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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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기원
3. 상세
4. 번역
5. 활용
5.1.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5.2. 나무위키
5.3. 대중매체
5.4. 애매한 경우


1. 개요[편집]


파일:attachment/그냥 시체/sikabane.png
ただのしかばね(타다노 시카바네)[1]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서 그냥 자주 나오는 관용 표현. 초대 드래곤 퀘스트 이래 모든 드퀘에서 등장하면서 일종의 전통이 되었다.


2. 기원[편집]


"반응이 없다. 그냥 시체인 것 같다."

There's no response. It's just a corpse.

へんじがない。ただの しかばねのようだ。


드래곤 퀘스트에서 보통 길이나 던전에 있는 시체를 조사하면 뜨는 말이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드래곤 퀘스트 3이나, 해당 대사가 쓰인 가장 유명한 장면은 드래곤 퀘스트 리메이크판. 다만 왜 굳이 "그냥 (ただの)"이라는 말을 붙여야 하는지는 의문. 그냥 호리이 유지 특유의 센스인 것 같다.

라다톰 마을 구석의 부상당한 병사에게 말을 걸면 자신은 가망이 없다고 말하고, 로라 공주를 구하고 온 시점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대사를 한다. 그리고 용왕을 무찌르고 그냥 라다톰 마을 구석에 있는 부상당한 병사를 찾아가 그냥 말을 걸면 위의 메시지가 출력된다. 즉 게임 극초반부터 게임을 클리어할 때까지 버려져 있었다. 왜 그 때까지 버려져 있었는지는 의문.[2]


3. 상세[편집]


'그냥'이 붙은 순간부터 무언가 허무한 느낌이 든다. 아무리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근성 있는 전사라 해도 죽은 순간부터는 모두 그냥 시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시체를 봐도 '그냥 시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드퀘 주인공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가혹한 연출이라고 봐도 된다. 극적인 죽음 끝에, 때때로는 주인공들 눈앞에서 죽어버리고, 방금 전까지 대화하던 NPC가 그냥 시체가 되어버리는 장면을 보면 기분이 참 우울해진다. 하기사 교회에 헌금만 하면 얼마든지 다시 살아나는 주인공 파티의 특별함을 생각하면 그냥 시체는 얼마나 '그냥인 존재'인지는 모른다.

"그냥 시체라면 특별한 시체도 있냐?"는 의문이 상당한 네타가 되는데, 실제로 죽은 척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덤비는 산적이나 몬스터도 있으므로 주의하자. 특히 5에서 본격적인 첫 던전인 레누르성 뒷문을 통해 들어가자마자 있는 방에서 침대에 있던 해골형 시체들이 안치되어 있고, 방을 나가려는 순간 하나하나 벌떡 일어나서 비앙카를 납치해 가는 씬이 호러로, 이상한 비명 나오기 딱 좋다.[3] 또한 시체를 조사해보면 거기에 아이템이 숨겨져 있거나 시체가 바닥이나 벽에 써 놓은 유서 등을 통해 스토리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등,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그냥 시체'가 사실은 '특별한 시체'인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4. 번역[편집]


드퀘가 일본전국구급 게임인 탓에 어쨌건 일본의 서브컬처에선 굉장히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서 다양한 만화, 게임, 소설에서 이 표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드퀘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고로 잘 모르는 번역자들은 'ただの'를 번역 과정에서 임의로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정식으로 발매된 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실정이다.

그나마 그냥을 살려서 '그냥 시체'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으나, 허무한 뉘앙스 탓인지 '평범한'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듀엣 PUFFY의 히트곡인 '사랑의 표시'의 가사 중에 'ただの思い出'가 있는데 네이버 뮤직에 등록된 한글 가사에는 '평범한 추억'이라고 나와 있다. 또 일본 영화의 대사 중에 "이 건물은 ただの 건물이 아닙니다"가 있는데, "그냥 건물이 아닙니다"라고 번역됐으나[4] 실제로는 "'평범한 건물'이 아니다", 즉 "'특별한 건물'이다"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드퀘의 패러디임이 명백한 소년탐정 이누가미 게루 1권의 정발판에서는 에서는 "대답이 없군. 단순한 시체인 것 같아"로 번역했다. 즉 '단순한 시체'나 '평범한 시체'가 가장 무난한 번역이며, 그 반대라면 '비범한 시체'도 같이 쓸 수 있다. '보통의 시체'는 번역체 느낌이 나서 잘 쓰이지 않는 편.


5. 활용[편집]



5.1.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편집]


시리즈 내에서도 자주 셀프 패러디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반응이 없다. 선 채로 기절한 것 같다', '반응이 없다. 시체같이 깊이 자고 있다', '반응이 없다. 그냥 허수아비다', '반응이 없다. 그냥 알 or 삶은 계란 or 온천 계란이다' 등등. 공식 앤솔로지 4컷에서도 용자 일행이 이 메시지가 뜨는 걸 보고 '그냥 시체라. 그럼 그냥(보통)이 아닌 시체도 있나?'라고 토론을 하는 등의 개그를 치기도 했다.


5.2. 나무위키[편집]


앞서 설명한 '허무한' 느낌과 '보잘것없다, 하찮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나무위키에서 절찬리에 사용되는 표현들 중 하나다. 다만 '그냥 XX'의 형태로 쓰지 않고 링크만 걸어둔 경우가 더 많아서 은근히 아쉬운 점.

한편 호리이 유지의 또 다른 드립 중 하나인 그걸 버린다니 당치도 않다!는 상대적으로 범용성이 너무 적어서인지 잘 쓰이지 않는다.


5.3. 대중매체[편집]


드퀘가 JRPG 중에서 꽤 유명한 작품이라 그런지, '그냥 시체'라는 표현 자체는 드퀘를 몰라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작가가 의도적으로 패러디한 것인지 번역가가 초월번역한 것인지 애매한 경우도 적지 않다.

※ 예시 폭주 및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그냥 시체' 혹은 '그냥 xx인 것 같다'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경우만 남기겠습니다.

  •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작정하고 패러디한[5]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에서는 '반응이 없다. 그냥 취객인 듯하다'로 패러디했다. 진짜 취객이 나왔다


  • 페르소나 4에서도 패러디되었다. 대화창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있는 해골 더미를 조사하면 나오는 메세지다. 그 후 가이아 소드라는 검을 줍는다.
파일:attachment/p4_dragon.jpg

  • 쁘띠마스 2화에서, 프로듀서가 그곳을 맞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을 보고 아마미 중 한 명이 "반응이 없다. 그냥 시체인 것 같다"고 한다.


  • 모모이 하루코의 노래 제목 및 앨범 제목 중에 '반응이 없다. 그냥 실연인 것 같다(へんじがない、ただのしつれんのようだ。)'가 있다.


  • 유성의 록맨 3에서는 코다마 타운 중앙의 공원의 벤치를 조사하면 '반응이 없다... 그냥 벤치인 것 같다'라고 뜬다.

  • 파이널 판타지 XII에서는 길드 몹인 길가메쉬를 토벌 후 떠난 자리에 꽂힌 로토토로의 검을 조사해보면 '반응이 없다. 그냥 전설의 검인 것 같다'라고 뜬다.

  • 파이널 판타지 XIV에서는 외전 퀘스트인 힐디브랜드 퀘스트에서 늙은 용기사의 갑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그냥 시체인 것 같.....이 잠들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 은혼에서도 owee 편에서 장로가 삐졌을때 '대답이 없다. 그냥 장로인 듯하다.'로 패러디 하였다. 69화 후요편에서 머리만 있는 타마를 데리고 도망갈 때 긴토키가 원인을 묻자 '대답이 없다 그냥 시체인 듯하다'로 대답. 167화에서 타마가 도트 그래픽으로 변해서 오토세에게 약초를 건넸을 때 반응이 없어 '대답이 없다. 그냥 시체인 듯하다'로도 패러디 하였다.



  • 요괴워치 2 원조·본가·끝판왕 중 끝판왕에서는 메인 빌런 세력 중 금파,은파,동파 셋의 노인 요괴들이 동파의 실수로 인해 시간정지가 적용되어 굳어버리게 되는데, 어느 쪽이든 말을 걸어보면 '대답이 없다. 그냥 평범한 늙은이인 것 같다'라고 한다.

  • 대번장에서 콩가루가 학생화장에게 저주를 걸고 죽인 뒤 대사로 출력된다.
파일:단순시체.png

  • 가디언 테일즈 월드 3과 월드 8에서도 각각 '그냥 석상인 듯하다', '그냥 얼어붙은 시체인 듯하다'로 패러디했다.

  • 던전앤파이터가 2018년 여름 방학 이벤트로 내놓은 점핑 서버의 길드는 던파의 여러 NPC들이 마스터인데, 레니의 길드W의 소개글은 '.......(반응이 없다. 그냥 시체인 듯하다.)'로 되어 있었다.


5.4. 애매한 경우[편집]


  • 게임 에오스 더 블루의 초반 퀘스트 중 물가에 죽은 소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도 패러디 되었다.

  • 영웅서기4에서 루레인이란 캐릭으로 플레이할 때 검은 섬에서 시체를 조사하면 이 문구가 나온다. 근데 인간들 상대로 분전하다가 사망한 동료들의 시체를 조사하는데 이 문구가 뜨니 어쩐지 기분이 묘해진다. 마찬가지로 티르란 캐릭터로 플레이할 때도 시체를 조사하면 이 문구가 등장한다. 네베드 전사의 시체가 아닌 그냥 일반인의 시체란 게 차이점.

  • 투하트에서도 멀티 루트의 4월 15일자 이벤트에서 히로유키가 깜짝 놀래키자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멀티를 보고 해당 대사를 말한다.

  • 언더테일에서는 포토샵 플라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플라위를 공격하여 죽이면 '그저 평범한 꽃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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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사진은 드퀘4에서 킹 레오 성 탈출 이벤트 후 오린에게 대화를 건 모습이다. 그러나 (리메이크판 기준) 오린은 실제로는 안 죽었다. 5장 프레놀 마을 여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2] 물론 게임 외적으로 보면 이 '그냥 시체'의 "존재"를 강조하기 위해 내버려 두는 게 맞다. 문제는 게임 내적으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보니 뭔가 비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3] 리메이크판에서는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6개의 관으로 대체됐는데 열어봐도 아무 것도 없지만 관을 다 지나가려고 하는 순간 그 비어 있는 관에서 해골 유령이 나타나 납치해 가는 걸로 바뀌었다.[4] 우리나라 말로도 '그냥 ~이 아니다'는 특별하다는 뜻이긴 하나, 자주 쓰이진 않는다. '장식이 아닙니다'가 더 많이 쓰이는 편이다.[5] 그래서 용과 같이 시리즈 제작팀이 호리이 유지에게 자문까지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