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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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이 문서는 성을 공격하는 전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미에 관해서는 아래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2. 명칭
3. 상세
4. 왜 하는가?
5. 역사
6. 공성전술
6.1. 항복을 요구한다
6.2.1. 장점과 특징
6.2.2. 단점
6.2.3. 방어측의 대응
6.2.4. 공격자의 대응
6.2.5. 실제 사례
6.3. 성벽 기초를 깎아낸다
6.3.1. 방법
6.3.2. 방어자의 대책
6.4.1. 방법
6.4.2. 방어자의 대응
6.4.3. 실제 사례
6.5. 땅굴을 판다
6.5.1. 공격법과 특징
6.5.2. 단점
6.5.3. 방어자의 대응
6.5.4. 역사 속 사례
6.6. 기어오른다
6.6.1. 특징과 방법
6.6.2. 단점
6.6.3. 방어측의 대응
6.6.4. 역사 속 사례
6.7. 성벽, 특히 성문을 파괴한다
6.7.1. 특징
6.7.2. 단점
6.7.3. 방어측의 대응
6.7.4. 실제 사례
6.8. 성벽 너머를 타격한다
6.8.1. 방법
6.8.2. 단점
6.8.3. 방어자의 대응
6.9. 첩자를 활용한다
6.9.1. 특징
6.9.2. 단점
6.9.3. 방어자의 대응
6.9.4. 실제 사례
6.10.1. 특징
6.10.2. 단점
6.10.3. 방어자의 대응
6.10.4. 실제 사례
6.11.1. 방법
6.11.2. 단점
6.11.3. 방어자의 대응
6.11.4. 실제 사례
6.13. 기타
8. 수성 병기
9. 각종 공성전들
10. 대중매체
10.1. 공성전을 잘 표현한 게임
10.2. 미디어에 나온 공성전들
11. 비유적인 의미의 공성전들


1. 개요[편집]


공성전(, siege assault)은 하는 를 의미하는 용어로, 근대에 들어와서 요새가 등장하자 요새를 공격하는 전투도 역시 공성전이라고 부른다. 공격 측에서 성이나 요새를 공격하는 행위를 공성이라고 하며, 수비 측에서 성이나 요새에 틀어박혀 수비하는 행위를 수성 내지 농성[1]이라고 한다.

현대전의 경우 보통 요새에서 싸우는 경우도 많지만, 게릴라전이나 비정규군과 상대하거나 그냥 시간이 없거나 하는 경우에는 건물 속에서도 싸우기 때문에 건물을 함락시키는 것 역시 공성전으로 불렸으나, 도시의 건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이 개념이 확대되어 시가전으로 바뀌게 되었다.

2. 명칭[편집]


한국어로는 어느 상황이든 공성전이라고 불리나 영어는 경우에 따라 용어가 나뉜다. 상대가 농성이 가능한 지역을 공격하는 경우 전투의 명칭에 siege가 붙는다. 그리고 포위하고 상대가 지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직접 공격을 시도하면 siege assault가 된다. siege란 말은 비단 요새들만이 아니라 도시를 공격할 때도 쓸 수 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베를린 전투도 엄연히 농성하는 상대를 몰아내기 위한 전투였으므로 Siege of Stalingrad, Siege of Berlin이라 불러야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고전적인 전투/전쟁 명명법이 유명무실해진지라 그냥 battle이란 명칭도 자주 쓰인다. 더군다나 스탈린그라드베를린의 경우 단순히 농성하는 적과 싸우는 것만은 아니었으므로. 지금도 아예 빼도 박도 못 하는 요새 점령전에 siege란 명칭이 붙으며 그 외에는 battle이란 명칭도 곧잘 쓰인다.

3. 상세[편집]


성은 원래 공략당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보다 원활하게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건물들의 총집합체이니, 기본적으로 공성전을 제대로 해보려면 공격하는 측이 수비하는 측의 3배의 병력이 필요했으며, 그렇게 3배의 병력을 동원하더라도 병력의 막대한 손실을 각오해야 할 만큼 공성전은 힘든 싸움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성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3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공격자의 입장에서 많은 부담을 안는 전투가 바로 공성전이다.

이것도 그나마 비교적 기어오르기 쉽고 더불어 성벽을 높게 쌓기 힘든 토성(土城)을 기준으로 삼은 요구였다. 돌로 견고하게 쌓은 석성(石城)이나 벽돌로 쌓은 전축성일 경우는 토성을 공략하는 싸움보다 더 어렵다. 후술하는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에서도 콘스탄티노플의 7천명에 불과한 수비대는 최소 10만명의 오스만군에 대항해 오랫동안 성을 지켜내었다. 게다가 이것도 평지에 쌓은 평지성의 경우며, 산에 축성한 산성(山城)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추가로 크게 올라간다. 영국 내전 당시 코르페 성의 경우 왕당파 전투병력 5명이 의회파 300명의 공격을 몇 주간 버텨내기도 했을 정도다.

방어측은 이미 준비된 튼튼한 방어시설을 이용해서 전투를 수행하기 때문에 손해를 덜 입지만, 공격측은 견고한 성벽과 , 해자 등의 방어 시설을 극복하면서 공격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써야 했다. 야전과는 달리 전장 자체가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동력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없었고, 성이나 요새가 이미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투방식이나 공격로도 방어측이 충분히 예상한 몇 곳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야전에서 뛰어난 용병을 자랑하던 장군도 공성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식한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일반적인 전장에서 쓸 수 있는 대부분의 전술을 쓸 수 없도록 지어놓은 것이 요새나 성이기 때문에, 공성전을 치르려면 전술적인 재능이 아니라 꾸준한 보급으로 아군의 피해를 관리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적군의 현황을 파악하고 적의 지원군과 보급을 차단하는 등의 행정적인 능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몸을 보호할 튼튼한 건물 및 구조물을 갖추고 물자를 확보하는 등 충분히 준비를 마쳤다면 수비측이 유리한 편이지만, 수성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병자호란남한산성처럼 오히려 수비측이 불리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그것도 성벽 안에 들어가서 불리해졌다는 말을 할 수나 있는 거지 평지에서 조선군이 수만의 청군과 붙었다고 상상해보면 불리고 뭐고 게임이 안 된다. 애초에 공격측의 전력이 우세해야 공격측이 포위하고 수비측이 농성하는 상황이 성립할테니 수비측 입장에서도 성벽만 믿고 방심할 수는 없으며, 공격측 역시 견고한 성이나 요새 앞에서 며칠 혹은 몇 달씩 머무르면 식량부족이나 전염병 또는 사기저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 따지고 보면 양측 모두에게 피곤한 전투다.

농성측이 많은 식량을 보존하고 있다 하더라도 농성 시 병사뿐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거의 모든 백성(민간인)이 성으로 몰려서 식량이 엄청나게 빨리 소모되고 전염병이나 질서 통제 등의 위협도 매우 크다. 그리고 공격 측은 공격을 할 지 안 할지, 물러갈 지를 먼저 결정할 수 있으니 수성측의 증원이 오거나 수비측이 성의 이점을 포기하고 성문을 열어 추격하지 않는 이상 전장을 선택하는 건 공격측이다.

덧붙여서 큰 전장 판면에서 보면 통상적으로 공격자는 자신의 전력을 선택해서 원하는 곳으로 집중시킬 수 있지만, 수비자는 공격자가 언제/어디서 공격해올지 확실히 알 수 없기에 수많은 성으로 자신의 병력을 분산할 수밖에 없다. 물론 준비가 잘 되어있다면 수비자가 적은 병력으로도 더 많은 공격측의 병력을 상대할 수 있기에 이런 수비측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격측의 최종 목표 자체가 콘스탄티노폴리스처럼 반드시 함락시켜야 하는 수도인 동시에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던 철옹성급 요새일 경우라면? 꼼짝없이 공격측은 결국 공성전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4. 왜 하는가?[편집]


도시를 감싸고 있는 성벽이야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공성전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도로만 봐서는 아무도 안 사는 허허벌판인데 거기에 일부러 요새를 짓거나 굳이 군사도시를 만드는 등의 일이 벌어졌고, 공격측에서도 우회하지 않고 굳이 공성전을 벌이며 병력과 보급을 대규모로 소비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병참 보급수단의 한계 때문이다. 그 시대에는 비행기라는 게 없었고, 보급품을 현대처럼 차량에 실을 수 없고, 수레가 완벽한 것도 아닌데다 수로를 통하면 인력이나 수레보다 더 많은 보급을 실을 수 있었고, 뭣보다 물이 너무 중요하다 보니 행군로가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이 행군로가 아닌 곳을 택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박을 의미했고, 아주 소수의 별동대가 아닌 한 별다른 의미도 없었다. 로마 공화정에서 한니발 바르카가 알프스를 넘는다는 선택을 배제한 이유도 그것이 상식을 벗어난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니발도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며 절반이나 되는 병력을 잃었다. 또한 위연의 자오곡 계책이 말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며[2], 고구려-수 전쟁에서 30만 별동대를 어처구니 없게 날려버린 이유도 보급 때문이다.

국방을 하는 측에서도 이걸 모를 리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진격로의 요충지마다 요새나 성을 지어 방비한 것이다.

여기에 보급 문제를 어찌어찌 해결해 다른 성을 모두 우회하고 도시에 다다랐다고 쳐도 결국 도시를 상대로 공성전을 벌여야 하는데, 이때 정리하지 않고 넘어온 성에서 지원군을 보내온다면 꼼짝없이 앞뒤로 포위당하게 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전근대 시절에는 대규모 병력을 진군시킬 때, 행군로가 사실상 정해져 있었고, 그런 행군로에 적절한 기지를 지음으로써 방어측에서 공성전을 강요할 수 있었다. 요새나 성을 피해 우회기동하는 것은 소수 별동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선택지였다는 뜻이다.

5. 역사[편집]


신석기 시대가 끝나가고 농경이 시작되며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모여 살게 되면서 도시국가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산과 그 자신들을 유목민들로부터 효과적으로 지킬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목책 혹은 성벽이 등장한 이래로 본격적인 인류의 문명의 시작부터 공성전이 존재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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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구를 쓰는 병사들과 궁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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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병 앞에서 방패엄호하는 창병들과 나무로 만든 비탈길 위를 올라가는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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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을 필사적으로 지키는 유대 병사들과 아시리아공성추가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건 비가 아니라 성벽 위 병사들이 던지는 횃불들이다. 이 횃불은 나무로 만든 공성기구들과 나무 비탈을 태우기 위해서이다.[3]

수성측은 화살 등을 쏘고 성벽 위와 보루 위에서 끓인 이나 불에 달군 모래 등을 붓거나 혹은 이나 나무를 떨어뜨려 성을 방어했고 성을 공격하는 자들은 각종 공성장비로 성벽과 성문을 파괴하거나 갈고리를 단 밧줄이나 사다리로 기어오르기도 하고 공성을 하기 위해 이동식 요새를 만들어 접근하기도 하고 아예 성 앞에 토성을 쌓아서 공성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해 공성전에 화포가 등장함으로서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었다. 화약무기는 기존 공성병기들에 비해 강하고 정확도가 높았기 때문에 당시의 성벽을 과거에 비해 쉽게 무너뜨릴 수 있어서 요새와 성벽의 양식이 완전히 달라질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천 년 동안 함락되지 않았던 테오도시우스 성벽이 대포에 의해 함락된 것을 패러다임의 전환기로 본다. 자세한 것은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 항목을 참조하자.

물론 신무기의 등장에 방어측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다. 이후 베네치아로도스 기사단이슬람의 위협에 놓여있던 곳에서는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신식 성벽을 쌓아올렸다. 기존의 직각에 가깝고 두께는 별로 두껍지 않고 높게만 쌓아올린 스타일의 성벽에서 포탄을 튕겨내고, 맞더라도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낮고 두껍게 짓는 방식으로 옮겨가게 되었다.[4] 17세기 말~18세기프랑스보방 후작이 건설한 요새가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먼저 등장한 요새 양식인데 보방 후작은 단지 그것을 조금 다듬었을 뿐이다. 흔히 보방식 요새라고도 하는데 본고장 유럽에서 그렇게 부르는 나라는 보방의 고향 프랑스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 성형 요새를 참조하자.

이러한 낮고 두꺼운 방식의 신공법은 조선에도 전해졌는데, 그것이 수원 화성이다. 모양으로 쌓은 건 아니지만[5] 여기에 더해서 요새포를 채용하고, 방어의 중핵을 요새포가 설치된 포대가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공성의 난이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그러나 100~200년이 더 흐르자 점점 화포가 발전하게 되면서 이윽고 기존의 목표에 명중하여 충격력만 주던 대포에서 목표에 명중하면 폭발하는 타입의 포탄이 개발되고, 다양한 화약과 포탄의 개발[6]로 점점 성벽의 방어력이 대포의 공격력을 버틸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성벽도 이에 대응하여 강화를 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수많은 요새를 이렇게 만들었다가는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간다는 것.

지상전에서는 야전 축성술이 우수한 가격 대 성능비를 보이며 요새를 조금씩 대체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제1차 세계 대전에 이르면 극초반 벨기에 전선의 몇몇 요새 전투를 제외하면 공성전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빅 베르타 같은 구경 42cm가 넘는 거포들이 불을 뿜어대니 아무리 단단한 성벽이라도 무너진다.

공성전이 사장된 다른 이유로, 벽돌로 위로 쌓아낸 튼튼한 성보다 오히려 보병들이 삽으로 아래로 파서 만든 참호가 포격에 더 잘 견뎌내더라는 것이다. 성벽은 무너뜨릴 수 있어도, 땅 그 자체를 무너뜨릴 수는 없으니까.[7] 더구나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넘어가자 폭격기가 등장하기 시작함으로써, 대세가 된 기동전과 화력전은 에반-에마엘 요새, 마지노선, 대서양 방벽, 지크프리트 선, 메탁사스 선 등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지은 요새들을 기껏해야 약간의 시간벌기 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게 해 버렸다. 그렇게 해서 기존의 요새는 완전히 역사 속의 유물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특이하고 예외적인 사례로, 1945년 2월 경 서부전선에서는 중세시대에 세워진 고성인 블라이엔비크 성에서 단 15명의 독일군 팔슈름예거영국군 1개 연대를 이틀이나 저지했던 적이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성 그 자체는 단순공격에 있어서는 여전히 악마적인 방어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3일째에 날씨가 풀리고 성을 건설한 중세인들은 상상도 못 해봤을 RAF가 폭격을 개시하자 이들은 바로 항복했다.

2차대전 종전 직전에는 역사상 최후의 공성전인 이터성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세계 대전이 종전된 후, 요새나 방어선의 주류가 이른바 지하요새로 지칭되는 거미줄 같은 땅굴 네트워크로 변화하고, 중요 시설물은 깊은 땅 속에 방어구조물까지 넣어서 건설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들 방어시설에 대해서는 기존의 화기들의 위력이 격감하기 때문에 지진폭탄으로 시작된 거대하고 관통력이 높은 벙커버스터 같은 폭탄을 쑤셔박거나, 아예 핵무기의 사용을 검토하게 될 수준이 되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요새, 공성용도 '따위의' 땅굴과는 차원이 다른, 지하요새급 땅굴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만든 현대전 최고의 병기 중 하나이다. 단순 지하 파괴, 관통력은 지표에 명중하는 핵무기 이상의 능력을 가진다. 애초에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가 공고히 구축된 지하 시설 타격 용도였으니까. 또는 지하시설 공격 시에 소이탄이나 화염방사기 등으로 입구와 내부에 불을 질러 내부 산소를 싹 태워 질식사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규모 지하방어시설에 대해서는 정밀무기로 타격하는 것 외에도 보병을 침투시켜서 총격전을 벌이는 소탕작전이나, 불도저 등 중장비를 이용해서 입구를 파괴하는 파괴작전을 진행할 때가 많다. 시가전이나 대테러전을 할 때도 저격을 하는 경우나 건물채로 무너뜨리는 경우도 있지만 인질이 있는 등의 이유로 건물을 점거해야 할 때는 보병이나 경찰특공대,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따라서 기존의 공성전이라고 불리는 전투는 거의 사라졌지만, 방어시설에 웅거한 적을 공격하는 임무 자체는 아직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벙커버스터, PDW, 전자동 산탄총, 섬광탄, 특수전 권총 등 이에 대응한 무기도 계속 사용되고 발전 중이다.

6. 공성전술[편집]


야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적군이 지키는 성을 함락시켜야 해당 지역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 만일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면 그 때까지 이룩한 성과는 다 버리고 철수해야 하므로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성전술은 널리 연구되었으며, 다양한 종류와 수량을 자랑한다.


6.1. 항복을 요구한다[편집]


공성 측이든 방어 측이든 자기들이 죽는 걸 좋아하는 자는 없으므로 당연히 항복요구를 먼저 한다. 유럽은 대개 영주의 옷을 입어 대리인임을 표시하는 전령이 적진으로 가서 항복을 요구하고, 방어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성 열쇠를 넘기는 것이 관례.[8]

''명예롭게'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끝까지 가서 함락 되는 경우에는 공격 측이 자비를 배풀어야 할 이유도 의무도 없었으며 약탈은 지극히 당연한 권리로 여겨졌다. 최후까지 항복을 거부했다면, 전투 패배 후 성 내는 무자비하게 약탈당하고 거주민은 살해당하는게 일반적이다. 보통, 공성추가 성문을 처음 때린 시점부터 방어측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권리가 박탈된다고 보았다.

물론 도시를 포함해 대부분의 봉토들은 "적에게 공격당하면 최소 며칠간은 방어할 의무"를 명시한 봉건 계약을 주군과 체결하고 있기에 마음대로 항복했다간 계약 파기에 대한 보복을 당하게 된다.[9] 그렇다고 계약을 지키다 함락당하면 도시 전체가 몰살&약탈 당하므로 방어측 책임자 입장에선 머리가 아프기 마련. 다만, 공성추가 성문을 때릴 상황이면 사실상 함락이 확정된 것[10]과 다름 없기에 생각보단 여유가 있는 기준이다.[11][12]

또한, 방어 측이 더 견디지 못하고 뒤늦게 항복 하는 경우에도, 봉건 계약이 걸린 주군에게 마지막으로 도움을 탄원할 기회를 주는 것을 조건으로 거는 일이 많았으며 공격 측도 이를 대부분 허락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기어코 성벽을 직접 넘거나 무너진 성벽을 돌파하는 것에는[13][14] 너무 많은 피해가 따르기 때문에, 늦게라도 항복을 받는 것은 충분히 타산이 서는 결정이었다.

이렇게 '최후의 탄원'을 허락하면서 항복을 수락한 경우, 주어진 기간 동안 방어측은 마지막으로 주군에게 지원을 요청할 기회를 가짐과 함께 양측 모두 즉각 휴전에 들어가고, 기한 내에 지원이 도착하지 않거나 지원을 거부당한 경우 방어측이 성의 열쇠를 넘기는 것으로 '명예롭게' 항복할 수 있었다. 보통 이 지경까지 가면 주군이 방어측을 지원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실질적으론 방어측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일 뿐, 공격측의 승리는 확정된 것이다. 최종적으로 항복이 결정되면, 대부분 방어자가 자신들의 깃발을 가지고 '명예롭게' 철수 할 수 있도록 허락되었고, 공격측이 약탈을 하지 않거나 그 수준을 줄여주는 일도 많았다.[15][16]

또한, 항복을 하려는 것이 아니더라도, 주군의 의사를 묻기 위한 기간을 얻는 명목으로 휴전을 협상하는 경우도 많았다. 어이없어보이지만, 공격하는 입장에서도 휴전 기간 동안 요새에서 갑툭튀하는 소티를 두들겨 맞을 일이 없게되기 때문에 꽤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제안이다. 만약 방어측의 주군이나 동맹의 지원 의사가 희박하다면 그것을 계기로 방어측과 협상해 쉽게 항복을 받을 수도 있고. 물론, 휴전이 최상의 이익이 아니라 판단되면 얄짤없이 거부.

이러한 협상은 최대한 명예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상식으로 여겨지긴 했어도, 서로 협상을 위해 오가는 사절이 명예롭게 취급된다는 보장은 결코 없었다. 보통 협상을 하려할 쯤이면 공격측이나 방어측이나 할 것 없이 극한 상황에 몰려있기 마련인지라 양측의 적대감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공격 측이 협상을 요청하는 방어 측 사절을 죽여버리는 일도 왕왕 일어났고, 방어 측 또한 공격 측 사절을 죽여버리는 일은 심심찮게 있었다. 심지어 방어측이 항복요구를 거절할 때 가끔 전령을 투석기에 태우고 던질 때도 있었다고 한다. 역시 극한직업...[17]

화포가 등장한 이후로는 공격자가 요새의 흉벽에 도달해 돌파 포대(Breaching Battery)를 설치하는 즉시 항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벽을 직접 부술 수 있는 돌파 포대가 설치되는 것을 소티로 막아낼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면 요새가 함락되는 것은 확정된 것이기 때문.[18] 중세가 한창일때 공성추가 성문을 때리려 다가올 쯤이면 희망이 사라졌다 보고 항복하던 관례와 비슷한 개념이다.

6.2. 그냥 기다린다[편집]


성을 봉쇄하고 그대로 죽치고 앉아 방어측이 항복할 때까지 팝콘을 뜯으며 기다린다.

참 대책 없는 방식 같지만, 사실 모든 공성의 기본이다. 다른 모든 수단은 죽치고 앉아 기다리는 기간을 줄여주는 역할만을 수행할 뿐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외부 지원이 끊긴 상태에선 보급(식량, 식수)이 부족해져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고, 전염병이 돌기도 하며,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탈영이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공격자가 무한정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방어자가 못 견디고 항복하게 된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하면서 기다리는 건 결코 아니고, 죽치고 눌러 앉아 있는 동안 공성병기를 조립하고 성을 포위하는 요새를 구축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 상대를 압박한다. 운이 좋아 성벽 일부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상대는 그 손상을 수리하느라 더욱 큰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여차하면 돌격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공성 기술과 수성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존버의 중요성이 증가하는데, 공성포 vs. 요새포 대결로 가는 성형 요새 시대로 가면 아예 공격 측이 방어 측을 역으로 둘러싸는 요새를 짓는 유사 참호전 양상으로 흐르게 된다. 이 시대부터는 공성 돌격을 실제로 시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공성 돌격을 꼬라박을 수 있을 만큼 요새에 접근할 쯤에 방어자가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6.2.1. 장점과 특징[편집]


  • 공성측 군대가 성을 제대로 포위하는데 성공했다면, 수성측 원군이 오지 않고, 공성측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며, 그 시간동안 공성측이 보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공격측의 승리가 거의 확정된다.
    • 포위가 성립했다는 것부터가 성 내부의 수성측 군대만으로는 포위를 풀 수 없다는 뜻이다. 외부 원군이 없다면, 갑자기 공성측 군대에 천재지변이나 본국의 변란 등 변수가 생기지 않고서야 수성측이 자력으로 포위를 풀 수 없다.
    • 외부 보급을 받지 않으면, 수성측은 제한된 물자(특히 식량)을 다 쓸 때까지만 버틸 수 있다. 또 대개는 성 안에 수비군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피난온 주민까지 있는데, 그만큼 물자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수성측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주민들은 수비에 보탬이 될 수 있긴 하지만, 그만큼 식량을 소모한다. 사람이 모여있고 각종 분변 등의 오염물질이 끊임없이 발생하니 전염병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 요새에 돌격을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을 요구한다. 조금만이라도 신경써서 만든 요새라면, 그 성벽을 직접 넘기 위해 인력을 꼴아박았다간 그야말로 사람 목숨과 장비를 잡아먹는 인간 믹서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봉쇄하고 눌러 앉기 외의 선택지가 없다.

  • 공격자의 세력이 방어자의 세력 보다 경제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 방어자가 먼저 파산해서 망한다. 공성에는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지만, 방어측이 소모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격자가 경제적으로 방어자를 압도한다면 요새는 결국 무의미한 시설이 되어버린다.


6.2.2. 단점[편집]


  • 오래 걸린다.
    • 성 안에 있는 물자가 소모될때까지 기다리면, 당연히 공성측도 그만큼의 물자를 소비해야 한다. 공성측은 외부 보급을 받을 수 있으나, 보급선을 유지하는 건 비용도 만만치 않고 보급선을 노리는 적의 공격도 신경써서 막아야 한다. 공성측 병력은 수성측보다 최소 두 배는 많아야 하기 때문에 공급받아야 하는 물자의 양도 막대하다. 총력전 등장 이전의 전쟁에서 대부분의 군대들은 현지 구입, 징발, 약탈 따위로 상당량의 보급을 충당했는데, 현지에서 물자를 사들이는 것은 항상 구입이 가능하다는 보장이 없고 돈이 많이 들며, 징발은 계속 하다보면 징발 거부가 발생하고, 약탈은 적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이를 오래 계속하면 주민들이 적대성이 오히려 증가, 게릴라전 등 불필요한 전투를 늘릴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방어자가 극대화하는 극단적 조치가 청야전술이다.
    • 성 안의 수성측 병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지만, 반대로 성 밖의 수성측 본국[19]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해진다. 공성측 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은, 공성측 병력이 성 하나에 붙잡혀있는 동안 수비측 본국이 원군을 편성하거나, 타국의 지원을 받아내어 농성하는 병력과 함께 공성측 군대를 양면공격해버리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뻔하게 고정된 공성측 보급로를 찔러대며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공성측의 병력 공백을 노려 다른 곳에 전선을 열어버리거나, 하다못해 포위당한 성은 포기해버리고 다른 지역의 방어를 굳혀 공격자가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성 하나에 과도한 시간과 예산을 들이는 것 자체가 수성측 본국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물론 성 안에 갇힌 수성군은 죽을 맛이겠지만) 공성측은 최대한 빨리, 눈 앞의 성을 함락시키고 다른 곳의 목표를 노려야 이익이다.
    • 나태해진다. 계속 포위만 하고 있으면 나중에는 그냥 그런 상태에 익숙해져 군기를 망각하고 있다가 정작 공격할때 문제가 발생한다.

  • 포위에는 시간과 물자를 포함한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 포위하는 동안 군대를 먹여 살리는 것도 문제지만, 포위를 위해 야전 축성물과 공성장비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것 또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한다. 공성 기술자들은 고급 인력으로 엄청나게 비싼 비용을 위험 수당까지 붙여서 받으며, 이들이 다룰 크고 아름다운 장비들도 당연히 매우 비싸다. 게다가 공성을 위한 야전 축성물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어자의 반격을 감수해야 하므로 아무 어중이 떠중이 촌놈이나 징발해서 쓸 수 없고, 반드시 전문 공성 전문 공병대를 동원해야 하는데, 국가가 이런 부대를 상비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무니 초호화 용병대 개념으로 영입해서 써야 하는데 급료가 얼마나 비쌀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 간혹 공병대를 상비하고 있어도 유지비용이 비싸긴 마찬가지. 물론, 성벽에 무모하게 꼬라박으려 하더라도 반드시 포위하고 눌러 앉기는 병행되어야 하고, 공성 돌격을 시도할 때마다 인력과 장비가 갈려나가는데 이게 포위 "따위"보다 훨씬 비싸다. 따라서, 공격자는 애초에 방어자보다 돈이든 뭐든 뭔가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어야 공성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 포위 자체가 공격자도 인원이 밀집한다는 뜻이므로, 이쪽도 주도권 면에서 나을 뿐, 전염병 발생에 취약하긴 마찬가지다.

  • 흔치는 않지만, 완전포위가 불가능한 요새도 종종 있다. 산맥이나 바다 같이 우회할 수 없는 지형 사이에 놓인 관문이라던가, 혹은 해군이 부족해 항만을 봉쇄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항구도시를 포위하는 경우 등이다. 전자의 경우 산해관, 후자의 경우 콘스탄티노플이 대표적이며, 난공불락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요새들이 대개 이런 식이었다. 당연히 외부보급을 차단할 수 없으므로, 이런 요새들을 상대로 그냥 기다리는 것은 식량 축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도 돈도 인력도 무한정 공격자의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실패한 공성 시도들이 가끔 존재하며, 따라서 죽치고 앉아서 기다리면서 어떻게 해야 저 망할 요새를 더 빠르고 싸게 뚫을 수 있을까 온갖 고민을 하게 된다.


6.2.3. 방어측의 대응[편집]


  • 대비를 철저히 하고 농성한다. 공격자가 공성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공성을 포기하고 물러날 수도 있지만, 외부 지원군에 의해 구원 받는 경우를 빼면 일반적으로 모든 공성전은 언젠가는 공격자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요새의 목적은 공격을 막는 것이 아니라 공략 비용을 천정부지로 증가시켜 공격자의 전쟁 수행 역량을 갉아먹는 것에 있있다. 따라서, 오래 버틸수록 방어측의 세력이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 충분한 물자를 비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이다. 인간은 식량 없이는 30일을 버티지 못하며 물 없이는 3일 이상 생존하지 못한다. 설령 식량 문제는 난공불락을 노릴 만한 상황이 아니라 어느 정도 버티고 항복한다 쳐서 넘어가더라도 물 만큼은 절대적으로 사수할 수 있어야 한다. 물 자체가 공격자의 경로를 차단하는 방해물로 기능하는 건 덤. 물과 식량만 중요한게 아니라 군수품도 중요하다. 먹고 마실 게 아무리 많아도 군수품이 바닥나면 공격자가 방어자를 직접 때려 부숴서 요새를 점거해버리게 된다. 특히, 화포가 동원되는 시대라면 화약이 치명적인 요소로, 화약을 농성 중인 방어자가 충당할 방법은 근처에 초석 광산이라도 있는 게 아닌 한 사실상 외부 보급 외에는 없다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무지막지한 양의 화약 비축이 필요하다.

  • 충분한 지휘 역량을 갖춘다. 공격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며 가만히 앉아만 있다간 별의 별 기상천외한 계책에 당해 어이없게 함락당할 수 있다. 또한, 방어측은 극한 상황에 몰리게 되므로 온갖 우발 사태에 시달리기 쉽다. 농성을 위해 공격자의 계략을 요격하고 효과적인 방어 대책을 구성할 지휘력 없이는 공성전을 방어할 수 없다. 당장 물자 관리만 해도 어떤 물자를 어떻게 비축하고 소모하고 절약할지 판단하지 못하면, 물은 넘치는데 식량이 없거나, 식량은 넘치는데 물이 없거나, 다른거 다 넘치는데 화약이 없는 등 어딘가서 구멍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기 십상이다. 게다가 방어자는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게 아니라 외부와 연락 하기 위해 정보를 밀수하기도 해야 하며, 공격자의 진군을 늦추기 위해 소티를 계획하기도 해야 하므로 공격자 이상으로 머리를 써야만 한다.

  • 외부 구원을 받을 경로를 구축하고 사수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수상, 해상 지원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난공불락의 요새들은 바다를 끼고 있거나 주변 도시와 연계되는 강을 끼고 있고, 이러한 수상 경로를 차단할 수 없게 설계되었다. 따라서, 공성전에서 오래 버티려면 당연히 수운 경로를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하여 반드시 충분한 수상 전력, 그것도 공격자를 압도하는 수상 전력을 갖춰 수상 보급을 유지해야만 한다. 어떤 요새는 마땅한 수상 경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신 차단이 거의 불가능한 육상 경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요새는 산이나 강 따위의 험지에 둘러 싸여있어 공격자는 들어가지 못하면서 방어자가 오가기엔 편리한 지형에 위치했다. 이런 지형이 존재할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존재한다면 수상 경로 못지않게 큰 도움이 된다. 혹, 마땅한 지형적 보급로 이점을 구할 수 없다면 수시로 외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마땅한 보급로도 없고 물자 비축량도 크게 제한되어 있더라도 외부 지원을 순식간에, 그리고 수시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공격자는 농성하는 수비군 이전에 외부에서 들쑤시는 지원군 부터 격파해야 하게 된다. 다만, 이 경우 전장을 성에서 외부로 옮기는 꼼수인지라, 지형적 이점보다도 확보하기 힘든 환경인게 문제다.

  • 성 자체를 외부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 조그만 문을 후미진 곳에 만들어 몰래 출입할 수 있게 한다든가, 산이나 언덕을 껴서 완전포위를 어렵게 한다든가, 강이나 바다를 껴서 해군의 도움을 받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지속적으로 보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며, 특히 선박을 동원하면 적도 해군을 동원해야 하므로 결국 공격자의 부담이 더해지게 된다. 이 분야의 끝판왕이 드럼 요새 되시겠다.

  • 성 내부에 둔전과 농장을 두어 자급자족을 가능케 한다. 이런 성의 경우에는 성 내부 인력을 먹여살려야 하니 성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진다. 그러면 그 큰 성을 다 지켜야 하니 병사가 더 늘어나며 그러자니 또 더 넓은 땅이 필요해지는 일종의 딜레마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실현시키면 이런 성은 그냥 답이 없다. 이런 성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기에 손에 꼽을 정도로 사례가 적긴 하지만, 수년씩 끌었던 공성전은 대부분 이런 성들이었다. 대표적으로 트로이 전쟁[20] 마사다 요새 공방전이 있다. 조선의 수원화성 또한 이 케이스였다. 실제로 공성전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 동맹을 준비한다. 외부 구원을 받을 경로를 갖추어도 그 외부 구원을 보낼 주체가 존재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방어자는 반드시 자신들을 도우러 손을 펴줄 대상을 가져야 하며 이것은 방어자의 세력만으로 국한 시킬 수 없는 문제이다. 방어자를 혼쾌히 도우러 올 것이며 방어자를 구출하는 데 전력을 다할 충실한 동맹의 존재는 매우 절실한 요소이다. 대표적으로, 빈 공방전이나 칸디아 공방전에서 방어자가 성공한 것은 오스만 제국에 맞서 기독교 세력을 동원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준비가 부실하면 되려 공격자의 손실만 줄여주는 꼴이 된다. 앞서 썼듯 공격자는 전투를 회피하고 포위만 하므로 비전투손실만 조심하면 되기 때문이다.

6.2.4. 공격자의 대응[편집]


  • 다른 여러 가지 수단을 병행한다. 정말 성벽 앞에 눌러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뭐라도 쏴대거나 견제전투를 걸고 첩자를 활용하는 등 적에게 피해를 누적시키는 여러가지 수단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 외부 보급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 바다나 강과 통해있는 성이라면 해군을 동원하고, 강에 둑을 쌓거나 오염물질을 풀어 식수 공급을 끊는다. 극단적인 경우로는 해군 전투선을 인력으로 호수까지 끌고 오거나 아예 호수에서 즉석 전함을 건조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즈니크테노치티틀란이 이렇게 함락되었다. 물론 그만큼 인력과 자금이 더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 적이 대비하지 못한 시점을 노린다. 군량과 병장기를 비축하고 성을 유지·보수하며 보급품을 관리하고 손실분을 채워놓는 모든 행위가 무시하지 못할 비용을 필요로 한다. 수비자가 전쟁 위협을 받지 않은 지 오래 되었다면 대비 태세가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그 시점을 노려 포위하면 포위 기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공격자가 능동적으로 수비자의 대비 태세를 약화할 방법이 거의 없어서 문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돗토리 성을 공략할 때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아군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공성전 3개월 전부터 치밀한 공작을 통해 상인들을 고용하여 돗토리 성에 쌓여 있는 쌀을 투기해서 사들였다. 돗토리 성의 사람들은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쌀이 팔리자 쌀을 더 팔았는데, 이때 히데요시가 공성전을 걸고 포위를 하자 성 안에는 수성 병력들을 먹일 식량이 금방 떨어졌다. 그러자 돗토리 성 안에는 먹을 게 없어서 영양실조가 발생하고, 말과 소는 물론 인육까지 먹는 처참한 상황까지 벌어져, 결국 제대로 싸움 한 번 못 해보고 성이 함락되었다. 지구전을 만들기 위해 쓰는 포위 전술로 오히려 전투를 더 빨리 끝낸 기이한 사례.

  • 원군이 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공성전은 애초에 공격자가 수비자보다 우세할 때 거는 것이므로, 원군이 오지 못한다면 수성측은 말라죽거나 항복하는 수밖에 없다. 외교적인 고립, 대규모 회전에서의 승리, 다른 전선에서의 견제 등으로 원군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면 공격자의 리스크와 수비자의 항전 의지를 같이 줄일 수 있다. 물론 그만큼 공격자의 국력이나 군사력이 수비자보다 강력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 포위하여 수성측을 잡아두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침공군이 수비자에 비해 병력이 매우 많은 경우, 일부 병력을 나누어 적의 방어거점을 포위하고 주력군은 그대로 적의 수도로 진군하는 방식을 쓸 때가 있다. 이때 방어거점을 포위한 병력들은 해당 거점을 점령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방어거점을 포위만 해놓아서 해당 거점의 적군이 주력군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해당 거점 자체는 뚫리지 않겠지만 더 중요한 수도가 함락당하니 방어거점을 세운 의미가 사라진다. 물론 그만큼 공격자가 압도적인 병력을 보유해야 가능한 전술이고, 콘스탄티노플처럼 수도 자체가 강력한 요새라면 의미가 없다.

  • 이것도 저것도 불가능한데 공격자에게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무수한 전사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아래와 같은 방법들로 빠르게 성을 함락시키려 시도한다.

6.2.5. 실제 사례[편집]


  • 알레시아 전투: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공격자가 방어 태세로 전환한 후 방어자의 양면공격을 이겨낸 전투이다.

  • 삼전도의 굴욕: 외부군의 구원을 기다리며 농성했지만 물자도 부족하고 날씨가 추워 동사자가 속출해서 결국 항복했다.


  • 콘스탄티노플 - 해안을 끼고 있고 강력한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어 포위 후 기다리기가 사실상 먹히지 않았다. 거기다가 황궁이 있는 수도이기까지 한 탓에, 몇 달이건 몇 년이건 항구와 해군을 통해 식량과 병력을 보급받아 방어군이 죽을 때까지 언제까지고 버틸 수 있었다. 해군을 동원한 4차 십자군 정도가 예외.

  • 티루스 외에 해안을 끼고 있던 성채도시들


  • 1차 십자군의 니케아: 호수로 보급받자 공격자인 십자군은 육로로 군함을 수송해서 항복시켰다.

  • 원나라는 양양 공방전에서 무려 5년간 존버하여 양양을 함락시켰다.


6.3. 성벽 기초를 깎아낸다[편집]


기초를 깎아내면 성벽이 불안정해진다는 점을 이용한 전술. 밑의 땅굴과 같이 쓰기도 한다. 이 방법의 경우 직접 가서 수작업을 해야 하므로 방어자가 작업병들을 방해하기 때문에 희생을 감수해야한다. 방어자는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성곽 주위에 해자를 파놓거나 성 위 수비병력, 별동대를 운용해 작업을 방해했다.


6.3.1. 방법[편집]


  • 곡괭이 등 공구를 써서 밑돌을 빼내거나 부순다.

  • 나무구조물이 있으면 버팀목을 불태운다.

  • 보호하기 위해 바퀴를 씌운 이동식 지붕을 만들어[21] 그 밑에서 작업한다.


6.3.2. 방어자의 대책[편집]


  • 화공, 모래, 화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작업자를 저지한다.

  • 이동식 지붕을 불태우거나 공성무기로 부순다.

  • 물을 뿌리거나 목재구조물에는 생가죽을 덮어서 내화성을 강화한다.

  • 기초를 더 옆으로 쌓아 내구력을 강화한다. 굳이 보방식 요새처럼 벽 전체를 경사지게 만들지 않아도 충분하다.


6.4. 불을 동원한다[편집]


역사와 전통의 친구인 불을 내는 방법. 어떻게든 목재 구조물은 조금이라도 있게 마련이고, 적병에 불을 붙이면 패닉이나 사기저하를 노릴 수 있다. 현대에도 화염방사기를 비롯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무기들이 일부 남아있다.


6.4.1. 방법[편집]


여기서는 현대 이전의 수단을 짚어본다.

  • 투사체에 불을 붙여 던진다.

  • 불화살을 쏜다. 사실 불화살은 생각보다 극적인 화공에 적합하지는 않다. 화살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에 다수의 불은 발사 순간, 혹은 비행 중에 꺼지게 되고, 설령 어딘가에 박혔다 하더라도 보통 불을 화살촉보다 조금 뒤쪽의 살대에 달아놓는게 보통이고 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불이 옮겨붙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불화살을 퍼부우면 살아남는 불씨의 수도 어마어마하고, 화살 하나하나가 잠재적 화재 요소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22] 방어군 측은 불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하면 화재를 대비해 병력을 분산시켜야 하며, 이는 방어 인력을 낭비하게 한다. 방어군의 사기가 꺾이는 것은 덤.

  • 토성, 석성이 아닌 목성일 경우, 직접 적 구조물에 불을 놓는다. 다만 불 붙일 기름이나 불씨를 나르는 최일선의 공병들은 말 그대로 목숨을 내놔야 한다.

  • 화염방사기를 쓴다(!). 그리스의 불이니 맹화유궤 등에서 보듯 중세시대에도 화염방사기는 이미 있었다. 다만 전근대 기술 수준으로는 제조와 보관이 어려우므로 대량 동원하기도 어렵고 날씨의 영향을 화살보다 더 많이 받는 단점이 있다.[23]


6.4.2. 방어자의 대응[편집]


  • 곳곳에 큰 대야나 항아리를 비치하고 물을 받아놓는다. 장기전이 되거나 가뭄이 되면 식수로도 쓸 수 있다. 다만 오래 고인 물은 쉬이 상하므로 식수로 쓸거면 빠르게 소모하는게 더 나을듯하다. 이런 수법의 문제는 겨울에 혹한지대가 되는 곳인데, 불을 꺼야 할 물이 항아리나 대야 안에서 얼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

  • 취약점에 생가죽을 씌운다. 털을 제거한 생가죽은 두껍고 그 자체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 쉽사리 불붙지 않는다. 물에 불리면 더욱 좋다.


6.4.3. 실제 사례[편집]




6.5. 땅굴을 판다[편집]


중국에서는 혈공(穴攻)[24]이라 한다. 성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간 후 몰래 안으로 들어가서 기습하거나, 벽 자체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6.5.1. 공격법과 특징[편집]


  • 지반을 무너뜨려서 성벽도 무너뜨린다. 버팀목을 불태우거나, 화약이 있으면 폭약으로 지반을 폭파해 버린다.

  • 몰래 적진 안까지 파는 데 성공하면, 여기다 특공대를 투입하고 성벽 안팎으로 동시에 방어자를 공격한다.

  • 몰래 파야 한다. 인력과 시간이 대량 소모되는 일이므로 방어자가 빨리 알아차릴수록 효용이 급격도로 떨어진다.


6.5.2. 단점[편집]


  • 파고 보니 돌덩이 천지면 진입도 못 한다. 한반도의 경우 화강암이 많아서 근대 이전에는 단기간에 굴 파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 방어자라고 전혀 모르는 게 아니다. 땅에 이나 물그릇을 놓아서 진동을 보고 알아차릴 수 있다.

  • 리스크가 크다. 방어자는 안전한 벽 뒤에서 계속 병사들을 투입하지만, 공격자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맨 앞과 맨 뒤를 제외하고 전부 막혀있어 일이 잘못되면 도망을 못 간다.


6.5.3. 방어자의 대응[편집]


  • 앞서 썼듯 물그릇의 진동으로 알아차리고 맞굴을 파고 백병전을 벌인다. 중국에서는 지청(地聽)이라 하여 가죽으로 주둥이를 항아리를 땅에 대거나 아니면 물을 채운 항아리를 땅에 묻고 소리를 감지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재현해 본 결과 실제로 감지할 수 있었다. 땅을 파면 진동이 발생할 테고, 그게 항아리에 찬 물에 파장을 일으키므로 땅을 파는 것을 알아낼 수 있다.

  • 백병전이 곤란하면 쇳물을 붓는다. 적이 땅굴을 판다는 것 자체가 지반이 흙이라 취약하다는 소리인데, 쇳물을 부으면 적도 죽이고 쇠로 지반을 단단하게 한다는 소리므로 일석이조.

  • 아예 못 파게 성 건설 때부터 해자를 설치한다. 해자는 땅위의 적의 진격로도 막지만, 지반을 낮춰 땅굴을 파기 어렵게 만드는 기능도 있다.


6.5.4. 역사 속 사례[편집]



  • 홍경래의 난의 정주성: 성벽까지 땅굴을 파고 그 아래 폭약을 설치후 터트러 벽을 무너뜨리고 진입하였다.


  • 1865년 7월 30일 피터스버그 공방전: 남북전쟁 당시 북군이 남군의 참호선을 뚫기 위해 참호선 아래에 폭약을 매설해 폭파시키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후속 병력의 투입에 문제가 생겨[25] 돌파에는 실패하였다.

땅굴 전술은 공성전의 시대를 지나 현대전까지도 이어졌는데, 영국군은 제1차 세계 대전60고지 전투에서 독일군의 참호선 아래까지 땅굴을 파고 폭약을 묻어서 날려버리기도 했다. 전술적으로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전쟁의 규모가 규모인지라 전체 전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6.6. 기어오른다[편집]


가장 단순하고 무식하고 전면적인 공격법. 결국 성이란 것은 벽에 둘러싸인 방어진지이므로, 넘어가서 점령해버리면 땡이라는 논리.

당연히 공격하는 병사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이고, 그래서 여러 매체에서 묘사되는 공성전을 보면 성벽 위에 맨 먼저 올라가거나 (접근조차 안 되겠다 싶으면) 성벽 밑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병사에게 문자 그대로 파격적인 포상(그리고 전사할 때 그 포상을 가족이 물려받을 권리)을 거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약속을 실제로 지켰다. 이렇게 해야 동기부여가 될 정도로 죽기 딱 좋은 짓이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고대 로마군은 성벽을 가장 먼저 넘은 후 살아남은 병사에게 성벽관(Corona Muralis)이라는 황금관까지 씌워줬고, 레드 코트는 첫 성벽 돌파자가 살아남으면 그 이전 신분이 어쨌든 소위 자리는 일단 깔아놓고 시작했으며, 일본 전국시대 때도 성벽을 제일 먼저 넘는 이치반노리(一番乗)를 영광으로 여겼다.

또 공성전을 통해 성이나 도시를 점령하면 병사들에게 보상으로 하루에서 며칠 정도 약탈·강간 등을 허가해주기도 했다.

6.6.1. 특징과 방법[편집]


  • 전면적인 공격이다. 병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벽에 접근할 때까지 병사들이 많이 살아남아야 한다. 벽 밑까지 못 오고 전멸하면 아무 의미없는 투입이다.

  • 성벽의 높이를 알아낸다. 이하 모든 방법은 높이를 정확히 안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높이를 알아내는 건 보통 그림자를 이용해 직각삼각형의 비례를 이용한 원리를 사용한다.

  • 토산을 쌓는다. 어차피 공격자라면 인력이 방어자보다 우월하므로 빨리 쌓을 수 있다. 토산은 적 성벽과 비슷하게 쌓으며, 이렇게 되면 높이차이에 의한 페널티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성 주변이 바다라서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알렉산더 대왕의 티레 공성전처럼 바다를 그냥 매립해서 접근 경로를 만들기도 한다.

  • 사다리를 올린다. 사다리는 가볍게 만들어야 빠르게 병사들이 지고가서 걸칠 수 있다. 특히 이 방법은 타 방법에 비해 간편하고 기습이 가능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사다리를 설치할 수 있는 수레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운제(雲梯)라고 한다.

  • 성벽 높이와 비슷한 공성탑을 만들어 거기다 병사들을 넣고 벽을 넘어가게 한다. 그냥 탑은 올라가서 적진을 관찰하는 데에 그치지만, 사다리에 바퀴까지 달리면 그 자체로 담을 넘는 훌륭한 기구가 된다. 이런 공성탑을 더 크게 만드는 경우 공성탑 자체에도 공성무기를 장착하여 적을 화력으로 제압하며 접근하기도 한다. 디아도코이 전쟁 때는 헬레폴리스라는 당시 기준으로 이동 요새급 크기의 공성탑까지 나왔다.

  • 성벽과 성문을 공격하는 것 같은 다른 방법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방어자가 막아내야 할 범위가 더 커져서 부담이 강요된다.


6.6.2. 단점[편집]


  • 막대한 병력소모를 감내해야 한다. 사실상 공격 측 지휘관이 함부로 못 쓰는 가장 큰 이유. 적들이 잠들었거나 내통자를 동원하면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전면전에선 방어측도 벽에 달라붙기 전에 온갖 투사체로 공격자를 사살하려 들 것이다. 특히 1차 투입대는 거의 무조건 그냥 죽는다. 손자병법에서는 "성을 공략하기 위해 각종 무기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기다리지 못한 지휘관이 병사를 나방 떼처럼 성에 기어오르게 하여 3분의 1이나 죽게 하니 이는 공격하는 측의 재앙이다"라고 언급한다.

  • 그냥 사다리만 쓰거나 기어오른다면 실패 확률이 높다. 성벽이라는 것 자체가 공격자들의 진입을 막는 건데 일부러 벽밑까지 와준다? 방어측은 올라올 때 동안 기다렸다가 사다리를 살짝 밀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전면전은 방어 측이 당연히 훨씬 유리하다.


6.6.3. 방어측의 대응[편집]


  • 벽을 높고 곧게 쌓는다. 물론 지나치면 무너지기도 쉽고 건설비용도 무지막지하게 올라간다. 특히 화포가 일반화된 이후부터는 지나치게 높고 곧은 성벽은 대포에 맞아 무너졌기 때문에, 화포에 잘 버티도록 약간 경사지고 낮더라도 두텁게 성벽을 쌓게 되었다.

  • 각종 투사무기로 적의 수를 줄인다. 높이 차이와 엄폐물 덕분에 똑같이 활을 쏴도 숫자가 똑같다면 수비측이 공격측보다 훨씬 강하며, 특히 사다리를 타고 오르거나 공성장비를 끌고 오는 적들은 느리면서도 양손이 묶이기 때문에 쏘면 쏘는대로 맞을 수밖에 없다. 언제나 활과 총은 수비측의 든든한 친구였으며, 조금 더 본격적으로 가면 성벽 위에 포대를 쌓고 투석기나 발리스타, 대포 등을 올리기도 했다. 하다못해 맨손으로 던지는 돌조차도 '시석(矢石)이 빗발친다'는 관용구가 있을 정도로 유용하게 쓰였으며, 끓는 물[26]도 벽 바로 밑의 적에게는 치명적이다.

  • 사다리를 밀어버린다. 끝이 갈라진 장대를 대고 밀어버리면 다 올라온 놈은 추락사, 밑에 있던 적도 부상당하든가 최소한 다시 사다리를 걸치느라 무방비 상태가 된다. 하지만 사다리가 수레형 같은 견고한 구조로 되어있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공격측에서도 이를 대비해 사다리 아래에서 병력들이 사다리를 붙들어주곤 했다.

  • 수레형 사다리나 공성탑은 갈고리 달린 밧줄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화공으로 물리친다.

  • 미리 가짜 성벽을 만들고 적이 기어오르면 넘어뜨리거나 철거한다.

  • 토산을 못 쌓도록 최대한 방해하거나 공성무기로 파괴한다.


  • 예비대를 투입한다. 벽을 죽어라 넘어와도 그 앞에 썡쌩한 수비대가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 벽으로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물을 채운 해자를 만든다. 마름쇠나 끝을 깎아낸 목책 등의 장애물은 보너스.


6.6.4. 역사 속 사례[편집]



6.7. 성벽, 특히 성문을 파괴한다[편집]


위 아래로 여러 다양한 방법들이 설명되었지만, 제대로 된 성곽이라면 성문을 뚫어버리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기어오르든 땅굴을 파든, 공격자의 투입로는 매우 제한적이기에 공격측 병력이 간신히 성 안에 진입한다고 해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수비측의 예비대에게 포위되어 순식간에 몰살당하거나 도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격측의 공성전술은 성문의 장악을 전제[27]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되며, 방어측 또한 마찬가지로 성문의 사수를 제 1순위로 하고 대응하게 된다.

참고로 성문을 뚫는 것은 고대에서, 특히 고대 로마에서는 끝장을 보자는 의미였다. Murum aries attigit는 '충각이 벽을 쳤다'라는 뜻으로 충각을 사용하는 순간에는 항복을 받아주지 않고 무관용으로 대응하는 것이 고대 로마의 관례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에서 언급된 바 있바 있다.

6.7.1. 특징[편집]


  • 성이 아무리 좋아도 성문이 없으면 제 구실을 할 수 없다. 감옥 그리고 문은 열려고 만드는 것이다. 성벽에 비해 내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고, 이걸 공성측도 알기에 모든 수단을 성문에 집중적으로 동원한다.

  • 각종 공성무기를 사용한다. 통나무 망치[28] 또는 투석기, 노포로 투사체를 쏴서 문을 파괴한다.


  • 성벽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노후되어 균열이 생기기에 공성측에서 여기를 노려서 충차를 동원해 부수거나 아예 개인 연장으로 후벼파는 식의 전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제2차 진주성 전투때 왜군도 이런 전술을 사용했다.

  • 화약 개발 이후로는 화포를 쏜다. 폭음과 위력 모두 방어측에 공포감을 주기 충분하다. 만일 해안이나 섬에 위치힌 성채여서 육군 대포를 끌고 오기 곤란하면 박격포함 함대로 날려버린다.

  • 16~17세기에는 페타드(Petard)라는 원시적인 접착 폭약을 사용하기도 했다. 페타드는 폭약을 가득 채운 철제 양동이에 널찍한 판자를 뚜껑으로 붙인 물건으로, 무게 20~30kg 가량이라 두 사람이 운반하는 형태였다. 운용병은 Petardier라고 불렸으며, 사용법은 페타드를 성문에 대고 나무판에 못질을 해 고정한 다음 도화선에 불을 붙여 터뜨리는 식이다. 1639년 에든버러 성 공성전에서는 수성측의 방심을 틈타 페타드로 성문을 부수고 한 명의 손실도 없이 성을 점령한 기록도 있을 정도로 위력은 확실했으나, 도수운반을 해야 하는 30kg짜리 쇳덩어리를 성문에 못질해서 고정해야 하기에 단점도 매우 커서 30년 전쟁을 마지막으로 거의 사장되었다.#

6.7.2. 단점[편집]


  • 대문이나 벽을 좀 부순다고 집이 무너지면 그건 부실공사 수준이다. 성도 똑같으며, 당연히 그걸 지은 건축가는 바보가 아니다.

  • 투입해야 할 화력이 너무 많다. 전투용 성문은 벽보다 약할 뿐이지, 기본적으로 매우 견고하다. 일반 건물의 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화력을 잡아먹는다. 정작 성문을 깨고 나면 예상보다 훨씬 부실한 전투력으로 그 이후 싸워야 한다.

  • 벽 넘어가기 이상의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한다. 방어측도 성문이 가장 약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성문 주변은 밀집된 방어군과 다양한 방어시설의 조합으로 가장 저항이 격렬한 장소이다. 멀리서는 화살과 화포, 가까이서는 돌과 끓는 물/모래 등이 쏟아지는데 공격측이 성문을 뚫으려고 준비한 것이 망치든 파성추든 폭약이든간에 제대로 성문을 공격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사람을 갈아넣어야 한다.

  • 성문이나 성벽의 일부를 부수더라도 이론적으로 적 전멸까지 축차투입이 강요된다. 성문을 뚫거나 성벽을 부순다고 해도 공격 측은 좁은 통로에 병력을 밀집해서 밀어넣어야 하는데, 자연스레 한정된 인원만 전투하게 되는 축차투입이 이루어진다. 거기에 성벽 위의 방어 병력이 놀고 있을 리는 없기 때문에 기각지세(埼角之勢)의 구도가 이루어진다. 단 실제로는 어디 한 군데 뚫리는 순간 분위기가 급격하게 공격측으로 기운다. 공격측이 뚫린 통로로만 공격하는 것도 아니며, 내부 진입을 허용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기가 급격히 떨어진다. 어찌저찌 몰아냈더라도 취약점이 생겼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당연히 생기고, 거기다 그 생고생을 하며 간신히 문짝을 열어놨는데 성문을 다시 달 정도로 공격 측이 느긋하게 대응할리는 없다. 결국 공격자가 다시금 해당 지점으로 집중공격을 퍼부어, 방어자의 포위로는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오면 공성전이 끝나게 된다.

6.7.3. 방어측의 대응[편집]


  • 공성병기를 무력화시킨다. 통나무 망치는 갈고리를 걸어 낚아채고, 집어던진 투사체의 충격완화를 위해 성벽 바깥에 짚더미나 매트리스를 늘어뜨린다. 또한 거의 모든 공성병기는 편의를 위해 목재로 만들었으므로 상황이 좋다면 기름병을 던지고 불화살 등을 쏴서 방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29] 물론 아래로 돌을 던지고 뜨거운 액체를 뿌리는 등의 공격을 가해서 공성병기를 운용하는 적들도 사살한다.

  • 방어측도 똑같이 투석기나 노포, 대포 따위를 쏜다. 적의 공성기구를 파괴하기 위해서이다. 숫적으로는 불리할지 몰라도, 고지대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사거리나 파괴력에서는 우세하다.

  • 벽이 무너지면 나무, 흙, 자갈 등으로 메워서 임시 수리한다. 정상적으로 설계된 성벽은 구멍 한두 개로 쉽사리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다.

  • 성문의 경우, 방어측이 성문 뒤를 돌이나 토사 등으로 막아버렸다면 성문을 뚫겠다고 밀어넣은 장비와 인력이 전부 허사가 된다. 물론 이 경우엔 방어측도 성문을 통한 역공을 포기해야 하지만, 방어측에 기병이 없다거나 공격측의 전력이 막강하다거나 하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1607년에 토스카나 공국 함대가 오스만 제국 치하의 키프로스 파마구스타를 공격했을 때에도 페타드로 성문을 부수는데 성공했으나 성문 뒤가 토사로 막혀 있어서 결국 공략에 실패한 기록이 있다.

  • 문은 상식적으로 당연히 가장 취약하므로 설계부터 방어력을 극대화한다. 방어자도 바보가 아니다. 이하 방어시설의 예시이다.
    • 내리닫이 살문에 쇠를 씌워 내화력을 강화한다.
    • 문루를 양옆에 설치해 수비대가 화살을 숨어서 쏘게 한다.
    • 내민 다락/돌출총안을 설치해서 적병의 접근을 제한한다. 접근하면 뚫린 구멍으로 끓는 물, 생석회, 달군 모래, 돌 등을 투하한다.
    • '살인 구멍(Murder Hole)'을 문 위쪽 천장에 뚫어서 성문을 공격하는 적에게 달군 돌, 끓는 물, 생석회 등을 퍼부어서 진입을 지연시킨다.
    • 당연히 문 자체도 두껍게 만들고 쇠로 강화하면 방어력이 올라간다.
    • 해자를 만들고, 성문 앞에는 도르래식 다리를 설치했다가 전시에 올려버린다. 올려진 다리는 그 자체로 매우 성가신 장애물이 된다.
    • 문 주변은 기초를 펑퍼짐하게 펼쳐서 쌓는다. 이렇게 하면 깎아내는 공격에 더 잘 견딜 수 있다.
    • 마른 해자를 문앞에 파고 말뚝을 박는다. 말뚝은 표적지 역할을 하여 아군 궁수가 더 쉽게 겨냥할 수있도록 돕는다.
    • 문 주위에 수비대 막사를 설치한다.이렇게 하면 불의의 기습을 당하여 문이 뚫리더라도 더욱 빠르게 적을 쫓아낼 수 있다.
    • 아예 문 자체, 또는 성벽을 이중 삼중으로 설치한다. 실제로도 축성술이 발달함에 따라 성벽과 성문은 늘어나서 어떤 성들은 3겹에 이르기도 했다. 물론 문제는 축성비용.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이런 건 그놈의 돈이 문제다.
    • 동아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옹성, 관성, 치 등 상당수 시설은 문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것들이다. 옹성을 문 앞에 쌓으면 공격측은 공성구를 문에 밀고 갈 때까지 성문과 옹성 양쪽에서 퍼붓는 공격을 맞아야 하고, 공성병기로 성문을 타격하려 해도 성문까지 스피드있게 일직선으로 밀고 갈 수 없으므로 타격하는 에너지량 자체가 확 줄어들어 버린다.
    • 치성과 옹성의 강화판으로, 본성과 독립된 별개의 성채를 성문 옆이나 앞에 건축한다. 당연히 부가 시설물이 아닌 좀더 작은 규모긴 해도 성 하나를 올리는 것이라 비용은 더 들지만, 제대로 쌓았다는 전제 하에서는 공성군이 노려야 할 성이 두곳이 되는 셈이다. 전자의 경우로는 파리 도성의 생 앙투안 관문바스티유 요새[30], 후자로는 크라쿠프 성의 생 플로리안 문과 바르비칸 요새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후자의 경우 해자와 함께 써서 교두보라는 이름으로 절찬리에 애용되는 축성 기법이다.
    • 아예 성문을 바닥에서 몇미터 높게 설치한다. 평시에는 반대쪽에 위치한 다른 성문으로 출입하거나 성 안에서 사다리/경사로 등을 내려줘서 출입하게 한다. 이러면 성문을 뚫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뿐더러, 성문을 부쉈다 해도 성문 자체가 낮은 성이나 다름없게 된다.
    • 뒤에 벽이 있는 가짜 성문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러면 가짜 성문을 의도적으로 약하게 보이도록 꾸며서 공격측을 속일 수도 있다.

  • 적이 화포를 쏜다면, 이쪽도 화포를 설치해 응사한다. 보통 공성포는 파괴력 강화를 목적으로 커지므로 방어측도 겨냥하기 쉽다. 대전기 요새에서는 한술 더 떠서 비교적 멀리 있는 공격군을 접근하기도 전에 이것으로 때리기도 했다.

  • 대포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벽 높이를 낮추는 대신 두껍게 만들고 앞에 토벽을 쌓는다. 흙은 돌벽과 달리 쉽게 보수할 수 있고, 화약무기가 등장한 후로는 포탄의 충격을 훨씬 잘 견디며 파편이 튀지 않는다는 장점까지 부각되었다.

  • 화포가 대중화된 이후로 축성된 요새들은 어지간한 돌벽으론 지속적인 공성포의 포격을 견디기 어려우니 자연석보다 유지보수가 쉽고 포탄에 잘 버티는 벽돌과 흙을 이용하여 낮고, 두껍고, 경사지게 성벽을 만드는 형태가 많이 보인다. 또한 성벽 앞에 낮은 제방을 만들어서 공성측의 포탄이 성벽을 바로 때리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도 쓰였다. 성형 요새 참조.

  • 바위산, 종상화산 등 지형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을 쌓는다.

6.7.4. 실제 사례[편집]


  • 중세 중기 이후의 성채
  • 수원화성 팔달문의 옹성과 암문[31]
  • 대다수의 성형 요새
  • 동북9성의 길주성
  • 알바니아스컨데르베우
  •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32]
  • 세바스토폴 공방전
19세기 이후에는 무연화약, 고폭탄의 발달로 두껍고 단단한 방벽으로 적을 막는다는 개념 자체가 쇠퇴하게 되었다.


6.8. 성벽 너머를 타격한다[편집]


성을 함락시키기 힘든 이유는 성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 안에 방어병력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성 안의 방어병력에게 어떻게든 타격을 준다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이다.

화약의 시대 이전에는 기껏해야 투석기로 시체나 감염물 정도를 던져넣은 뒤 전염병이 돌기를 기대하는 게 전부였으나, 곡사포가 발전하면서 성벽 너머의 적을 타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물론 반대로, 성 안의 적이 성벽 너머 공성측 병력을 타격하는 것도 가능해졌으나, 언제나 그렇듯 공성측의 포병은 수성측보다 우월하기 마련이다.


6.8.1. 방법[편집]


  • 직사화기는 당연히 성벽에 막히기 때문에, 박격포 등 곡사화기를 사용한다. 19세기 이전까지는 공성용 박격포 정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화기가 발전하며 19세기 말부터는 상당수의 대포가 곡사포로 바뀌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아졌다.
  • 가급적이면 폭발하지 않는 라운드 샷보다는 고폭탄을 사용한다.
  • 1~2차대전의 요새 상대로는 화학무기나 폭격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오소비에츠 요새가 그 예시.
  • 대전기 사례 중에서도 다소 특이한 경우지만, 대공방어가 허술한 요새를 상대로 공수부대가 강하해 제압한 사례가 있다. 에반-에마엘 요새가 그 사례이다.


6.8.2. 단점[편집]


  • 곡사 자체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대포의 사격각을 높이는 것도 초기에는 쉽지 않았고, 고각사격을 위해 구포가 개발되긴 하였으나 일반적인 포에 비해 사거리와 위력이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 무엇보다, 조준도 힘들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원하는 지점을 정확히 맞추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구포같은 경우 고폭탄을 쓰지 않으면 신나게 탄만 쏴놓고 정작 유효타는 날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 기술의 발전으로 곡사포가 흔해진 이후부터는, 당연하게도 요새 자체가 쇠퇴기에 들어간데다 곡사포 대응책으로 대부분의 요새들이 지하화 또는 콘크리트 떡칠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 콘크리트 방벽을 때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그런식의 대책이 없었던 19세기식 요새는 브레스트 요새 방어전에서처럼 전투 시작과 동시에 집중포격으로 반파되고 시작했다.[33]
  • 화학무기의 경우, 개나소나 독가스를 쓰던 1차대전기까지만 해도 유효한 수단이었으나 2차대전기에는 적이 보복으로 다른 전선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수 있다는 점, 또 화학무기 사용 자체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했으므로 거의 사용된 적이 없다. 또한 항공기와 장갑 차량의 발달로 전선은 1차대전보다 훨씬 유동적으로 변하는데 화학무기가 사용된 지대는 아군 병력 또한 자유롭게 활용할 수가 없으므로 사장되었다. 독일군의 경우 보급부대가 사용하는 대량의 군마에 모두 방독면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서 화학무기를 쓰지 않았다고 전후에 밝힌 적이 있다.

6.8.3. 방어자의 대응[편집]


  • 요새포로 맞사격을 할 수 있으나, 완벽한 대응은 아니고 그저 반격 정도에 불과하다.
  • 화포의 시대에 더 성벽을 높게 쌓을 수도 없으므로, 요새를 지하화하거나 단단한 콘크리트 등으로 덮는다. 전부를 덮을 수 없다면 가급적 요새포나 주요 시설부터 포탑과 콘크리트로 보강한다.
  • 아예 외부 방벽을 포기하고 지하화하고, 노출을 최소화하며 화생방 방호대책도 갖춘다. 다만 여기서부턴 적의 진격을 저지하는 요새라기보다는, 내부 인원이나 장비를 보호하기만 하는 기지가 된다.


6.9. 첩자를 활용한다[편집]


일종의 비정규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방법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격자의 병력손실이 적다.


6.9.1. 특징[편집]


  • 설계도를 손에 넣거나, 내통자를 포섭하여 성의 약점을 알아낸다. 아예 통 크게 문을 열어버리기도 한다.


  • 거짓 정보를 흘려 방어 병력을 성에서 빼내거나 군대를 나누게 만든다.

이거만 딱 봐도 위 방법보다는 그나마 적은 리스크로 성을 함락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6.9.2. 단점[편집]


  • 첩자 자체가 양성하기 어렵다. 적에게 눈에 띄지 않거나 최소한 아군인 척 할줄 아는 능력 자체가 얻기 쉽지 않다. 특히 민족과 언어까지 다르다면 난이도가 기하급수로 올라간다.

  • 적이 쉽게 넘어오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 첩자에게 역배신을 당하면 골치 아프다. 첩자 노릇을 하는 척 하면서 계략에 걸리게 할 수 있다.

6.9.3. 방어자의 대응[편집]


  • 방첩망을 강화해서 조기에 내통자와 첩자를 때려잡는다.


  • 사기와 정신교육을 강화한다.

  • 경계력을 강화한다. 성의 약점을 쉽게 알아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


6.9.4. 실제 사례[편집]




6.10. 물로 쓸어버린다[편집]


근처에 적절한 강이나 호수 등이 있을 경우 제방이나 수로를 만들어 물을 끌어들여 쓸어버리게 하는 전략. 주변의 강이나 하천 혹은 운하를 자연 해자로 활용하는 성이 수공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6.10.1. 특징[편집]



  • 물이 들어가면 병력이동, 장비관리가 어려워지고 전염병, 동상, 식량 부패가 방어자를 괴롭힌다.


6.10.2. 단점[편집]


  • 물이 옆에 낀 성에서만 쓸 수 있다.

  • 대부분의 성채와 도시는 고지대에 세워진다. 상식적으로 설계자도 호수, 바다, 강을 진입 제한으로 인한 방어력 강화에 쓰지 누가 제방이 터지면 바로 물난리가 나도록 두며, 홍수의 위험이 상시 도사리는 곳에서 누가 살겠는가? 따라서 재수없으면 공격자가 역으로 쓸려버린다. [34]

  • 성 내부를 쓸 수 없다. 건물이 망가지고 물자가 다 쓸려가므로 그 성은 더이상 방어거점으로 역할을 못한다. 즉 방어자의 일방적인 전멸 자체만 필요할 때 쓰는 방법이다.


6.10.3. 방어자의 대응[편집]


  • 공격 측의 댐이나 제방이 완성되기 전에 소수의 특공대를 보내 파괴한다. 공격 측에서 수공을 위해 들이는 인력은 수비 측에서 그것을 방해하기 위해 들이는 인력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다.

  • 댐과 제방을 건설하는 데에는 엄청난 인력이 요구되어 포위망이 허술해지기 쉬우므로, 여차하면 이쪽에서 치고 나가서 포위망을 돌파한다.

  • 정 수공을 막을 길이 없다면 중요 물자나 병력 등을 최대한 고지대로 이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한다.

6.10.4. 실제 사례[편집]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카마쓰 성 공략
  • 칭기스 칸호라즘 왕국 수도 우르겐치 공략
  • 유방의 폐구성 공략
  • 조조하비성, 공략
  • 관우번성 공략[35]
  • 이시다 미츠나리의 오시성 공략[36]
  • 지백의 진양성 공략[37]


6.11. 전염병을 퍼뜨린다[편집]


초보적인 세균전. 아무래도 수비자가 상대적으로 좁은 성에 밀집해서 생활하므로 전염에 더 취약하다는 걸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염병의 발생원인이 뭔지 정확히는 몰랐던 옛 사람들도 경험적으로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중세 시대에 한창 흑사병이 돌던 시절에는 투석기에 다른 무기가 아닌 흑사병에 걸려서 사망한 병사의 시체를 넣고 쏴서 성 안으로 던지기도 했다.

6.11.1. 방법[편집]



  • 오물이나 동물의 시체를 던진다.

  • 오염된 를 성안에 퍼뜨린다.

  • 종기 등으로 오염된 옷가지나 담요 등을 성 안으로 던진다.


6.11.2. 단점[편집]


  • 전염병 앞에선 아군이고 적군이고 없다. 특히 아군이 백신을 갖추고 면역이 없는 적만을 노린다는 개념이 없던 과거에는 더욱 역관광이 위험하다.

  • 전염병 창궐로 적을 무력화시켰지만, 전염병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성을 나중에 접수하고 이용하기 어렵다. 싸그리 불태우면 모르겠지만.


6.11.3. 방어자의 대응[편집]


  • 위생을 강화한다.[38]


6.11.4. 실제 사례[편집]


  • 1098년 니케아 공방전: 질병에 감염되어 죽은 사람의 머리를 성안으로 던졌다.

  • 1300년대 몽골군의 흑해 카파 항구 공격: 페스트 감염 시신을 던졌다. 이것 때문에 전 유럽에 흑사병이 유행했다는 주장도 있다(...).[39]

  • 18세기 러시아-스웨덴 전쟁: 러시아가 역시 시신을 활용했다.

  • 1700년대 캐나다 지역 북아메리카: 영국인들이 나눠준 천연두에 오염된 담요로 원주민들이 전멸했다.


6.12. 토산[편집]




6.13. 기타[편집]


성을 함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군도 적의 습격을 막기 위해 영채나 진지를 일반적인 야전용보다 탄탄하게 건설하는 경우가 많고, 알레시아 전투의 로마군 진지처럼 거의 성(城)의 방어도를 가질 수준으로 강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쿠빌라이 칸의 양양성 공략 때처럼 성 주변의 요지마다 장성, 요새를 쌓아서 목표가 된 성을 이중삼중으로 강력한 포위망을 형성해서 감싸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공격군이 공성전을 하기 위해 성벽을 축조한다는 뭔가 모순적인 상황이 의외로 많이 일어나며, 국가의 역량이 충실하다면 공성전의 목표가 된 성은 함락시키지 못했지만, 공성전 준비를 위해 성벽을 쌓다보니 목표가 된 성 근처에 다른 성을 만든 상태까지 도달한 경우가 있다.

가령 콘스탄티노플을 공략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이 쌓았던 아나돌루 히사르와 루멜리 히사르, 스컨데르베우 휘하 알바니아 저항군의 본거지인 크루여를 공략하기 위해 쌓은 엘바산 요새 등이 이에 해당. 이렇게 되면 공성전에서 실패했지만 적어도 적을 방해할 거점은 마련한 셈이라서 전술적 패배지만 전략적 무승부나 전략적인 승리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

물론 공성을 하는 측의 국가 역량이 충실해야 이렇게 전개가 되는 것이며, 만일 공성측 국가의 역량이 충실하지 못하면 오히려 수성측의 군대가 공성전에서 패배한 군대를 공격하면서 이런 진지들을 접수해버리는 바람에 다음 공성전의 난이도가 더 올라가버리는 역대박이 나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벌어진 울산성 전투에서 성내에 있는 일본군을 제대로 말려죽이기 위해 울산성 주변의 태화강 수로를 전부 차단하고 우물을 끊어 성내 일본군을 정말로 말려죽일 뻔 했다. 가토 기요마사도 이때 그냥 죽을 뻔 했다. 이 울산성 전투의 트라우마가 제대로 작용되어 훗날 축조한 성이 바로 일본의 3대 성이라 불리는 구마모토 성이다. 엄청난 수의 우물덩굴박, 그리고 다다미 바닥에 토란 줄기까지 심어놓은 가토 기요마사의 울산성 전투 트라우마가 반영되어 만든 성이다. 정작 그 기요마사의 아들이 오래 못 가 에도 막부에 의해 숙청당해서 자손들은 전혀 써먹지 못했고 먼 훗날 세이난 전쟁때 비로소 신정부군이 써먹는다. 공성에 실패한 사이고 다카모리 측도 우리는 기요마사 공에게 패배한 거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

스리랑카시기리야 천연요새처럼 주변 환경까지 도와주는 요새들은 거의 난공불락이었다. 그 요새는 특수한 자연환경 덕에 저 바위 꼭대기까지 바람을 이용한 급수가 가능했다고 한다. 더구나 적정 방어 인원에 한해서는 식량도 자급자족이 가능해 무적의 요새였다.


7. 공성 병기[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공성 병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 수성 병기[편집]


  • - 투사체이므로 당연히 주 무기가 된다. 쇠뇌는 특히 방어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데, 가장 큰 단점인 긴 재장전 시간을 성벽이 깔끔히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탑은 채광용으로 창을 낼 때 비싼 유리창 대신 아주 좁게 틈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마저도 전시에는 최소한만 남기고 다 돌로 막아버리므로 정말 운이 어지간히 나쁘지 않은 이상은 공격측 화살에 의해 저격당할 우려가 없다.

  • 내노(內弩) - 묵자 52장 비성문에 나오는 쇠뇌로, 좁은 장소에서 사용하는 작은 수성용 쇠뇌다.

  • 전사기(轉射機) - 내노와 같은 장에 나오는 수성 도구로, 화살을 잇달아 쏘는 기계라고 짤막하게만 나온다. 일종의 연노인 듯.

  • 끓는 /타르/녹은 금속[40] - 유동체를 뜨겁게 가열했다가 성벽 아래나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에게 부어버린다. 이 공격을 당한 적은 심각한 화상을 입고 아래로 떨어져서 즉사하거나 재기불능의 중상을 입는다. 그냥 냅다 끓는 물을 붓는 방식이기에 구식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활처럼 좁은 공격 범위를 가지는 투사 무기와 달리 생각보다 넓은 범위로 쏟아져서 많은 적을 한 번에 격퇴할 수 있고, 죽기 전까지 상당한 고통을 주며 시체도 훼손되기 때문에[41] 상당히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다.
흔히 공성전의 필수요소로 여겨지고, 실제로도 한번에 막강한 제압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방어 수단이지만, 실상 정석적으로 쓰인 방어 수단은 아니었다. 고도화된 요새 전투가 발달한 곳일수록 끓는 액체가 기록에 등장하는 일이 극히 드물며, 특히 유럽은 매우 드물어서 공성전을 설명하는 옛날 책들에서 언급조차 없다.[42]
그 이유는 자원 소모다. 금속은 말할 것도 없고, 물은 설령 썩은 물이라해도 잡다한 용도로 귀중하게 사용되는 자원이며, 청수라면 식수니 결코 쓸 수 없다. 기름은? 당연히 아주 쓸모가 많은 물건이며, 못 먹는 기름이라 하더라도 연료를 비롯해 온갖 쓸모가 있으므로 전혀 쓸만하지 않다. 심지어 타르조차도 성벽 수리등 이곳저곳에 요긴하게 쓰이므로 함부로 쓰기 어렵고 대량을 비축해두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용케 어디서 달궈서 던질 유동체가 굴러다닌다 해도, 그걸 달구는 데에는 연료가 소모된다. 공성전에서 연료가 얼마나 귀할지는 두말하면 잔소리. 겨울이 다가오는 상황이라면 뭘 달구는 것은 시도조차 해선 안될 미친짓이고, 당장 연료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대장간에도 연료가 필요한데 굳이 그걸 뭘 달구는데 쓰는 건 타산이 맞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쓴것도 아니고, 간간히 비정규적으로 쓰이곤 했다. 즉, 거의 쓰지 않았지만, 굳이 일부러 안 쓴 것도 아닌 방어 수단이다. 유럽에서도 기록이 아예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잊을만 하면 간간히 기록이 나오는데다가, 분명 가열된 액체란 것이 가지는 순간적인 제압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급한 불 끄기에는 최적이라 마냥 비효율적이기만 한 방어 수단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너무 늦게 발견한 적의 땅굴을 틀어막으려면 녹인 금속이라도 붓는 수밖에 없기도 하고.
또한, 사용할 액체를 쉽게 수급할 수만 있다면 비용 문제는 의외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비교하자면, 활을 쏘는 것도 화살을 만드느라, 목재는 둘째처도 철을 계속 소모하게 되어 돈과 자원이 들어가지만, 가열한 액체 투하는 대충 내다 버려도 상관 없는 액체가 존재한다는 조건 하에서는, 연료 소모만 든다. 어차피 화살 만드는데에도 나무가 들어간다는 걸 생각하면 차라리 무기를 만들 수 없는 잡다한 땔감으로 뭘 달궈서 투하하는 게 더 싸게 먹힐 수도 있다.
타르 같은 인화성 물질은 쏟아부은 다음 횃불이나 불화살로 불을 붙여서 추가타를 줄 수 있으며, 목재로 된 공성 병기라면 통째로 태워버리는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 사막 같은 곳에서는 안 그래도 귀한 물 대신 사방에 널린 모래를 달궈서 쓰기도 했다. 이 경우, 모래는 진짜로 아무 쓸모도 없기 마련이라 모래를 달굴 연료 값만 문제가 된다. 도자기에 엄청 뜨겁게 달군 모래를 채운 원시적인 수류탄에 가까운 물건을 사람한테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모래가 흰색으로 빛날 정도인데다, 천 같은 물건은 모래가 닿는 순간 불타버렸다 하니 그걸 뒤집어쓴 사람은 끔찍한 화상을 각오해야 했다.
몽골의 고려 침략 때는 처인성 전투에서 몽골군이 성에 접근해 굴을 파려 하자 주민들이 용광로에 녹인 쇳물을 퍼부어 굴째로 무너뜨려 버렸다고 전해진다. 여기가 본래 다인철소(鐵所), 즉 철이 흔한 수공업 지역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성벽 밑에 땅굴을 팔 때는 충분한 수의 아군이 신속하게 성 안으로 침투하도록 굴을 넓게 파야 하기 때문에 굴이 무너지지 않도록 내부에 나무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굴 내부에 대량의 액체가 쏟아지면 지반이 약해지고 지지대가 파괴되어 굴이 무너지는 일은 당연한 일. 물론 쇳물 그 자체로 적을 태워버릴 수도 있다.

  • 뇌(檑) - 고대 중국에서 처음 개발된 동아시아의 수성 도구로, 사다리를 걸치고 성 위를 기어오르는 적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일종의 대형 롤러다. 목뢰, 니뢰, 전뢰, 야차뢰, 차각뢰가 있으며, 특성은 다음과 같다.
다른 물건 던지기 부류의 방어 수단과 마찬가지의 모순을 가지고 있는데, 뭘 굴릴 물건의 재료는 십중팔구 아주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이걸 1회성으로 소모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목뢰라 하더라도, 목재가 무기 재료가 되는 것은 물론 땔감이나 성벽 수리 재료로도 쓰이므로 격렬하게 진행되는 고도화된 공성전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물론, 한번 던져넣으면 그대로 벽을 들쑤시던 적이 일시적으로나마 소탕되니 못 쓸 것도 없며 적이 기어오르는 것을 도저히 막기 힘들때 비상 대책으로 쓰기에는 충분하다. 장기적으로 계속 쓰기에는 여러모로 무리.

  • 목뢰 - 통나무. 통나무에 철침 여러 개를 박아 살상력을 높이기도 한다. 다만 이 통나무를 적들이 노획한 뒤 공성 무기로 활용하기도 해서 기름으로 불을 붙여 굴리기도 했다.
    • 이뢰(泥檑) - 진흙을 빚어 만든 원기둥 모양의 뢰.
    • 전뢰 - 진흙을 빚어 만든 뒤 구워서 강화시킨 뢰. 이뢰와 달리 겉이 울퉁불퉁하다.
    • 야차뢰 - 목뢰와 비슷하지만 바퀴와 줄을 달고 도르래와 연결해 놓아, 적을 향해 떨어뜨린 뒤 줄을 감아올려 재사용할 수 있다. 사극 대조영 초반부 안시성 전투에서 고구려군이 낭아박과 같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차각뢰 - 야차뢰와 비슷하지만 큰 바퀴 모양이다.

  • 낭아박 - 위의 야차뢰와 비슷하지만, 야차뢰의 타격부가 통나무 모양인 데 반해 낭아박의 타격부는 철침이 잔뜩 달린 판자다. 사극 대조영에 등장했다.

  • 청음기 - 고대 중국 제자백가 중 하나인 묵가에서 발명한 수성 장치. 대략 지하수가 나올 정도로 땅을 깊이 파고 안에 항아리를 고정시킨 뒤 사람이 들어가 소리를 듣는 것으로, 땅굴을 파오는 것에 대비하는 장치다. Mythbusters에서 실제로 시험을 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43]

  • 목질려, 마름쇠(철질려), 녹각목 - 목질려는 마름이라는 식물의 열매로서,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말려 보관하다 수성시 뿌려두면 효과적이다. 마름쇠는 목질려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아무렇게나 던져도 날이 위로 서게 만든[44] 철침이고, 녹각목은 끝을 날카롭게 깎은 나뭇가지를 말한다. 성벽 주변에 설치해 적의 돌격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사슴의 뿔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녹각목이다.
단점은, 목질려나 녹각목 등을 쓰는 경우에는 굳이 성벽 내부에 먹을게 아닌 식물을 쌓아두는 것이 보관 효율 부분에서 모순이라는 것과, 둔전이 있다 해도 비좁은 둔전에다 굳이 못 먹을 걸 키울 이유가 마땅치 않다는 것. 하지만 잡초(...)니까 부담없이 모을 수 있는데다가 수틀리면 땔감으로도 쓸 수 있으니 다른 "뭔가 던지기" 부류의 수단에 비하면 효율적이다.
마름쇠의 경우 아무래도 쇠붙이니까 비교적 재활용(?)이 용이하고 썩어서 손실될 일도 없다보니, 구비 비용이 비싼걸 감안해도, 포위 당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둔다면 비효율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물론, 이것도 창고에서 보관하는 동안에는 공간을 소모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항시 설치 해두는 방해물로 대체하는 게 더 효율적이긴 하다.

  • 썩은 분뇨 - 이름 그대로 썩은 똥오줌을 적에게 뿌린다. 분뇨야 넘쳐나니 구하기도 쉽고, 당하는 쪽은 사기가 떨어지고 위생문제를 겪기 때문에 괜찮은 방법. 상대에게 물과 위생 물자가 부족하다면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다만, 성벽 밖으로 던졌다 해도 똥이 성벽에서 충분히 멀리 사라져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 마냥 골치아픈 분뇨를 배출(?)하면서 적에게 엿을 먹이는 요긴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긴 곤란하며, 이 분뇨를 굳이 쌓아 모아두는 것도 굉장히 골치아픈 난관이다. 대나무와 막대에 천을 감아 만든 대나무 피스톤(분포(糞砲)라고 한다)으로 적에게 뿜어대기도 한다. 화포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는 이 역시 자원 소모 때문에 쓰기 어려워졌는데, 똥 모아다가 질소 화합물 만들어서 화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똥도 함부로 내던질 수 없다.

  • 돌 - 성벽을 올라오는 적에게 이나 통나무 같은 무거운 물건들을 떨어뜨린다. 높이가 높은 성벽 위에서 무거운 돌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인 병기가 된다. 위치만 잘 조정하면 돌을 맞은 사람이 떨어지면서 뒤쪽에 올라오던 사람들까지 덮쳐서 한 번에 여러 명을 처치할 수 있다. 인간 볼링 특별히 신경 쓸 필요 없이 대충 겨누어서 던지기만 해도 사람 잡기는 어렵지 않기에 돌만 충분하면 좋은 방법.[45]
업그레이드판으로 떨어뜨린 돌을 다시 끌어올려서 재활용하기 위해 돌에다가 밧줄 등을 묶은 것이 있다. 원래 돌 같은 것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의외로 성 내부에는 별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의 공성전 시 돌이 부족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만일 적이 돌에 묶인 밧줄을 붙잡거나 하면 밧줄을 손쉽게 끊어버리면 끝이니 안정성도 높다. 비록 돌은 아니지만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장벽을 기어오르는 와일들링을 상대로 밧줄에 매단 거대 낫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있다.
이것 역시 공성전의 필수 요소처럼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실상, 끓는 물, 금속, 타르 따위와 마찬가지 이유로 공성전이 매우 격렬하게 진행된 사례에서 그다지 사용되지 않았던 방어 수단이다. 왜냐면 성벽 수리 재료이기 때문이다. 벽돌을 쓰는 성벽이라 하더라도 급하게 때우기엔 적당한 돌덩이 모아두는 것 이상으로 쓸만한게 없기 때문에 돌을 함부로 소모할 수 없다. 돌을 쌓아 만든 성벽이라면 더더욱 돌을 함부로 쓰기 곤란할 것이다. 물론, 이런 성벽은 아무 돌이나 쌓아 만들 수 없긴 하지만 어쨌든 성벽에 구멍이 났다면 당장 아무 돌이라도 쌓아 때우는 수 밖에 없긴 마찬가지다.

  • 불 - 적한테 던질 만한 물건에 인화성 물질을 묻히고 불을 붙여 던지거나 불화살을 날린다. 대포 이전의 공성병기들은 대부분 주 재질이 목재라서 불에 매우 취약했다. 공성 측은 이에 대한 대비로 공성 병기 외부를 철로 보강하거나 생가죽을 씌웠고, 물을 지참해서 틈틈이 뿌렸다. 또 공격에 나서는 병사들에게도 물을 뿌려 적셔두기도 했다.[46]
중국은 맹화유궤, 동로마는 그리스의 불과 같은 원시적인 화염방사기를 사용해 적에게 불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1453년의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1453년)의 경우 진짜로 그리스의 불 세례를 맞고 오스만 측 공성탑이 홀라당 타버린 적도 있었다.
역시 불을 붙이는데에는 대량의 땔감이 소모된다는 모순이 있기 때문에, 격렬하게 오래 진행되는 공성전에서 함부로 사용하기 곤란한 방어 수단이다. 그리스의 불 같이 원체 살상력이 출중해서 꽤 요긴한 경우도 있긴 하다만 이것도 연료 소모가 극심한 만큼 장시간 쓸 수는 없고 수성전에서는 가능한 안 쓰는게 나았을 것이다. 어쨌든 불이란 점에서 살상력은 어느 상황에든 보장되고, 따라서 급한 불을 끄는 불로는 아주 요긴하다.

  • 불을 붙인 동물 -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화우(火牛), 화금(火禽)이란 게 등장하는데, 소나 날짐승에 몸에 가연성 물질(화약 등)과 불씨를 매달아 날려보내 자폭시키거나 불을 질러 공성군의 진영이나 공성무기에 피해를 주는 것이다. 공성전에서 공성측이 적 성에 불을 지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의 명장 전단이 뿔에는 칼을 달고 꼬리에 횃불을 단 황소들을 적진으로 내몰아 공황을 일으키는 화우지계로 즉묵성을 공격하던 연나라 공성군을 궤멸시켰다.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땔감이나 부싯돌 등의 자원 소모가 있긴 하지만, 동물 자체가 연료(...)이므로 연료 소모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화공 계열 방어 수단이다. 안타깝게도 동물에 불을 붙인다는 게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데다가, 산 동물일 경우 곱게 불이 붙게 해줄리도 만무하므로 난장판을 만들기 십상이라 과연 실용적인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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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우.#
서양에서도 사용하였다.#

  • 전투 마차 - 고대 중국에서 인력식 전투 마차들은 앞에 방패판과 창날 등을 달고 대기병전에 사용되던 것이지만, 공성전에서는 적의 화살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용도로 공성 탑과 같이 사용되었고, 수성 측에서는 성벽이나 성문이 무너지거나, 적이 시가지로 진입했을 때 적의 돌격을 막는 임시 바리케이드로도 사용되었다.

  • 각종 공성병기 중 투석기나 발리스타 같은 투사체형 무기들은 적군의 공성병기를 파괴하거나 공격군에 타격을 주기 위해 방어자들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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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차 - 한자로는 藉車. 적차라고도 한다. 묵자에 나오는 수성 도구로, 수레 위에 여장을 장착하고 안전하게 몸을 내밀어 아래의 적에게 화살을 쏘고 돌과 통나무 등을 떨어뜨려 공격이 가능한 이동식 수성 플랫폼이다.

  • 요새포 - 공성전 말기에 등장한 수성용 3대 병기의 첫 번째로 주로 장거리를 담당한다. 공성포와 포화를 주고받으면서 최대한 원거리에서 공성군을 박살낸다. 드럼 요새와, 요새포로 전용된 전함 그나이제나우의 주포탑, 세바스토폴을 지키던 임페라트리사 마리야 함의 주포탑이 대표적인 예.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공성포와 기존 방식의 요새가 쇠퇴하면서 같이 쇠퇴하였으며, 21세기의 시점에서는 공군이나 야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 기관총 - 공성전 말기에 등장한 수성용 3대 병기의 두 번째로 주로 중거리에서 근거리를 담당한다. 공성전의 전성기가 지난 후에 등장해서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관총이 등장한 후 요새에서 대량 채택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일단 아무리 못해도 소총의 유효사정거리 이상의 성능을 가지며, 지속적인 연사가 가능하므로 방어 시설물을 방패 삼아서 배치된 기관총 몇 정만 있으면 공격군이 성벽이나 흉벽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게다가 좁은 총안구를 통해서만 저격이 가능하므로[47] 제대로 대응하려면 강력한 대포나 폭발물 등으로 기관총 자체를 파괴해야 한다. 당장 러일전쟁203고지에서 일본군에게 수만 명의 사상자를 입힌 무기는 러시아군이 요새에 거치해놓은 기관총이었다.
현대의 공성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전이나 참호전, 진지 전투 등에서도 기관총은 유용한 방어무기이다. 유일한 약점은 은엄폐를 제대로 한 끝에 성벽(또는 참호 벽) 아래에 딱 붙은 적군 병력을 소탕하기에는 사각(死角)의 문제로 인해 부적당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수류탄이 해결해준다.

  • 수류탄 - 공성전 말기에 등장한 수성용 3대 병기의 세 번째로 주로 근거리를 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류탄은 현대식 수류탄을 말한다. 공성전의 전성기가 지난 후에 제대로 된 물건이 등장한지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성전은 물론이거니와 참호전, 야전에 널리 쓰인 물건이다. 예전부터 성벽 아래에 있는 적에게 화약을 사용한 폭발물을 던지는 것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당시의 폭발물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우며, 사용 시 불을 당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폭하기도 하고, 위력도 그렇게 좋지 않은데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부작용이 있어서 공성전의 주역으로 활약하기에는 2% 정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연신관식 수류탄이나 막대형 수류탄이 개발된 후에는 수성 측의 입장에서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중 하나인 성벽 아래에 딱 붙어있는 적군 병력을 손쉽게 몰살하는 물건으로 잘 쓰이게 된다. 당장 수성 측에서 수류탄을 사용할 때는 야전처럼 멀리 수류탄을 던질 필요도 없으며, 그냥 안전핀을 뽑은 다음에 손만 살짝 내밀어서 수류탄을 툭 떨어뜨리면 끝나는 편리하고 안전한 공격이 가능한데, 공성 측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파편을 뿌리는 소형 폭발물이 성벽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격이니 1-2발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수류탄을 피해서 도망치면 활이나 총의 좋은 먹잇감. 따라서 요새포, 기관총과 함께 공성 측 병력이 더 이상 인해전술로는 성벽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3대 물건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에도 수류탄이나 클레이모어 등 폭발물은 시가전과 진지 전투 등에서 근거리에 접근한 적군들을 날려버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성전이 무시로 벌어지던 중근세 뿐 아니라 현대전에 이르기까지 근접전, 실내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수류탄이다.
  • 다만, 수류탄의 이러한 특성은 방어자뿐 아니라 공격자에게도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성측 병력이 달려와 일단 성벽에 딱 붙어 사각지대에 들어가 버리면, 수성 측에서도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제약된다. 바로 아래에 붙은 적병을 상대로 사격이나 투석 등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성첩(성벽의 난간) 위로 상반신을 크게 드러내야 하는데, 그랬다가는 집중사격의 표적이 되어 죽기 딱 좋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방어측 병력이 어버버하는 사이에 성벽에 붙은 공성측 병력이 수류탄을 성벽 위로 던져 올리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몰살 당할 수 있다. 실제로 신미양요 당시 미군 해병대 중대급 병력이, 어재연 휘하의 조선군이 지키는 광성보를 원거리 엄호사격과 수류탄 근접투척을 병행하여 빠르게 함락시킨 사례가 있다.

  • 대공포 - 세계 대전 당시에 일부 성을 거점으로 삼은 군 병력이 성을 대공 사이트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긴 했다.

  • 폐차된 탱크 - 엔진이나 무한궤도 등 기동 계통이 수리 불가능 수준으로 고장났지만 포탑은 멀쩡할 경우, 방어포탑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9. 각종 공성전들[편집]


분류:공성전도 참조할 것.

국내

해외


10. 대중매체[편집]



10.1. 공성전을 잘 표현한 게임[편집]


분쟁을 막기위해 가나다-ABC-123순으로 배치한다. MMORPG의 공성전도 참조해보자.

  • 검은사막: 오픈 월드 게임이고 길드 간의 대립 컨텐츠가 엔드 컨텐츠인만큼 공성전이 충실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검은사막/PVP 컨텐츠 참조.


  • 리니지 시리즈: MMORPG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으로, 사실상 최초로 공성전의 개념을 만든 온라인 게임이다.

  • 레인보우 식스 시즈: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예 게임 자체가 온갖 폭발물과 도구를 동원하여 목표물을 두고 벌어지는 특수부대간의 5:5 공성전이다.


  • 마운트 앤 블레이드 : 성문을 부수거나 열지도 못하고 투석기는 그냥 맵의 장식일 뿐이며 타고 올라가는 사다리도 1개 내지는 2개 밖에 없어서 야전에 비해 공성전은 상당히 허술하게 제작된 편이다. with fire & sword에서는 화약으로 성벽을 무너트릴 수 있으니 좀 낫지만 이 역시도 전투전에 미리 하는 것이므로 전투중에 성벽을 부수거나 사다리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의 행위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멀티플레이 맵중 사다리 무너뜨리기, 성문 부수기, 투석기 심지어는 발리스타까지 구현된 맵이 있긴 하다.

  •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 전작과 달리 공성전의 디테일을 더했는데, 수성측엔 성문, 성벽, 발리스타, 투석기, 투척용 돌, 기름단지 등의 방어 수단이 추가되어 적군에게 쏘거나 던져서 즉사 시킬 수 있다. 공성측 역시 발리스타, 투석기, 공성추, 공성탑 등이 추가됐으나 수성측보단 공성 준비의 시간이 더 들고 포위 준비를 하는동안 포기하고 도망가는 것 빼고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적 지원군대가 동원 되어 역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50] 포위 당했을 때 1차적으로 공수성 측이 공성병기를 세워 캠페인 맵 내에서 공방전을 펼치는데 이 때 성벽도 공성측의 투석기 공격에 무너뜨릴 수 있으며, 무너뜨린 성벽은 전투를 시작 했을 때 그대로 적용되어 인게임 내 맵 성벽에 생긴 틈새로 조건없이 진격할 수 있게 된다. 여담으로 공성측의 투석기 공격은 피아구분이 없어서 투석한 돌을 아군이 맞으면 스플뎀을 맞으며 단체로 쓰러진다.

  • 바람의 나라(게임): 바람의 나라의 가장 거대한 컨텐츠 중 하나이며 주작성(화), 현무성(수), 청룡성(목), 백호성(금)을 두고 오후 7시 55분에 시작된다. 문파끼리 PK가 가능하다.


  • 스트롱홀드: 이쪽은 아예 공성전이 메인이다. 자원을 모아 성을 짓고 그 성을 방어하고 공략해야 되는지라 성볍과 탑 뿐만 아니라 병종 등도 공성 고증에 맞춰 제작되었다. 덕분에 수성이 공성보다 유리하다는 고증도 맞춰졌지만 문제는 압도적으로 수성이 유리하기에 밸런스상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거.[51] 그나마 공성 병기로 성을 까버릴 수도 있고 익스트림에서는 물량전으로 밀어버릴 수 있게 되었기에 얼추 밸런스가 맞아 떨어진다.


  •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거점을 얻기 위해선 공성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 아이온: 리니지를 이어받아 '요새전'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된 공성전을 메인 컨텐츠로 한다. 비행이라는 아이온의 특징과 어우러져 공성전이 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후에는 요새 뿐만 아니라 지역 자체를 놓고 벌이는 지역 쟁탈전이 등장하기도 했다.

  • 컨커러스 블레이드: 게임의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부대를 이끌고 싸우는 15vs15 공성전이다. 일반적 매칭에서보단 영토전에서 더 공성전 다운 게임을 할수있는데 전투자체는 15vs15로 이루워지지만 대기인원들과 야전인원들 지원인원들 등 사실상의 운용 병력의 폭이 대폭늘고 1차 방어선의 설정, 2차 방어선의 설정, 방어구역별 각 지휘관별 역할의 분배, 공성병기의 설치위치 등, 전략의 폭이 대폭늘면서 상당히 높은수준의 공성전 체험을 해볼수있다.

  • 토탈 워 시리즈: 성 디자인이 지역 혹은 지명과 상관없이 똑같은 클론인건 그렇다 치고 구버전에서는 성 주변의 지형도 무조건 평지라 같은 테크 같은 병력이면 모든 성이 지역과 상관없이 난이도가 같았던 적도 있었고 어쨌든 아주 잘 표현했다고 보긴 힘들다. 멀티플레이에서도 야전보다 공성전이 더 인기가 없다. 그러나 멀플에서 인기 없는건 오히려 그만큼 공성전을 잘 구현해놨다는 점으로 실제 전쟁에서도 명장들은 야전을 선호했다. 애초에 공성전이 되면 토탈 워 시리즈에서 써먹을 수 있는 숱한 전략들이 죄다 무용지물이 되는 것도 나름 현실재현이고. 물론 이런 부분은 재미를 추구해야하는 게임으로서는 문제가 크지만. 그러나 공성구를 이만큼 잘 표현한 게임도 없으므로 최소한 평지의 성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양상은 이만큼 잘 표현한 게임이 없다.




10.2. 미디어에 나온 공성전들[편집]


이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공성전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 드라마에서 나온 유명한 공성전은 죄다 CG다.






  •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 게임 - 블랙워터 전투, 캐슬 블랙 전투, 미린 공방전, 레인-타벡 반란[52]









  • 윔피키드[53]


11. 비유적인 의미의 공성전들[편집]


  • 테테전[54]

  • EVE 온라인: 요새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있고 이 구조물 안에 있으면 유저는 공격을 받지 않지만, 구조물 안에 있는 유저는 밖으로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갇혀버리는 모양새가 된다. 달 기지(POS)는 연료가 떨어지면 보호 기능이 사라져 안에 갇힌 유저는 끔살을 당한다. 스테이션 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일단 소유권이 뒤바뀌면 다시 탈환하기 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스테이션 안의 전략 자원을 조금이라도 건지려면 진을 치고 있는 적을 뚫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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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쪽은 '목적 달성을 위해 한 곳에 틀어박혀 시위하는 것'이라는 뜻도 있다.[2] 사천성 일대의 험준산령은 예부터 그 악명이 높아, 정석적인 진입로는 단 세 곳, 장강을 배타고 거슬러 올라가거나, 검각을 통과하여 아슬아슬한 절벽에 매달린 잔도로 다니거나, 그나마 평야가 있고 덜 험한 한중 뿐이었다. 자오곡 대책은 말이야 그럴싸하지, 실제로 실행하고자 하면 온갖 문제점이 터져나올 게 뻔히 보이는 하책이었다.[3] 아시리아의 라키슈(lachish) 포위공격, 석조, 대영박물관 소장.[4] 낮다라는 말은 과거보다 낮다는 거지 공격자 입장에선 도긴개긴이다.[5] 대신 치성을 굉장히 많이 쌓았기 때문에 치성들이 뾰족한 보루 부분의 역할을 맡았다.[6] 대표적인 예가 암스트롱포.[7] 지진폭탄이나 전함의 주포 포격 같은 거라면면 땅도 무너지긴 한다. 하지만 지진폭탄은 큰 폭격기에서나 투하할 수 있는 거대한 폭탄이라 포격처럼 지속적이고 빠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고, 전함 역시 바다에서만 떠다닐 수 있고 포각이 안나오면 공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둘 다 육군 포병의 포격에 비해서 사용이 까다롭다.[8] 대표적인 케이스가 백년전쟁 시절 영국에 항복한 칼레의 시민들이다.[9] 주군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체포되어 던전에 처박히는 등.[10] 공성추는 나무 문짝 정도는 깨부술 수 있지만 추가적인 방어 대책을 마련한 제대로된 요새에는 큰 효과가 없었으므로, 실질적으론 방어 측에게 방어가 무너졌음을 경고하는 위력 시위 용도에 가까웠다. 당장 흔히 묘사되는 철창 문짝만 보조용으로 달아둬도 공성추로는 거의 부술 수가 없다.[11] 물론 허접하기 그지없던 중세 초반 요새 수준으론 개나소나 공성추를 성문까지 끌고갈 수 있었으니 그렇게 관대한건 아니다.[12] 게다가 계약 기간 만큼 방어를 해냈더라도 주군이 함락의 책임을 물어 보복하려 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물론 이것은 봉건 계약을 넘어선 월권 행위로써 명백한 폭정이니 봉신들이 좋게 여겨주진 않겠지만, 다른 봉신들이 폭정에 반발하거나 말거나, 당하는 입장에선 큰 위험이다.[13] 무너져있다 해봐야 엄연히 좁아터진 병목 지점이므로 여전히 방어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무너진 자리는 결코 평탄하지 않고 잔해 더미로 막혀 있기 때문에 이 잔해를 넘어오는 것도 엄청난 고역이다. 게다가 방어측은 이 위기를 버티기 위해 한명 한명 직접 고른 최고의 정예 병력을 투입할 것이므로 공격 측도 그에 상응하는 정예 병력을 소모해야 한다. 게다가 조금만 시간이 끌려도 방어측이 목책이라도 쌓아서 구멍을 메꿔버릴 것이므로 무너진 성벽이란 기회가 영구적이지도 않다. 따라서, 무너진 틈새에 공격을 가하는 것은 돌파를 위한 것 보다는 방어측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크며, 너무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서 최고의 정예 병력에게 최고의 보너스를 지급해야 겨우 시도할 수 있었다.[14] 명분 상으로도 상대의 봉건적 의무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다.[15] 성내 전체가 약탈되지만, 그에 앞서 주민들을 철수 시키는 등.[16] 항복 조건으로 방어측이 공물을 바치게 하고, 그걸 공격 측의 병사들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약탈을 대신하기도 한다.[17] 교섭하기로 한 상대 지휘관이 적당히 축객을 하는 정도라면 차라리 다행일 지경일 정도로 사신은 많이 죽어나갔다.[18] 이대로 얼마 못가 돌파 포대가 설치된 지점의 성벽이 무너질 것이고, 공격측이 해자를 메꿔버리기만 하면 그대로 성 내로 돌파 공세가 들이닥치게 된다. 공격 측은 돌파 포대의 화력 지원을 받는데 방어 측은 사격각이 안 나오는 요새포를 쓰지 못하게 되니, 중세 때와 달리 방어측의 이점도 희박해져 습격을 견뎌낼 가능성은 극히 낮다. 설령 어떻게든 몰아내고 성벽을 보수하거나 뒤편 구획으로 후퇴하더라도, 돌파 포대가 계속 설치되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물론 이 시점에도 항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럴 경우 얄짤 없이 시타델까지 뚫어야만 했다. 실제로 요새 돌파는 쉬웠는데 시타델에서 죽쒀서 공성이 질질 끌리는 일도 심심찮게 있었다.[19] 물론 있다면. 도시국가, 부족국가, 소규모 봉건영주 사이의 전쟁, 몰락한 국가의 마지막 거점 등 상황에 따라 지원해줄 '본국'이랄 게 딱히 없을 수도 있다.[20] 다만 10년을 끌었다는 소리는 과장이고, 현대 사학자들은 길어봐야 2년이었을 거라고 추정한다.[21] 일명 귀갑거.[22] 그래서 불화살을 사용할 때에는 첩자 혹은 전쟁 이전에 확보한 설계도 같은 정보와 기후 상황(바람, 비, 습도)에 따라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엄청 많은 불화살을 날려 화재를 발생시키며, 공성전에도 쓰이지만 매복에 더 많이 쓰인다. 인화성 물질이나 불 붙으면 터지는 화약 등등의 폭발물들을 잔뜩 매설해놓고 불화살을 기폭 장치로 사용해 함정에 빠진 적군을 불태우는 것.[23] 현대에도 화염방사기는 사거리와 함께 바람에 따라 안 쓰니만 못한 물건이 되는 등등의 문제가 있어 거의 도태되었다.[24] 구멍 혈(穴)에 칠 공(攻) 해서 혈공. 말 그대로 구멍으로 친다 / 공격용 구멍이라는 뜻.[25] 원래는 폭파 직후 신속하게 구덩이를 우회하는 것이었는데, 작전 직전에 다른 부대로 교체되면서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병사들이 구덩이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 결과 대량의 병력이 좁은 장소에 갇히면서 막대한 사상자만 내고 실패했다.[26] 창작물에서는 끓는 기름을 붓지만 실제로는 기름을 썼다는 기록이 없다. 중동에서 타르를 썼다는 기록은 있다. 이 시절 기름이 귀한 걸 감안하면 그런 걸 막 부어댈 리는 없다. 어차피 물이나 기름이나 뜨겁다.[27] 성벽을 타고 오르거나 땅굴을 파는데 성공하면 곧바로 성문으로 달려가 장악하는 게 최선이다.[28] 공성전을 묘사한 매체에서 성문을 공격할 용도로 여러 사람이 들고 가거나 커다란 수레에 실어져 움직이는 크고 길다란 통나무가 바로 이 통나무 망치이다. 공성추, 파성추(성 깨부수는 추)라고도 불리며 이를 동원해 문을 파괴한다.[29] 기름과 불화살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측에선 공성병기에 가죽을 씌우고 물을 계속 뿌리는 등의 방법으로 방화를 막았다.[30] 프랑스 혁명에서의 그 바스티유 감옥이다. 본디 위 목적대로 파리 도성의 방어 보조용 요새로 지어졌으나 전쟁이 줄어들어 감옥으로 용도가 변한 것.[31] 암문은 지형상 구덩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흙과 돌로 메꿔버리면 그냥 성벽이 된다.[32] 수비대의 실책으로 쪽문을 잠그지 못했고, 오스만 제국은 3차 공격대였던 예니체리를 동원해 해당 지점을 끝끝내 뚫어, 성을 함락해버린다.[33] 해당 전투에서 공격측인 독일군은 17000명, 소련군은 9000명 정도로 병력비는 2:1이였으나, 소련군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 시작 7일만에 약 8800명 가량이 전사, 부상, 또는 포로가 되면서 사실상 전원이 전투불능이 된 반면 독일군은 400명 가량의 전사자와 600명 가량의 부상자를 내는데 그쳤다. 전근대의 공성전이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결과.[34] 실제로 징기스칸이 서하 공략 중에 수공을 써서 외성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지만, 유목민 특성상 부족한 토목기술력 때문에 아군 진영 역시 쓸려나간 바람에 퇴각을 했던 적이 있다.[35] 이 경우는 의도적인 수공이 아닌 때마침 닥친 홍수를 이용한 것.[36] 2012년 무사 노보우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미츠나리는 다카마쓰 성 공략을 참조했으나 오시성은 원래도 늪지대를 천연 해자로 쓰는 평지성이라서 큰 효과가 없었다. 되려 수공을 위해 쌓은 제방이 터지는 바람에 공성군이 역으로 물을 뒤집어쓰고 큰 피해를 본다.[37] 지, 위, 한씨 연합군이 조양자가 농성 중인 진양성을 상대로 수공을 썼으나 조씨의 설득으로 위, 한씨가 배신하여 역으로 지씨의 진영을 물로 휩쓸어 승리했다.[38] 두건 (마스크)을 두르거나, 성 안에서 죽었거나 세균전의 목적으로 던져진 사람의 시신을 신속히 수습해 소각한다. 아무리 현대만큼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더라도, 이 정도까지는 먼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경험을 토대로 위생을 강화할 수 있었다.[39] 제노바령 카파 공격 - 카파를 들렀던 제노바 국적 상선단 선원 대다수가 죽어가는 와중에 시칠리아 메시나에 정박 - 시칠리아 섬 전역으로 퍼지자 주민들이 이탈리아 반도 곳곳으로 이동 - 대륙에 상륙한 페스트가 삽시간에 퍼지고 종말론까지 유행하여 채찍 고행단의 순례까지 더해 더더욱 창궐.[40] 매체에서는 끓는 기름을 붓는 경우도 많지만, 공성전 시대에는 공성전 방어용으로 쓸 정도로 기름의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잘해봐야 원유나 타르 정도.[41]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렇게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동료를 지켜보는 적군의 사기 저하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42] 사용한 기록 자체는 간간히 나온다.[43] 소리는 기체보다 밀도가 높은 액체, 고체를 타고 전파될 때 훨씬 빠르게, 훨씬 효율적으로 전파되기 때문.[44] 정사면체의 각 꼭지점 부분으로 침이 솟아있는 모양이다.[45] 벽돌 정도만 되어도 사람 두개골은 가볍게 깨진다.[46]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잘 묘사가 되어 있는데, 공성탑을 오르는 병사들에게 물을 마구 끼얹는 모습이 나온다.[47] 그나마도 겨우 사수를 저격해서 죽여도 내부에 있던 다른 인원이 다시 방아쇠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시 사수를 처리하는 동안 아군의 손실이 강요된다.[48] 행주산성은 성곽보다 야전 구조물에 더 가깝지만 왜군이 병력을 축차투입시킨데다 온갖 공성병기가 동원되었기 때문에 공성전의 양상으로 진행되었다.[49] 참고로 이 부족 했다는 폭약의 무게는 무려 다이너마이트 25t이다. 일반적인 건물을 철거 하는데 드는 폭약의 양을 생각하면 경이로운 수치인데 이걸 버텼다는 것. 저게 어느 정도냐면 영국의 특제 건물 철거 병기인 그랜드슬램 3~5발어치의 폭약이다.[50] 공성 캠프를 세워야 공격이 가능해 지는데 이 때 준비 시간동안 수성측은 발리스타를 미리 세워 적 공성병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후술할 성벽을 부수는 전술도 이에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데 공성측보다 먼저 3개 이상의 발리스타를 세운다면 수성측 대응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51] 수비쪽이 방어를 잘 갖추고 있으면 공격 쪽이 수비의 10배 정도 되는 병력을 가지고 와도 힘들다. 그야말로 우주방어 게임.[52] 해당 작품의 여타 공성전들과 달리 전투가 직접 묘사되는게 아니라 노래 뒤의 속사정으로만 공개되는 레인 가문 + 타벡 가문 VS 라니스터 가문의 공성전이지만 요새 공략 중 수공의 무서움을 매우 잘 살린 공성전이다. 카스타미르의 비레인 가문, 레인-타벡 반란 문서 참고.[53] 13권 겨울 전쟁 일기에서 윗동네 아이들이 윗동네에서 썰매를 타려는 아랫동네 아이들을 막기 위해 눈으로 길을 가로막는 방벽을 만들어 아랫동네 아이들과 공성전을 벌인다[54] 테란의 모든 지상 유닛들이 시즈 탱크에게 상성상 열세이기 때문에, 테테전은 기본적으로 맵을 반으로 가르고 탱크 전선을 유지하며 이득을 취하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