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버전 :

한글

유니코드
U+ACA0
완성형 수록 여부
O
구성
ㄱ+ㅔ+ㅆ
두벌식QWERTY
rpT
세벌식 최종–QWERTY
kc2
현행 로마자 표기
get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get/ket



1. 개요
2. 역사
3. 기능
3.1. ' 이다'와의 비교


1. 개요[편집]


'-겠-'은 미래 또는 추측에 대한 선어말 어미이다.


2. 역사[편집]


역사적으로는 '- 있-(형성된 당시엔 '-게 잇/게 이시-') 꼴에서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역형인 '게 ᄒᆞ엿'에서 왔다고 하는 설도 있다. 원래 '겟'이었는데 '하-'가 흔히 생략된다는 점에서 '-게엿'이 되고 모음 충돌로 '여'가 탈락하여 '-겟-'이 되었단 것이다.

'--'은 '-어 있-'에서, '-겠-'은 '-게 있-'에서 쓰이는 걸 보고 있으면 이 '', '겠'의 쌍시옷(ㅆ) 받침은 모두 '있다'에서 파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대 국어에서 지금도 쌍시옷 받침을 쓰는 글자는 이 '', '겠', '있'뿐이다. 사실상 '있다'의 '있'이 쌍시옷 받침의 유래인 셈. '있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는데'와의 결합을 볼 수 있다. 본래 형용사 어간 다음에는 '-(으)ㄴ데'로 나타나고 동사 어간 다음에는 '-는데'로 나타난다. 그러나 형용사 또한 '-았/었-'이나 '-겠-'을 삼으면 '-는데'가 결합한다(ex: 예쁘다: 예쁜데/예뻤는데/예쁘겠는데). 이 역시 어원상 '있-'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3. 기능[편집]


  • 미래: 곧 신랑신부가 입장하시습니다.
  • 추측: 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하다.
  • 의지: 난 부자가 되어.
  • 가능: 그런 건 삼척동자도 알어.
  • 어조: 돌아가주시어요? (' 것이다'로 바꿔쓸 수 없음)

한국어에서 미래/추측을 나타내는 시제 어미 중 하나. 선어말어미인 만큼 뒤에는 -다, -지, -어 등 어말 어미가 이어진다(겠다, 겠지, 겠어).

다른 시제 어미로는 '--', '--', '--'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중 현재형 선어말 어미 '-는-'과는 어울리지 못한다. '먹는다'는 '-겠-'이 있으면 '먹겠다' 밖에 되지 못하고, '먹겠는다' 역시 되지 않는다. 단, '먹겠는데' 등으로 쓰이는 '-는데'는 별개의 형태로, 구어에서 이따금 쓰이는 '하겠는' 역시 관형형 '-는'이라 조금 다르다.

반면, 과거형 선어말 어미 '-었-'과는 꽤 잘 쓰인다. '먹었겠지' 등, '-겠-'이 추측의 의미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임형 선어말 어미 '-시-'도 붙을 수 있는데, 순서는 정해져 있다. '---겠-' 순으로 붙는다. 높임 표현이 더 많은 어미와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앞에 쓰다. #

비슷하게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 이다'가 있고, 이것의 구어적 표현으로 '-을 거다'도 있다. 위의 예문은 대체로 '- 것이다'로 바꿔도 말이 된다. 사실 2시제설에 따르면 '-(느)ㄴ다'로 바꿔도 말이 되긴 하지만('새벽에 도착한다'). 의지의 표현은 '-겠다'와 ' 것이다'만 할 수 있다('난 부자가 된다(X)'). 한편, 3시제설에 따르면서도 가정/조건문에는 거의 현재형을 쓴다. 곧, '빨리 잡겠으면 좋겠다.', '내일 갈 것이면 이것도 가져가라.'처럼은 안 쓰는 것.

  • 곧 신랑신부가 입장하실 것입니다.
  • 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할 것이다.
  • 난 부자가 될 거야.
  • 그런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거야.

순수한 '미래'의 직역으로는 근래에는 '- 것이다'가 자주 쓰인다. 영어의 'will + 동사'도 대개 '할 것이다'로 직역하지, '하겠다'로는 잘 안 한다. '하겠다'에는 의지나 추측이 좀 더 기본적으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도 같다.

'-어' 문서에도 써져 있지만 '--'과 함께 '-겠어서', '-었어서'라는 표현은 현행 문법상 못 쓴다. 구어로는 이따금 쓰인다. 의외로 '-겠기에', '-겠기 때문이다'는 된다. '그렇겠긴 하다' 등도 가능.

'-어 하겠-' 꼴로도 자주 쓰인다. '해야 되겠다', '해야 쓰겠다'와 같은 것도 쓰인다. 의무를 뜻하는 '-어야'에 미래 추측을 넣은 표현. 동사 어간을 제외하고 '-어야겠다' 식으로 되면 어미가 이어진 것으로 여겨져 붙여서 쓴다.

한국어 어미치고는 예외가 별로 없다. 받침이 있든 ㄹ 받침이든 받침이 없든, 뭔 불규칙이든 다 그냥 '-겠-'이다. '밟겠다', '살겠다', '하겠다', '돕겠다', '낫겠다' 등. '--'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모음조화도 있고 생략도 있고 해서 형태 변화만 7줄이다. '--'은 '-ㄴ' 어미 특성상 'ㄹ' 받침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고.

꽤나 신기하게도 '겠'을 '갰'으로 잘못 쓰는 사람은 정말로 별로 없다. '갰지'를 구글에서 찾아보면 2만 개 가량으로서 '겠지'보다 훨씬 적게 나온다. '할 텐데'는 '할 탠데'와 검색 결과가 상당히 비등비등한 것과 대조된다. 뭐 이건 ''가 점점 안 쓰이게 돼서 좀 헷갈리긴 하지만. '' 받침을 쓰기 귀찮아서 '겟'으로 쓰는 사람은 많다. 뭐 그런 사람들도 맞춤법상으로는 '겠'이 옳은 걸 모르고 '겟'으로 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방언에서는 'ㅔ'가 'ㅓ'로 바뀌어 '겄'이 되기도 한다. 발음은 /걷/이지만 '하겄어요'에서 보듯 모음이 이어지면 'ㅆ'로 덧나므로 표준어와 비슷하게 규정을 적용하면 '겄'으로 적을 수 있다. 다만 방언은 표음적으로 적는 일이 더 많아서 '것'으로 적기도 한다.

일본어에서는 대개 'だろう'나 'でしょう'가 '-겠-'으로 직역되는 일이 많다. 다만 이쪽은 조동사 『だ』의 미연형+『う(추량의 조동사)』로, 미래・의지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미래・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동사의 미연형+う(추량의 조동사)를 사용한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겠-'도 모든 시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3.1. ' 이다'와의 비교[편집]


예정을 의미하는 '-을 것이다'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일반적으로 '-겠-'은 현장에서 얻은 주관적 추측, '-을 것이다'는 지식이나 남을 통해서 들은 객관적 추측을 뜻한다.

  • 비가 오겠다: 구름이 끼거나 습하거나 해서 비가 올 것이라 추측됨
  • 비가 올 것이다: 일기예보를 들어서 비가 올 것이라 추측됨

이에 관하기로는 2018년 기준으로 최근에 박재연 (2018), "‘-겠-’과 ‘-을 것이-’의 비대립 환경과 대립 환경"이라는 논문이 등재된 바 있다.

그런데 흔히 미래형으로 여겨지는 '-을 것이-'는 상대 미래 '-을'과 의존명사 '', 그리고 서술격 조사의 어간인 '-'로 구성된 말이다. 그 밖에 '입장할 것이었다', '잡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작품을 완성할 것들이다'처럼도 쓸 수 있음을 생각하면 미래형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기사의 인용문에는 보통 '-(으)ㄹ 것이다"라고 했다.'보다는 '-(으)ㄹ 것"이라고 했다.'처럼 쓰인다.

'-었-'으로 대과거도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을 것이겠다', '-을 것일 것이다'처럼, 곧 대미래는 나타내지 않는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1 15:43:46에 나무위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