이영호가 소위 초반 전략으로 이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자 한때는 꼼딩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프로 야구에서도 유희관이 느린 구속을 심판의 눈을 속이는 로케이션과 회전수로 극복한 바 있지만, 그가 투구할 때만 과할 정도로 후해지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가대표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6] 참고로 당시 스타리그 결승 준비의 뒷모습을 담은 인사이드 스터프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임요환최연성의 미묘한 신경전이 보였다.[7] 사실 아쉬운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긴 하나, 프로라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어야 한다. 사람이라면 3연벙 당할 수도 있지만 프로라면 막았어야 한다고 재평가되어 까이는 홍진호랑 어찌 보면 같은 사례다. 거기에 홍진호는 그렇게 준우승을 많이 하고도 대놓고 울지는 않아서 더욱 대비가 되었다. 그러나 그 뒤에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고, 이런 비판 자체가 과도한 면이 있는것이 '패배가 분해서(아쉬워서) 울었다'는 것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비약이기 때문이다. 당시건 이후건 임요환이 경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는 없었으므로, 이를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할수는 없는 것이다. 당장 비판론의 논지만 보더라도 "프로라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어야 한다"는 주장과 "패배를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섞어놓고 있는데, 이 둘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쿨한 표정은 지어보이지 못하더라도 결과 자체에는 승복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8] 그리고 (부정이나 부조리가 없는 정당한 결과라면) 승리든 패배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보여주어야 하는 모습이고, 이것을 못 하면 프로로써 소양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지만 패배를 쿨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들이는 것까지 프로로써 당연히 보여주어야 할 모습이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장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지고 2014년에 울고, 2018년에는 대통령 앞에서도 눈물을 흘렸고, 세계 최강의 바둑 기사중 하나로 손꼽히는 커제 역시 알파고에게 2대0으로 지고 바둑판 앞에서 운 적이 있는 것. 오히려 프로 선수가 승패에 지나치게 쿨한 (초연한) 모습을 보이면 '프로로써 투지가 부족하다'거나 '직업의식이 없다'는 비판까지 듣는 것이 현실이다. 즉 프로 선수라면 정당한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자신의 패배(실력의 부족함)를 분하고 아쉽게 여기는 것 역시 (취미인이 아닌) 프로라면 당연한 일이기에 그런 감정을 눈물로 드러내는 것은 별로 잘못이라 말할 수 없고, 비판론의 경우 이런 감정의 토로를 '승패 불복'으로 과장함으로써 억지로 비판거리로 삼고 있다는 것.[9] 이 때 최연성은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요환에게 계속 미안해하며 눈치를 봤기 때문에 시상식 내내 표정이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스타리그 우승자 명예의 전당 사진도 다른 대회 사진들은 우승 후 기뻐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대부분인데, 이 리그의 최연성만 결승 무대 입장 사진으로 올라와 있다.[10] 이 쪽도 만만치 않았다. 8강 서지훈 4강 최연성.[11] 실제로도 이 기록은 최고령 스타리그 결승 진출 기록이다. 최고령 우승 기록은 스타리그 최후의 우승자가 보유.[12] 사실 자서전 '나만큼 미쳐봐'에 서술해놓기를 스타리그 3회 우승만 달성하면 은퇴할 생각이었다고 한다.[13] PPP 사건이나 얼라이마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임요환은 절대 져줄 성격이 아니다. 애초에 프로라면 이기기 위해서 반칙 빼고는 다 써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게 맞다. 얼라이마인의 경우는 당시 시스템이나 규정부터 미비했거니와 공지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을 뿐이다.[14] 거쳐갔을 뿐인 팀일지라도 스타 1, 2를 통틀어서 승부조작 연루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팀은 T1을 제외하면 웅진 스타즈, 삼성 갤럭시 2팀뿐이다. MBC폭스 또한 연루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쪽은 아예 스2 팀이 없고(정확히 말하자면 폭스는 워크래프트 3 선수들이 F.United로 참가), MBC는 모기업 자체가 폐국되어 해체되었다.[15] 특히 이 패배는 임요환의 프로 통산 유일무이한 공식전 5전제 스윕패다. 이 외에도 서지훈은 2004년 말기를 기점으로 최연성조차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T1 테란 킬러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공군 시절에는 한창 물이 오르기 시작한 정명훈에게 마패관광까지 시전했다. 본인도 정명훈 마패관광을 인생 경기로 꼽았을 정도.[16] 다만 임요환을 결정적으로 슬럼프에 몰아넣은 것은 강민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차피 서지훈이나 강민이나 당시 한 팀이었으니[17]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강자들이 줄지어 탄생하고 있었고, 임요환 등 올드 세대들은 수명이 매우 짧았다. 거기에 나이도 2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고, 군대 문제도 걸려있었다. 이기석, 국기봉, 기욤 패트리는 1~2년 정도 성적을 내다가 사그라들었다. 또 임요환은 프로토스전에 취약했다. 이윤열이나 최연성은 토스전 전적이 좋았고 서지훈도 3종족 고루 잘하는 선수였다.[18] 물론 팀은 이미 전 시즌부터 T1으로 창단되어 있긴 했다.[19] 실제로 임요환은 이듬해 So1 스타리그 결승에 기적적으로 진출한 뒤, 다시는 개인리그 결승은 물론 4강권에도 올라가지 못했다.[20] 그렇게 유리멘탈이면 그 성적을 못 냈을 것이다. 거기에 임요환은 안티도 팬 못지않게 많은 선수였음에도 선수 시절에 고소 한 번 안 했을 정도로 팬들을 생각하는 선수고 송병석과 아이들, 은가이 사건 때도 당사자들을 용서해주었다.[21] 이로부터 약 1년 반 정도 후인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연성은 누구보다 기뻐하며 무대 상단에서 뛰어내려가 주훈에게 안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22] 하지만 이윤열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끝나고 숙소 뒤풀이에서 밤새도록 소주 마시면서 펑펑 울었다고 전해졌다. 이 결승전이 천추의 한으로 남았는지 감동의 골마 사건이 일어난 EVER 스타리그 2004에서 최연성의 8강 상대였던 이윤열은 3세트에서 Remember 4.18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하나포스 센게임 MSL 결승전의 설욕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세웠으나 또 다시 다전제에서 지면서 설욕을 실패한다.[23] 개인방송 중에 골마를 보여달라는 시청자의 요청에 이윤열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대답했고,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아서 생긴 루머였다.[24] "이기기 위한 게임에 지쳤다" 등등 선수 시절에도 인터뷰로 어그로를 잘 끌었었다. 그리고 이 결승전 이후 터진 이중계약 사건까지 겹쳐 당시 스타 관련 커뮤니티의 최연성에 대한 여론은 극도로 좋지 않았다. 당장 상단에 있는 만화만 봐도 관중석의 응원 피켓부터 이중이라고 적어놓았다.[25] 대표적인 예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결승 당시 '화승의 우승은 e스포츠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있다. 그리고 그 날...[26] 덴징봇, 마리오네트라는 별명까지 나올 정도로 최연성정명훈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다.[27] 최연성 역시 EVER 스타리그 2004 우승 이후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에서 우승했고, 그것이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이었기 때문에 2회 우승자다. 한편 MSL에서는 진작에 3연속으로 우승을 해서 금배지를 보유하고 있다. 단, 금배지 역시 저 시절에는 없었으며, 나중에 마재윤이 금배지를 땄을 때 이전 대회 우승자들한테도 소급 적용되어 KPGA 시절 3연속으로 우승했던 이윤열과 함께 받았다. 참고로 최연성은 MSL 3회 우승 당시에는 반지를 받았다.[28] GSL 5회 우승자라는 뜻의 G5L. 참고로 정종현이 G5L 달성을 목전에 둘 때 전후 상황이 임요환하고도 많이 비슷했다. 풀세트 끝에 준우승을 하고 이후에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까지 일치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정종현의 하락세는 고질병이었던 목-허리 부상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그렇다는 차이점이 있다.[29] 이 패배로 케리아는 베릴과의 다전제에서 1승 5패를 기록하게 되며, 3년 연속 월즈 토너먼트에서 베릴과 맞붙을때마다 패배하는 진귀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30] APEX 시즌 2시즌 3는 류제홍의 소속 팀인 루나틱 하이가 우승했지만 시즌 4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루나틱을 떨어뜨리고 우승한 부산의 선수 중 한 명인 성승현이 류제홍과 닮았다는 밈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드립이 나왔다. 해당 링크는 엠엘비파크지만 APEX 결승을 보던 시청자들이 이 드립을 더 많이 터뜨렸다. APEX는 시즌 4를 끝으로 폐지되면서 APEX 3연속 우승 팀은 나오지 않았고, 2회 우승 팀인 류제홍의 루나틱 하이가 최다 우승팀으로 남게 되었다.[31] 24강 조별리그를 득실차 우위로 겨우 통과하고, 8강에서 대회 우승자 출신 리카르도 로미티를 상대로 역스윕 승리, 4강에서 한국씬 최고의 프로토스를 3:1로 이기고, 결승에서 세계 최강의 테란이라는 조성주를 상대로 운영에서 압도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단 점에서 22DRX와 행보가 매우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