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항공지원

덤프버전 :

1. 개요
2. 상세
2.1. 운용
2.2. 특징
2.2.2. 아군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2.2.3. CAS와 항공기
3. 여담
4. 같이보기



1. 개요[편집]



파일:external/www.abload.de/168thasos0309fdx.jpg
파일:external/www.abload.de/168thasos06o8f88.jpg
파일:external/airman.dodlive.mil/110923-F-KX404-163.jpg
JTAC의 유도를 받고 지상타격하는 A-10 썬더볼트 II

CAS: Close Air Support

근접항공지원은 지상 전력과 항공 전력이 밀접하게 연계하는 항공 화력지원이다.


2. 상세[편집]


아군 지상부대와 인접한 표적에 대해 공중의 항공기폭격을 해주는 전투 개념이다. 여기에서 '인접'이란 화력지원협조선(Fire Support Coordination Line, FSCL) 내를 기준으로 하며, 그 바깥의 표적에 대한 항공공격은 전장항공차단(Battlefield Air Interdiction, BAI)으로 분류된다.

CAS 작전의 목표는 아군과 대치하고 있는 적의 전력을 약화시켜 육군, 해군, 해병대에게 유리한 작전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실제 전사를 찾아보면 제대로 될 경우 1개 분대급의 병력이 항공지원을 유도해 중대, 대대급 적 병력을 격파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CAS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군 오폭 없이 정확한 위치에 폭격을 가하는 것과 요청에 맞춰 빠르게 화력을 투입하는 것 이 두가지다.

대형인 폭격기는 지상에서의 위협에서 재빠르게 반응하기 어려우므로 보통은 공격헬기, 공격기, 전폭기로 지원하는게 유행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폭격기가 CAS 작전을 못하는건 아니다. B-1 같은 경우 수십발의 JDAM이나 LGB, 타게팅 포드를 탑재하여 CAS 작전을 수행중이고 폭장량뿐 아니라 장거리작전능력, 장시간체공능력으로 인해 JDAM 택시로 불린다. 뿐만 아니라 폭격기의 경우엔 큰 폭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엄청난 양의 무유도폭탄을 통해 근접항공지원을 실시하기도 한다. 예시로 CAS요청 매뉴얼에 소개된 예시를 참고하면 강 건너의 숲에 있는 대규모의 적을 B-52의 Mk.84와 Mk.82로 쓸어버려 지상군의 진격을 돕는 CAS도 소개되어 있다.

흔히 미국 육군이 "공군!" 하고 부르면 공군이 달려와 적을 개박살내는 이미지로 굳어져 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고, 현장의 사정은 훨씬 복잡하다. 일단 육군과 공군은 별개의 군종이므로 이게 가능하려면 '합동' 레벨까지 올라가야한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합동참모본부까지 보고가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다 CAS를 요청하기 위해서는 자격을 갖춘 지휘관 내지 항공통제관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긴급 CAS 요청이 접수되었다고 하더라도 사령부 판단에 의해 반려될 가능성도 있다. 요약하자면 지상군 입장에서 화력지원의 실질적인 접근성은 포병>육군 공격헬기[1]>공군 고정익기 순이 된다. 단, 특수부대의 경우 병력 규모에 비해 사령부에서 인식하는 임무의 우선도가 극히 높고 포병으로 지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잦은데다 많은 경우 항공통제관이 작전에 동행하기에 상대적으로 근접항공지원을 받기가 수월하다.

기본적으로 타군끼리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한 이런 '피곤한' 문제들 때문에 뭐든지 공군으로 다 때려 부순다는 이미지를 가진 미군조차도 실제로는 포병전력을 매우 충실히 갖추고 있다. 미육군은 웬만한 상황에서는 그냥 자신들이 가진 포병자산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게 즉응속도도 빠르고 명령체계도 간단해지는 등 속 편하기 때문이다. 견인포만 있어도 정밀타격이 가능한 M982 엑스칼리버 155mm 포탄, 일시적이지만 거의 항공폭격에 준할 정도의 타격을 적에게 줄 수 있는 ATACMS와 GMLRS 등의 포병용 유도무기들도 공군에게 손벌리지 않고 최대한 육군선에서 적을 처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2.1. 운용[편집]


하지만 무작정 지상군 지휘관에게 직접 항공 지원 요청을 내리는 건 힘들다. 포병처럼 지원 유도 교육을 제대로 받은 지휘관이 많을 리도 없으며, 항공 전술을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지 않은 지휘관이 항공기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자면 특정 목표를 지정했는데, 그 목표를 명중시키려면 고도와 속도를 한계점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던가, 혹은 풍향 때문에 특정 경로로만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고고도에서는 문제가 안 되던 대공포 등에 노출되는 등의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저런 검토 끝에 안 된다는 답변이 들어오면 육군 지휘관은 왜 자기 눈에는 빤히 보이는 목표를 공격 못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돼서 불만을 터트릴 것이다. 또한 GPS가 없던 시절에는 공격 목표를 잘못 지정하는 일도 다반사고 당연히 아군 오폭도 심각한 문제였다.

물론 지휘관이 직접 저런 내용을 숙지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 항공기를 전문적으로 유도 및 통제하는 전술항공통제반(TACP; Tactical Air Control Party)이나 항공기와 직접 교신하여 항공기를 유도 및 통제하는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을 배치한다.

독일 국방군제2차 세계 대전 이전 스페인 내전에서 효과적인 항공 작전을 위해 공군 장교를 지상군에 파견하여 항공기를 통제하게 했는데 이것이 전방항공통제관(FAC; Forward Air Controller)의 시초이며 대개 이들이 JTAC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지상에 있는 JTAC의 시야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중에서 항공기로 관측 통제하는 이들이 FAC-A 또는 A/FAC(공중전방항공통제관)라고 부른다. JTAC과 A/FAC는 굉장히 미묘한 차이가 있으며(임무의 차이가 있다. FAC라고 똑같은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항공통제에 있어서 동등한 권한을 가진다.

  • JTAC의 권한을 가진 이들:

FAC (전방항공통제관/전선통제관) - 장교

A/FAC (공중전방항공통제관) - 장교
ETAC (최종공격통제부사관, Enlisted TAC) - ROMAD 부사관이 교육을 받아 통제권한을 가짐

SOTAC (특수작전최종공격통제관, Special Operations Terminal Attack Controller) - 특수부대 내에서 운용. 한국에서는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가 담당하고 있다.

ANGLICO (항공함포연락중대, Air and Naval Gun fire Liasion Company: ANGLICO) - 약어로 앵글리코라고 부른다. 이런 지상군-항공기 간의 협조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군대가 미국 해병대, 자체적인 전투비행대도 갖고 있고 해병대인 만큼 신경쓰는 상륙작전에 근접항공지원 소요도 많기 때문에 평소에 훈련을 충실히 한다고 한다. 특히 육군은 아무리 간단해도 보병-육군지휘관-FAC(A/FAC)-공군지휘관[2]-ETAC-공격기의 작전에 참가한 육 공군 지휘관-공격기와의 연락 과정을 거치는 반면 해병대는 보병-현장지휘관-FAC-ETAC-공격기 단계만 거치면 끝이기 때문에 육군보다도 빠른 화력투사가 가능하다. 미 해병대 원정군(MEF) 직속 부대이다. 미 해병 원정부대가 타군 혹은 타국군과의 합동 및 연합 작전시 미 해군/해병이 가진 항공지원, 함포지원 및 포병지원 전력을 타국군 혹은 타군에 제공하고자 조직한 해외 파견 조직이다. 중대급 제대임에도 지휘관은 중령이며 해병원정군 사령관(3스타) 직속이다. 참고로 한국군 해병대에도 사단 직할로 항공함포연락중대라는 제대가 있다.

최종공격통제(Terminal Attack Control)란 임무항공기의 무장투하/발사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임무항공기는 근접항공지원 임무시 최종공격통제권한을 가진 통제관의 허가(Cleared hot)가 있어야만 무장을 투하하거나 발사할 수 있다.

CAS의 요청 절차는 육군과 공군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는 군사기밀이므로 자세히 기술하면 국가정보원에서 방문할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CAS 요청 절차는 공군과 육군의 항공 요청망의 차이일 뿐이지 절차상 분리된 게 아니고 이 정보는 공개 정보이며 미국 합참 교리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확인할 수 있다.

통합적인 CAS guide는 매우 길고 상세해야 하며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2~3주 전에 요청서를 제출해야 할 정도로 고도의 세심함이 요구된다. 그러나 CAS를 위해 제작된 AC-130의 CAS 요청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며,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CAS를 수행한다.

1. 최초 조우(Initial Contact)
2. 위협 확인(Threat)
3. 임무 전달(Mission Briefing)
4. 아군 위치 확인(Friendly Location)
5. 아군 지정(Friendly Marking)
6. 목표 위치 확인(Target Location)
7. 목표 서술(TGT Description)
8. 목표 지정(TGT Marking)
9. 허가 확보(Clearance Required)
10. 사격 조정(Adjust Fire)
이하를 반복한다.

2.2. 특징[편집]


CAS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지상의 우군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 과거 제2차 세계 대전때 독일군이 전격전을 손쉽게 펼칠 수 있던 것도 급강하폭격기 슈투카의 근접항공지원 덕분이다. 마찬가지로 후반 연합군이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P-47D 썬더볼트 등의 지원이 한몫을 했다. 다만 훗날 전사가들의 통계적 분석에 따르면 연합군 전술기들은 대부분 비행장, 지휘소, 물자 집적소, 철도시설 등에 대한 항공차단에 주력했으며 일선 지상병력에 대한 화력지원은 주로 포병을 통해 이뤄졌다. 역사적으로 보면 임무의 위험성과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인해 거의 언제나 근접항공지원의 효율은 항공차단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그럼에도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근접항공지원을 안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근접항공지원이 지상군 입장에서는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는데다 전선이 무너져버린다면 기껏 후방을 두들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딜레마로 인해 근접항공지원이냐 항공차단이냐 하는 논쟁은 항상 진행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휴대용 대공미사일이나 단거리 방공체제등의 발전으로 위험도가 높아졌지만 그에 따라 정밀타격무기가 발전, 공군의 핵심 작전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특수부대한테 가장 중요한 지원 중 하나가 되었다. 걸프전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박살내려고 왔다가 이라크군 부대한테 포위당한 델타 포스 대원들의 요청으로 F-15E 전폭기가 도착해서 이라크군 부대를 격파한 기록도 있다. 이라크 침공 때는 F-15E 전폭기의 CAS를 통해 2개 대대 병력으로 공화국 수비대를 무력화시켰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진 이유도 CAS가 너무 잘돼서 그렇다고 분석한다. "한번도 거부된 적이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공군이 전쟁을 다 해먹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라는 미군 참전용사의 증언도 있다.

CAS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2.2.1. 목표 지점 주위에 아군 병력이 붙어 있다[편집]


CAS는 아군이 전투중 혹은 대치 상황일 때 가장 효과적인 전술이다. 하지만 문제는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신경 쓸 것도 많은데 시야까지 제한되는 항공기의 특성 상 지상의 피아구분이 아주 어렵다는 것. 고로 아군을 오폭할 위험도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 당시, 안케 고지에서 전투중인 한국군의 CAS 요청을 받은 미 공군 팬텀이 월맹군의 기만전술에 넘어가서 우군 머리 위에 네이팜을 투하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상에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JTAC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며 무장도 무유도 폭탄보다 정밀유도폭탄이나 미사일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 전투기 조종사와 JTA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군 오폭이 빈번하다는 점은 CAS작전의 어려움을 잘 나타내준다.

CAS의 어려움을 알려주는 한 예가 2001년 그린 베레의 작전 도중 일어난 JDAM 오폭이다. 동행하던 공정통제사가 폭탄을 잘못 유도해 팀의 머리 위에 2천 파운드짜리 폭탄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그린 베레 대원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었는데다 자신들이 호위해야했던 친서방 파슈툰인 차기 지도자가 이마가 찢어져 꿰매야 했다. 한걸음만 다른곳에 서있었으면 파편이 이마를 찢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을거다. 이 일의 원인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이었다. 레이저 표시기(SOFLAM)와 GPS를 이용해 좌표를 전송하고 폭탄을 유도하려던 찰나 GPS의 전원이 끊겼다. 그가 사용하던 GPS는 전원이 끊긴 후 다시 켜면, SOFLAM으로 측정한 좌표가 남는 게 아니라 현재 사용자의 위치를 표시하게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갈아끼우고 기계를 켠 공정통제사는 새로 뜬 자신들의 좌표를 아까의 그것으로 착각하고 폭격기에 때려버린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실수도 아니며, 이런 작은 착각만으로 아군이 가루가 되는 일도 벌어진다는 것이다.

로버츠 고지 전투에서도 CAS를 위해서 출격한 F-16들이 LGB를 떨어뜨렸는데 피아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탓에 근처 절벽 아래에 있던 네이비 씰 대원들이 파편과 땅울림 때문에 죽을 뻔했다. 결국 그 뒤를 이어서 도착한 F-15E 전폭기는 M61 기관포로 CAS를 했으며 이런 이유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내내 M61의 사용빈도도 꽤 높았다고 한다.


2.2.2. 아군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야 한다[편집]


CAS작전시에 고려해야될 사항은 상당히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공중의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이다. 전시에는 하늘에 떠다니는것이 꽤 많은데 이중에는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이나 포탄이 아군 항공기에 명중되면 큰일이므로 지상군과 협조를 해서 항공기와 항공기, 항공기와 지상의 미사일이나 포탄이 충돌하지 않도록 각 군의 협조를 통하여 이것들을 통제하게된다. 또한 대공망에 매우 취약한 CAS임무에서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포병대의 SEAD 사격도 대표적인 합동 작전중 하나다. 포탄도 전투기를 맞출 수 있다. 꽤 낮은 확률이지만 안 일어날거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독일 전차 에이스 오토 카리우스는 전차포로 비행기를 격추한 기록이 있다. 특히 현대 대포들은 사정거리와 탄도궤도가 높다.[3]

주로 지원을 받는건 육군이나 해병대일 텐데 지원하는 것은 그들과는 소속이 다른 공군이나 해군, 해병대 등의 항공대다 보니, 협조 체제를 제대로 구성하지 않으면 정작 필요한 때에 제대로 지원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요청 이후 실제로 얼마만에 날아오냐도 피터지게 싸우고 있을 지상군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므로 현장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성해야만 한다. 저 과정이 복잡하면 이렇게 된다. 지상군이 공군/해군기에 공격을 요청하려면, 우선 자기들 상관인 지상군 본부에 요청이 올라가고, 본부가 들은 이후 공군/해군 사령부에 요청하고, 공군/해군에서 검토하는 식이다. 그동안 공격 요청을 한 지상군은 전투를 벌이면서 아군 군용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다. 위에 나온 것처럼 공군/해군 소속 장교들이 직접 현장에 파견와서 통제관으로 활동하는 것에는 이러한 대응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이유 또한 있다.

이라크전이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헬리콥터로도 숨어 있는 적군을 처치하려고 근접항공지원을 불렀는데 정작 불렀을 때는 너무 늦어서 적이 다 도망쳐버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 모양이라 현장 지휘관들은 헬리콥터 따위는 쓰잘데기 없다고 욕한다고 한다. 오히려 화력은 덜해도 빨리 와 주는 공격기가 더 좋다고 한다. 그러나 일선 병사들은 그냥 폭탄 좀 떨구고 사라져버리는 전폭기나 공격기보단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헬리콥터를 더 선호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미군은 '티거가 나오면 육군항공대[4]를 부른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전술이었지만 냉전 시대에는 공군의 주된 관심사가 핵무기아니면 적기격추였기 때문에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없어졌다가 베트남전으로 다시 각광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졌다고 하기보다는 그럴 여유가 없을거라고 판단했다는게 더 정확하다는 반론이 있다. 근접항공지원 자체가 해당지역 일대의 제공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는데 상대가 베트남 같은 약소국이라 시작부터 제공권잡고 시작하는거면 모를까 소련 같은 경우는 일단 적의 위협적인 전투기들을 처리해야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는 소련군의 기갑부대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유사시 적전차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고 특히 미국 군사학계에서는 공지전교리의 발전에 힘입어 전장차단이라는 좀더 상위의 개념으로 발전되어 연구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지전 교리 자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투에서는 도심지에서 작전하는 보병들에 대한 화력지원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시 근접항공지원쪽으로 중점이 옮겨가는 추세다.


2.2.3. CAS와 항공기[편집]


또 다른 문제는 '이런 작전에 알맞은 항공기'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보통은 일반 전폭기에 적당한 대지 무장을 장착시켜서 제공 임무와 병행하지만 제대로 CAS 임무를 맡는 항공기라면 요구사항이 상당히 까다롭다. 육군의 지상전은 아무리 화력 좋은 미 육군이라도 상대가 작정하고 게릴라전으로 나서거나 참호전으로 나서면 작전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공중에 떠있는 항공기는 헬리콥터가 아닌 이상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작전시간에 한계가 있고, 상대의 맨패즈나 중단거리 지대공 방공망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서 육군과 일체적으로 전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장시간 공중에 떠 있으면서 폭장량도 많아야 하고, 적의 대공포화도 견뎌낼 수 있어야 하는 특성상 A-10Su-25등이 최고로 선호되었다. 그러나 A-10A는 한때 퇴역시킬 예정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예비군인 주방위군(Air National Guard) 소속인데다가 기령도 오래되었고 개량도 안되어서 글래스 콕피트도 아니며 실제로 CAS에 투입되는 A-10A 조종사들은 해당 구역에서 작전하는 다른 항공기들의 기종과 기체번호, 무전 주파수 등을 색연필로 캐노피에 적어 놓았다고 한다. # 개량형인 A-10C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좀 나아졌다. 그리고 퇴역의 갈림길에 서있었지만 다시 한번 원래 계획대로 운용된다.

베트남 전쟁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A-1은 결국 기체수명으로 은퇴, 그 이후는 A-37이 임무를 담당했다.

역시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했던 OV-10무반동포 탑재 실험을 하던 장교들이 처벌받았던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게릴라를 상대할 때 대형 폭탄은 비효율적이고 정확도도 떨어졌기 때문에 별로였고, 다연장 로켓을 쏠 경우 넓은 범위를 지속적으로 커버할수 있어 효과가 좋았던듯 하다. 그러자 아예 무반동포를 실어보았으나, 기체 불법 개조죄로 취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훨씬 뒤지만 LOGIR이 이런 이유로 개발되었다.

현재 각군에서는 A-10을 C형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Su-25는 Su-39로 업그레이드하여 수십년간 수명연장을 시키고, 훈련기도 유사시 CAS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요구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시장에서는 T-50/FA-50과 M-346/Yak-130 시리즈가 CAS용 경공격기로 주목받고 있다.

제공권에 대한 걱정이 없는 반군, 무장단체, 범죄조직 등을 상대해야 하는 비정규전 상황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프로펠러기헬리콥터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가령 엠브라에르슈퍼 투카노 같은 괴물 기체나, 시코르스키의 X-2같은 약 480km/h의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 헬리콥터들이 개발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는 이미 슈퍼 투카노를 동원해서 마약상의 거점 중 한 곳을 쓸어버리기도 했다. 80년대 기체인 아르헨티나의 푸카라도 이런 목적에 최적의 기체였다.

미국에서만 가능한 일로 대형 폭격기B-1 랜서를 CAS에 투입하기도 한다. 헬리콥터나 일반 전술기보다 우월한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을 활용해서 인근 지역 상공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지원 요청을 받으면 즉시 JDAM을 투하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B-1에 ''JDAM 택시'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테러와의 전쟁 이후에는 무인기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CAS는 전선을 이룬 치열한 전면전상황이 아닌 한, 한 소티에 대량으로 요청되지 않으면서도 요청시 즉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체공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유인기로는 소요 화력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며, MANPADS가 퍼져 저공비행 위험도 증가했다. 그리고 무유도 폭탄이나 로켓탄 대신 정밀공격이 가능한 무인기에서 직접 조준하거나 지상에서 유도하는 폭탄과 미사일이 발전했다. 그래서 MQ-9 리퍼같은 무인드론이 장시간 체공하면서 폭격요청에 그때그때 응해주는 방식이 늘었고 무인기에 적합한 헬파이어 미사일 사이즈 이하의 작은 유도무기도 개발되고 있다.


3. 여담[편집]


  • 영화 속에서 근접항공지원의 절차를 보여주는 좋은 예 중 하나인 트랜스포머의 초반부 스콜포녹과 미군[5]의 전투 장면이다. 2:43 자동시작 물론 실제 절차와는 여전히 많은 차이가 있지만, 지상군의 요청을 접수한 뒤 AWACS의 관제를 통해 적절한 항공기에 화력지원 임무를 배당하거나 공군 CCT가 지원기에게 아군 정보를 전달하고 진입 방향을 지시하는 등 여타 상업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과정들이 여럿 묘사된다. 신용카드를 동원해 국제전화로 근접항공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은 그레나다 침공 도중 네이비 씰 대원들이 실제로 겪은 일화를 각색한 것이다. 그 속편인 패자의 역습에서는 CAS의 난점이 묘사된다. [6]

4. 같이보기[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5 05:10:29에 나무위키 근접항공지원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미 육군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상군 사단에 공격헬기 수량만 48기에 달하는 전투항공여단 하나씩을 배속하고 있다.[2] 드론일 경우 CIA정보대일수도 있다.[3] 5인치 함포가 거의 제트여객기 순항고도까지 포탄을 쏴올릴 수 있다.[4] 미 공군은 1947년 창설되었다.[5] A-10 공습과 AC-130의 공중포격을 볼수있다[6] 앱스 : F-16 녀석들이 조준을 잘 해야될텐데. / 레녹스 : 그건 왜? / 앱스 : 노란색에 대고 때리랬거든요. / (바로 옆에서 노란색 연막탄이 터진 걸 보고) 레녹스 : ...저거 말하는 거야? / 앱스 : 총알이 빗발쳐서 멀리 못던지겠더라고요. / (잠시 침묵) 레녹스 : 뛰어!