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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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배경
3. 아브라함계 종교에서
3.1. 기독교의 관점에서
4. 사회에서의 인식
5. 교만의 종류
6. 관련 명언
7. 대중 매체에서 교만
7.1. 해당 성질을 가진 캐릭터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교만()은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짐. 혹은 겸손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칠죄종중 하나이자 7대 주선겸손과 반대 개념, 오만과 비슷한 개념이고 오만이 좀 더 포괄적이다.[1]

영어 표현에는 pride, hubris, arrogance, haughtiness, conceit 등이 있다.


2. 배경[편집]


대부분 신화 체계에서 교만은 가장 큰 죄악으로 취급된다.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자기 자신이 우월하다는 우월 의식에 빠져 점점 더 남을 깔보게 되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라면 기독교의 칠죄 중에 포함된 나머지 죄악들은 물론이고 폭력, 폭언, 심지어 살인까지 어떤 정신 나간 짓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게 수많은 죄악 중에서 유독 교만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대체적으로 교만과 직결되는 우월 의식과 선민사상은 명분과 권력을 동시에 가진 지배 계급에서 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단 한번 시작하면 집단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선사 시대부터 지배 계층은 우월 의식과 선민사상에 빠지기 쉬웠고 오히려 권력의 힘을 입어 이를 권장하기까지 했다. 교만에 빠진 지배 계층은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자기 자신이 우월하다는 우월 의식에 빠져 점점 더 남을 깔보게 되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정신 나간 짓도 서슴지 않고, 주변 환경과 타인의 조언에 대해 귀를 닫게 된다. 그 결과 대강 아래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게 된다.

1. 사회적 정통성을 상징하는 명분과 그것을 실현할 권력을 동시에 지닌 지배 계급이 교만에 빠지게 되면 권력과 명분을 자기 편의대로 휘두르며 해당 사회 내에서 자신들의 강대함을 뽐내기 시작한다.

1. 인문학이 발전하지 못한 고대 시점에선 다른 피지배층보다 우월함을 강조하려면 종교나 그에 준하는 절대적인 권위를 빌리는 편이 가장 확실하다. 그 결과 교만에 휩싸인 지도자는 자기 자신을 신이나 절대자로 못박는 새로운 질서를 강요하게 된다.

1. 새 질서 아래서 지배 계층은 아예 자신들을 해당 사회의 도덕관념 바깥의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이 시점부터 지배층은 이중 잣대에 따라 대중의 보편적 사고는커녕 동물로서의 본능까지 거스르는 일에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으며, 이를 지적하는 것조차 불경함과 죄악으로 치부된다.

1.결국 스스로를 신격화시킨 지배 계층은 자기들만의 교만한 도덕 감각과 신앙심에 따라 사람을 산 제물로 바치거나 약탈과 수탈을 반복하거나 난잡한 삶을 신성함과 미덕으로 치장하거나 심지어 살아 있지도 않은 사람을 위해 대학살을 축제처럼 저지르는 등과 같은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 될 뿐더러 사회의 안정성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드는 일을 거리낌 없이 반복할 수 있게 된다.

1. 이중 잣대를 일삼는 지배층에 의해 사회는 망가지기 시작하지만 이미 교만에 빠진 지배층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도 느끼지 않게 되며, 반대로 대중들은 지배 계층의 신성함과 권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1. 그 결과 아예 해당 사회를 지탱하는 권위와 규범 그 자체를 무너뜨리는 대격변이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주류 도덕관과 권위는 물론 심할 경우 종교 기반까지 산산조각 난 해당 지역은 더 이상 사회적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붕괴된다.

1. 이미 교만한 지배층에 의해 주류 질서와 종교관이 무너진 상태라, 남은 구성원들도 파편화된 권위에 목맨 채 오랜 기간 고통받게 된다.


당연하게도 이는 죄를 저지르면 안 되는 이유로서 너무나도 명확한 것이 되었다, 다른 죄악들도 적잖은 파급 효과를 보여주지만 교만을 일삼는 자들은 대체적으로 권력의 중심부에 있어서 처벌은커녕 그 죄를 지적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그 파급력은 나라와 공동체를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 종교에선 사회의 안정을 위해 당대 지배 계층에 대해서도 구속 및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신이라는 절대적 권위를 빌려 오만함을 가장 큰 죄로 삼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가장 혐오하던 기질이기도 하다. 신화 시대의 그리스에서는 휴브리스로 부르며 인간 세계의 질서를 뒤엎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로 여겼으며 신화 속에서도 이를 범한 자들은 무자비한 벌을 받게 되었다. 최악의 사망 플래그, 아니 죽어도 곱게 죽지를 못한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아무리 얌전하고 상냥한 신이라도 인간이 자기 영역에서 신에게 도전하면 잔인하고 가혹한 벌로 참교육시켰다.[2]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비극적 사람들의 대다수는 '교만'이라는 단어로 정리될 정도다.

현실에서도 홀로코스트증오범죄 같은 극악무도한 사건들 상당수는 따지고 보면 선민의식 등 교만에서 나온 것들이다. 자신이 소속된 사회나 신념에 대한 우월 의식이 극에 달한 결과 아예 다른 이들을 똑같은 자연인으로서 보지 않을 정도로 현실 인식이 마비된 결과물이며,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법한 일을 거리낌 없이 저지른 결과물인 셈이다.

3. 아브라함계 종교에서[편집]


최초의, 그리고 궁극의 죄악. 나머지 6개의 죄악들은 교만 하나로 정리될 수 있으며, 또한 나머지 6가지 죄의 모태이기도 하다. 이는 교만의 특성 때문인데 안 그래도 교만은 다른 신앙 체계에서도 신들의 영역에 도전하는 수준으로 자기 자신을 추켜세우는데, 아브라함계 종교는 일신론을 기반을 두고 있어서 절대적인 신은 오직 야훼뿐이고 야훼만을 옳은 신으로 믿고 있다.

그 결과 아브라함계 종교에서 교만이란 궁극적으로는 한낱 인간이 하느님의 유일성을 훼손하거나 아예 동등한 위치에 있으려 하는, 더욱 심각하면 그를 능가하려고 하는 그야말로 기겁할 수준의 대죄로 직결되는 사안이 되어버린다. 성경의 잠언 16장 18절에서 거만에는 재난이 따르고 불손에는 멸망이 따른다는 말에서 그 위치를 보여준다.[3] 그런 만큼 7대 마왕 중 이 죄악에 대응하는 악마는 당연히 악마들의 우두머리 루시퍼가 되겠다. 대천사였던 루시퍼도 스스로의 교만 때문에 사탄이라는 악마로 타락했다고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만함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빠지게 되는 악감정의 연장선에 있기는 하지만 구약 성서가 쓰이던 시기에 문제가 되었던 교만은 일국을 멸망시킬 정도로 타락한 상태를 가리킨다. 보통 교만하다고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맹신을 의미하지만, 그 결과로서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국가의 멸망을 꼽을 수 있는 정도이다. 창세기에 기술된 아담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뻘짓도 따지고 보면 교만 때문이었으므로, 굉장히 비중 있게 다루는 죄이다. 즉 아브라함계 종교에선 교만으로 인해 원죄가 발생하였고, 그 원죄로 인해 다른 죄들이 야기되었으므로 가히 모든 일의 원흉의 원흉이라 할 만하다.

3.1. 기독교의 관점에서[편집]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겸손하게 죄를 짓는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철저한 회개와 자기 부인이 선행되지 않은 모든 것은 교만에 해당하는데, 다시 말해 회개 없이는 인간은 24시간 내내 교만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신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교만의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좋은 상황이든 힘든 상황이든 범사에 감사하지 않는 것
  • 겉보기에 선한 일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자기 자신이 이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편의를 위해 그 선한 일을 하지 않는 것
  • 큰 죄를 지은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것[4]
  • 삶에서 어떤 문제가 터졌을 때, 예수님을 가장 먼저 찾지 않고 세상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 예수님 이외의 것을 의지하는 것[5]
  •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에서 나온 판단을 의지하는 것
  • 자신의 힘을 믿는 것
  • 세상에 미련을 갖고 세상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하는 것
  • 어떤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것이 자신이 잘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것
  • 자신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니까 이 정도는 누려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 다른 사람을 외적인 조건으로 판단하는 것
  •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하는 것
  • 순종에 조건을 다는 것
  •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식, 경험, 소유, 주변 사람, 소속, 조건, 능력 등을 내세우려고 하는 것
  •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
  •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 다른 사람의 유익보다 자신의 유익을 더 생각하는 것
  • 사람들을 저울질하는 것
  •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
  • 자존심이 상하는 것
  • 자신의 마음대로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
  • 교만한 자를 교만하다고 심판하는 것[6]

물론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도 이 모든 것을 매순간 지키며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사람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교만한 존재이기 때문에 성경은 사람들에게 회개하며 살아갈 것을 몹시 강조하고 있다.

4. 사회에서의 인식[편집]


자기 자신이 힘이 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혹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증명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다. 자신의 우월함을 악용해서 타인을 모욕하거나 탄압하며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만이다.

또한 여기에는 비판도 포함되는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정을 요구하는 정당한 비판은 죄가 아니지만, 잘못을 지적하고 정정할 것을 요구하는 걸 넘어서 책임 이상의 죄를 묻거나 그 사람의 인격과 관계없는 주변 사람들까지 공격하는 비난은 교만으로서 죄이다.

타인에게 비교질을 하며 우위를 과시하며 우월함을 증명하는 것은 그 어떠한 미사여구를 붙여도 결국은 교만일 뿐이다. 이미 객관적인 지표와 업적과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과 강함을 입증할 수 있는 방식들이 널렸기 때문. 신체적인 힘이 세다면 남을 때리거나 위협할 필요도 없이 3대 운동에서 500 이상을 치면 되는 것이고, 머리가 좋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으면 뛰어난 시험 성적이나 멘사 등으로 입증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이것조차도 주의해야 할 것이 이것들을 가지고 타인을 상대로 우월함을 과시하는 순간 그게 바로 교만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존경하는 자존감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만이 아닌 것이다. 자존심자존감은 다른 것이다. 자존심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자존감에는 이미지가 좋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미 인류 역사상 본인의 자존심으로 인해 수많은 비극과 잘못들이 발생했기 때문.

수많은 영웅들과 위인들도 교만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음을 생각하면 어지간한 정신적인 성장이 있지 않는 이상 누구나 겪는 흑역사인 셈이다. 여기서 반성하고 결국 자신의 교만을 버리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만을 가지느냐로 이후 평가가 갈린다.

보통 이러한 교만과 오만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면 현실을 깨닫고 수그러든다. 알면 알수록 겸손해진다는 게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세상은 넓고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은 널렸기 때문.[7]

절대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SNS네티즌들은 비판자를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양비론자로 매장시키는 닫힌 사회로 전락한 결과 전부 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교만에 장악당한 상태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한다는 것조차 사회의 불이익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나무위키도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잘난 척이 아니라 정말로 능력이 좋다고 해서 안 까이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능력이 좋으면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어 어떻게든 약점을 발견해서 깐다. 그렇기에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이들에게 겸손함을 보이거나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무시로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이걸 개선하면 인간관계가 조금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에 좋아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만 신경써도 충분하다. 한국 사회에서는 비교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재력, 학력, 인맥 얘기로 대화 주제를 꺼내지 않으면 교만으로 비난받을 일은 거의 없다.

5. 교만의 종류[편집]


아래에 언급되는 교만은 대체적으로 가톨릭 신학계나 주로 언급되는 계열이다. 몇몇은 교만이 아니거나 겸손 또는 미덕으로 여겨질 정도의 내용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래 언급되는 모든 것들은 교만의 핵심 특성인 자신만의 독선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이나 조언을 거부하는 상태에 빠지게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우월심의 교만 (Pride of superiority)
자신의 능력 또는 직위가 다른 이들 보다 월등하다고 여기는 자부심에서 비롯되는 전형적인 교만. 이 교만이 지나치면 다른 이에 대해 천부 인권조차 등수를 매기거나 도구나 동물 취급까지 하며 자신의 특별함을 강조하게 된다. 결국 다른 이의 피드백을 자신의 힘과 권위에 대한 맹종으로 원천적으로 봉쇄하기에 급속한 도덕적 몰락의 늪에 빠지기 쉽다.
  • 자립심의 교만 (Pride of independence)
자신이 이룬 성과가 순전히 자신의 노력이나 심성만으로 이루었다는 자립심에서 비롯되는 교만. 능력주의에서 나타나기 쉬우며, 이 교만이 지나치면 단순한 우연과 성장 환경마저 자신의 노력한 결과물로 여기며 타인의 일방적인 비극이나 불행조차 그들의 나약함이나 개으름으로 치부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결국 타인의 정당한 의견 제시는 물론 명백한 사실조차 노력과 의지를 핑게 삼으며 입을 막아버리기에 당사자의 도덕 및 현실 감각을 급속도로 망가뜨리기 쉽다.
  • 야망심의 교만 (Pride of ambition)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희망이나 그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에 중독되어 비롯된 교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 생기는 자격지심도 반성이 없을 시 이쪽에 속한다. 이 교만이 지나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거나 자신의 성공에 대한 확증 편향에 사로잡히게 된다. 결국 자기 자신을 특별해질 존재로 추켜세우며 명백히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선택지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고를 정도로 망가지기 쉽다.
  • 허영심의 교만 (Pride of vanity)
다른 이들의 인정과 찬사와 같은 명예욕과 인정 욕구 비롯된 교만. 극과 극이 통하듯 비틱질 처럼 남들에게 겸손하다고 인정받고 싶거나 무안감을 주기 위한 마음에서 나오는 가식적 겸손함도 이쪽에 속한다. 이 교만이 지나치면 자신의 명예나 외모 같은 타인에게 보여지는 곁모습에 집착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갈고닦거나 고려하지도 않고 온갓 사치와 비교를 일삼게 된다. 결국 도덕관념이나 자신의 능력과 같은 내면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어버리며 이에 따른 괴리는 자기 합리화로 변명하는 등으로 망가지기 쉽다.
  • 바리사이의 교만 (Pharisaical pride)
신앙이나 전통에 대한 헌신으로부터 비롯된, 성서에 나온 바리사인으로 대표되는 일종의 영적 & 인습적 교만. 선에 대한 적극적인 헌신과 보편적 가치의 전파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이 교만에 빠지기 쉽다. 이 교만이 교만이 아닌 줄 알고 집착하면 신이나 전통을 지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거나 신과 전통의 이름으로 타인을 경멸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결국 선을 행한답시고 악행을 일삼는 위선자로 전락해 버리는 것도 모자라 사회 전반에 공통적 가치 자체를 악화시키기에 이른다.
  • 수줍음의 교만 (Pride of timidity)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하는 공감 능력에서 비롯된 교만. 착한사람 증후군처럼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역으로 '남을 배려하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꼴이 된 상태라 볼 수 있다. 참고로 그런 자신을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면 그것은 허영심의 교만이다. 이 교만을 교만인 줄 모르고 집착하면 다른 이의 의견에 쉽게 선동당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폄하하며 도주하기 급급한 부정적인 의미의 소시민이 되기 쉽다. 결국 능력과 인성과 무관하게 사실상 사회적 투명인간을 자처하게 되며, 그 결과 그 누구도 바꾸지 못하며 어떤 불의 앞에서도 침묵하는 다수 중 한 명으로 전락하고 만다.
  • 면밀성의 교만 (Pride of scrupulosity)
죄책감과 자기반성으로 비롯된 감성적인 교만함. 스스로를 필요 이상으로 벌하고 학대하는 것에 집착하는 교만이다. 자신을 높이려는 교만과는 다르게 스스로를 낮추려는 것으로 보이기 쉬우며,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나 자기혐오가 지나치게 심한 사람에게 자주 보이는 터라 미덕이나 측은함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추가로 이 교만이 심해지면 어떻게든 자신의 감정을 이겨내는 대신 채찍 고행자마냥 스스로를 끝없이 학대하며 다른 이의 조언과 제안에 귀를 닫아 버린다. 결국 죄책감이나 자기반성이라는 변명 아래 다른 이들과의 긍정적 교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최악의 경우 "난 어차피 이런 놈이었다"와 같은 자기 스스로 학습시킨 무기력=체념에 사로잡혀 자기 파괴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게 된다.

6. 관련 명언[편집]


거만엔 재난이 따르고 불손엔 멸망이 따른다.

잠언, 16장 18절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보다는 우둔한 자가 더 희망이 있다.

잠언, 26장 12절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지혜 있는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유식한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이사야 5장 21절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마태오의 복음서 23장 12절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대한민국의 속담


The less their ability the more their conceit.
능력이 부족할수록 자만심이 더 강하다.

시온주의 운동 지도자 아하드 하암(Ahad Ha-am)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만 품지 마십시오. 아버지 말씀만 옳고 다른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지 마십시오. 누가 자기만이 현명하고, 말과 정신에 있어 자기만 한 사람이 없다고 여긴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막상 알고 보면 공허하다는 것이 드러나지요.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中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이경규


자만은 자멸을 가져올 수 있다.

아이소포스


자만은 평민을 최고의 귀족과 같게 만들려고 한다.

보브나르그(프랑스의 모럴리스트)


자만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데서 생기는 쾌락이다.

바뤼흐 스피노자


서로 마음을 같이하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며, 낮은 사람들과 같이하고 자기 지혜를 과시하지 말라.

<신약성서> 로마서 12.16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을 확신하는 사람들보다 더 위험한 존재는 없다.

헨리 키신저


7. 대중 매체에서 교만[편집]


기독교에서 오랫동안 최악의 죄로 거론되어 왔으며 나머지 6가지 죄의 근원이자 모태라는 신학적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서브컬처에서는 교만의 죄를 가진 냉혈한 타입 악당이 가장 강하거나, 리더 격의 자리를 맡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도 교만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 것도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악당은 보통 (실제로도 그렇지만) 자기가 너무 잘난 나머지 자기에게 정말 위험한 위협이 닥쳐와도 콧방귀 뀌다 특급 관광을 타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방심을 해서 승부를 말아먹는 식의 최후가 클리셰처럼 붙어 있다. 가장 좋은 사례라면 역시 Fate 시리즈의 길가메쉬. 다만 그렇게 당하고도 살아남은 악당도 있다.

주인공의 경우에는 마이페이스인 데다 건방져서 주위 사람들의 신용을 까먹는 독고다이 스타일의 캐릭터가 절대다수. 그런데도 주인공 보정이나 먼치킨 설정이 도입되어서 참교육당하는 일이 적다. 다만 단어의 어감 때문인지 오만 쪽이 더 많이 쓰인다.

신곡 연옥편에서 교만의 죄를 지은 자들이 연옥에서 등에 바위를 짊어지는 벌을 받는다.

사족으로 서구 판타지 장르에서는 '마법사'의 기본 소양으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레젠다리움간달프해리 포터 시리즈알버스 덤블도어 같은 작중 자타 공인 현자 캐릭터나 주인공들의 은사(스승님)에 해당하는 경우 이런 면이 극히 드물거나 잠시 보여도 자신의 이런 점을 직시, 인정하고 극복하여 떨쳐버리고 올바르게 변모한다.

유희왕의 카드인 No.23 명계의 영기사 란슬롯이 교만이 모티브라는 설이 있다.

영화 핵소 고지에서 기독교 신자[8]데스몬드 도스 이병(앤드류 가필드 배우)가 자신의 신세에 한탄하며 제가 교만했나요?(Im proudful, maybe Im proudful)라며 기도드리는 장면이 있다. 진짜 교만한 건 아니고, 성경의 말씀을 지키면서 겪게 되는 불상사에 절망하는 것이다. 물론, 끝내 성경의 말씀을 지키며 의무병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낸다. 그것도 무기 없이.

영화 세븐에서는 한 미인의 코를 잘라낸 후 양손에 아교와 전화기를 붙여두고 흉측한 얼굴로 살아남거나 자살 중에 택하라고 하자 희생자는 수면제를 선택한다.

보컬로이드에선 카가미네 린렌과 엮인다. 교만을 모티브로 한 악의 딸, 악의 하인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에빌리오스 시리즈에선 악의 딸의 주인공인 릴리안느 루시펜 도트리슈오만의 악마에게 씌어 폭군으로서 왕국을 다스리다 처형을 당한다.[스포]


7.1. 해당 성질을 가진 캐릭터[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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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나무위키의 이 토론에서 칠대죄악으로서의 교만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만 등재(으)로 합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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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판에서는 이 사람, 2009년 판에서는 이 사람(스포일러 주의)!
디지몬 도감 한정.
  • 디지몬 프론티어 - 루체몬[9]
  • 라스트오리진 - 레모네이드 오메가
  • 루시퍼
  •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 루시퍼
  • 마법천자문 - 교만지왕[10], 오만군단장[11]
  • 모범택시 시리즈 - 스포일러
  • 아나하라트 - 기달티
칠죄종을 모티브로 한 성주들 중 교만을 상징한다.
  • 삼국지 - 관우[12]
  • 아이작의 번제 - 교만(pride)
  • 원신 - 몬드의 옛 귀족들, 수메르 아카데미아 특히 아자르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가로쉬 헬스크림, 교만의 샤[13], 데나트리우스[14]
  • 에빌리오스 시리즈 - 엘루카 치르크라시아, 릴리안느 루시펜 도트리슈, 마리 아네트
  • 얼음과 불의 노래 - 타르가르옌 가문, 라니스터 가문[15], 드래곤 로드, 다에몬 타르가르옌,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유론 그레이조이,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세르세이 라니스터,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아에곤 2세, 아에리스 2세, 타이윈 라니스터[16]
  • 여성향 게임 세계는 모브에게 가혹한 세계입니다 - 리온 포우 발트파르트
작중 리온이 쓰는 파워드슈트인 아로간츠(Arrognz)의 이름이 독일어로 교만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아치에너미한테 첫 패배를 맛본 이유가 교만이었으며, 100년이 지났음에도 그 교만을 버리지 못한 탓에 아치에너미의 후손에게 당해 최후를 맞이했다.
천사금렵구의 설정에서는 지옥의 7군주라 불리는 일곱 악마가 루시퍼의 휘하에서 각각 일곱 개의 대죄를 맡고 있다. 베리얼이 교만을 상징한다.
작중에서는 교만을 상징하는 악마이나, 실제로 작중 행적을 보면 딱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과거 린타와 논쟁하며 허영과 교만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받은 바가 있다. 애초에 등장 자체가 극후반부라 본인이 활약할 분량이 없기도 했고...
어둠에 노출되어 교만이란 감정이 드러났을 때 한정.

8.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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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만이 잘난 체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에 추가로 오만에는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을 포함한다.[2] 지혜와 이성의 여신인 아테나도 아라크네가 베 짜기 실력이 자신보다 더 높다고 교만해하자 저주를 내려 거미로 만들어버렸다. 참고로 이건 그리스 신들 중 가장 대응이 온건한 축에 가깝다. 보통은 대표적으로 니오베 설화가 있다. 지나친 자식 자랑으로 여신 레토의 심기를 거슬렀던 니오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자랑하던 자식들이 전부 화살을 맞아 죽어서 슬픔에 돌이 돼버리는 식으로 신에게 도전하거나 교만하게 굴은 존재들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3] 드라마 하얀거탑이주완 교수는 이 부분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는 개역개정판 번역을 대사로 자주 읊는다.[4]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사랑의 마음으로 하는 경고와는 다르다.[5]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도만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일을 예수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하는 믿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뜻이다.[6] 모든 심판은 하나님의 영역이다.[7] 하지만 실제로는 안 그런 경우가 훨씬 많다. 당장 교만의 상징이라 불리는 타락천사 루시퍼는 미카엘과 야훼에게 패배해 지옥으로 떨어진 뒤에도 여전히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실에서도 네오 나치가 판치고 오늘날 사이비 이론 취급받는 인종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 남성 역차별 등을 보면 교만함이나 오만함이 고작 자기보다 더 뛰어난 상대를 한번 만났다고 해서 없어진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무식한 해석에 불과하다. 저들은 '저까짓 열등한 것이 감히 나한테 훈계를 해? 니가 뭔 자격이 있어?'라고 논점일탈의 오류를 범할 정도로 고집불통똥군기를 부릴 뿐이다. 기본 사상이 이기주의적인 자뻑에 다른 사람은 무조건 열등하다고 스스로 정신적 성장을 막은 채 어른이 수준으로 전락했다. 심하면 죽을 때까지 자기 죄를 모르거나 부정해 놓고 책임을 주변인과 피해자한테 전부 떠넘긴다.[8] 엄밀히 말하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교인이다.[스포] 사실 릴리안느는 어비스에 의해 쓰여진 것이고 사형당한 건 릴리안느가 아닌 쌍둥이 동생이다.[9] 최강급의 천사 디지몬 중 하나이며 완전체인 루체몬 폴다운 모드는 7대 마왕 중 최강이자 오만을 맡고 있다.[10] 사실 작중 행적도 그렇고 교만지왕 본인은 질투 속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교만보다는 시기가 더 알맞다.[11] 둘 다 교만과 오만 칠죄 중에서 서로 \'교만'이라는, 이름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12] 결과적으로 관우는 자신의 이 교만함에 발목을 잡혀 형주 땅도 자신의 목숨도 잃었다.[13] 선민사상과 교만 그 자체를 상징하며, 샤오하오 황제도 어쩌지 못한 가장 강력한 존재.[14] 데나트리우스를 테마로 하는 쐐기돌 어둠땅 시즌1 수정치가 교만이다.[15] 가문의 상징부터가 교만을 대표하는 동물인 사자이다.[16] 그가 파멸한 중요한 원인이 교만함이다.[17] 본래의 모습도 그렇도 암흑의 광휘의 모습에서도 자신이 최강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18] 예: 인종차별, 성차별, 종차별, 외모차별, 신체차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