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유머/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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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헝가리
1.1. 해고 이유
1.2. 나머지는 어떻게 했나?
1.3. 아담과 이브식 민주주의
1.4. 생일 선물
1.5. 필요악(?)
2. 루마니아
2.2. 깨금발
2.3. 협동농장
2.4. 형제
2.5. 일가사회주의
3. 유고슬라비아
3.1. 유망 수출목록
3.2. 투잡
3.3. 사인
3.4. 밀로셰비치의 몰락
3.5. 공산주의의 6가지 경이로움
3.6. 티토 동지가 스탈린 동지보다 강한 이유
4. 폴란드
4.1. 화폐가치 절상
4.2. 시위대가 돌을 던지는 이유
4.3. 효용가치
4.4. 사회주의 지옥의 이점
4.5. 시카고 삼촌
4.6. 신앙심 깊은 당원
5. 체코슬로바키아
5.1. 특별 주문
5.2. 하느님 전상서
5.3. 출국 아이디어
5.4. 잘 됐다
6. 불가리아
6.1. 청년 회원
6.2. 형제의 결말
7. 알바니아
7.1.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7.2. 글을 아는 고양이



1. 헝가리[편집]



1.1. 해고 이유[편집]


헝가리의 노동자 고바츠가 갑자기 해고를 당했다. 고바츠는 당 위원회를 찾아가 따졌다. 당서기가 물었다.

"정말 모르겠나?"

"모르겠습니다. 나는 해고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제 노동절 행사 때 동무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브레즈네프 동지의 초상화를 들고 있었습니다."

"맞아. 그리고 다른 한손으로는?"

"내 손수건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놈을 버려!" 라고 말했을 때 동지는 뭘 버렸나?"

"손수건을 버렸습니다."

"그게 자네의 해고 이유일세. 이제 알겠나?"

※ 그러니까 이 노동자는 브레즈네프의 초상화를 버리지 않았단 이유로 해고당한 것이다(...).

1.2. 나머지는 어떻게 했나?[편집]


헝가리의 서기장 카다르가 경제 개혁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기업에 방문해서 지배인과 면담을 했다.

"개혁 이후에 얻은 것이 있나?"

"상여금으로 자동차를 한 대 뽑았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했나?"

"은행에 저축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곳의 노동자를 만났다.

"자네는 개혁 이후에 얻은 것이 있나?"

"월급으로 새 신발을 한 켤레 샀지요."

"나머지는 어떻게 했나?"

"장모님께 돈을 꿨죠."

※ 출처: "계획, 시장, 민주주의", 까뜨린느 사마리, 신평론, 1990. 77-78p

1.3. 아담과 이브식 민주주의[편집]


헝가리가 공산화된 이후 어느 당간부가 지나가던 시골 노인을 붙잡고 물었다.

"동무는 우리 헝가리의 인민민주주의 선거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오?"

노인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마치 에덴동산에 온 기분이군요."

당간부는 크게 반색했지만 왜 그런지를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하느님께선 아담에게 이브 한 명만 내려 주면서 배필을 선택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리 선거랑 크게 다를 게 없군요."


1.4. 생일 선물[편집]


어느날 아주 영리하기로 유명한 모리카란 아이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모리카! 생일 선물로 뭘 받고 싶어?"

모리카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트루먼 대통령의 뺨을 한대 갈기고 싶어!"

상대는 어이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미쳤구나? 왜 그런 선물을 바라는거야?"

"그야 트루먼이 여기로 왔거나, 내가 트루먼에게 갔다는 소리가 되니까."


※ 즉 트루먼이 헝가리를 공산당 치하에서 해방시키거나, 하다못해 모리카 혼자라도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상황을 바란다는 소리가 된다.

1.5. 필요악(?)[편집]


헝가리가 공산화된 초기 2명의 정치범이 감방 안에서 상황을 논하고 있었다. 갓 심문실에서 고문을 당하고 돌아온 정치범이 말했다.

"아까 심문받을 때 보니까 심문관이 화살십자당 정권 경찰놈이더군! 어떻게 공산당이 집권했는데도 저놈들이 자리를 지켰지?

그러자 다른 정치범이 대답했다.

"놀랄거 없어. 이 나라에 들어서는 모든 정권들은 같은 인간 쓰레기들에 의존해야 하거든."


2. 루마니아[편집]



2.1. 차우셰스쿠 동지와 함께[편집]


아래는 루마니아라디오 아침 방송 내용이다.

- 6시 30분: "우리 위대한 지도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동지께서 일어나셨고, 모든 루마니아 인민들도 그와 함께 일어났습니다!"

- 6시 45분: "우리 위대한 지도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동지께서 운동을 시작하셨고, 모든 루마니아 인민들도 그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 7시 15분: "우리 위대한 지도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동지께서 아침 식사를 드시기 시작하셨고, 모든 루마니아 인민들도 그와 함께 맛난 아침 식사를 먹고 싶어합니다!"


2.2. 깨금발[편집]


부쿠레슈티의 혁명광장에서, 어떤 남자가 한쪽 발에만 신발을 신은 채 깨금발로 뛰어다니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렸나요?"

남자가 답했다. "아뇨, 한 짝을 찾았어요!"


남자가 하는 말의 뜻은 신발이 한 켤레도 없는데 겨우 한 짝을 구했다는 뜻이다. 심각한 수준의 가난에 시달리는 루마니아 국민을 묘사한 내용이 그리 밝지 않은 농담이다. 물론 공산주의 유머 대다수가 블랙 코미디이라는 것은 기억하자

2.3. 협동농장[편집]


1980년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차우셰스쿠와 각지에서 올라온 간부들이 참석한 당 대회가 한창이였다.

차우셰스쿠는 루마니아 농업의 상태를 개탄하면서, 생산력을 높이라는 요구를 늘어놓고 있었다.

"우리 나라 협동농장에 있는 양들은 마치 사자처럼 보여야 합니다. 그러한 양들이 있는 농장은 손을 들어보시오."

그 말에 맨 뒤에 앉아 있는 한 간부가 손을 들었다. 그는 차우셰스쿠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차우셰스쿠의 말은 이어졌다.

"우리 나라 협동농장에 있는 소들은 책장 위에 정리되어 있는 책들처럼 보여야 합니다. 그러한 소들이 있는 농장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시오."

그러자 아까 그 간부가 또 다시 손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재차 독재자의 찬사를 받아 마지않았다.

차우셰스쿠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 나라 협동농장에 있는 옥수수는 전봇대처럼 보여야 합니다. 그러한 농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번에도 손을 들은 것은 같은 사람이였다. 차우셰스쿠는 놀라워하며 그에게 물었다.

"동지, 동지네 지방의 농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모범농장이구려! 대체 비결이 뭐요?"

"차우셰스쿠 동지,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농장 양들은 사자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털이 다 빠지고 머리와 꼬리에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소들도 책장 위에 있는 책들과 같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너무나도 약해져서 한마리만 빼면 모두 옆으로 넘어집니다. 옥수수는 영락없는 전봇대처럼 보입니다. 50미터마다 하나씩 있으니까요!"


출처


2.4. 형제[편집]


루마니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우리나라와 친구인 나라는 어떤 나라들이 있죠?"

한 아이가 "중국이요!"라 대답했다. 다른 아이는 "일본이요!"라고 했고 또다른 아이는 "쿠바요!"라고 했다.

하지만 소련이란 답을 기대하고 있던 교사는 정작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적잖게 당황했다.

교사는 "소련은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소련은 친구가 아니에요! 형제예요!"라 입을 모아 말했다. 교사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아이들이 말했다.

"친구는 고를 수 있잖아요!"


※ '위성국'에 대한 소련의 '갑질'과 이로 인한 불편한 관계를 풍자한 유머. 루마니아는 동유럽에서 유고슬라비아 다음으로 소련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 외교, 경제적 노선을 걷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는 역사적으로도 러시아와 상당히 불편한 관계였기도 하다.

2.5. 일가사회주의[편집]


스탈린은 일국 사회주의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차우셰스쿠는 일가 사회주의를 완성시켰다.


※ 차우셰스쿠 정권에 차우셰스쿠 가문 및 차우셰스쿠의 처가인 페트레스쿠 가문 사람들이 엄청나게 진출하여 족벌정치화된 것에 대한 풍자.

3. 유고슬라비아[편집]



3.1. 유망 수출목록[편집]


유고슬라비아의 최고경제회의 위원장이 심각하게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 국가들을 앞지를 수 있을까요?"

한 위원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문제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수출을 증대시켜야만 합니다. 그러나 농산물이나 공업 제품을 수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영자들을 수출하면 자본주의 국가들은 저절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3.2. 투잡[편집]


"티토 동지는 왜 그리 직함이 많은가요?"

"유고에서 한 직업만 가지고 어떻게 먹고 삽니까!"


3.3. 사인[편집]


티토스플리트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다. 한 꼬마가 그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고, 티토는 흔쾌히 사인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 꼬마는

"하나 더 해주세요!"

티토는 의아해하며 아이에게 물었다.

"아니, 사인이 왜 두 장이나 필요한게냐?"

"친구가 아저씨 사인 두 장이면 베아라 사인 한 장이랑 바꿔준댔어요!"

이 농담은 티토 본인이 직접 했던 농담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자리에서 같이 나온 농담은 스탈린의 묘지 드립이었다고… [1]

3.4. 밀로셰비치의 몰락[편집]


서기 2000년 9월 25일. 신유고 연방 대통령 선거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가 선거에서 낙선했음에도 투표 결과를 조작해[2]

결선투표에 나가려 했다. 그러자 세르비아 내에서 전국적인 반대 시위가 터졌다. 베오그라드에 모인 세르비아인들의 유머.

 

시민A: 밀로셰비치가 결선투표 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을거 같냐?

시민B: 걔는 크로아티아한테 졌는데도 이겼다고 지금까지 우겼던 애야.


밀로셰비치는 보름 후인 2000년 10월 10일에 자신에 맞섰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가 50.2%의 득표를 했다고 인정하며, 연방 대통령직에서 즉시 사임했다. 해당 유머는 반 밀로셰비치 저항 단체였던 otpor!에 올라온 만담이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이라는 책에 이 당시의 상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3.5. 공산주의의 6가지 경이로움[편집]


첫째, 실업은 없으나 아무도 일하지 않는다.

둘째, 아무도 일하지 않으나 모두 임금을 받는다.

셋째, 모두 임금을 받지만 이것으론 아무것도 살 수 없다.

넷째, 아무것도 살 수 없지만 만인은 모든 것을 소유한다.

다섯째, 만인은 모든 것을 소유하지만 만인이 불만이다.

여섯째, 만인은 불만이지만 선거 때는 모두 체제에 찬성표를 던진다.

유고슬라비아 잡지에 게재된 글이다. 사실 유고슬라비아도 공산 국가이지만 공산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도 허용되었다.

동독 7대 불가사의랑 비슷한 건 함정


3.6. 티토 동지가 스탈린 동지보다 강한 이유[편집]


A: 스탈린 동지는 무려 강철로 되어 있습니다!

B: 흠... 제가 알기로 티토 동지는 티타늄으로 되어 있다네요.


스탈린이라는 이름은 스탈린 본인이 러시아어로 강철을 의미하는 스탈(сталь)에서 따와서 만든 성씨이다.


4. 폴란드[편집]



4.1. 화폐가치 절상[편집]


폴란드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오스카르 랑게가 당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폴란드 화폐 즈워티의 가치를 올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랑게는 이렇게 대답했다.

"1즈워티 동전에다 구멍을 4개 뚫어 가지고 시장에 내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그 동전은 단추로 거래되어 1개에 2즈워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폐가치는 2배로 절상되는 거죠."

※ 공산주의 유머는 아니지만 실제로 대한민국 십원 주화와 관련하여 이런 일이 있었고(!!!) 그 덕분에 법률까지 개정된 적이 있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한국 100원짜리 동전 때문에 100엔짜리를 대거 수정하는 해프닝이 있었으며, 아예 50엔까지 동전을 갈아 엎어버렸다. 그리고 더욱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현실이 픽션보다 더 픽션같은 법. 근데 어느 경우든 화폐를 가공하기 위해 상응하는 노동력이 필요하므로 결국은 그냥 등가교환이다.

4.2. 시위대가 돌을 던지는 이유[편집]


폴란드에 관광 온 영국인 중년 부부가 마침 폴란드인들이 데모를 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부부는 시위하던 폴란드 청년 하나를 붙들고 타일렀다.

"자, 자, 진정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돌을 던지면 경찰이 다칠 게 아니오? 우리 영국에선 항의하고 싶을 땐 돌 대신 토마토달걀을 던진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이 화를 내며 말했다.

"이봐요. 토마토나 달걀이 있다면 우리들이 시위를 뭐하러 하겠어요?"


※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식량난으로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돌을 던지면서 시위하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이런것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나빠서 데모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니 토마토나 달걀이 있으면 시위할 이유도 없던 것. 실제로 폴란드는 동유럽 국가 중에서도 좀 가난한 축이라서 부유한 서유럽에 사실상 동유럽인데 생활 수준이 높은 스웨덴, 핀란드는 말할 것도 없고 옆동네인 동독이나 소련, 체코슬로바키아를 보고도 느끼는 박탈감이 상당히 커서 1970년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제1서기 브와디스와프 고무우카의 몰락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사실, 한국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절에 시위대가 계란을 던졌을 때 국민들이 "뭐하러 아깝게 계란을 던지냐?" 같은 반응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 식량난으로 계란이 귀해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먹는 음식을 함부로 다루고 낭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긍정하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한국에서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2020년대에도 여전히 계란을 던지면서 시위를 하는 것을 "먹는 음식을 버리면서 낭비하다니 도대체 저게 뭐하는 짓이야?"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과는 다르게 계란을 던지는 시위를 보기는 어렵다. 사실, 한국은 1980년대 당시에 보릿고개를 벗어나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던데다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은 매일 밥을 굶지는 않더라도 풍족하게는 못 먹고 살아가는 경우도 꽤 있었으니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물론, 거꾸로 생각해보면 계란세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 "저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했으면 직접 계란까지 던지냐?" 같은 반응이 더 많다.

4.3. 효용가치[편집]


폴란드의 거리에서 두 주부가 식용품 기근사태에 대해 불평을 털어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주부가 다른 주부에게 왜 강연에 다니는지 궁금해져서 그 주부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요 부인, 식료품이 다 떨어져서 며칠 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했을 텐데, 무슨 열성으로 매일 밤 당의 강연회에 다니는 거죠?"

"아, 그건 아주 쉬워요. 강연회에 갔다 오면 식욕이 뚝 떨어져서 저녁을 안 먹어도 되니까요."


4.4. 사회주의 지옥의 이점[편집]


폴란드인이 죽어서 지옥에 갔다. 지옥 입구에는 2가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자본주의 지옥과 사회주의 지옥. 그런데 사회주의 지옥 입구에만 긴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그도 그 끝에 가 서서 앞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이곳 지옥은 어떤가요?"

"석탄불 속에다 집어넣었다가 거기서 나오면 다시 면도날 위를 맨발로 걷게 한다는군요."

"그런데 왜 이쪽 사회주의 지옥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나요?"

"사회주의 지옥이라면 틀림없이 석탄도 귀하고 면도날도 구하기 어려울 테니까, 아무래도 고생이 덜할 것 같지 않소?"


4.5. 시카고 삼촌[편집]


폴란드 서기장 에드바르트 기에레크[3]

는 시골을 순시하다가, 트랙터와 콤바인까지 갖춘 번듯한 농가를 발견하고 자신의 경제 정책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여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침 그 집에서 꼬마가 나오는 것을 발견한 기에레크는 꼬마에게 물었다.

서기장: 얘야, 너 내가 누군지 아니?

꼬마아이: 몰라요.

서기장: 이 집, 트랙터, 콤바인 등을 모두 네가 갖게 해 준 사람이란다.

꼬마아이: 우와!!!!!

서기장: 부모님에게 가서 너희 집을 이렇게 잘 살게 해 준 사람이 왔다고 전할래?

꼬마아이: 네! (안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부르는 꼬마)엄마! 시카고에서 삼촌이 오셨어요!!

폴란드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강대국의 분할점령으로 인해 피폐해지자 미국에 이주노동을 떠나 시카고 지역에 정착한 폴란드계 이민자들이 많았고, 시카고에 사는 친척이 있는 폴란드인은 미국에서 송금 받은 달러로 공산주의 치하에서도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했다. 기에레크가 라이벌인 고무우카로 바뀌는 판본도 있다.

4.6. 신앙심 깊은 당원[편집]


폴란드의 어느 지역에 신앙심이 매우 깊은 농민 당원이 있었다. 이에 지역 당서기가 당원을 불러서 면담을 했다.

"동무는 매일 교회에 간다던데 맞소?"

"그렇습니다, 서기 동지. 어린 시절부터 해왔습죠."

"듣자하니, 교회에 가면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예수의 발에 입을 맞춘다면서요?"

"맞습니다. 가톨릭의 전례죠."

"하지만 동무는 당원이 아니오? 동무는 우리 서기장 동지의 발에도 기꺼이 입을 맞출 수 있겠소?"

"물론입니다. 서기장 동지를 십자가에 못박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 폴란드의 공산주의 유머는 정권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강성한 가톨릭 교세의 영향[4]을 받아 종교 관련 농담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다.

5. 체코슬로바키아[편집]



5.1. 특별 주문[편집]


두 사람의 영국 노조 간부가 체코프라하를 방문하였다. 체코 당국자는 프라하의 전 서비스 기관에, 영국인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제공하도록 지시를 내려놓았다. 영국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음식점에 들어갔다.

"이 집에서 맛있는 음식이 뭡니까?"

"손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즉각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위대한 사회주의 국가니까요."

이에 영국인들은 좀 아니꼽기도 하고 장난기가 돌아 이렇게 주문했다.

"그러면 코끼리 스테이크마가린을 발라다 줄 수 있겠지요?"

주문을 받은 웨이터는 급사장에게, 급사장은 지배인에게, 지배인은 당 중앙위원회에 연락하고, 당에서는 즉시 프라하의 동물원에 지령을 내렸다. 15분 후, 영국인들은 진짜 코끼리 1마리가 트레일러에 실려오는 것을 창문으로 내다보고는 입이 딱 벌어졌다. 그러나 그 후 2시간이나 지나도록 스테이크는 나올 줄 몰랐다.

"주문한 스테이크는 어떻게 된 거요?"

"예, 손님. 스테이크 요리는 끝났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마가린을 아직 못 구해서 말입니다..."

※ 북한 버전으로도 각색되기도 한다.

5.2. 하느님 전상서[편집]


순진한 늙은 체코 농부가 편지를 썼다.

'하느님, 이런 상태로는 이번 겨울을 무사히 넘길 것 같지 않습니다. 자비를 베푸시어 1,000코루나만 보내 주십시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선 그리 어렵지 않을 일일 것입니다. 칼 브라치스라프 올림'

노인은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 편지는 검열관에게 보내졌고, 검열관은 이것을 다시 지구당 위원회로 보냈다. 지구당 위원회는 브라치스라프를 도와주면 당의 위신도 높아지고 선전효과도 만점이라 판단, 당 예산으로 500코루나를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노인은 위원회에 불려나갔고, 당 서기는 "이 돈은 하느님 따위가 아니고 당이 주는 것"이라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노인은 곧장 집으로 돌아와 2번째 편지를 썼다.

'하느님. 보내 주신 돈은 정말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보내 주실 때엔 당 위원회를 거치지 말고 직접 저에게 보내 주십시오. 그 도둑놈들은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돈을 반이나 떼어먹고, 자기네가 주는 것이라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칼 브라치스라프 올림.'


명색이 당 위원회라는 자들이 1000 코루나도 아까워했다는 것이 포인트.
※ 소녀가 미국 국무부에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로 각색된 것도 있다.

5.3. 출국 아이디어[편집]


체코에 사는 프라우의 고모는 40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살고 있었다. 프라우는 그 사실 때문에 출세도 못하고 하급 노동자로 온갖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어느 날 프라우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찰서에 가서 여권을 신청했다. 여행지는 미국. 기간은 딱 24시간.

"24시간?"

담당관이 물었다.

"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미국에 가서 고모님을 살해한 뒤 금방 귀국하겠습니다."


당연히 미국으로 도망가겠다는 뜻이다. 프라우가 정말로 고모를 살해한 후 귀국할까? 귀국은 안 해도 살인은 할 수도

5.4. 잘 됐다[편집]


체코의 어느 마을에서 한 뉴스가 돌아다니고 있다. 마을 소년들 중 한 명인 얀이 자전거를 타고 칼이란 사람의 집으로 갔다.

"칼 아저씨, 집에 계세요?"

"오, 얀이구나. 무슨 일이길래 그리 급하게 왔니?"

"안녕하셨어요? 오늘 뉴스 못 들었어요?"

"무슨 뉴스?"

"마을 아저씨들이 그러시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에 간대요."

"달에? 캬! 거 참 잘 됐다. 몽땅 다 간다고 그러든?"

그렇게 해서 소련이 텅텅 비면 이제 진짜 민주화를 이루는 거지

6. 불가리아[편집]



6.1. 청년 회원[편집]


문: 불가리아 사회주의 청년 연합의 회원은 공산당을 비판할 수 있습니까?

답: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청년을 잃은 것은 유감이군요.


6.2. 형제의 결말[편집]


불가리아 왕국 시절 어느 형제가 있었다. 형은 파시스트였고 동생은 공산주의 게릴라였다.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불가리아는 공산화되었고 20년 후에 형제는 소피아에서 만났다. 그런데 형은 벤츠를 타고 있었고 동생은 거지가 되어 있었다. 형이 놀라서 먼저 물었다.

"아니, 어쩌다 그 꼴이 된거야?"

동생이 어이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휴... 왜긴 왜야. 형 때문에 반동분자의 가족이라고 이 꼴이 됐지. 근데 이상하네. 형은 뭘 했길래 이렇게 출세했어?"

형이 어깨를 으쓱했다.

"나야 뭐... 난 내 동생이 빨치산 영웅이라고 했지."



7. 알바니아[편집]


※ 알바니아에서는 지역별 농담, 종교 농담, 민주화 이후 정치가들에 대한 농담은 굉장히 많은데 엔베르 호자에 관한 농담은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관한 논문도 있다. Shannon Woodcock, The Absence of Albanian Jokes about Socialism, Or Why Some Dictatorships Are Not Funnyin in The Politics and Aesthetics of Refusal, edited by Caroline Hamilton, Will Noonan, Michelle Kelly and Elcine Mines Cambridge Scholars Press, Newcastle, 2007.

7.1.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편집]


1980년대 중반 알바니아 티라나 내 모 여자 고등학교의 작문 시간이었다,

시모나라는 여선생이 "좋아요, 학생 여러분.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나는.. 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삼아 각자 글쓰기를 해 봅시다."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모두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각자의 생각을 썼다.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모든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인들의 연금을 인상시켜 주겠습니다' 베라는 썼다.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새로운 학교와 유치원 그리고 병원들을 건설하겠습니다' 미리아나는 썼다.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학교 숙제는 물론 집에서 하는 숙제까지도 폐지하겠습니다.' 수자나는 썼다.

다들 자신의 개성에 맞는 글을 쓰는 걸 보고 미소를 짓던 시모나 선생은 엘리자의 자리로 가더니 깜짝 놀랐다. 엘리자가 앉아서 몇페이지에 걸쳐서 장황하게 쓰고 있었다. 놀란 시모나 선생이 엘리자에게 물어보자 하는 말.

"엘리자, 너는 무엇을 이렇게 많이 쓰고 있니?"

"아, 이거 말인가요? 이건 숙청 리스트예요."



7.2. 글을 아는 고양이[편집]


"그거 아나? 알바니아에는 글을 아는 고양이가 수 만 마리나 된다는게?"

남조선 유머의 원전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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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토: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 재스퍼 리들리, 413쪽[2] 당시 밀로셰비치에 맞섰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는 50.2%를 실제 득표했으나 밀로셰비치는 코슈투니차가 48.9%를 얻어 38.6%를 얻은 밀로셰비치 본인과 결선투표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실제 득표율은 코슈투니차 50.2% vs 밀로셰비치 37.6%으로 코슈투니차가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다.[3] 개방정책으로 경기 호황을 이끌어 초기에는 인기를 누렸으나, 석유파동 이후 수출의 위축과 인플레이션으로 몰락했다.[4] 리투아니아와 함께 국민의 90% 가까이가 가톨릭을 믿을정도로 유럽과 세계에서 알아주는 가톨릭 국가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